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벤과 재미있고 귀여운 일본 사투리들

WeXpats
2022/11/07
<이 기사의 요점>

・’간사이벤’은 간사이 지방에서 쓰이는 사투리(방언)으로 표준어와 다른 억양, 특유의 어미가 특징이다

・’오오키니(감사합니다)’, ‘아칸(좋지 않다)’, ‘챠우(틀리다)’ 등의 표현이 특이 유명하다

・일본의 사투리(방언) 종류는 무척 다양하며, 그 이유로는 교통, 특유의 행정 제도 등을 꼽을 수 있다

・특정 사투리(방언)은 일본인들도 매우 어렵게 느껴 그 의미를 따로 공부해야 한다

‘간사이벤(간사이 사투리)’란 구체적으로 어떤 사투리일까? 유명한 이유와 특징이 궁금하다! 간사이벤의 대표적인 표현과 단어를 알고 싶다! 간사이벤은 다양한 일본 사투리[방언(方言; 호우겐)] 중에서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표준어와는 다른 억양과 어미를 사용하거나, 전혀 다른 단어로 표현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간사이벤의 유명한 표현과 사용 방법을 인사/일상회화/음식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또한 일본의 다양한 지역에서 쓰이는 사투리에 대해서도 대표적인 표현과 예문을 들어 소개드리고, 일본에 사투리가 많은 이유에 대해서도 살펴봅니다. 기사를 통해 일본 사투리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일본어 공부에 도움되는 기본 지식을 쌓아보세요.

<내용 소개>

◆간사이벤(関西弁)이란?

◆간사이벤의 특징

◆유명한 간사이벤 표현 - 인사 / 일상회화 / 음식

◆간사이벤 배우기: 간사이벤 하야쿠치코토바(早口言葉)에 도전!

◆일본 사투리(방언)가 다양한 이유

◆일본인들에게도 어렵게 느껴지는 일본 사투리(방언)

◆마무리

간사이벤(関西弁)이란?

간사이벤 사용 지역 이미지

‘간사이(関西)’는 ‘간사이 지방’을, ‘벤(弁)’은, ‘방언’, ‘사투리’를 의미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간사이 지방의 사투리’라는 뜻입니다. 

‘간사이 지방’은 일본을 크게 ‘동일본’, ‘서일본’으로 나눌 때 ‘서일본’에 해당됩니다. 서일본의 사투리는 주고쿠 지방의 ‘주고쿠 사투리(中国方言)’, 긴키 지방의 ‘긴키 사투리(近畿方言)’ 등으로 크게 나뉘며, 긴키 사투리 중 오사카부, 교토부, 효고현(고베) 등에서 사용되는 ‘간사이벤(関西弁)’이 특히 유명합니다. 

지역별로 다시 ‘오사카벤’, ‘교토벤’, ‘효고벤’ 등으로 나뉘기도 합니다.

Q. 일본 10대들이 좋아하는 일본 사투리는?

2020년 9월, 한 조사(*)에서 10대 2600명에게 '동경하는 사투리(憧れる方言)'에 대해서 물었고,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1위 오사카, 2위 후쿠오카, 3위 도쿄, 4위 교토, 5위 오키나와, 6위 홋카이도, 7위 아오모리, 8위 히로시마, 9위 아이치, 10위 효고.

오사카 사투리는 밝은 느낌이 좋다는 의견, 후쿠오카의 ‘하카타벤’은 ‘토’ 발음이 많이 사용되어 귀엽다는 의견. 일본 사투리별로 각각 특징적인 분위기와 인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20년 9월 23일, '시메지' 조사 <ご当地方言ブーム再来!?10代2,600人が選ぶ「憧れる方言TOP10」Simejiランキングが発表!!>

