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 하레, 카제, 사무이... 일본 날씨 표현과 일본어 공부

WeXpats
2020/05/25

벚꽃 피는 봄, 장마, 습하고 무더운 여름… 날씨에 많은 관심을 갖고 표현하게 되는 일본 생활. 예쁘고 재미있는 날씨 관련 표현들을 통해 일본어 실력을 UP해볼까요?

<내용 구성>

◆ 晴れ(하레), 맑음

・하레온나(晴れ女、はれおんな)

・비요리(日和、びより)

・코모레비(木漏れ日、こぼれび)

◆ 雨(아메), 비

・하시리즈유(走り梅雨、はしりづゆ)

・기츠네노요메이리(狐の嫁入り、きつねのよめいり)

◆ 風(카제), 바람

・소요카제(そよ風、そよかぜ), 하루이치방(春一番、はるいちばん)

◆ 蒸し暑い(무시아츠이), 肌寒い(하다자무이)

晴れ(하레), 맑음

하레온나(晴れ女、はれおんな)

일본어로 ‘맑음’을 뜻하는 ‘하레(晴れ、はれ)’에 여자를 뜻하는 ‘온나(女、おんな)’를 더한 합성어 ‘하레온나(晴れ女、はれおんな)’. 무슨 뜻일까요? 여행 등의 중요한 일정에 앞서 비 예보가 있었는데, 이상하게 날씨가 쨍하다면? 그룹 안에 ‘하레온나’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이벤트 때 언제나 날씨가 맑은 사람을 가리켜 ‘하레온나’, ‘하레오토코(晴れ男、はれおとこ)라고 부르며 반기는데요. 반대로 그런 때 늘 비가 내리는 ‘아메온나(雨女、あめおんな)’, ‘아메오토코(雨男、あめおとこ)’도 있죠. 

<이나리사마(稲荷様)와 류진사마(龍神様)>

하레온나, 하레오토코는 ‘이나리사마’가, 아메온나, 아메오토코는 ‘류진사마’가 함께한다고도 이야기합니다. 이나리사마(稲荷様)는 농경신, 식물신이고, 류진사마(龍神様)는 용궁에 사는 물의 신, 바다의 신이니 어쩐지 이미지가 잘 들어맞는 듯하죠?

비요리(日和、びより)

'비요리(日和、びより)'는 명사형 뒤에 붙어 '~하기 좋은 날씨'를 의미합니다. 이사 전, 계속되는 비로 걱정하다 이사 당일에 화창하게 갠 날씨를 표현하려면? '이사'를 뜻하는 '引っ越し(ひっこし;힛코시)' 뒤에 '日和'를 붙여 '引っ越し日和(힛코시비요리)’라고 하면, '이사하기 좋은 날씨'이라는 표현과 함께 안도와 기분 좋음까지 전할 수 있답니다. 

<~하기 좋은 날, 비요리(日和)>

* 洗濯日和(せんたくびより;센타쿠비요리):세탁하기 좋은 날

* 釣り日和(つりびより;츠리비요리):낚시하기 좋은 날

* お出かけ日和(おでかけびより;오데카케비요리):외출하기 좋은 날

코모레비(木漏れ日、こぼれび)

木는 나무, 日는 해, 빛의 의미 같은데… 가운데 ‘새다(漏れる、もれる;모레루)’의 ‘漏れ’가 끼어 있는 이 단어는 무슨 뜻일까요? 발음도 조금 특이한 ‘코모레비(木漏れ日、こもれび)’는 ‘무성한 나뭇잎 사이로 새어드는 태양’이라는 뜻입니다. 

<태양의 자국, 코모레비(木漏れ日)>

그 자체로 예쁘고 기분 좋은 말인데요. 정확히는 과학적인 원리가 적용되는 자연현상이라고 합니다. 생각하기로는 나뭇잎들의 틈을 새어나오는 빛이니 땅에 비친 코모레비가 나뭇잎의 모양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생각하기 쉽지만, 코모레비는 카메라의 현상 원리와 비슷하여 나뭇잎의 모양이 아니라 태양의 모양대로 투사된다고 하네요. 부분 일식 때는 초승달 모양, 또는 달에 가려진 태양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코모레비를 쬐어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라고 하니 비가 그친 뒤 햇살이 비칠 때 나뭇잎 밑으로 걸어 들어가보세요! 

어려운 일본어 한자도 '코모레비' 같은 예쁜 일본어로 공부하면 쉽게 외워지는 듯합니다. <어려운 일본어 한자, ‘코모레비’ 같은 예쁜 일본어로 공부하자!>에서 한자로 된 예쁜 일본어들을 더 알아보세요.

雨(아메), 비

하시리즈유(走り梅雨、はしりづゆ)

장마에 들어가기 전 흐리고 비 오는 날이 2-3일 이상 계속되는 이러한 날씨를 가리키는 표현이 바로 '하시리즈유(走り梅雨、はしりづゆ)'입니다. '마에즈유(前梅雨、まえづゆ; 앞장마)', '무카에즈유(迎え梅雨、むかえづゆ; 마중장마)'로도 불리는데요. 하시리즈유의 ‘하시리(走り、はしり)’는 ‘달리기’라는 의미 외에 ‘어떤 현상의 시작’이라는 뜻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장마보다 앞서서 '달려온 장마', '장마의 전령'쯤 되려나요? 

