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편의점 ‘콘비니’, 현지인 감성 이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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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30

한국에도 있는 편의점. 뭐가 다를까? 시즌별 상품 예약, 편의점별 맛비교, 매일 마시게 되는 커피~ 현지인들이 ‘콘비니’를 즐기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내용 구성>

◆크리스마스케이크 예약하기

◆맛있는 콘비니 아이스 찾기

◆레지요코후도(レジ横フード), 홋토스낙쿠(ホットスナック) 즐기기

◆콘비니 자체 상품 타베쿠라베(食べ比べ), 노미쿠라베(飲み比べ)

◆덴시마네, 포인토카도 활용하기

◆프린토(プリント), 코피(コピー), 시하라이(支払), 주민표(住民票)

◆택배(宅配)

◆[별첨] 콘비니에서 활약 중인 한국

크리스마스케이크 예약하기

‘콘비니에서 크리스마스케이크를 예약했다’는 말을 들으면, ‘어, 왜 하고 많은 빵집 놔두고 편의점에서?’ 하게 되는 것도 사실. 그런데 일본에서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연말 풍경입니다. 

베이커리 체인이 많은 한국에 비해, 일본은 ‘대기업 베이커리 체인’보다는 ‘동네 빵집’들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가볍게 먹는 빵을 아침마다 편의점에서 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죠. 그런 것을 생각하면 ‘파****’ , ‘뚜***’ 등의 ‘평범한’ 케이크를 살 수 있는 곳은? ‘콘비니’가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듯합니다. 

일본의 콘비니 체인들의 크리스마스케이크에 대한 관심은 생각보다 높습니다. ‘전 메뉴 철저 비교!’, ‘예약 방법 및 특전 소개!’ 등의 문구를 내건 블로그 기사들도 많은데요. 일본의 크리스마스케이크 문화가 잘 담겨 있어 일본어, 일본문화 공부에도 도움이 됩니다.

일본 4대 편의점의 간판 크리스마스케이크(2020 기준)

  • 세븐일레븐 <クリスマスかまくら(크리스마스 가마쿠라)>: 바바로아+스폰지케이크+생크림+딸기. 5호(4~5인용), 2,678엔. 

  • 패밀리마트 : 배우 카토리 싱고가 기획・개발하고 패키지 디자인과 광고 모델도 맡아 2019년에 화제를 모은 케이크. 스트로베리쇼트케이크 안에 딸기무스와 푸링이 들어 있음. 생초코+화이트초코푸링 맛도~ 4호(2~3인용), 2,980엔.

  • 로손 <スペシャルストロベリークリスマス(스페샤루 스토로베리 크리스마스)>: 딸기, 생크림, 버터 모두 고급 재료를 사용, 상자에는 금박~ 호화케이크. 6호(6~8인용), 10,800엔.

  • 미니스톱 <スペシャル苺デコレーション(스페샤루 이치고 데코레숀)>: 큼직한 딸기를 12개 사용. 스폰지와 스폰지 사이에 딸기를 샌드 형식으로 넣은 것이 특징. 4호(2~3인용), 3,800엔.

여기서 잠깐>> 쇼토케키(ショートケーキ)란?

소개한 간판 상품들에서 알 수 있듯 역시 일본 크리스마스케이크 하면 ‘쇼토케키(ショートケーキ; 쇼트케이크)’죠. 영어로 ‘short cake’라고 하니 ‘조각 케이크’ 아닌가? 하는 분도 계실 텐데요. 일본에서는 홀케이크도 ‘쇼토케키’라고 부릅니다. 생크림 케이크에 빨간 딸기가 올라가 있는 케이크죠. 

‘short’는 양과자의 원료인 ‘shortening(반고체 유지제품)’을 의미한다, ‘바삭바삭’ 소리를 나타낸다 등등 다양한 설이 있는데, 현재의 쇼트케이크처럼 스폰지케이크를 사용한 버전은 일본의 ‘不二家(후지야)’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입니다. 프랑스어를 사용해 ‘가토 프레즈(ガトーフレーズ)’라고도 합니다.

맛있는 콘비니 아이스 찾기

콘비니 강국 일본답게, 각 편의점들은 차별화를 꾀하는 데 주력합니다. 아이스크림의 경우도 각 편의점마다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의 종류가 달라 ‘どこで買った(도코데 캇타; 어디서 샀어)?’ ‘OOで売っている(OO데 웃테이루; OO에서 팔아)’, ‘アイスはOOが美味しい(아이스와OO가 오이시이; 아이스크림은 OO가 맛있지)’ 등등의 대화가 자주 오갑니다.

