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사 여행: 사무라이, 닌자들의 시대, 일본 전국시대로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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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3

일본 여행은 좋아하는데 역사는 별로… 그런 분들에게 일본 문화와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배경지식이 될 만한 기본적인 역사 상식을 소개합니다. 그 첫 번째! 사무라이, 닌자로 더 친숙한 전국시대로 함께 떠나볼까요?

<내용 구성>

◆ 일본 전국시대 핵심 키워드

◆ 일본 전국시대 명장면

◆ 일본 전국시대를 여행하다

◆ 일본 전국시대, 쉽고 재미있게 알고 싶다면

일본 전국시대 핵심 키워드

전국 다이묘(戦国大名)

전국시대는 일본어로 ‘센고쿠지다이(戦国時代、せんごくじだい)’라고 합니다. 15세기 말부터 약 100년에 걸친,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 같은 한국인들도 이름은 알고 있는 유명한 인물들이 활약한 시대입니다. 

15세기 일본의 중심은 도쿄가 아니라 교토의 무로마치 막부(室町) 였습니다. 막부의 최고 권력자를 ‘쇼균(将軍;장군)’, 군사 지휘를 맡은 지휘관은 ‘슈고(守護)’라고 불렸는데요. 무로마치 막부의 말기에 쇼군 자리를 놓고 큰 싸움이 일어났고, 전국의 슈고들이 모두 교토로 소집되어 크게 두 파로 나뉘어 11년이나 다툼을 벌입니다. 결국 어떻게든 싸움은 끝났지만, 오랜 싸움으로 막부와 쇼군의 권위가 무너져버립니다. 강력한 쇼군의 권력이 약화되자, 이제는 실력으로 승부하겠다! 하는 무사들이 많아졌고, 150개가 넘는 무사들이 자신의 나라(国)라는 개념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힘겨루기를 시작합니다. 일정 규모의 땅을 자신의 세력 아래 두었던 지배자를 '전국시대의 다이묘', 즉 ‘센고쿠 다이묘(戦国大名)’라고 합니다. 중앙 권력이 약해진 틈을 타 전국에 각각의 권력 집단이 생겨난 것입니다.  

주군(主君)과 가신(家臣) 

토지와 농민을 장악한, 무력과 경제력을 갖춘 지역의 최고 지도자, '센고쿠다이묘'는 자신의 영토 안을 통솔하는 동시에 영토를 확장하여 세력을 키우기 위해 동맹과 싸움을 계속하게 됩니다. 이들을 주군(主君)으로 모시는 이들을 ‘가신(家臣)’, 가신들의 집단을 ‘가신단(家臣団)’이라고 합니다. 가신은 상류 계급으로, 평범한 농민이 가신이 된다는 것은 공을 세워 신분 상승을 해야만 가능했습니다. 전투에서 보병인 ‘아시가루(足軽)’ 등으로 특별한 활약을 보여 오다 노부나가의 가신으로 등용된 유명한 인물이 바로 ‘도요토미 히데요시’입니다. 

사무라이(侍)와 닌자(忍者)

긴 칼을 차고 바람처럼 날으는 무사, 사무라이(侍). 사무라이는 ‘따르다’라는 뜻을 가진 일본어 ‘사부라우’에서 유래한, 헤이안 시대(8세기) 이후 귀족을 호위하는 무사 계급을 폭넓게 통칭하는 말입니다. 전국시대부터는 행정을 담당하는 문관, 전쟁에 참여하는 무관이 모두 ‘사무라이’라고 불렸습니다. 

한국인들의 머릿속의 ‘담장을 타고 날아다니는 사무라이’는 ‘닌자(忍者)’의 이미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이묘를 섬기기도 하지만 독립적으로 활동하기도 하는 닌자들은 특히 ‘첩보’, ‘파괴’, ‘침투’, ‘모략’, ‘암살’ 등을 전문으로 하던 이들이었습니다. 현대에 들어와 소설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고 이야기됩니다. ‘하극상(下剋上)’이라는 말로 대표되는 전국시대야말로 닌자들의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무라이'와 '닌자'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일본 사무라이와 닌자의 차이, 인기 이유를 알기 쉽게 소개> 기사를 읽어보세요.

일본 전국시대 명장면

혼노지의 변(本能寺の変)

1582년,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유명한 혼노지의 변을 일으킵니다. 오다 노부나가가 자신의 가신인 아케치 미쓰히데(明智光秀)의 모반으로 자결하게 된 사건으로, 전국시대의 분수령으로 일컬어집니다. 노부나가의 명령에 따라 진군하던 미쓰히데가 방향을 돌려 주군 노부나가가 머물고 있던 혼노지(本能寺)로 난입해 들어간 사건인데요. 결국 노부나가는 저항을 포기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에도시대의 군사물(『明智軍記』)에서 미쓰히데가 자신의 병사들을 향해 “적은 혼노지에 있다!(敵は 本能寺に あり; 테키와 혼노지니 아리)!”라고 외친 것으로 묘사되며 더욱 극적인 역사적 장면으로 기억되게 되었습니다. 

천하통일(天下統一)

전국시대에는 다이묘들 위에 군림한 최고 권력자인 쇼군을 ‘텐카비토/텐카닌(天下人)’이라고 칭했습니다. 전국시대의 혼란 속에서 텐카비토로서의 역할을 맡게 된 첫 인물은 ‘오다 노부나가’였습니다. 노부나가가 혼노지의 변으로 자결하고, 그의 가신인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텐카비토의 지위에 오르게 되고, 1590년 ‘천하통일’의 정책을 몸소 펼치게 됩니다. 