<장마의 시작과 끝>

* 梅雨入り(つゆいり;쓰유이리)・梅雨に入る(つゆにはいる;쓰유니하이루): '장마의 시작'을 알리는 명사형 표현/ '장마에 들어가다'라는 동사형 표현

* 梅雨開け(つゆあけ;쓰유아케)・梅雨が明ける(つゆがあける;쓰유가아케루): '장마의 끝'을 알리는 명사형 표현/ '장마가 끝나다'라는 동사형 표현

*일본 기상청 장마 예보: https://www.data.jma.go.jp/fcd/yoho/baiu/sokuhou_baiu.html

비 오고 습하지만, 아지사이(수국), 우메슈(매실주) 등과 함께 할 수 있는 일본의 장마. <일본 장마는 평균 며칠? 일본 지역별 장마 시기, 장마에 도움되는 것들, 장마와 관련된 일본어 표현, 장마철 추천 여행지 소개>를 통해 일본 장마의 이모저모를 배워보세요.

기츠네노요메이리(狐の嫁入り、きつねのよめいり)

맑은 날씨에 쏴아-하고 샤워 같은 비가 내립니다. 이럴 때 한국에서는 ‘여우가 시집가는 날’이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일본에서도 똑같은 표현을 씁니다. ‘기츠네노요메이리(狐の嫁入り、きつねのよめいり)’, ‘여우의 시집’이라는 표현이죠. 일본에서는 '텐키아메(天気雨、てんきあめ)', '히데리아메(日照り雨;ひでりあめ)'라고도 합니다.

<비가 ~~ 내린다: 비의 종류>

* ざーざー・ざあざあ(자자・자아자아): 세차게 내리는 비

* しとしと(시토시토): 조용하게 내리는 비

* ぽつぽつ(포츠포츠): 조금씩 내리는 비

<테루테루보즈(照る照る坊主)>

하레온나, 하레오토코라면 걱정 없겠지만, 아메온나, 아메오토코에게는 꼭 필요한 ‘테루테루보즈(照る照る坊主、てるてるぼうず)’. 다음 날 맑게 개기를 바라며, 흰 천이나 종이로 만든 인형을 처마 끝에 매다는 일본의 재미있는 풍습입니다. 

요즘의 테루테루보즈 인형은 종이접기처럼 접어 만들어 더 사람 같은 모양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것을 반으로 자르거나 거꾸로 매달거나 해서 기원하고 있습니다. 

19세기 초의 『키유쇼란(嬉遊笑覧)』이라는 글에는, 맑게 갠 뒤에는 테루테루보즈에 눈동자를 그려 넣고, 신주(神酒)를 바치고, 강에 흘려 보내라고 적혀 있다고 합니다. 꽤 오래된 풍습이죠?

[참고] '눈(雪)'에 대한 예쁜 표현들로 이름 짓는 법을 소개한 <눈(雪)에 관한 예쁜 일본어, 일본 이름 짓기>도 읽어보세요.

風(카제), 바람

소요카제(そよ風、そよかぜ), 하루이치방(春一番、はるいちばん)

‘소요카제(そよ風、そよかぜ)’는 온화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가리키는 말로, 한국어로는 ‘산들바람’ 정도 될까요? 바람의 이름 중 유명한 것 중 하나가 ‘하루이치방(春一番、はるいちばん;봄1번)’, 즉 초봄에 불어오는 남풍입니다. 꽤 강한 바람이라고 하네요. 일본의 국민 아이돌 그룹의 이름이기도 한 ‘아라시(嵐、あらし)’는 천둥번개, 강풍을 동반한 폭풍, 폭풍우를 뜻합니다. 

<바람개비, 카자구루마(風車、かざぐるま)>

바람개비는 ‘바람’이니까 ‘카제’로 시작될 것 같지만 발음이 조금 특이하여 ‘카자’로 발음됩니다. 한자는 ‘風車’라고 적고 ‘카자구루마’라고 읽으면 장난감인 ‘바람개비’를 뜻하고, 같은 한자에 ‘후샤’라고 읽으면 발전 등에 사용하는 풍차를 의미합니다.

蒸し暑い(무시아츠이), 肌寒い(하다자무이)

‘찌는 듯이 덥다’, ‘뼈가 시리다’. 더위와 추위는 겪는 사람의 기분을 한층 담아 진화되기 마련입니다. 습도가 높워 찌는 듯한 더위는 ‘무시아츠이(蒸し暑い、むしあつい)’, 피부에 한기가 확 와 닿을 때는 ‘하다자무이(肌寒い、はださむい);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한국에 비해 비교적 더러 추운 일본에선, 한국의 겨울을 이렇게 표현하죠. 

* 死ぬほど寒い(しぬほどさむい; 시누호도사무이)!: 죽을 만큼 춥다!

* 寒くて死にそう(さむくてしにそう; 사무쿠테시니소): 추워서 죽을 것 같다!

일본에서 생활하게 되면 체질에 따라 더위와 추위에 대해 적응해야 할 필요가 있죠. <일본 여름: 더위를 식혀주는 것들, 여름 음식, 여름 문화와 볼거리, 추천 여름 여행지 소개>를 통해 더위를 식히는 지혜를 배우고, <유탄포, 한텐, 하라마키… 따뜻한 일본 생활을 위한 일본 난방・보온 기구 안내서>를 참고해 몸을 따끈따끈하게 데워보세요.

<날씨 관련 인사를 건네기 위해 알아두자!>

* 기세츠노카와리메(季節の変わり目、きせつのかわりめ): 환절기

* 넷츄쇼(熱中症、ねっちゅうしょう): 더위 먹음 증상

* 타이쵸니기오츠케테(体調に気をつけて、たいちょうにきをつけて)!: 건강 조심해!

일본에서는 편지를 쓸 때 날씨 관련 표현을 사용한 계절 인사를 꼭 씁니다. <일본어 인사: 일본 편지의 다양한 인사와 편지 쓰기 기본 지식>에서 예쁜 계절 인사도 공부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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