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토리 여행: 일본 그릇, 돗토리 사구, 카레와 함께하기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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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5

모래 언덕인 사구로 유명한 돗토리현. 사진으로 보면 늘 가보고 싶지만, 실제로 어떤 볼거리들이 있는지는 잘 모른다. 그런 분들을 위해 돗토리현의 매력을 소개합니다.

<내용 구성>

◆ 돗토리현(鳥取県) 기본 정보

◆ 서민들의 그릇을 굽는 민요(民窯)의 성지

・카레를 즐길 수 있는 돗토리의 카페, 음식점

◆ 돗토리 사구(鳥取砂丘) 

◆ 더 둘러보면 좋은 돗토리 볼거리

돗토리현(鳥取県) 기본 정보

인구는 약 55만 명으로 전체 도도부현에서 가장 적고, 면적은 7번째로 작은 아담한 돗토리현. 일본 전국을 8개 지방으로 분류할 때는 '주고쿠 지방(中国地方)'에 속합니다. ‘돗토리사구’라는 신비로운 관광 자원으로 이름을 들어본 분들도 많으실 듯합니다. 모래의 이미지로 예상을 하셨는지도 모르지만, 일본해 쪽에 면한 바닷가 도시입니다. 리아스식 해안인 우라도메 해안(浦富海岸), 1729미터로 후지산을 닮아 그 지역에서 ‘향토 후지(郷土富士)’로 불리는 다이센(大山) 산, 산인(山陰) 지역의 아타미(熱海)로 불리는 카이케온센(皆生温泉)을 비롯한 온천들... 바다와 산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입니다.

인접한 현은 효고현, 시마네현, 오카야마현, 히로시마현. 자연풍경으로 유명한 지역들과 가까워 엮어서 여행을 계획하기도 좋을 듯합니다.

돗토리현과 주변부 여행을 위한 지리 정보>> 산인(山陰)과 산요우(山陽)

‘산(山)’에 음과 양 할 때의 ‘음(陰)’, ‘양(陽)’을 붙인 ‘산인(山陰)’과 ‘산요우(山陽)’는 돗토리와 주변 지역을 여행하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지역 이름입니다. 신칸센이나 철도에서도 자주 사용됩니다. 예) JR서일본의 산인혼센(山陰本線)은 교토역~산인 지방의 도시들, JR서일본의 산요우신칸센(山陽新幹線), 신오사카역~오카야마역~히로시마역~하카타역

  • 산인(山陰) 지방: 일본해(日本海)에 면한 지역들. 기본적으로 돗토리현과 시마네현을 포함하며 분류 방식에 따라 교토부의 북부와 효고현의 북부, 야마구치현(山口県)의 북부를 포함한다. 

  • 산요우(山陽) 지방: 세토내해(瀬戸内海) 쪽에 위치한 지역들. 1) 효고현 남서부부터 야마구치현까지의 세토내해를 면한 지역, 2) 오카야마현, 히로시마현, 야마구치현(야마구치현 북부는 위의 산인 지방에 포함되기도 함)

돗토리현의 공항>> 돗토리공항(鳥取空港), 요나고 기타로 공항(米子鬼太郎空港)

돗토리현은 바다를 면해 동서로 길게 뻗어 있는 형태로, 작은 면적에도 공항이 두 개 있습니다. 

동쪽 돗토리 사구에 가까운 것은 돗토리공항(鳥取空港)으로 애칭은 ‘돗토리 사구 코난 공항(鳥取砂丘コナン空港)’.

