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섬 여행의 기술: 홋카이도, 오키나와에서 더 깊은 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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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섬나라 일본에서 다시 섬으로… ‘시마타비(島旅)’ 즉 ‘섬 여행’이라는 표현이 자주 쓰일 정도로 갈 섬이 많은 일본. 그중 ‘리토우(離島)’라고 불리는 본토, 본섬에서 떨어진 섬들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비행기를 타고, 배를 타고 더 작은 섬으로 들어가는 특별한 기분을 느껴보세요!

<내용 구성>

◆일본 섬 여행 기본 지식

◆홋카이도의 섬들

・왓카나이(稚内)에서 배를 타는 리시리 섬, 레분 섬

・하보로(羽幌)에서 배를 타는 야기시리 섬, 테우리 섬

◆오키나와의 섬들로 떠나기 전에

◆오키나와의 섬들

일본 섬 여행 기본 지식

2015년 일본국세조사에 따르면 일본에는 사람이 사는 유인도가 416개, 무인도가 6,432개로 총 6848개의 섬이 있다고 합니다. 이중 일반적으로 ‘혼도(本土; 본토. 한 국가의 주요 국토)’를 이루는 섬은 5개입니다. 상식으로 알아둘까요? 

<일본의 ‘혼도(본토)’>

일반적으로 일본에서 ‘섬’이라고 할 때는 위의 혼도에 해당하는 섬들 이외의 섬들을 말합니다.

혼도(本土), 혼지마(本島)에서 떨어진 섬인 ‘리토우(離島)’는 다시 ‘유인’ 섬과 ‘무인’ 섬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시마타비(섬 여행)의 목적지는 유인 섬인 리토우, 즉 ‘유우진리토우(有人離島)’인 경우가 많습니다. 

섬 나라 일본에서 ‘섬 여행’이라고 하면 혼도, 혼지마에서 다시 배, 비행기 등 교통 수단을 이용해 섬으로 들어가는 개념인 셈이죠.

일본 섬 여행 Tip>> 배, 비행기의 1일 운행 편수, 시간표, 운임 등을 사전에 체크하는 것이 일본 섬 여행의 중요한 기술~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면 운행을 쉬는 경우도 많아, 현지에서 날씨 상황에 따라 홈페이지, 전화로 운행 상황(運航状況; 운코우죠우쿄우)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날씨는 어쩔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여행해야겠죠? 자, 그럼 출발해볼까요?

*참고: 공익재단법인 일본리토우센터 홈페이지 <知る―基本情報―> https://www.nijinet.or.jp/info/faq/tabid/65/Default.aspx

홋카이도의 섬들

넓은 면적 만큼 다양한 풍경을 자랑하는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 홋카이도의 섬들은 어떤 모습들일까요?

왓카나이(稚内)에서 배를 타는 리시리 섬, 레분 섬

(리시리 섬) JR 왓카나이역에서 도보 약 15분의 왓카나이항 페리 터미널에서 페리를 이용. 리시리 섬의 오시도마리항(鴛泊港)까지 약 1시간 40~50분. / (레분 섬) 왓카나이항 페리 터미널에서 페리를 이용. 레분 섬의 카후카항(香深港)까지 약 1시간 55분. / (리시리 섬~레분 섬) 오시도마리항~카우카항 약 45분.

하트 랜드 페리 홈페이지: http://www.heartlandferry.jp/rishiri/

利尻島 / 리시리토우 / 리시리 섬

일본 열도의 북쪽 끝 왓카나이에서 서쪽으로 52km. 표고 1,721미터로 ‘리시리 후지(利尻富士)’라고 불리는 리시리 산(利尻山)이 섬 가운데 우뚝 솟아 있습니다. 온천도 즐길 수 있고, 무엇보다 우니(ウニ)가 유명! 관광 홈페이지도 풍부한 사진과 함께 예쁘게 정리되어 있어 섬 분위기를 살피는 데 도움이 될 듯합니다.

리시리 섬 관광 포털 사이트 RISHIRI PLUS https://www.rishiri-plus.jp/

礼文島 / 레분토우 / 레분 섬

 

왓카나이에서 서쪽으로 60km. 해발 0미터부터 약 300종의 고산 식물들이 자라나 ‘꽃의 부도(花の浮島; 하나노우키시마)’라는 별명을 가진, 꽃의 낙원입니다. 전문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꽃 트래킹’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일본어>> ‘섬’은 일본어로? 