Q. ‘긴키 지방’와 ‘간사이 지방’의 차이는?

일본의 지방 개념 자체가 행정 구역처럼 정확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 만큼, 같은 지역이 속한 지방을 부르는 이름이 서로 다르기도 합니다. ‘간사이(관서)’ 지방은 이전부터 사용되어온 ‘긴키(近畿)’ 지방을 대체하며 많이 사용되게 되었고, 지역적으로는 오사카부, 교토부의 2개 부(府; 후)와 긴키 지방의 4개 현(시가현 / 효고현 / 나라현 / 와카야마현)을 포함시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경우에 따라 긴키 지방 4개 현에 미에현까지 5개 현을 포함시키기도, (미에현 대신) 도쿠시마현, 돗토리현까지 6개 현을 포함시키기도 합니다. 

>> 긴키 지방(간사이 지방) 추천 여행지, 명물 음식, 기념품

간사이벤의 특징

간사이벤 특징 이미지

간사이벤의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표준어와 다른 억양’, ‘특유의 어미’를 꼽을 수 있습니다.

간사이벤의 특징 1. 표준어와 억양이 다르다

  • ‘오니기리(おにぎり)’라는 같은 단어를 표준어에서는 ‘니’에 악센트를 주지만, 간사이벤에서는 ‘기’에 악센트를 줍니다.

  • ‘포테토(ポテト; 감자)’의 경우 표준어는 ‘포’에 악센트, 간사이벤에서는 ‘테’에 악센트를 줍니다.

간사이벤의 특징 2. ‘●●やん(양)’, ‘●●へん(헨)’ 등 특유의 어미가 사용된다

(*주: 아래는 참고할 만한 대표적인 예로, 지역별로 다양한 어미가 사용됩니다.) 

표준어 어미

간사이벤 어미

간사이벤 예문

●●だよ

●●やねん(야넨)

なんでやねん(*예능에서 자주 사용.

“이게 뭐야”-실망, 아쉬움, 후회 등)

●●だね

●●やん(양)

その服、素敵やん(그 옷 멋지네)

●●ているの

●●てん(텐)

私も今来てん(나도 지금 왔어)

●●ないわ

●●んわ(ㄴ와)

そんなん知らんわ(그런 거 몰라)

●●ない

●●へん(헨)

知らへん(몰라)

●●なんじゃないか(なんだよね)

●●ねんやんか(넨양카)

この前来たねんやんか(전에 왔었거든)

●●ですね

●●でんな(덴나)

ぼちぼちでんな(그럭저럭요)

●●る・●●ている

●●はる(하루)・

●●たはる(타하루)

先生がいはる・先生が食べたはる

(*완전한 경어는 아니나

표준어보다 정중함이 더해진 표현

-”선생님이 계신다”, “선생님이 드신다”)

유명한 간사이벤 표현 - 인사 / 일상회화 / 음식

유명한 간사이벤 표현 이미지

악센트와 억양으로도 어느 정도 구별이 되는 간사이벤. 대표적인 표현을 통째로 외워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인사, 일상회화, 음식으로 크게 나누어 대표적인 간사이벤 표현을 소개드립니다.

[간사이벤 ‘인사’ 표현] まいど(마이도), おおきに(오키니), ほな(호나), ぼこぼち(보치보치)

간사이벤 인사 이미지

간사이벤

/ 발음

표준어(의미)

설명(의미, 예문, 악센트)

まいど 
/ 마이도

いらっしゃい,

こんにちは

(어서 오세요)

‘毎度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毎度お世話になります’,

즉 ‘매번 감사합니다’의 ‘매번(毎度)=마이도’만 사용.

힘차게, ‘이’에 악센트를 주기

おおきに 
/ 오키니

1) ありがとう

(고맙습니다)

2) 大いに, 非常に

(무척, 대단히)

감사의 마음을 담아, ‘키’에 악센트를 주기

2)의 의미로 사용하는 예로는,

‘おおきに、ありがとう(대단히 감사합니다)’,

’おおきに、すんまへん(정말 죄송합니다)’. 