서쪽 요나고(米子)시의 요나고역에서 JR사카이센(JR境線)으로 약 30분이 소요되는 곳에 있는 공항입니다. 공항의 정식 명칭에 들어 있는 ‘기타로(鬼太郎)’는 만화가 미즈키 시게루(水木しげる)의 요괴 만화 <게게게노 기타로(ゲゲゲの鬼太郎)>에서 따온 것. 미즈키 시게루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낸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시(境港市)에는 미즈키 시게루 기념관, 미즈키 시게루 로드 등이 마련되어 요괴들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민들의 그릇을 굽는 민요(民窯)의 성지

‘광주요’ 할 때의 ‘요’는 ‘가마’라는 뜻이죠. 서민들의 그릇을 만드는 민간 요를 일본어로 ‘민요(民窯)’라고 하는데, 그 성지가 바로 돗토리현입니다. 

돗토리현은 카레 루(인스턴트 카레 분말) 소비량이 전국 1위였던 곳입니다(*). 카레와 함께 먹곤 하는 파과의 야채 락교(ラッキョウ)의 생산으로도 유명. 그래서 카레 그릇으로 쓸 만한 넉넉한 사이즈의 그릇을 찾기에는 더더욱 안성맞춤입니다.

돗토리현 안에 30개의 민요가 있다고 하는데, 부정기적으로 문을 여는 곳들이 많아 사전 연락 후 방문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실제로 카레가 맛있는 카페와 식당이 많고 돗토리의 자랑인 그릇에 내주기도 하니 그릇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찾아보셔도 좋겠습니다(링크 하단에 주소와 연락처가 있습니다).

‘OO窯’라고 불리는 가마 이름(일본어로는 ‘가마모토(窯元)’라고 함)은 ‘OO가마’라고 읽습니다. 한국어 ‘가마’와 발음이 같습니다. ‘OO焼(OO야키)’라고 읽는 경우도 있습니다. 

  • 야마네가마(山根窯): 진흙상의 화장토인 ‘슬립’으로 장식한 도기인 슬립웨어(SLIPWARE; スリップウェア)로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안자이 미즈마루(安西水丸)가 좋아했던 가마(https://www.pref.tottori.lg.jp/31158.htm)

  • 고쿠조야키(国造焼): 남매가 함께 작업하는 공방. 오빠는 심플하고 모던한 작품, 여동생의 화초를 모티브로 한 작품을 만듦(https://www.pref.tottori.lg.jp/30752.htm)

  • 후쿠미츠야키(福光焼): 보기에는 중후하고 손에 들었을 때는 가벼운 것이 매력인 그릇들. 15세 때부터 그릇을 배우고 만든 아버지와 아들의 가마(https://www.pref.tottori.lg.jp/67718.htm)

카레를 즐길 수 있는 돗토리의 카페, 음식점

타쿠미 캇포텐(たくみ割烹店)

홈페이지: https://mingei.exblog.jp/i4/

타쿠미 공예점(たくみ工芸店) 온라인숍: https://takumikogei.theshop.jp/

돗토리 민예미술관에서 가깝고, 민예 미술관 옆에는 타쿠미 공예점이 있어 그릇을 보고 구입할 수 있고, 그 옆에 있는 타쿠미 캇포텐에서는 샤브샤브와 카레를 즐길 수 있습니다. 

킷사 베니야(喫茶 ベニ屋)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kissabeniya/

1948년, 화장품점의 킷사(카페) 코너로 시작, 2021년 2월에 점포를 이전한,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카레 집 . 치킨 카레, 가츠 카레, 고로케 카레 등 일본 느낌이 물씬 나는 카레들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요나가 사료(夜長茶寮)

홈페이지: http://yonagasarou.com/

인도 요리집에서 일하던 아내가 인도 카레를, 레코드 가게에서 커피를 맡았던 남편이 커피와 음악을 담당하는 곳. 흰 벽 건물들이 인상적인 시라카베도조군(白壁土蔵群)을 함께 둘러볼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뒤에서 소개).

*2019년 12월 12일 都道府県別統計とランキングで見る県民性 <都道府県別カレールウ消費量> https://todo-ran.com/t/kiji/11763

돗토리 사구(鳥取砂丘)

소개를 빼놓으면 아쉬운, 돗토리 사구. 산인해안국립공원(山陰海岸国立公園) 내에 자리한 해안 사구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내륙 쪽에서 사구 너머는 바로 바다. 사막과 같은 느낌이 드는 한 편 지척의 바닷바람이 느껴지지는 않을까? 

