헤이세이(平成): 일본의 지난 시대가 차세대 문화 코드로

Dami Kim

2023/01/13

일본 문화 알기

‘헤이세이’... 자주 들리는 이 말은 무슨 뜻일까? 지난 시대라고 하는데, 언제부터 언제까지이고, 그 특징은 무엇일까?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기사에서는 일본의 ‘헤이세이’ 시대와 그 문화, 다시 조명되는 ‘헤이세이 레트로’와 ‘헤이세이 팝’ 등에 대해 소개드립니다.

<내용 소개>

◆‘헤이세이’ 뜻은?

◆헤이세이 시대(平成時代)는 어떤 시대?

헤이세이 시대에 유행한 것들

◆헤이세이 세대(平成世代)는 어떤 세대?

헤이세이 세대(平成世代)의 특징

◆헤이세이 레트로, 헤이세이 팝… 문화 코드로 다시 떠오르는 ‘헤이세이’

헤이세이 레트로(平成レトロ)
헤이세이 사이버(平成サイバー)・헤이세이 팝(平成ポップ)

◆마무리

‘헤이세이’ 뜻은?

한자로 ‘平成’라고 써서 ‘평성’이라고 읽는 분들도 계시는 ‘헤이세이(平成; HEISEI)’. 일본어 발음은 ‘헤-세-’에 가깝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본의 연호(元号; 겐고)입니다.

‘1989년(헤이세이 1년/헤이세이 원년) 1월 8일~2019년(헤이세이 31년) 4월 30일까지’ 30년간이 헤이세이 시대였습니다.

[참고] 1989년 1월 1일~1월 7일은 이전 시대인 ‘쇼와(昭和)’ 64년이었고, 2019년 5월 1일부터는 다음 시대인 ‘레이와(令和)’ 1년(레이와 원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서력과 함께 연호를 사용하는 나라인데요. 일본 연호에 대해서는 <일본 연호, 왜 필요할까? 실제로 자주 사용될까? 일본 연호 Q&A> 기사에서 자세히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1989년~2019년까지를 가리키는 ‘헤이세이 시대(헤이세이 지다이)’. 일본에서는 사회, 문화적인 상황과 연결시켜 ‘시대(지다이)’를 이야기하는 상황이 자주 있습니다. 그러면 헤이세이 시대는 어떤 시대일까요? 로이터(REUTERS)의 기사(*)에서는 ‘버블 후의 경기 저조, 대규모 자연재해, IT의 진화, 일본이 한 번도 전쟁을 하지 않은 시대’로 정리해 소개합니다.

버블 붕괴, ‘잃어버린 10년’

1980년대 후반부터의 경제 호황기를 뜻하는 ‘버블’(버블시대)이 붕괴된 것은 헤이세이 3년인 1991년. 버블 붕괴 이후 10년 동안 경제가 침체되어, 이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많이 이야기합니다. 신입 사원 채용을 대폭 축소하거나, 필요할 때만 고용하는 ‘파견(派遣)’ 형태의 일자리가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1970년~1983년 사이에 태어나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전반까지 사회로 나온 이들은 ‘취직 빙하기(就職氷河期)’라고 일컬어지는 취업난을 겪어야 했습니다.

대규모 자연재해

한신아와지 대지진(阪神淡路大震災; 한신아와지 다이신사이): 1995년 1월 17일 발생
동일본 대지진(東日本大震災; 히가시니혼 다이신사이): 2011년 3월 11일 발생

‘대지진’이라고 불리는 두 번의 커다란 재해를 맞이했던 것도 헤이세이 시대의 특징입니다.

IT의 진화

‘가라케(ガラケー)’[‘갈라파고스휴대(ガラパゴス携帯; 가라파고스케이타이)’의 약자], ‘피처폰(フィーチャーフォン)’이라고 불리던, 통화 기능을 위주로 일본에서 독자적으로 진화한 폴더형 휴대전화부터, 스마트폰까지 빠른 기술 진화를 경험한 시대입니다.

*2019년 4월 29일 REUTERS <초점: 헤이세이 일본은 어떤 시대인가, 3세대가 말하는 ‘과거와 미래’>
[참고] NHK <키워드로 보는 연표: 헤이세이 30년 발자취>

헤이세이 시대에 유행한 것들

문화적으로 유행한 것들 살펴보는 것도 시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죠.