히데요시가 죽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에도 막부를 열며 메이지 유신까지 에도시대를 이어가게 됩니다. 

일본 전국시대를 여행하다

전국시대와 성(城)

닌자들, 적군이 공격해 올 때 다이묘들은 성으로 피신했습니다. 흔히 ‘성(城)’이라고 하면 왕, 영주이 ‘살던’ 곳, 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전국시대 초기의 성들은 대부분 공격시 피신하기 위한 산성(山城)이었다고 합니다. 전국시대 중반부터 성의 숫자가 많아지면서 평지에 지어지면서 정치적 거점으로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요새 목적의 산성은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야시키(屋敷)란?

다이묘들이 사는 곳은 ‘가미야시키(上屋敷)’라고 불렸습니다. 성 안에 야시키가 있는 구조였다고 합니다. 영주들은 교외에 별장을 두기도 했는데 이를 ‘시모야시키(下屋敷)’라고 합니다. 가미야시키에는 시모야시키에는 커다란 정원이 딸려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본 여행 중에 ‘야시키’라는 말을 들으면 아하~ 영주의 집 또는 별장이구나~ 하고 이해하면 됩니다.

효고현 히메지성(姫路城)

히메지성은 1346년에 처음 지어졌고, 전국시대인 1580년 활약 중이던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헌상됩니다. 히데요시는 1년 여에 걸쳐 성을 대대적으로 개수했고, 히메지성은 아름다운 성으로 재탄생되었습니다. 그리고 유명한 ‘천수(天守)’를 세웠지요. ‘일본의 성’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인 천수(천수각)는 전국시대 이후의 성에 지어진 건축물입니다. 전쟁시에 쉽게 파괴될 위험이 있음에도 막대한 금전과 인력을 들여 지은 것은 성의 주인의 권력을 보여주는 상징성 때문이었습니다. 천수 중의 천수라 할 수 있는 히메지성의 천수는 국보로 지정되어 오늘도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위엄있는 천수를 올리며 자신의 권력을 드러낸 히데요시는 히메지성을 개수한 이듬해인 1582년, 히데요시는 주군으로 섬기던 오다 노부나가를 죽게 한 아케치 미쓰히데를 물리치고 최고 권좌에 오릅니다. 그리고 다시 이듬해인 1583년, 자신의 거처를 오사카성으로 옮깁니다.

오사카 오사카성(大阪城)

히데요시는 1583년부터 1598년까지 오사카성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도요토미의 오사카성은 거의 매몰되었고, 오늘날 오사카에서 우리를 맞아주는 오사카성은 1620년부터 9년간, 도쿠가와 이야에스의 아들로 에도막부의 2대 쇼군이 된 도쿠가와 히데타다가 지은 오사카성이라고 합니다. 이 사실이 1959년에 학술 조사에 의해 밝혀졌다고 합니다. 도요토미의 오사카성과 도쿠가와의 오사카성, 두 개의 오사카성의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된 것이죠. 

교토의 니조성(二条城)

에도시대의 초대 쇼군이 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교토를 방문할 때 사용할 목적으로 1602년에 지은 ‘니조성’. 험난한 전국시대를 겪고 살아남은 만큼 보안에 만반을 기해 견고하게 지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국보인 ‘니노마루고덴(二の丸御殿)’의 마룻바닥은 암살자의 침입을 막기 위해 발소리가 ‘새의 울음 소리’처럼 삐걱거리도록 설계되었다고 하지요. 

일본 성에 대한 기본 지식과 국보로 지정된 성, 여행 중 찾기 좋은 성을 소개한 <대표적인 일본 성 소개: 히메지성과 국보로 지정된 성들>에서 일본 성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세요~

일본 전국시대, 쉽고 재미있게 알고 싶다면

일드 <노부나가 콘체르토(信長協奏曲)>(2014)

2014년에 일본 후지TV에서 11부작으로 방영된 드라마 <노부나가 콘체르토>는 현대의 고등학생 사부로(배우: 오구리 슌)가 우연히 전국시대로 타임슬립을 하고, 얼굴이 닮았다는 이유로 ‘오다 노부나가’의 대타가 되어 천하통일을 위해 싸운다는, 귀엽고 재미있는 내용입니다. 시바사키 코우, 무카이 오사무 등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일본 배우들이 출연~ 만화를 원작으로 한 만큼 전혀 심각하지 않은 유머러스한 전개~ 전국시대를 몰라도 흥미롭게 즐길 수 있겠죠?

NHK 대하드라마 <가마쿠라도노의 13인>(2022)

오구리 슌, 스다 마사키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대하 드라마로 일본인들에게 유명한 '가마쿠라 막부' 이야기를 다룹니다. <일본 드라마로 일본 역사와 친해지기: 2022년 오구리 슌, 스다 마사키 출연! NHK 대하드라마 <가마쿠라도노의 13인>>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세요.

NHK 대하 드라마 <どうする家康(도스루 이에야스; 어떻게 하나, 이에야스)>(2023년 방영 예정)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대해 제대로 공부할 기회. <일본 드라마로 일본 역사와 친해지기: NHK 대하드라마에서 마츠모토 준이 연기할 도쿠가와 이에야스 기본 지식>에서 자세히 소개드립니다.

일본 역사에 대해 조금 더 공부해보고 싶다면, 일본의 역사 시대 구분과 그 특징을 총 정리한 <일본 역사, 복잡한 시대 구분 쉽게 외우는 방법(각 시대의 특징 핵심 정리)> 기사도 참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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