ほな、
さいなら 
/ 호나, 사이나라

では, さようなら

(그럼 안녕히)

‘호’와 ‘나’에 악센트를 주기. 

최근에는 ‘バイバイ(바이바이)’ ,

‘ほなね(호나네)’[=표준어 ‘じゃあね’」도 많이 사용함

ぼちぼち 
/ 보치보치

1) まあまあ, 

そこそこ(그럭저럭)

2) そろそろ

(슬슬)

‘元気?’, ‘調子はどう?’ 즉 ‘잘 지내?’라는 질문에 대해

간사이에서는 ‘ぼちぼちでんな(보치보치덴나)’,

‘ぼちぼちやな(보치보치야나)’로

대답하는 것이 유명. 두 번째 ‘보’에 악센트 주기

2)의 경우는 ‘ぼちぼちいこか(보치보치이코카)’[‘슬슬 갈까’]

[간사이벤 ‘일상회화’ 표현] なんでやねん(난데야넨), あかん(아칸), ええ(에에), ほんま(혼마) 등

간사이벤 표현 이미지

간사이벤 유명한 표현 이미지

간사이벤

/ 발음

표준어(의미)

설명(의미, 예문, 악센트)

なんでやねん
/ 난데야넨

なんで?(뭐야?),

何を言っているの

(무슨 소리야?), 

そんな訳ないでしょ

(그럴 리 없잖아)

음식점에 갔을 때 임시 휴업일 경우,

친구가 말도 안 되는 농담을 할 때. 

‘데’에 악센트 주기

あかん
/ 아칸

ダメ, 良くない

(안 되겠네, 좋지 않아)

‘それはあかんわ(소레와아칸와)’,

‘あの人あかんわ(아노히토아칸와)’ 등 비판적 의미.

악센트는 특별히 주지 않음. 

ええ
/ 에에

良い(좋아)

‘ええよ(에에요)’, ‘ええで(에에데)’,

‘ええやん(에에양)’ 모두 ok의 의미.

ほんま
/ 혼마

1) 本当(진짜)

2) とても(아주)

A: あの店、閉店したらしいで

(그 가게, 폐점한 것 같아)

B: それ、ほんま(그거 진짜)? 

/ ほんまいかいな(혼마이카이나)?

[=本当ですか(진짜예요)?] 

2)의 의미는 ‘ほんまに美味しいわ(혼마니오이시이와)’ 등

‘마’에 악센트 주기

めっちゃ
/ 멧챠
ばり
/ 바리

とても, すごく

(진짜, 정말)

‘めっちゃ大きい(멧챠오키)’[진짜 크네], 

‘ばりキレイやった(바리키레이얏타)’[정말 예뻤다]

‘멧챠’의 ‘챠’, ‘바리’의 ‘리’에 악센트를 주기,

악센트 없이 말하기 둘 다 가능

ちゃう
/ 챠우

違う(아니/아니야)

‘ちゃうで(챠우데)’[아니야],

‘これちゃう(코레챠우)?[이거 아닌가?]’,

‘ちゃうちゃう(챠우챠우)!’ 

‘우’에 악센트 주기, 평범하게 발음하기 모두 ok.

かまへん
/ 카마헨

構わない, 問題ない,

大丈夫, 気にしないで

(괜찮아, 신경 쓰지 마)

‘늦어서 미안’, ‘선물 고마워’ 등에 대한 대답으로,

‘かまへんで(카마헨데),

‘かまへん、かまへん(카마헨, 카마헨)’. 

‘카’에 악센트 주기

せや
/ 세야

そうだ(맞다)

A: 週末はバイト?(주말에 알바?)

B: せや!忘れとったわ!

(세야! 와스레톳타와!)[맞다! 잊고 있었다!]

