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요로 일본어 공부: ‘노노카 동요’ <이누노오마와리상>에 담긴 일본어 문법과 표현

WeXpats
2021/01/20

이렇게 귀여울 수가! 한 번 보면 바로 빠져드는 노노카 동요 ‘이누노오마와리상’. 그저 귀여운 가사인 줄 알았지만, 일본어의 중요한 포인트를 짚어줍니다. 동요로 배우니 더 쏙쏙 들어오는 일본어, 어떤 표현들이 담겨 있는지 살펴볼까요?

<내용 구성>

◆犬のお巡りさん(이누노오마와리상)

◆迷子の子猫ちゃん(마이고노코네코챵)

◆あなたのおうちはどこですか(아나타노 오우치와 도코데스카)

◆ないてばかりいる(나이테바카리이루), こまってしまって(코맛테시맛테)

◆동요 <이누노오마와리상> 가사 번역하고 불러보자!

犬のお巡りさん(이누노오마와리상)

<참고> '노노카'는 제35회 동요어린이노래콩쿠르에서 <이누노오마와리상>으로 어린이 부문 은상을 수상한 村方乃々佳(むらかたののか; 무라카타 노노카) 어린이의 이름입니다. 친근하게 '노노카짱'이라고도 불립니다.

‘오마와리상’은 ‘오마와리’에 ‘상(さん)’을 붙인 것? 그럼 ‘오마와리’는 누구?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오마와리상’은 한 단어로 ‘순경님’ 정도의 의미입니다. 동사 ‘巡る’는 ‘한 바퀴 돌다’ 정도의 의미로 ‘메구루’, ‘마와루’ 두 가지 발음으로 읽히며, 각각 사용하는 경우가 다릅니다. ‘메구루’는 ‘시간이 경과하는 경우’ ‘마와루’는 ‘일정 공간, 장소를 돌다’의 의미입니다. 

‘경찰’을 뜻하는 일본어는 ‘警察(케사츠)’, ‘警察官(케사츠칸)’, ‘お巡りさん(오마와리상)’ 등이 있습니다. ‘오마와리상’은 한 지역의 담당 구역을 순찰하는(일정 공간을 도는) 역할에서 붙은 이름으로, ‘케사츠’보다 더 친근한 표현입니다. 호칭인 ‘상(さん)’이 붙어 만들어진 표현이므로 ‘상’을 떼고 ‘오마와리’라고 표현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일본에서는 ‘さん’이 붙어 만들어 사용되는 명사가 많습니다. 집배원 아저씨는 ‘郵便屋さん(유빈야상)’, 치과 의사 선생님는 ‘歯医者さん(하이샤상)’, 의사 선생님은 ‘お医者さん(오이샤상)’. ‘상’을 붙이지 않는 표현보다 더 친근한 느낌이 드는 표현입니다. 

‘犬のおまわりさん’의 ‘犬(이누)’는 ‘(어린) 강아지’보다는 ‘(다 자란) 개’로 번역하는 것이 표현상으로는 맞지만, 어린이들은 ‘강아지’와 ‘개’를 구별하지 않고 ‘강아지’라고 하는 경우가 많으니 ‘강아지 순경 아저씨’, ‘강아지 경찰 아저씨’로 번역하면 좋겠습니다. 

迷子の子猫ちゃん(마이고노코네코챵)

마이고 / 迷子 / 미아 // 코네코 / 子猫 / 어린 고양이

‘미아(의) 어린 고양이’가 되는데, 뭔가 어색하죠? 일본어에서는 명사를 수식할 때 ‘명사の명사’ 형태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한국어로 번역할 때는 ‘の’를 굳이 ‘의’로 번역하기보다는 수식 부분인 ‘명사の’를 형용사의 의미로 해석해주는 것이 자연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길 잃은 어린 고양이’처럼 말이죠.

‘코네코(子猫)’와 ‘코네코(仔猫)’, 그리고 ‘코네코(小猫)’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을 위한 콘텐츠는 대부분 가나(히라가나, 가타카나)로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한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어, 그럴 때는 번역할 때 고심하게 되는데요. ‘こねこ’라는 표현이 대표적입니다. 

  • 子猫(코네코): 子どもの猫 / 어린 고양이

  • 仔猫(코네코): ‘仔’는 동물의 새끼를 말하는 표현 / 새끼 고양이

  • 小猫(코네코): 小さい猫 / 작은 고양이

셋 모두가 맞는 표현일 듯하지만, 마이고(迷子)와 글자를 맞추어 ‘子猫’를 골라보았습니다.