아이스크림 냉장고 말고도 레지(계산대)에서 주문하는 소프트콘, 컵 아이스크림도 계절한정으로 메뉴가 바뀌어 취향별로 즐길 수 있습니다. 한국에 비해 각 아이스크림 회사의 신제품들이 굉장히 자주 등장하는 것도 아이스크림 마니아들에게는 좋은 환경!

하겐닷츠(ハーゲンダッツ; 하겐다즈)

어느 편의점에 가도 골라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아이스크림, ‘하겐다즈’입니다. 일본 발음으로는 ‘하아겐닷츠’. 1984년에 일본 법인이 설립되어 아오야마에 1호점이 오픈했는데요, 개점 당시 긴 행렬을 이룬 것이 방송에 보도되었다고 합니다. 1999년까지는 점포수를 늘려가다가 점점 점포수가 줄어들었고, 2013년에 전국의 모든 매장이 폐점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지금은 ‘콘비니’와 ‘슈퍼’에서 다양한 맛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공략중. 일본의 특성에 맞게 계절마다 한정 상품, 일본 와가시를 활용한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약칭으로 더 자주 불리는 콘비니

  • ファミマ(화미마): FamilyMart. 패밀리마트.

  • セブン(세븐): セブン

*참고: ローソン(로손), ミニストップ(미니스톱푸)는 그대로~

레지요코후도(レジ横フード), 홋토스낙쿠(ホットスナック) 즐기기

레지요코후도(レジ横フード). ‘계산대 옆의 음식’이라는 뜻입니다. ‘옆(横)’ 대신 ‘앞(前)’을 사용해 ‘레지마에후도(レジ前フード)’라고도 하죠. 온장고 안에 들어 있는 다양한 아게모노(揚げ物; 튀김요리)들은 ‘홋토스낙쿠(ホットスナック; 핫스낵)’라고 불리며, 오니기리, 캅푸라멘(컵라면)으로 채워지지 않은 배를 만족스럽게 채워주죠. 

일본 콘비니 핫스낵 코너 대표주자들

  • チキン: 치킨

  • 唐揚げ*/ 唐揚げO...: 편의점 별로 상품명을 갖고 있는 가라아게. 봉에 끼워진 타입, 너겟보다 작아 가볍게 이쑤시개로 찍어먹는 타입 등 다양~

  • フランクフルト: 프랑크후루토. 프랑크 소시지.

  • アメリカンドッグ: 아메리칸독. 튀김 옷이 있는 핫도그.

  • 中華まん: 주카만. 중국식 니쿠만(肉まん), 즉 ‘고기 호빵’.

  • おでん: 오뎅. 단, 일본에서는 우리가 오뎅이라 말하는 생선묵뿐 아니라 달걀, 곤약, 무 등을 통틀어 ‘오뎅’이라고 함. 따라서 곤약만, 달걀만도 주문 가능!

  • 春巻き: 하루마키. 춘권. 

  • メンチカツ: 멘치카츠. 소고기, 돼지고기의 다짐육에 양파를 다져 섞고, 밀가루・달걀・빵가루 등을 입혀 튀긴 것. 즉 ‘고기 고로케’. 다짐육을 뜻하는 ‘민치(ミンチ)’라는 단어를 사용해 ‘민치카츠(ミンチカツ)’라고 부르기도 함.

콘비니 자체 상품 타베쿠라베(食べ比べ), 노미쿠라베(飲み比べ)

‘비교하다’라는 뜻을 가진 일본어 ‘比べる(쿠라베루)’를 사용한 표현인 ‘타베쿠라베(食べ比べ)’, ‘노미쿠라베(飲み比べ)’. 각각 ‘맛 비교’, ‘음료 맛 비교’ 정도로 번역 가능한데요. 이 콘비니에서 내놓은 제품을 저 콘비니에서도 내놓는 일본에서는 비교의 재미 또한 쏠쏠합니다. 