‘세’에 악센트 주기

はよ
/ 하요

早く(빨리)

‘はよ行こ(하요이코)’[빨리 가자]와 같이

‘はよ●●●’로 말할 때는 악센트 주지 않고,

‘はよ’만 말할 때는 ‘요’에 악센트 주기

おもろい
/ 오모로이

面白い(재미있다)

‘めっちゃおもろい人(멧챠오모로이히토)’[진짜 재밌는 사람]

‘오모’에 엑센트 주기

なんぼ
/ 난보

いくら(얼마, 얼마나)

‘これなんぼ(코레난보)?’,

‘なんぼあってもええ(난보앗테모에에)’ 등

가격, 양을 물을 때 사용. 

‘보’에 악센트 주기

[간사이벤 ‘음식’ 표현] 炊いたん(타이탄), アテ(아테), 突き出し(츠키다시), 他人丼(타닌동)

간사이벤 단어 이미지

간사이벤

/ 발음

표준어(의미)

설명(의미, 예문, 악센트)

炊いたん
/ 타이탄

煮物(니모노; 조림 요리)

간사이에서는 식재료를 ‘煮る(니루)’,

즉 조리는 것을 ‘炊く(타쿠)’

[표준어에서는 밥을 ‘짓다’].

‘炊いたもの(조린 것)=炊いたん’.

‘타’에 악센트 주기

アテ
/ 아테

술안주. おつまみ(오츠마미),

酒の肴(사케노사카나)

‘술에 안성맞춤한(あてがう; 아테가우) 음식’. 

‘今日のおすすめのアテは

(쿄노오스스메노아테와)?[오늘의 추천 안주는?]’,

‘月明かりをアテに

(츠키아카리오아테니)’[달빛을 안주 삼아].

‘테’에 악센트 주기

突き出し
/ 츠키다시

お通し(오토오시), 즉 서비스 차지로

자동 제공되는 식전 술안주

‘今日の突き出しは何ですか

(쿄노츠키다시와 난데스카)?’

[오늘의 안주는 뭔가요?]

특정한 악센트 주지 않음

他人丼
/ 타닌동

(특별한 명칭 없음)

‘오야코동(親子丼)’과 비슷해 보이지만

닭고기 대신 쇠고기, 돼지고기를 사용해

양파와 함께 조려 달걀을 풀어 익힌

‘다마고토지(卵とじ)’를 얹은 요리

간사이 타닌동 이미지

간사이 지방은 도쿄가 속한 간토(관동) 지방과 식문화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 차이를 갖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간사이의 음식 문화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다음 기사들도 참고해보세요.

・<오차즈케의 유래, 종류, 재미있는 지식들>

・<스키야키 레시피(간토풍 vs 간사이풍)>

・<긴키 지방(近畿地方)의 조니(오조니)>

간사이벤 배우기: 간사이벤 하야쿠치코토바(早口言葉)에 도전!

간사이벤 빨리 말하기 이미지

간사이벤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간사이벤을 빠르게 말하는 ‘간사이벤 하야쿠치코토바’를 재미있게 느끼실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를 소개드립니다. 표준어와 비교해서 억양을 의식해가며 도전해보세요~

‘あんた(안타)’[표준어: あなた(아나타)]를 사용한 간사이벤 문장

「あんたあたしのことあんたあんた言うけど、あたしもあんたのことあんたあんた言わへんから、もうあんたもあたしのことあんたあんた言わんといてよあんた!」

  • [간사이벤 발음 한국어로] 안타아타시노코토안타안타이우케도, 아타시모안타노코토안타안타이와헨카라, 모우안타모아타시노코토안타안타이완토이테요안타!

  • [간사이벤 발음의 포인트] 간사이벤 ‘あんた(안타)’의 악센트는 ‘타’에 있습니다. ‘あたし(아타시)’[나]는 악센트 없이 말해도 ok. ‘言わへん(이와헨)’을 ‘言えへん(유에헨)’으로 말하는 지역도 있는데, 둘 다 ‘言(이, 유)’에 악센트를 줍니다.

