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회사 조사, 자기 분석으로 백전백승! 일본 취업 성공을 위한 준비물

WeXpats

2019/12/20

일본에서 일하기

예외 없이 통일된 검은 수트(리쿠르트 수트)에서 느껴지는 일본 면접의 위압감. 한국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아닐까 싶어 준비 전부터 긴장이 됩니다. 긴장을 풀어주고 준비를 도와줄 일본 면접의 기본을 담아봤습니다.

<내용 구성>

◆ 일본 면접 기본 준비물 1 - 연구・조사・ 분석

◆ 일본 면접 기본 준비물 2 - 태도와 자세

◆ 일본 면접 기본 준비물 3 - 일본어

◆ 일본 면접 기본 준비물 4 -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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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면접 기본 준비물 1 - 연구・조사・ 분석

‘한 회사에서 정년까지’. 일본의 고용 제도는 ‘종신 고용 제도’를 기본으로 발전해왔습니다. ‘회사’가 자기 회사에 맞는 ‘잠재력’을 가진 인재를 알아보고 이들을 채용,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활약하게 하는 것이죠. 지원자 입장에서 이를 생각하면 자신이 활약할 수 있는 회사를 찾아 지원하는 것이 채용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일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 채용 과정에서 수없이 강조되는 것이 바로 ‘연구・조사・분석’입니다.

재차 강조하게 되지만, 일본의 채용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회사에 맞는 인재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일 것입니다. 이는 실제 취업 성공자들의 후기를 통해서도 확인되는 내용인데요. 극단적으로 말해보자면, 일본의 채용 과정에서, 즉 이력서나 면접에서는, ‘(회사와 관계 없는) 자신’을 어필하는 것은 과녁을 잘못 겨냥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먼저 ‘회사’가 있고, 그 ‘회사에 맞는 자신’이 있다. 이렇게 이해하고, 회사와 자신에 대한 철저한 연구・조사・분석을 수행해야 합니다.

자신이 지원하는 회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지원하고 싶은 회사가 있다면, 그 회사의 홈페이지부터 들어가 회사 정보, 기업 이념, 대표자의 말, 회사 이력 및 사업 내용, 조직도를 꼼꼼하게 살피는 습관을 들이도록 합시다.

더불어, 기업 평판을 참고해 좋은 평과와 나쁜 평가를 골고루 파악해두도록 합시다. 물론 감정적인 평판에 휘둘리기보다, 구체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회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사’에 대해서는 정말 누구 못지않게 잘 알고 있다! 라는 자신감이 들 때까지 각종 루트를 통한 기업 연구・조사・분석을 게을리하지 말도록 합시다.

-> 기업 연구란?

참고>> 기업 연구 시 ‘회사사계보(会社四季報)’, ‘닛케이회사정보(日経会社情報)’ 등을 참고해도 좋습니다.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기업보다 더 알기 어려운 것은 바로 자기 자신. 짧은 시간에 초조한 마음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의 경우, 자신에 대해 깊이 이해할 여유가 부족한 것이 슬프지만 현실일 텐데요. 그럴수록 ‘면접 실전’, ‘합격 기술’ 같은 기술적인 부분에 치우치기보다는 다양한 기술을 동원해 ‘자기 자신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얻어야 할 것입니다. 자기 분석의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선배 일본 취업자들의 경우 ‘충분한 시간을 들여’, ‘다양한 분석 방법을 총동원해’, ‘사소한 것까지’ 자신에 대해 생각해볼 것을 권합니다. ‘이력서 작성을 위한 자기 분석’만이 아닌, 면접에서 예상치 못한 다양한 질문에 대응할 수 있는 진정한 자기 분석, 시작할 준비되었나요?

나는 회사에 맞는 인재인가? 회사는 나에게 맞는 회사인가?

깊이 있는 회사 분석과 자기 분석을 수행한 취준생이라면, 이제 위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면접관으로부터 이 질문을 받더라도 망설임 없이 답할 수 있다면, 가장 엄격한 자기 자신의 질문에 당당하다면, 면접을 위한 가장 중요한 준비가 끝난 셈입니다. 아래의 질문들에도 답할 수 있겠지요?

일본 집단 면접의 주요 질문 내용

자기소개 및 PR
본인 성격의 장단점
업계 관심 동기
기업 지원 동기
회사 선택의 기준
본인이 경험한 아르바이트 및 과외활동
학창시절 관심과 업적, 제일 열심히 한 내용
본인이 경험한 좌절 및 실패담(교훈)
입사 후 하고 싶은 직무
본인의 꿈과 최종 목표
자신의 꿈과 미래의 모습 묘사

※ 참고-월드잡플러스 https://www.worldjob.or.kr/new_index.do

일본 면접 기본 준비물 2 - 태도와 자세

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여전히 자필 이력서를 선호하는 것도, 모두 똑같은 옷을 입었다고 해도 될 정도로 통일되어 보이는 면접 복장(리크루트 수트)도 어찌 보면 ‘태도와 자세’를 중시하는 일본의 문화를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성보다 기본’이라는 생각으로 조금은 기본에 충실한 복장과 이력서를 준비하도록 합시다.