레지요코후도의 대표주자인 치킨이나 유행을 타는 디저트의 경우가 특히 ‘타베쿠라베’의 각축장이 되곤 합니다. 에클레어(エクレア), 슈크림(シュークリーム), 바스크치즈케이크(バスクチーズケーキ)… 

일본 직장인들은 콘비니 커피를 일상적으로 즐깁니다. 레지에 붙어 있는 음료 메뉴를 보고 주문・계산하면 컵을 하나 받게 되는데요. 그 컵을 레지 근처의 커피 머신에 넣고 주문한 메뉴의 버튼을 누르면 ok~ 

덴시마네, 포인토카도 활용하기

스이카(Suica), 파스모(Pasmo) 등의 코츠케카도(交通系カード; 교통계통 카드)는 물론, LINE Pay, PayPay 등 다양한 덴시마네(電子マネー)를 이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덴시마네란 어플리케이션을 설치, 자신의 은행계좌에서 충전하여 사용하는 결제수단들인데요. 일정 금액을 자동으로 충전할 수도 있고, 구매 금액의 일정 비율이 포인트로 적립되기도 합니다.

매번 물어봐서 하나 만들어두어야 할 것 같은 ‘포인토카도(ポイントカード)’. 편의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아니라, 서점, 음식점, 쇼핑몰 등에서 폭넓게 적립, 사용할 수 있는 통합 포인트카드가 많습니다. 자신이 자주 다니는 편의점, 음식점 등의 레지에 붙은 카드의 종류를 잘 살펴두었다가 인터넷으로 포인트카드 신청해봅시다~ 

포인트 카드 등 일본 생활에서 지혜롭게 쇼핑을 하기 위한 정보를 담은 <일본 쇼핑 가이드: 백엔샵, 드럭스토어, 쇼핑몰, 상점가!>도 읽어보세요~

프린토(プリント), 코피(コピー), 시하라이(支払), 주민표(住民票)

일본 생활을 하면 은근히 프린트나 복사를 할 곳이 마땅치 않은데요. 이럴 때는 편의점을 이용하면 ok. USB에 출력할 자료를 담아가되, 문서(한글, 워드)의 경우 반드시 PDF로 변환해서 담아가세요. 파일명을 잘 외워두었다가 버튼으로 선택해 인쇄하는 게 팁~ 

주민세, 건강보험료 납부도 편의점에서 가능하며, 대형 폐기물인 소다이고미(粗大ごみ)을 내놓을 때 필요한 스티커도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입 가능합니다(지역별로 판매하므로 가까운 곳으로~). 

구약쇼(区役所) 시간에 맞춰 주민표를 떼기 어려울 때는 프린트・복사기에서 마이넘버카드(플라스틱 타입)로 주민표를 출력할 수도 있어 편리합니다.

택배(宅配)

우체국이나 택배 회사가 멀어도 집 근처에 하나쯤 꼭 있는 편의점에서 택배를 보낼 수 있어 편리한 일본. 편의점에서 택배를 보내는 방법은 <일본 택배(우체국 택배)&우편물 보내는 법(편의점&우체국)>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별첨] 콘비니에서 활약 중인 한국

일본 콘비니에서 한국 상품들을 만나면 더욱 반갑죠. 당연히 ‘김치(キムチ)’는 작게 패키징되어 어디에서나 편하게 만날 수 있고, 오니기리 속에도 ‘부타기무치(豚キムチ; 돼지고기+김치)’ 등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순두부(スンドゥブ)’, 비빔밥(ビビンバ), ‘떡볶이(トッポッキ)’도 인스턴트, 콘비니 자체 제작 상품으로 놓여 있죠. ‘신라면(辛ラーメン)’은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느낌. 노리마키(海苔巻き) 초밥 옆에 ‘김밥(キムパプ; 기무파푸)’이 놓여 있기도 합니다. 가끔은 샐러드용 닭가슴살을 이용한 삼계탕(サムゲタン)을 만나기도 해 한국의 제대로 된 삼계탕이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참, 혹시 ‘カクテキ(카쿠테키)’라고 쓰여 있는, 익숙한 그것~ 네, 좀 특이한 표기지만 ‘깍두기’ 맞습니다.

<관련 기사>

일본 편의점 인기 맥주 3인방 -> 삿포로, 기린, 아사히. 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일본 맥주 이야기

감자칩과 컵라면도 알아두자! -> Calbee(칼비)의 포테치, 닛신의 치킨라면과 컵라면: 기분과 허기를 책임지는 일본 메이저 식품 회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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