  • [표준어(의미)] あなたは私のことアンタアンタって言うけど、私もあなたのことアンタアンタと言わないから、もうあなたも私のことをアンタアンタと言わないでね!あなた!(당신 나를 ‘안타안타(당신당신)’ 하고 부르는데, 나도 당신을 ‘안타안타(당신당신)’ 하고 안 부르니까, 이제 당신도 나를 ‘안타안타(당신당신)’ 하고 부르지 말아요!) 

‘ちゃう(챠우)’[표준어: 違う(치가우)]를 사용한 간사이벤 문장

「あれチャウチャウちゃう?ちゃうちゃう!チャウチャウちゃうんちゃうん?」

  • [간사이벤 발음 한국어로] 아레챠우챠우챠우? 챠우챠우! 챠우챠우챠운챠운?

  • [간사이벤 발음의 포인트] 간사이벤 하야쿠치코토바로 유명한 문장. ‘챠우챠우(아니아니)’는 악센트 주지 않고 발음, ‘ちゃう(아니야)?’는 의문문이므로 끝을 올려 발음합니다.

  • [표준어(의미)] あれチャウチャウじゃない?違う!違う!チャウチャウじゃないんじゃないの?(저거 챠우챠우(견종) 아냐? 아니아니! 챠우챠우 아니지 않아?)

일본 사투리(방언)가 다양한 이유

일본 사투리 지역 이미지

‘방언(方言; 호우겐)’은 일본의 일부 지역에서 사용되는 말을 말합니다. 이에 상대되는 말은 ‘표준어(標準語; 효우준고)’. 일본은 간토 지방, 간사이 지방, 규슈 지방 등 다양한 ‘지방(지역)’으로 나뉘어 각 지방마다 발음이나 어미에 독특한 차이가 있는 것을 ‘나마리(なまり)’, ‘OO벤(OO弁)’ 등으로 이야기합니다. 따라서 일본의 방언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Q. ‘나마리(なまり, 訛り)’와 호우겐(방언)의 차이는?

동사 ‘나마루(訛る)’의 명사형인 ‘나마리’는 방언의 한 요소로, ‘표준어와 다른 악센트, 억양, 발성법’ 등을 통틀어 가리킵니다. 한 예로, 일본어에서 ‘비’는 ‘아메(雨)’인데, 표준어는 ‘아’를 높게, ‘메’를 낮게 발음하는 ‘고저(高低)’ 악센트인 데 비해, 간사이벤에서는 반대로 ‘아’를 낮게, ‘메’를 높게 발음하는 ‘저고(低高)’ 악센트를 사용합니다. 표준어와 다른 이러한 악센트를 ‘나마리’라고 합니다.

한편, 이러한 나마리와 달리 지역에 따라 표현 자체가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가령, 표준어의 ‘이랏샤이(いらっしゃい)’에 해당하는 오키나와의 표현은 ‘멘소레(めんそーれー)’. 이렇게 상이한 표현은 ‘나마리’라고 하지 않고 ‘호겐(방언)’이라고 합니다.

동일본 방언(東日本方言; 히가시니혼 호우겐)

동일본 지역의 지방들에서 사용되는 사투리은 동일본사투리이라고 부릅니다. ‘도호쿠(東北)’, ‘간토(関東)’, ‘히가시간토(東関東)’ 등으로 크게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도호쿠’와 ‘간토’는 일본의 지방 구분에서도 많이 접하지만, ‘히가시간토’는 그에 비해 생소한 표현인데요. 간토의 동쪽이라는 뜻의 히가시간토 사투리로는 이바라키현의 ‘이바라키벤’, 도치기현의 ‘도치기벤’이 유명합니다. 

간토 지방과 도호쿠 지방 사투리의 대표적인 표현으로는 문장 끝에 사용되는 ‘~(だ)べ((다)베)’가 있습니다. 표준어로는 ‘‘~だろう(다로우; ~겠지)’, ‘~しよう(시요우; ~하자)’에 해당하는 표현. 어미의 억양이 올라가는 것도 특징입니다. 