‘챵(ちゃん)’과 ‘상(さん)’

‘~챵(짱)’은 친구나 아랫사람의 성과 이름 뒤에 붙이는 호칭입니다. ‘~상’ 윗사람이나 공식적인(formal)한 관계에 붙이는 호칭으로 역시 성과 이름 뒤에 모두 붙일 수 있습니다. 자기보다 나이가 어리더라도, 동료라도 사적인 관계가 아닌 경우라면 ‘~상’을 붙이는 것이 무난합니다. 일본에서는 제3자에게 A에 대해 이야기할 때 ‘A가...’라고 호칭 없이 사용하는 경우를 ‘요비스테(呼び捨て; 호칭 파기)’라고 하여 피합니다. ‘Aさんが...’, ‘Aちゃんが...’라고 꼭 호칭을 붙여 사용해주세요~ 

>> 일본어의 호칭과 ‘요비스테’

동요 <이누노오마와리상>에서 ‘챵’을 ‘챠웅’으로 발음하는데요. 실제로 일본어 ‘ん’는 한국어의 받침 ‘ㄴ’이나 ‘ㅇ’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응’, ‘웅’으로 개별 음절로 발음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하이쿠, 단가와 같이 음절수를 세는 경우에는 꼭 한 음절로 계산해주세요~(노노카’챵’의 경우, 이 ‘코네코챠웅’ 부분을 ‘코네코챠음’과 같이 입을 꼭 다물어 더욱 귀엽게 표현합니다.

あなたのおうちはどこですか(아나타노 오우치와 도코데스카)

오우치(お家)

‘집’을 뜻하는 ‘家’은 ‘이에’, ‘우치’ 두 가지로 읽습니다. ‘이에’는 ‘house’, ‘우치’는 ‘home’에 가까운 표현이라고 합니다. 심리적으로 친근하게 느낄 때는 ‘우치’를 사용하는 게 좋겠죠? 상대방의 집을 물을 때는 정중한 표현을 만드는 ‘お(오, 御)’를 붙여 ‘오우치’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아나타노 오우치와 도코데스카.” 어린 고양이에게 강아지 경찰 아저씨가 물어보는 말인데요. 꼬마에게 말할 때는 친근하게 “오우치 도코?”를 사용할 수도 있는데, 정식으로 깍듯하게 질문하는 강아지 경찰 아저씨의 직업 정신에 피식 웃음이 납니다. 

ないてばかりいる(나이테바카리이루), こまってしまって(코맛테시맛테)

<이누노오마와리상>에는 일본어능력시험(JLPT)의 문법 시험용 표현들도 들어 있습니다. 

~てばかりいる / 늘(계속) ~하기만 하다

‘て형’이라고 불리는 활용형에 ‘ばかりだ’나 ‘ばかりいる’를 붙여 특정 행동을 반복하기만 하고 있는 것을 표현하는 문법입니다.

  • 寝てばかりいる(네테바카리이루): 늘(계속) 잠만 잔다 

  • 怒ってばかりいる(오콧테바카리이루): 늘(계속) 화만 낸다

‘~てばかりいる’는 감정이 담긴 표현으로, 기대하던 반응이 아닌 것에 ‘실망스럽다’는 뉘앙스가 담겨 있습니다. 집도 이름도 모른다고 하고 ‘냥냥 냥냥’ 울기만 하는 어린 고양이에게 강아지 경찰 아저씨가 ‘그렇게 울기만 하면 어떡해~’ 하고 있는 모습이 떠오르죠? 

~てしまう / ~하고 말다

‘て형’에 ‘しまう’를 붙인 표현으로는 1)행동을 완료하다/끝내다, 2)의도와 다른 결과를 초래하다(아쉽게도 ~하고 말다)의 두 가지 의미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1. 続きが気になって全部読んでしまいました。/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전부 읽었습니다.

  2. 明日大事な試験なのに寝てしまいました。/ 내일 중요한 시험인데 자버렸어요.

어린 고양이가 대답 없이 ‘냥냥 냥냥’ 울자, 강아지 경찰은 곤란해서 어쩔 줄을 몰라 합니다. ‘困る(코마루)’는 ‘곤란하다’, ‘난처하다’라는 뜻. 여기에 ‘~てしまう’를 붙인 표현은 위의 1)과 2) 중 어떻게 해석하는 게 좋을까요? 맞습니다. ‘완료’의 의미가 아니라 ‘유감스러운 결과’인 2)로 해석~

왕챵(ワンちゃん)

‘곤란해지고 만(困ってしまって)’ 강아지 경찰은 ‘왕왕 왕왕’... 한국어로는 ‘강아지가 울다’와 ‘강아지가 짖다’가 엄연히 다르죠. 일본에서는 동물이 우는/짖는 소리는 모두 ‘나키고에(鳴き声)’라고 합니다. 강아지의 나키고에는 ‘ワンワン(왕왕)’, 고양이의 나키고에는 ‘ニャーニャー(냐냐)’ 또는 ‘ニャンニャン(냥냥)’. 의성어, 의태어는 ‘가타카나’로 표기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길 잃은 어린 고양이도, 어린 고양이가 대답이 없어 곤란한 강아지 경찰도 모두 ‘울고’ 있는 상황이 그려져 있는 것입니다. ‘왕왕’ 부분을 노래할 때 곤란해하는 경찰 아저씨의 감정을 담아야겠죠? 화난 듯이 짖어서는 곤란~~

한국에도 ‘멍멍이’라는 표현이 있듯, 나키고에를 사용한 ‘ワンちゃん(왕챵)’도 ‘강아지’를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동요 <이누노오마와리상> 가사 번역하고 불러보자!