섬은 ‘島’라는 한자를 쓰지만 ‘시마’라고도 읽고 ‘토우’라고도 읽습니다. ‘시마’라고 읽을 때는 앞의 섬 이름에 붙여 ‘지마’라고 발음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보로(羽幌)에서 배를 타는 야기시리 섬, 테우리 섬

(야기시리 섬) JR 루모이역(JR留萌駅)에서 정기 버스를 이용해 하보로초(羽幌町)로, 버스 내린 곳에 하보로항까지 연결해주는 버스가 대기 중(무료 페리 시간에 맞춰 출발). 하보로항에서 야기시리까지 페리로 1시간. / (테우리 섬) 하보로에서 야기시리를 경유, 야기시리에서 다시 페리로 25분(하보로~테우리 1시간 35분).

하보로 엔카이 페리 홈페이지: http://www.haboro-enkai.com/

손으로 그린 야기시리 섬, 테우리 섬 지도 http://www.haboro-enkai.com/pdf/teuriyagisiri.pdf

焼尻島 / 야기시리지마 / 야기시리 섬

섬의 3분의 1이 원생림. 자전거를 대여해 천연 기념물로 지정된 오래된 숲 사이를 달리면 펼쳐진 드넓은 초원에 머리와 발이 까만 서퍽(Suffolk) 양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의 양 ‘숀’을 닮았습니다). 

天売島 / 테우리지마 / 테우리 섬

야기시리 섬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테우리 섬은 ‘바다새의 섬’으로 유명합니다. 일본 전체에서 테우리 섬에서만 서식하는 ‘우미가라스(ウミガラス)’가 대표적. 절벽에 자리잡은 새들의 서식지와 새들이 하늘을 까맣게 수놓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장관을 관찰할 수 있는 ‘버드 와칭’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현지에 도착해 민박 등을 통해 문의해보세요.

일본 섬 여행 Tip>> 섬에서 섬으로, 다시 섬으로, 시마메구리(島巡り)

볼거리가 많은 섬들이 페리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모여 있어 여러 섬을 묶어 계획을 짜는 경우가 많은 일본 섬 여행. 앞에서 소개한 ‘리시리-레분’, ‘야기시리-테우리’도 그렇습니다. 한 섬에서 하룻밤 묵고 다음 날 아침 배로 다른 섬으로 이동한 뒤 오후 배를 타고 돌아오는 식으로 계획을 짜도 좋겠습니다. 역시 배 시간 확인이 중요하겠죠?

오키나와의 섬들로 떠나기 전에

섬 여행, 하면 왠지 떠오르는 오키나와. 본섬에서 갈 수 있는 섬, 그 섬에서 다시 갈 수 있는 섬… 섬 여행자들의 성지라고도 할 수 있는 오키나와인데요. 오키나와 본섬이 리조트, 관광지화된 곳이 많다면 본섬에서 들어가는 ‘리토우’들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한적한 섬의 분위기인 곳이 많습니다. 소박하고 여유 있는 분위기의 섬 여행을 꿈꾼다면 나하 공항을 경유해 더욱 깊은 섬으로 들어가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단, 이동 수단이 다양하고 섬의 수도 많고 가보고 싶은 섬도 많은 만큼 꼼꼼히 공부하며 계획을 짜는 것이 좋습니다.

오키나와 섬 여행 Tip>> 자신의 취향, 일정에 맞는 섬 고르기, 교통편 꼼꼼히 알아보기

‘예쁜 섬’에 가보고 싶다! 그런 생각으로 책이나 인터넷에서 오키나와의 예쁜 바다를 검색하는 것도 좋고, 먼저 다녀온 사람이 추천하는 섬도 좋고… 섬 고르기의 방법은 다양합니다. 취향에 따라 어느 정도 섬 공부를 했으면 이제 자신의 일정에 맞게 루트를 짜보게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이 ‘교통편’. 한국에서, 일본 본토에서 비행기로 일단 오키나와 본섬으로, 거기서 다시 작은 섬으로 들어가는 데다, 비행기, 배의 비용도 생각해야 하고, 1일 운행 편수, 운임, 날씨에 따라 결항되는 빈도 등등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를 고려해야 합니다. 일례로, 일본에서 유인도로 최남단에 위치해 많은 사람이 가보고 싶어하는 ‘하테루마지마(波照間島)’의 경우, 나하공항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이 소요되는 이시가키지마에서 다시 고속선으로 1시간을 가야 하는데, 날씨가 조금만 좋지 않아도 배가 결항되기로 유명합니다.