‘사구(砂丘)’라고 하면 사막을 떠올리기 쉽지만, 사구는 바람을 타고 날아온 모래가 언덕처럼 쌓인 것으로 연간 강수량이 낮은 지역인 사막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사구를조금만 파보면 바로 습한 모래가 나오는 것이 마른 모래가 나오는 사막과의 가장 큰 차이.

사구를 산책할 때는 신발에 모래가 들어가는 것은 각오해야 한다고~ 모래가 무척 곱기 때문인데, 미리 장화를 준비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리프트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 전체를 조망해보는 것도 근사하겠죠? 석양이 질 때도 아름답지만 밤이 되면 사구 너머로 오징어 잡이 배의 등불이 깜빡거리고, 깜깜한 사구 위로 떠오른 별과 은하수도 장관이라고 합니다.

액티브한 체험을 해보고 싶다면, 낙타 타기 체험을 비롯, 전동 이륜차인 사막 세그웨이(セグウェイ), 두툼한 바퀴로 모래 위도 달릴 수 있는 팻 바이크(ファットバイク; FAT BIKE), 사막 위의 보드인 ‘샌드보드(サンドボード)’, 패러글라이더는 어떨까요? 사막 요가도 근사해 보입니다.

*돗토리 사구 트래블 가이드  https://www.sakyu-vc.com/jp/activity/

더 둘러보면 좋은 돗토리 볼거리

이왕 돗토리까지 갔는데,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근사한 풍경들을 더 돌아보고 싶다. 그런 분들을 위해 독특한 볼거리들을 소개합니다.

[쿠라요시(倉吉)시] 흰 벽의 건물들 사이를 산책, 시라카베도조군(白壁土蔵群)

홈페이지: https://www.kurayoshi-kankou.jp/shirakabe/

무로마치 시대(1336~1573)부터 에도시대까지 북적거렸던 집과 도조라고 하는 흙벽으로 된 창고들이 모여 있는 거리. 보존지구로 선정된 이후에는 주거 목적이 아닌 음식점, 카페, 공예품점, 옷가게 등 다양한 점포들이 들어서 식사와 체험이 가능합니다. 

[돗토리시] 유럽의 성이 떠오르는 서양식 저택, 진푸우카쿠(仁風閣)

홈페이지: http://www.tbz.or.jp/jinpuukaku/

돗토리번의 번주인 이케다(池田) 가문의 별장 저택으로 1907년(메이지 40년)에 지금 위치에 지어졌습니다. 사진은 흰 눈이 내렸을 때지만 벚꽃이 필 때 벚꽃 나무 너머로 보이는 단아한 흰색 건물도 무척 아름답습니다. 

[사이하쿠(西伯)군]돗토리 하나카이로(とっとり花回廊)

홈페이지: https://www.tottorihanakairou.or.jp/

후지산을 닮은 다이센(大山) 산 아래에 자리잡은 일본 최대급 플라워파크로 ‘돗토리 꽃 회랑’이라는 이름을 가진 ‘돗토리 하나카이로’. 50헥타르(약 15만 평)의 넓은 부지에 튤립, 팬지, 백합, 사루비아, 허브 정원, 유럽 정원, 수상 화원, 안개 정원, 플라워돔 등이 펼쳐져 있고, 플라워트레인을 타고 돌아볼 수도 있습니다. 

10만 그루의 사루비아가 펼쳐지는 ‘사루비아 마츠리(サルビアまつり)’는 2019년에는 9월 말~11월 초에 개최되었습니다.

빨간 플라워트레인을 타고 사루비아 사이를 지나고 싶습니다. 생각보다 볼 것이 많은 돗토리현,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드시나요?

*여행 관련 정보는 코로나 관련 최신 뉴스와 최신 정보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꼭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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