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똑같이 맞춰입은 장식 없는 새카만 정장. 여성의 경우 구두의 굽 높이와 디자인까지 똑같아 보이고… 직무를 정해서 입사하는 것이 아니라 입사한 뒤 직무를 배정받는, 한국과는 많이 다른 듯한 일본의 고용 시스템. 일본 회사 면접에서는 어떤 질문들이 나올까? 일본어 실력을 쌓으며 확실히 준비해둬야 할 필수 예상 질문들을 소개합니다.
<내용 구성>
◆ 면접: 기본적인 준비가 잘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자리
◆ 일본 취업 면접 예상 질문 1. "일본에서 일하려는 이유는?"
◆ 일본 취업 면접 예상 질문 2. "이 회사에 지원한 이유는?"
◆ 일본 취업 면접 예상 질문 3. "자신의 장점과 단점은?"
◆ 일본 취업 면접 예상 질문 4. "입사 후의 목표는?"
일본에서 일 찾는 게 어려우신가요?
면접: 기본적인 준비가 잘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자리
한국의 면접에서는 지원자가 자기만의 개성을 드러내며 특정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음을 증명해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면, 직무가 정해져 있지 않는 일본의 경우, 사회인으로서 자신에게 맡겨진 직무를 잘 수행할 ‘기본적인 준비가 잘 되어 있는지’가 중요한 면접 포인트로 떠오르며, 이를 면접을 통해 확인하는 것인데요.
많은 일본 취업 선배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일본 면접 성공 전략은 철저한 ‘자기 분석’, 꼼꼼한 ‘기업 연구’, 장기간에 걸친 꾸준한 ‘준비와 연습’입니다.
이중 ‘자기 분석’과 ‘기업 연구’는 면접의 기본임에도, 막상 시작하려다 보면 막막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럴 때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면접 예상 질문’ 훑어보기일 텐데요.
이번 글에서는 여러 경험자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일본 취업 면접 예상 질문들 중 몇 가지를 살펴보려 합니다. 예상 질문이 그대로 나오지 않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데 기회가 되어줄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면접 예상 질문을 알아보고 답변을 준비하기 전에...
일본 면접에서는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라고 면접 초입에 자기소개를 요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름과 소속 등을 말할 뿐 아니라 1분 정도를 넘지 않게 자신에 대해 소개하게 되는 것. 어떤 내용을 소개하면 좋을지 궁금하신 분들은 <일본어 자기소개, 뭘 소개할까? 일본 면접용 예문으로 연습>을 통해 먼저 살펴보세요~
추천 기사
일본 취업 면접 예상 질문 1. "일본에서 일하려는 이유는?"
한국에서는 받을 일이 없는 질문이기 때문일까요? 정작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떠올려보면 지극히 개인적이고, 일시적인 흥미 같은 것만 떠오릅니다. 그렇다고 일본에 대해서 무조건 긍정적인 이야기만 늘어놓으면,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꿈만 꾸는 사람처럼 비춰질까 걱정도 되고요. 그럴 땐 자신이 면접관이 되어 지원자들의 점수를 매긴다고, 역으로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내가 이 질문을 던진 면접관이라면 어떤 대답을 기대할까?’
쉽지 않은 외국에서의 직장 생활을 꾸준히 해나가며 회사가 바라는 인재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불안한 마음으로 질문을 던지는 면접관을 안심시킬 수 있는, 자신의 진심 어린 경험과 생각, 그리고 꿈을 솔직히 전달한다면, 전해지지 않을까요?
지원자 입장이 되어 작성해본 가상 답변의 흐름>>
1) 일본에 관심을 가졌던 계기. 단순한 관심이 아니라 일본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어필.
2) 애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일본 취업에 관심을 가지고, 일정 시간 이상 공들여 준비해왔다는 것을 구체적인 노력들을 들어가며 전달.
3) 업계에 대해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비전을 보고 취업을 결심했음을 어필.
일본 취업 면접 예상 질문 2. "이 회사에 지원한 이유는?"
이 질문이야 말로 어느 나라, 어느 회사의 면접에서든 받게 될 확률이 대단히 높은 필수 예상 질문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만큼 다른 지원자들도 철저히 준비하고 들어올 터. 사전 조사와 분석이 회사 측에서 생각하는 회사의 장점에 얼마나 부합하는지가 포인트가 될 텐데요. 회사 홈페이지 등에 소개된 기업 이념, 지금까지의 발자취 등을 통해 회사의 현재를 정확히 읽어내고, 자기 나름대로 스마트하게 회사의 미래를 그려보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POINT>> 회사에 대한 기초 정보는 반드시 사전에 숙지하기
회사에 대한 자기 나름의 분석과 함께 마지막에 다룰 <예상 질문 4. 입사 후의 목표>와 관련해서, 자신이 회사에 기여하고 싶은 부분을 함께 설명해도 좋겠지요.