이력서

기본적인 작성 규칙을 지키고, 회사와 자신에 대한 연구・조사・ 분석의 결과가 읽는 이에게도 잘 드러나도록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일본 이력서 작성 방법

시간 엄수

면접이나 면담을 하기 위해 회사를 방문하는 경우 기본적으로 약속시간 15분 전에 도착해 5분 전에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비즈니스 예의입니다. >> 일본 비즈니스 매너

면접 복장

면접은 물론 기업의 세미나 등에도 자유복이란 지장이 없는 경우 통상 ‘리쿠르트 수트’라 불리는 정장을 입고 참석합니다.

(*아래의 복장 관련 추천/주의 사항은 일본의 일반적인 상황과 습관을 바탕으로 참고용으로 작성된 것으로, WeXpats Guide에서 추천하는 내용이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남성 면접 복장>

・머리: 청결하고 밝은 인상을 줄 수 있도록 깨끗이 정리

・수트: 가장 무난한 검정색이나 남색 등의 차분한 색상의 수트를 선택

・상의: 흰색 셔츠와 함께 넥타이 착용

・구두: 벨트와 동일한 색의 가죽 소재

・가방: 눈에 띄지 않는 검정색이나 갈색류의 A4 사이즈 크기를 추천

・넥타이: 화려한 것은 피하기

・양말: 흰색 및 캐주얼한 양말은 금기

<여성 면접 복장>

・머리: 청결한 인상을 줄 수 있도록 단정히 정리. 긴 머리는 하나로 묶음

・수트: 가장 무난한 검정색이나 남색 등의 차분한 색상의 수트를 선택

・스타킹: 색이나 무늬가 없는 살색

・상의: 흰색 셔츠를 기본으로 하고 가슴이 너무 드러나지 않도록 주의

・구두: 벨트와 동일한 색의 가죽 소재

・가방: 검정색이나 회색류의 수트와 비슷한 색 선택

일본 면접 기본 준비물 3 - 일본어

일본에 취업하려는 외국인에게 당연히 기본적으로 강조되는 ‘일본어’이지만, 그럼에도 다시 한 번 그 중요성을 새겨두어야 합니다. 막연하게 ‘일본어가 중요하다’는 생각보다 조금 더 냉정하게 ‘외국인으로서의 특혜는 없다’는 현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고야대학국제기구국제교육교류센터의 특임강사인 사카이 노부아키는 ‘일본기업에서의 외국인 유학생 채용 활동 현 상태와 과제’에서 일본기업의 다수가 신입사원 채용 활동 시에 ‘외국인 유학생을 특별시하지 않는다’(채용 방침은 ‘일본학생과 동일’)고 복수 자료에서 응답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독립행정법인 노동정책연구・연수기구에서 2013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신입사원 채용 시 외국인 유학생을 채용한 기업 중 81%가 ‘외국인 유학생을 일본학생과 구분하지 않고 채용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바탕으로 면접 준비 과정에서는 철저하게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중점을 두고 일본어 실력을 공들여 쌓아나가야 합니다. 면접 과정에서도 외국어 공인 시험 등의 점수보다, 실제 일상 업무에서 일본어로 업무가 가능한지, 동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문제가 없는지를 집중적으로 본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이와 함께 외국인에게 특별히, 반드시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서도 준비해야 합니다.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일하고 싶은 이유, 일본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점 및 공통점, 한국의 동종 업계와의 비교 등이 주요 질문으로 거론되고 있으니 참고해서 준비하도록 합시다.

※  웹매거진『유학교류』 2018년 3월호(84호) “日本における外国人の採用活動の現状と課題” p.1 https://www.jasso.go.jp/ryugaku/related/kouryu/2017/__icsFiles/afieldfile/2018/03/08/201803sakainobuaki.pdf

일본 면접 기본 준비물 4 - 자신감

일본 면접의 기본 준비물 세 가지를 챙긴 여러분이 혹시 그 과정에서 잃어버렸을지 모르는 마지막 준비물, 바로 ‘자신감’입니다.

객관적인 기준으로 한번 생각해봅시다. 철저한 연구・조사・분석을 통해 회사에 대해, 나 자신에 대해 깊이 있는 답을 가지고 있다면, 나의 개성보다 기본적인 태도와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열심히 기본을 공부하고 있다면, 특별한 외국인으로서가 아니라 일본인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일하기 위해 꾸준히 일본어 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 이미 그것만으로 충분히 자신감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요?

정말로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이란, 바깥의 조건에서 가지고 와서 쓰고 장식할 때가 아니라,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 있는 것을 길어 올릴 때 빛을 발할 것입니다. 이제 면접관 앞으로 당당히 노크를 하고 들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