포케벨(ポケベル): 한국의 ‘삐삐’
루즈삭스(ルーズソックス)
닌텐도의 게임기 ‘슈퍼 파미콘(スーパーファミコン)’
줄리아나 도쿄(ジュリアナ東京): 1991년~1994년까지 도쿄 미나토구 시바우라(芝浦)에 문을 열었던 디스코
보디콘(ボディコン; body-conscious): 신체 라인을 강조한 패션
‘iPod mini’, ‘iPhone’ 등 스마트폰, 디지털 오디오
한국 드라마 ‘겨울 연가(冬のソナタ)’[2003년 방송], 한류 붐
영화 ‘해리 포터(ハリー・ポッター)’ 시리즈[2001년 첫 개봉], 원작 소설
H＆M이나 ZARA 등의 패스트 패션
캬리파뮤파뮤(きゃりーぱみゅぱみゅ)[2011년 가수 데뷔]
포켓몬고(ポケモンGO)[2016년]
e-Sports
타피오카(タピオカ)
치즈핫도그(チーズハットグ)

>>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일본에서 유행했던 것

헤이세이 세대(平成世代)는 어떤 세대?

‘몇 년생’인지 물어볼 때 예를 들어 ‘90년생’이라고 대답할 때 일본에서는 ‘큐쥬넨 우마레(九十年生まれ)’라고도 하지만, 연호를 사용해 ‘헤이세이 2년생(平成二年生まれ)’이라고도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쇼와 세대(昭和世代; 쇼와 세다이)’[또는 ‘쇼와 우마레(昭和生まれ)’], ‘헤이세이 세대(平成世代; 헤이세이 세다이)’[또는 ‘헤이세이 우마레(平成生まれ)’] 등 세대를 구분하는 표현도 많이 사용됩니다.

헤이세이 세대(平成世代)의 특징

한국에도 ‘80년대생’, ‘90년대생’을 구분하여 이야기할 때가 많죠. 일본에서도 ‘쇼와 우마레’인 80년대생과 거의 90년대 이후 출생자들인 ‘헤이세이 세대’ 사이에 제네레이션 갭(세대 차이)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특히 헤이세이 세대들이 사회인이 되는 시대부터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였는데요. 노무라 증권의 에 소개된 기사(*)에 소개된 헤이세이 세대의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 이 조사가 헤이세이 세대 전체의 특징을 설명하지는 않으니 어디까지나 ‘헤이세이 세대’와 세대 차이를 느끼는 세대가 있다 대체로 이러이러한 부분에서 차이를 느낀다 정도로 살펴봐주세요.)

이상적인 일은? 헤이세이 세대는 1) 급여가 높은 일(56.7%), 2) 보람 있는 일(43.3%)

같은 직장에서 오래 일하고 싶은지? ‘스텝업을 위해 이직하는 게 좋다’(헤이세이 세대 32.2%, 쇼와 세대 19.8%)

회사 이벤트에 참여하고 싶은가? 헤이세이 세대 38.5% > 쇼와 세대 28.7%

연애에 있어서 적극적이다(적극적이었다) 헤이세이 남성 32.4%, 헤이세이 여성 45.6% (*기사에서는 ‘초식남’, ‘육식녀’가 연상된다고 언급)

데이트 비용은 ‘남성이 내야 한다’ 헤이세이 세대 52.4%, 더치페이 47.6% / 쇼와 세대는 72.2%가 ‘남성이 내야 한다’

*2018년 11월 1일 EL BORDE by Nomura <헤이세이가 끄타는 지금이기에, “헤이세이우마레”의 생태를 알자! [번외편]>

[참고] ‘헤이세이 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에도 일부 속하고, ‘Z세대’로도 표현됩니다. Z세대를 ‘밀레니얼 세대’와 구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ミレニアル世代; 미레니아루 세다이)

1980년경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출생. 일본에서는 '유토리 세대(ゆとり世代)'와 겹침. '유토리 교육(1980년에 처음 등장하고, 2002년부터 2010년에 걸쳐 실시된 ‘ゆとりのある(여유 있는)’ 학교 교육)'을 받고 초등학교 운동회에서는 1등상을 설정하지 않는 릴레이 등도 실시됐습니다. '친구(동료)', '일치 단결' 등 연결 감각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들끼리 패밀리 레스토랑에 모이면 서로 주문하는 메뉴가 겹치지 않게 신경을 쓰는 등, 항상 주위 상황을 살피는 듯한 경향을 보이는 것도 특징 중 하나입니다. SMAP이 '세상에 하나뿐인 꽃(世界に一つだけの花)'에서 '넘버원이 되지 않아도 좋아(ナンバーワンにならなくてもいい♪)' 하고 노래해 히트한 것이 2000년대 초반
정보 행동에 있어서는 1999년에 탄생한 NTT 도코모의 'i모드(iモード)'의 영향으로 휴대전화를 통해 인터넷 세계로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휴대전화 버튼을 엄청난 속도로 두드리거나, 텍스트 베이스로 친구와 하루 종일 이야기하는 스타일도 발견됐습니다.