가상 답변의 흐름>>
1) 회사 이념과 사업 이력에 대한 언급(열심히 공부한 점을 어필!)
2) 본인이 입사해서 지금까지의 이념과 사업을 이어받아 특히 **분야에서 일하며 이를 더욱 보완, 발전해나가고 싶다는 포부(추가 질문을 예상해, 보다 구체적으로 대답할 수 있도록 준비!).
일본은 이력서에서도 '지원 동기(지망 동기)'를 쓰는 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력서의 지원 동기를 면접 때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한다고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은데요. <이렇게 쓰면 NO! - 일본 이력서 지망 동기 작성시 주의 사항>도 함께 참고해보세요.
일본 취업 면접 예상 질문 3. "자신의 장점과 단점은?"
자, 이제부터는 ‘나만의 생각, 개성’을 펼칠 시간! <예상 질문 2. 지원 동기>와 함께 불변의 예상 질문으로 거론되지만, 역시 모두가 고심하듯, 단점 부분이 난제로 다가옵니다. ‘진짜 내 단점을 말해도 될까? 그러다 마이너스로 작용하면…’’
선배 경험자 K의 조언>> 단점만 말하고 끝내지 말고, 단점을 어떻게 보완할지, 더 나아가 장점으로 어떻게 승화시킬지까지 이야기하는 것을 추천!
선배 경험자의 조언처럼 단점을 말하고 부정적인 문장으로 답변을 마치기보다는, 플러스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집이 센 것이 단점이라고 말할 생각이라고 가정해볼까요? 다음의 두 가상 답변의 방향 중 어떤 방향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요? 혹시 더 좋은 답변은 없을까요?
1) “제 단점은 고집이 센 것입니다. 현재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2) 고집이 센 것이 간혹 장점으로 작용했던 경험, 그 단점을 보완하거나 고치기 위해 자신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함께 이야기한다.
ex. 고집이 센 것은 분명 단점이지만, 한 번 결정한 일을 끝까지 완수하는 데 도움이 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점을 참고해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폭 넓게 듣고, 결정을 내리기 전에 재차 신중하게 검토하여 고집이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한 끈기와 인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면접인 만큼, 내 답변을 들은 사람이 나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가질지 예상할 수 있는 스마트함도 놓치지 말아야겠습니다.
장점과 단점을 발견하는 방법부터 면접에서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까지 정리한 <면접에서 장점과 단점(강점과 약점)을 물으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예문 소개!> 기사도 함께 읽어보세요.
일본 취업 면접 예상 질문 4. "입사 후의 목표는?"
한바탕 내 이야기를 하고 났더니, 다시 면접관이 현실로 나를 불러옵니다. “입사 후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예상 질문 2. 이 회사에 지원한 이유?>의 답변 기술을 참고해서, 회사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업 분야나 아이디어를 제공하면 금상첨화일 테고, <예상 질문 3. 자신의 장단점>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나가, 장점을 발휘하여 회사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무난하게 정리하는 것도 가능하겠죠.
면접 예상 질문들. 질문들만 놓고 보면 충분히 예상 가능한 무난한 질문이라고 생각되겠지만, 실제로 답변을 생각해볼수록 결코 만만치 않은 질문들입니다. 면접관들은 이 질문을 던지고, 지원자를 입사시킨다고 ‘가정하고’, 즉 한국인 신입사원 J를 입사시킨다고, 기대와 불안이 뒤섞인 마음으로 지원자를 바라볼 테니 말이지요. “이 지원자를 뽑아도 될까?” “이 지원자를 뽑으면 어떤 식으로 일하게 될까?” 이러한 불안을 기대로 바꾸기 위해 연구와 준비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회사들이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가장 원하는 자질 중 1위가 ‘일본어 능력’, 2위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합니다(※). 언어 능력인 ‘일본어’와 구별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능력일까요? 조직 안에서 자신에게 기대되는 바를 이해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수행해가며 표현하고 이해시키는 것. 이러한 능력이 바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아닐까 합니다. 면접은 서류상의 스펙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지원자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시뮬레이션해보는 장이기도 할 것입니다. 이런 점을 이해하고, 본격적으로 면접 준비를 시작해볼까요?
솔직하고 겸손하고 차분한,
그러나 일할 때는 누구보다 책임감이 강한,
회사 이름을 부끄럽게 하지 않는,
회사의 일원임을 자랑스러워하며 일할 당신!
그런 당신이라면 일본에서도 멋지게 일하게 될 것이라고, 가상 면접관은 확신해봅니다.
※ DISCO 2018년 12월 조사 「外国人留学生／高度外国人人材の採用に関する企業調査」pp.4~5 https://www.disc.co.jp/wp/wp-content/uploads/2019/01/global_kigyouchosa_201812.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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