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티팝 뮤지션들: 호소노 하루오미, 야마시타 타츠로, 네오 시티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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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3

2010년대 이후 일본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다시 유행하게 된 시티팝. 한국 뮤지션과 시티팝의 상관관계까지 관심을 갖고 지난 시티팝을 찾아보게 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일본 시티팝 기본 지식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내용 구성>

◆시티팝(シティポップ)이란?

◆시티팝이 태어난 시대

◆시티팝을 탄생시킨 뮤지션들

◆호소노 하루오미와 그의 영향을 받은 차세대 뮤지션들

◆2010년대에 다시 주목받은 ‘네오 시티팝’

시티팝(シティポップ)이란?

‘시티팝’이란 1970년~1980년대의 일본에서 유행한 ‘팝스(ポップス)’, 즉 ‘팝뮤직’의 한 형태입니다.

먼저, 가사나 사운드에 ‘도시적인 분위기’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시티팝에는 소울이나 디스코뮤직부터 록, 재즈, 퓨전, 블랙뮤직, 삼바, 보사노바까지 폭넓은 장르의 음악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음악적으로 꼭 이렇다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시티팝에 공통된 것은 막연히, ‘도시적이고 세련된, 멜로우(mellow)하고, 그루브(groove)감이 있는 음악’이라는 것. 

시티팝이 태어난 시대

일본의 1960년대는 ‘정치의 시대’라고 불렸습니다. 반전 포크(밥 딜런, 닐 영 등의 영향을 받은 음악)과 그룹 사운드(비틀즈, 롤링스톤즈 등 유럽과 미국의 록그룹의 영향을 받은 음악)이 유행하고 학생운동이 뜨거웠던, 반전과 프로테스트(저항) 의식이 강한 시대였습니다.

1970년대가 되면, 포크를 백본(backbone), 즉 ‘정신적 지주’로 삼은 이노우에 요스이(井上陽水)와 아라이유미(荒井由実)[이후 ‘마츠토야 유미(松任谷由実)’로 이름을 바꾸어 활동]가 새로운 팝뮤직을 제시했고, 이들의 음악은 ‘뉴뮤직(ニューミュージック)’이라고 불렸습니다. 이때까지 일본의 대중음악은 민요나 엔카(演歌), 반전(反戦)포크, 그룹 사운드였지만, 이제 뉴뮤직이 주류가 된 것입니다.

​뉴뮤직은 록, 블루스, 소울, 재즈, 퓨전, 라틴 음악 등 다양한 음악을 품고 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AOR(adult oriented rock의 약자. 정의는 애매하지만 바비 콜드웰(Bobby Caldwell), 보즈 스캑스(William Royce Scaggs)가 중심이 됨)이라고 불리는 장르에도 접근, 대단히 개성적인 음악들을 만들어낸 뮤지션들의 음악이 ‘시티팝’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시티팝을 탄생시킨 뮤지션들

아래 밴드들은 일본 음악 신에서 전설적인 (시티팝) 밴드로 유명합니다. 소개된 밴드의 멤버들 중 다수는 지금도 정력적으로, 개인으로 프로듀스 활동 및 연주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틴 판 아레(ティン・パン・アレー; 틴 팬 앨리)

멤버: 호소노 하루오미, 스즈키 시게루, 하야시 타츠오, 마츠토야 마사타카, 사토 히로시(細野晴臣、鈴木茂、林立夫、松任谷正隆、佐藤博)

대표 앨범: <キャラメル・ママ (Caramel Mama)>(1975)

>> 핫피이엔도(はっぴいえんど; 해피엔드)

멤버: 호소노 하루오미, 오타키 에이치, 마츠모토 타카시, 스즈키 시게루(細野晴臣、大瀧詠一、松本隆、鈴木茂)

대표 앨범: <Kazemachi Roman>(1971)

>> 슈가베이브(シュガーベイブ)

멤버: 야마시타 타츠로, 오누키 타에코, 무차마츠 쿠니오, 이토 긴지, 테라오 지로, 우에하라 유타카(山下達郎、大貫妙子、村松邦男、伊藤銀次、寺尾次郎、上原裕)

대표 앨범: <Songs>(1975)

>> 오타키 에이치(大滝詠一; 오오타키 에이이치)

대표 앨범: <A LONG VACATION>(1981)

>> 야마시타 타츠로(山下達郎)

대표 앨범: <Ride on Time>(1980), <FOR YOU>(1982) 

애칭 ‘야마타츠(ヤマタツ)’, 야마시타 타츠로의 음악이 사용된 유명 CM

브라이언 윌슨, 비치 보이즈와 같은 아메리칸 팝스 록 뮤지션에게 영향을 받은 야마시타 타츠로. 일본의 ‘국민’ CM에 음악이 쓰여 더욱 유명합니다. 