오키나와 본섬에서 갈 수 있는 섬들도 다양합니다. 

  • ‘나하(那覇) 공항’이 있는 오키나와 본섬(혼지마)에서 배로, 자동차로 갈 수 있는 섬들: 당일치기(日帰り; 히가에리)로도 가능한 곳들도~

  • 오키나와 본섬에서 일단 소형 비행기를 타야 하는 섬들. 예) 이시가키지마, 요나구니지마

  • 이시가키지마에서 배로 들어가야 하는 섬들. 예) 다케토미지마, 이리오모테지마, 하테루마지마

오키나와의 섬들

渡名喜島 / 토나키지마 / 토나키 섬

나하에서 북서쪽으로 약 60km. 나하의 토마리항(泊港)에서 1일 1~2편 운행하는 쿠메지마(久米島)행 페리를 타고 약 2시간 소요되는 토나키지마. 토나키지마에서 나하행 배는 1일 1회, 오전 10시 20분에 운행되어 당일 여행이 어렵지만, 4월~10월의 금요일에는 15시 20분 배가 추가로 편성되어 ‘금요일에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섬입니다. 주민들이 거주하는 마을을 천천히 산책하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 

쿠메 상선 http://www.kumeline.com/route/

石垣島 / 이시가키지마 / 이시가키 섬

 

나하 공항에서 비행기로 1시간을 가야 하는 섬. 그러나 섬 여행자들에게는 ‘입문 섬’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잘 알려진 섬입니다. 도쿄(하네다, 나리타 공항), 오사카(간사이 공항), 나고야(주부 공항), 후쿠오카(후쿠오카 공항) 등 일본 내에서 이시가키 직항편을 마련하면서 더욱 접근성이 좋아졌습니다. 

여기서 잠깐>> 야에야마 열도(八重山列島 ; 야에야마 렛토우)・야에야마 제도(八重山諸島; 야에야마 쇼토우)

이시가키지마(이시가키 섬)으로 떠날 때 알아두면 좋은 단어 ‘야에야마 열도(야에야마 제도)’. 이시가키지마, 다케토미지마, 이리오모테지마, 하테루마지마, 요나구니지마 등등 합계 12개의 유인도와 여러 무인도를 합해 부르는 이름입니다. 숫자 ‘8(八)’가 들어 있는 표현이라 섬이 총 8개인가? 싶지만 그렇지는 않다는~ ‘야에야마’가 ‘이시가키지마’를 가리키는 이름이었을 것이라 추정되고 있습니다. 

면적 약 222.5km, 자동차로 일주하는 데 약 2~3시간 소요되는 규모 있는 이시가키지마. 그 자체로도 볼거리가 풍부하지만, 언제든지 배를 타고 아름다운 섬들로 떠날 수 있는 ‘열린 섬’것이 최대의 매력입니다. 일주일 정도 한가하게 게스트하우스에 자리를 잡고, 오늘은 어느 섬을 갈까? 생각해서 그날그날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어 게스트하우스 숙박자들 사이에서 ‘추천 섬’ 이야기가 꽃을 피우기도 합니다.

섬에서 섬으로 떠나는 여행, 이제 즐길 준비 되셨나요?

[참고 사이트] ritokei <有人離島一覧>(일본 전국의 유인도 일람) https://ritokei.com/shima

<관련 기사>

도쿄에서 배를 타고 떠날 수 있는 섬들 -> 이즈: 도쿄의 이즈 제도, 시즈오카의 이즈 반도 기본 지식, 볼거리, 가는 법

영화 속에서 본 홋카이도의 그곳 -> 일본 여행지 추천!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특집: "윤희에게"의 오타루, 하코다테, 무로란, 후라노 여행 

오키나와로 떠나기 전 술과 음식 공부 -> 찬푸르(고야 참푸르), 오키나와 소바, 우미부도, 아와모리, 타코라이스! 오키나와 여행 전 알아둘 오키나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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