まいごのまいごの こねこちゃん 마이고노 마이고노 코네코챠웅

(迷子の迷子の 子猫ちゃん) 길을 잃은 길을 잃은 아기 고양이

あなたのおうちは どこですか 아나타노 오우치와 도코데스카

(あなたのお家は どこですか) 당신의 집은 어디입니까

おうちをきいても わからない 오우치오 키이테모 와카라나이

(お家を聞いても 分からない) 집이 어디냐 물어봐도 몰라

なまえをきいても わからない 나마에오 키이테모 와카라나이

(名前を聞いても 分からない) 이름이 뭐냐 물어봐도 몰라

ニャンニャン ニャニャーン 냥냥 냐냐앙 (야옹야오옹)

ニャンニャン ニャニャーン 냥냥 냐냐앙 (야옹야오옹)

ないてばかりいる こねこちゃん 나이테바카리이루 코네코챠웅

(泣いてばかりいる 子猫ちゃん) 울고만 있는 어린 고양이 

いぬのおまわりさん こまってしまって 이누노오마와리상 코맛테시맛테

(犬のおまわりさん 困ってしまって) 강아지 경찰 아저씨 어쩔 줄 몰라서

ワンワンワンワーン ワンワンワンワーン 왕왕왕와앙 왕왕왕와앙 (멍멍멍머엉 멍멍멍머엉)

まいごのまいごの こねこちゃん 마이고노 마이고노 코네코챠웅

(迷子の迷子の 子猫ちゃん) 길을 잃은 길을 잃은 아기 고양이

このこのおうちは どこですか 코노코노오우치와 도코데스카

(この子のお家は どこですか) 이 아이의 집은 어디인가요

からすにきいても わからない 카라스니키이테모 와카라나이

(烏に聞いても 分からない) 까마귀한테 물어봐도 몰라

すずめにきいても わからない 스즈메니키이테모 와카라나이

(雀に聞いても 分からない) 참새한테 물어봐도 몰라

ニャンニャン ニャニャーン 냥냥 냐냐앙

ニャンニャン ニャニャーン 냥냥 냐냐앙

ないてばかりいる こねこちゃん 나이테바카리이루 코네코챠웅

いぬのおまわりさん こまってしまって 이누노오마와리상 코맛테시맛테

ワンワンワンワーン ワンワンワンワーン 왕왕왕와앙 왕왕왕와앙

 

*가사를 제공하는 무료 음원이 동요코도모노우타콩쿠르 홈페이지에 수록(셋째 줄 맨 왼쪽)>> 

https://www.douyou-contest.com/ouchidesong/

[참고] 동요 <犬のおまわりさん・いぬのおまわりさん> 관련 지식

1960년에 발표된 ‘이누노오마와리상’은 일본 음악 교과서에도 수록되어 있고, 2007년에는 <일본노래100선(日本歌百選)>에 선출된 유명한 동요입니다. 작사가는 시인・동화 작가・동요 작가인 사토 요시미(佐藤義美; 1905-1968), 작곡가는 오오나카 메구미(大中恩; 1924-2018) 씨로, 두 분 모두 좋은 동요를 많이 남겼습니다. 

  • 작사가 사토 요시미(佐藤義美)의 대표 동요: <アイスクリームのうた(아이스크림 노래)>, <おすもうくまちゃん(스모 곰돌이)>, <くまのこ(곰돌이)> , <グッドバイ(굿바이)> 등 다수

  • 작곡가 오오나카 메구미(大中恩)의 대표 동요: <サッちゃん(삿챵)>, <おなかのへるうた(배고파지는 노래)>, <トマト(토마토)>, <ドロップのうた(사탕 노래)>, <バスの歌(버스 노래)>, <いちご(딸기)> 등 다수

다른 일본 동요들도 관심이 간다면, 좋아하는 동물, 계절별로 귀여운 동요를 찾아보세요~

<관련 기사>

귀여운 일본어의 대표주자, 오노마토페 -> 후와후와, 도키도키, 와쿠와쿠… 귀여운 일본어 오노마토페오노마토페 기초 지식

일본 라디오로 일본어 공부 -> 일본어 청해 공부도 할 겸, 일본 라디오 좀 들어볼까?

라이터

WeXpats
생활・취업・유학에 관한 도움되는 정보부터, 일본의 딥한 매력을 소개하는 기사까지, 다채로운 기사를 전합니다.
Share button

SNS ソーシャルメディア

일본의 최신 정보를 9개 언어로 정기 업데이트합니다.

  • English
  • 한국어
  • Tiếng Việt
  • မြန်မာဘာသာစကား
  • Bahasa Indonesia
  • 中文 (繁體)
  • Español
  • Português
  • ภาษาไทย
TOP/ 일본 문화 알기/ 음악/ 일본 동요로 일본어 공부: ‘노노카 동요’ <이누노오마와리상>에 담긴 일본어 문법과 표현

당사의 웹사이트는 편의성과 품질 유지 및 향상을 목적으로 Cookie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Cookie 사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 버튼을 눌러주세요.
또한, 당사 Cookie 사용에 대한 상세 내용은 여기를 참조해주세요.

Cookie 사용 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