  • <Loveland Island>(1981) - 산토리(SUNTORY) 맥주 CM <純生>(1981), <のんある気分>(2013)

  • <クリスマスイブ(크리스마스이브)>(1983) - JR도카이(JR東海)의 CM 시리즈(1988, 1992, 2000, 2013)

<Loveland Island>가 수록된 <FOR YOU> 앨범은 바다, 리조트에 지참하는 앨범으로 유명하다고~

호소노 하루오미와 그의 영향을 받은 차세대 뮤지션들

앞에서 일본의 시티팝의 뿌리, 원천을 소개드렸는데요. 그중에서 ‘틴 판 아레’와 ‘핫피이엔도’의 멤버이자, 지난해 음악활동 50주년을 맞은 호소노 하루오미(細野晴臣, HARUOMI HOSONO)는 현대 일본에서 활약하는 뮤지션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호소노 하루오미에게 「あとは、よろしく(아토와, 요로시쿠; 다음은, 부탁할게)」라는 말을 들은, 호시노 겐(星野源)

시티팝이라곤 할 수 없지만, 일본 팝뮤직의 세계관을 확실히 넓혀준 뮤지션인 호시노 겐(星野源, GEN HOSHINO). 그는 호소노 하루오미의 음악에 영향을 받은 한 사람입니다. 호시노 겐은 일본의 인기 극단「大人計画(오토나케카쿠)」 소속 배우로 활동을 하면서, SAKEROCK(사케록쿠)라는 인스트루멘털 밴드를 활동을 계속, 호소노 하루오미의 조언을 받으며 노래를 시작했습니다. 2010년 솔로 데뷔 후 지금은 일본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한 음악가가 되었습니다.

호시노 겐의 음악에서는 블랙 뮤직의 요소를 발견할 수 있어, 이른바 ‘제이팝(J-POP)’과는 다른 독특하고 신선한 음악성을 표현하는 동시에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가라는 유일무이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공개된 호소노 하루오미의 다큐멘터리 『NO SOMOKING』을 보면, 그들이 「音楽好き(옹가쿠즈키; 음악 팬)」으로 깊은 우정을 맺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호소노 하루오미의 영향을 받은 팝밴드들

2010년 중반에는 「細野晴臣が大好き(호소노 하루오미가 다이스키; 호소노 하루오미가 정말 좋다)」고 공언하는 젊은 밴드들이 등장했습니다. 그들은 호소노 하루오미와 함께 공연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호소노 하루오미는 never young beach의 보컬・기타인 아베 유마(安倍勇磨) 군의 권유로 자신의 음반인 『HOSONO HOUSE』를 셀프 리메이크한 『HOCHONO HOUSE』를 발표했습니다.

​・never young beach: 2014년 결성된 4인조 밴드

・yogee new waves: 2013년 결성된 4인조 밴드

・cero: 2004년 결성된 3인조 밴드

・スカート(스카토): 사와베 와타루(澤部渡)의 솔로 프로젝트로 2006년경 활동 개시

2010년대에 다시 주목받은 ‘네오 시티팝’

2010년대가 되자, 일본에서는 시티팝적인 음악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종래의 시티팝이나 테크노뮤직의 요소를 흡수한 음악들도 늘어갑니다. 이들은 네오 시티팝(ネオ・シティポップ)으로, 일본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시티팝이란 과연 어떤 음악이었나’ 싶은… 정의하기가 더 어려워진 요즘입니다. ​

・Suchmos: 2013년 결성

・Nulbarich: 2016년 결성​

・D.A.N: 2014년 결성

・Lucky Tapes: 2014년 결성

・TENDRE: 2017년 활동 개시

도쿄에서는 최근 5년 정도, 19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에 걸쳐 유행했던 도회적이고 세련된 서양 음악 지향의 음악, 시티팝이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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