Z세대(Z世代; 젯토 세다이)

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까지 태어난 층. 10대 때 스마트폰 탄생(아이폰의 일본 런칭은 2008년). 밀레니얼 세대가 10대 때 휴대전화로 인터넷 세계에 들어섰다면, Z세대는 10대부터 스마트폰을 접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가까이 있는 리얼한 친구와 연결되고, 이용하는 SNS도 아는 사람의 승인을 받아 시작하는 믹시(ミクシィ) 등의 서비스가 중심이었지만, Z세대는 보다 다양한 SNS, 예를 들어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을 사용, 실제로 만난 적 없는 사람을 포함한 더 넓은 세계와 연결되어 커뮤니케이션을 꾀하고 있습니다.
또한, Z세대는 유튜브 등의 동영상 서비스 영향도 강하게 받아, 동영상을 통한 커뮤니케이션도 활발하고, 하루 종일 동영상에 빠져 지내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사람도 나타났습니다. 최근에는 구글이나 야후로 검색하는 대신 '곧장 유튜브 검색' 하는 행동도 이 세대에 침투하고 있습니다.

*2021년 12월 15일 電通報 <Z세대를, 밀레니얼 세대, Y세대와 비교해봤다~그 미디어 의식과 멘털리티~>

헤이세이 레트로, 헤이세이 팝… 문화 코드로 다시 떠오르는 ‘헤이세이’

헤이세이 시대가 지나가고 레이와(令和) 시대로 접어든지도 어느덧 5년째. 2023년은 ‘레이와 5년’입니다. 지난해 정도부터 문화계 소식 등에서 ‘헤이세이’라는 단어가 자주 들려오는 듯한데요. 어떤 내용들일까요?

헤이세이 레트로(平成レトロ)

먼저 ‘헤이세이 레트로’입니다. ‘레트로(レトロ; 레토로)’는 영어 ‘retrospective’의 약자로 ‘복고 취미’라는 의미로 자주 사용됩니다. 이전 시대의 지나간 스타일을 멋스럽게 느끼고 애정하는 취향인데요. ‘헤이세이 레트로’라는 표현이 등장한 것은 최근이고, 그전에는 ‘쇼와 레트로(昭和レトロ)’라는 표현이 먼저 사용되었습니다.

쇼와 레트로(昭和レトロ)

쇼와 시대는 ‘1926년 12월 25일~1989년 1월 7일’까지로 총 64년간의 긴 시대인데요. 이중 ‘쇼와 레트로’라고 할 때는 한국으로 치면 1960~70년대 정도의, 조금은 아날로그한 옛 풍경을 애정하는 것으로, 온 가족이 작은 TV 앞의 둥근 차부다이(ちゃぶ台) 밥상에 모여 함께 밥을 먹던 시절과 그 시대의 분위기를 떠올려보게 됩니다.

[참고] 쇼와 레트로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을 때 참고하면 좋은 웹사이트 <쇼와 러브(昭和ラブ; showa love)>

[참고] 다이쇼 로망(大正ロマン; 大正浪漫)

다이쇼(大正) 시대는 ‘1912년 7월 30일~1926년 12월 24일’의 15년간으로, ‘레트로’와 다른 ‘로망’으로 다이쇼 시대의 사조, 문화 사상 등을 가리킵니다. >> 다이쇼 시대와 샐러리맨

헤이세이 레트로(平成レトロ)와 대표 아이템들

그러면 ‘헤이세이 레트로’는 ‘헤이세이 시대’의 문화를 애정 어리게 바라보는 문화 현상. 표현 자체는 ‘1980년대 말~1990년대 중반까지 버블 경제기 독특한 문화, 서민 풍속’을 가리키는 말로 헤이세이 문화 연구가인 야마시타 메로(山下メロ) 씨가 2017년에 처음 트위터로 제창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ARNE의 기사(*)에 따르면 ‘헤이세이 레트로’ 붐을 전파하는 세대는, 어린 시절에 헤이세이 문화를 경험한 ‘밀레니얼 세대 중 80년대 후반~90년대 중반 출생자들’, 그리고 헤이세이 초기의 문화를 경험해보지 못한 ‘Z세대(90년대 후반~2010년대 출생자들)’의 두 세대입니다.

밀레니얼 세대들은 ‘오! 이런 거 본 적 있는데!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 하는 마음, Z세대들은 ‘이런 게 다 있네! 신선!’ 하는 마음으로 헤이세이 문화를 좋게 바라보는 것인데요. 그러한 대표적인 아이템들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기사를 읽는 분들은 알고 계실지, 아니면 처음 접하실지 궁금합니다.

*ねとらぼ <’다이쇼 로망’, ‘쇼와 레트로’의 다음은? ‘헤이세이 사이버’, ‘헤이세이 팝’ 등 헤이세이 문화를 나타내는 ‘헤이세이OO’ 토론가 활발해지다>

일회용 필름 카메라 ‘우츠룬데스(写ルンです)’

후지필름에서 1986년에 판매를 개시한 렌즈 부착 필름. ‘일회용 필름 카메라’의 개척자와 같은 제품입니다. 2012년 11월 이후는 디지털 카메라, 카메라가 달린 휴대전화의 보급 등으로 생산이 대규모 축소되었다고 하는데요. 과거에는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었지만 2019년 12월부터는 "심플 에이스(シンプルエース; SIMPLE ACE)"(2001년 발매) 카메라 한 종류만 판매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일본어 공부> '写る'(우츠루)와 '映る'(우츠루)

‘우츠룬데스(写ルンです)’는 ‘우츠리마스(写ります)’를 조금 더 구어적으로 표현한 말로 '찍혀요' 정도의 뜻. '写る'(우츠루)는 '사진에 형태, 모양이 담기다', '사진이 찍히다' 등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다'는 '写す(우츠스)'. 발음이 '우츠루'로 같지만 '映る'의 경우 녹화, 촬영된 영상 등이 '재생되다', '송출되다'라는 뜻으로 의미를 구별해 사용해야 합니다.

'TV에 화면이 나오다'의 의미라면 '映ります', 맑은 날 '사진이 잘 나온다(잘 찍힌다)'의 의미라면 '(綺麗に)写ります'를 사용해주세요~

다마고치(たまごっち; 다마곳치)

1996년 발매된 키체인 타입의 전자 게임이자 게임 캐릭터. 일본어로 ‘달걀’을 뜻하는 ‘다마고’에 ‘시계’를 뜻하는 ‘워치’가 더해진 상품명은 이듬해에 ‘신어・유행어 대상’에 오를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지만 1998년에 붐이 식으면서 생산 종료. 단, 2004년에 통신 기능을 추가해 다시 출시되었고 현재까지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처음 출시되었을 때는 여고생들에게 재출시된 이후에는 초등학교 여학생들에게 인기라고 합니다.

*2021년 4월 30일 ARNE <레이와는 헤이세이도 그리워하는 시대! 지금 붐을 일으키는 ‘헤세 레트로’란?>

헤이세이 사이버(平成サイバー)・헤이세이 팝(平成ポップ)

앞서 소개한 ‘헤이세이 레트로’ 외에도 헤이세이를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에서 ‘헤이세이 사이버’와 ‘헤이세이 팝’이라는 말도 제안되었습니다.

윈도우 95가 등장하며 PC가 보급된 시기도 헤이세이. 이런 의미에서 ‘사이버 문화’로 대표되는 시기입니다. 또한 아니메(일본 애니메이션) 역사에서 헤이세이 시대가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아니메 작품의 과반수가 헤이세이 시대에 제작되었습니다. 특히 2000년대가 지나면서 <드래곤볼>, <세일러문>, <포켓몬스터>, <아키라>, <공각기동대> 등이 해외 수출되며 해외에 확실한 아니메 시장이 마련됩니다. 2006년경 아니메 붐은 인터넷 해적판의 범람, 현지 TV 방송 감소 등으로 일시에 잠잠해지지만, 2010년대에 다시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가 보급되면서 해외 아니메 팬들이 다시 급증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헤이세이 시대의 대중문화(팝컬처)에 관심을 갖는 젊은 층도 늘고 있습니다.

*2019년 3월 14일 #SHIFT <"겨울 시대"에서 시작된 헤이세이 아니메, 어떻게 2조원 자산으로 비약했는가>

헤이세이의 ‘패션’

‘컴퓨터’, ‘대중문화’와 함께 일본의 헤이세이, 특히 90년대의 문화를 대표하는 것은 ‘패션’. 시부카지, 갸루, 우라하라, 빈티지, 루즈삭스로 대표되는 여고생들의 교복 패션 등등. 이중 ‘갸루’, ‘루즈삭스’는 레이와 시대가 된 최근에도 다시 인기를 모으며 주목받았습니다.

・80년대, 90년대… 일본 스트릿 패션, 직장인 패션, 빈티지 패션을 읽다

마무리

한국의 90년대 감성에 대한 느낌을 대입해보면 알 수 있듯이, 일본에서도 레이와 시대가 되면서 이전 시대로, 1989년~2019년까지 약 30여 년간 이어진 헤이세이 시대가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특히 자신이 직접 헤이세이 문화를 경험하지 못했던 밀레니얼 세대의 후반층과 Z세대들을 중심으로, ‘헤이세이 레트로’, ‘헤이세이 사이버’, ‘헤이세이 팝’ 등의 문화 코드들이 형성되고 있는데요. 이번 기사를 통해 일본의 ‘헤이세이’ 시대를 좀 더 이해하고 재조명되는 헤이세이 문화를 함께 즐겨보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