[참고] 도쿄 사투리, 에도벤(江戸弁)이란? 

도쿄=표준어 사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도쿄도 엄밀히 말해 '지역'이므로, '도쿄에서만 쓰는 말(도쿄 사투리)'이 존재합니다. '에도벤(江戸弁)'이라고 하는데요. 억양, 발음 등의 특징은 물론 '더치페이'를 뜻하는 '割り勘(와리캉)'을 '切合(키리아이)'라고 하는 등 사용 단어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규슈 방언(九州方言)

규슈 지방의 사투리(규슈 방언)에는 미야자키현 등에서 사용되는 ‘히나타 방언(日向方言)’,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서 사용되는 ‘사츠구우 방언(薩隅方言)’ 등이 있습니다. ‘미야자키벤’, ‘가고시마벤’이라고도 합니다.

규슈 사투리 중 유명한 ‘하카타벤(博多弁)’은 후쿠오카현에서 사용되는 사투리입니다. 예를 들어, ‘なんしようと(난시요우토)?’은 표준어의 ‘何してるの(나니시테루노)?’, ‘~ちゃけど(~챠케도)’는 표준어의 ‘~だけど(~다케도; ~지만)’에 해당합니다. 부드러운 이미지에 천천히 말하는 느낌이 특징입니다.

류큐 방언(琉球方言)

류큐 방언이란 오키나와현의 사투리를 말합니다. ‘기타류큐 방언(북류큐 방언)’, ‘미나미류큐 방언(남류큐 방언)’으로 다시 나뉘고, 섬이나 지역에 따라 사용되는 말이 크게 다릅니다. 오키나와 사투리는 ‘にふぇーでーびる(니훼데비루)’= ‘ありがとう(아리가토우)’를, ‘うにげえさびら(우니게에사비라)’=‘お願いします(오네가이시마스)’ 등, 표준어와의 차이가 큰 것이 특징입니다.

일본 사투리가 다양한 이유 일본 지도 이미지

일본 사투리가 다양한 이유로는, 수도에서 지역으로 말이 퍼져나가면서 변화를 겪은 점, 옛날 일본에서는 각각의 지역이 하나의 ‘国(쿠니)’였다는 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수도에서 지역으로 말이 퍼져나가는 과정에서 변화했다

일본에서 사용된 말은 수도(都)에서 여러 지역으로 퍼져나갔다고 이야기됩니다. 단, 일본에서는 에도시대에 도쿄가 수도가 되기 전까지는 여러 지역이 ‘수도’였습니다. 수도와 각 지역은 거리가 떨어져 있고 예전에는 교통편도 마땅히 없었기 때문에 수도의 말이 각 지역에 전해지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말이 변화하면서 사투리가 생겨났다는 것입니다.

각각의 지역이 하나의 ‘国(쿠니)’였다

일본은 옛날에 각각의 지역의 하나의 ‘国(쿠니; 오늘날의 ‘나라’와는 다른 지방 행정 단위)’였습니다. 각각의 지역에서 독자적인 말이 생겨나, 그 지역에서만 이해되는 말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각 지역에서 재미있는 말을 생각해내고 사용하면서 근처의 ‘쿠니’와 다른 말을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일본의 ‘율령제(律令制)’와 ‘구니(国)’

일본인들에게도 어렵게 느껴지는 일본 사투리(방언)

오키나와 사투리 이미지

일본에서도 어렵다고 느껴지는 사투리들이 있습니다. 아래의 3개 지역은 일본의 다양한 사투리들 중에서도 아주 독특한 사투리로 유명합니다.

아오모리벤

아오모리현의 사투리은 ‘남부벤(南部弁)’, ‘쓰가루벤(津軽弁)’, ‘시모키타벤(下北弁)’의 세 지역 방언으로 분류됩니다. 그중에서도 ‘쓰가루벤’은 아오모리현에서 가장 유명한 사투리. 살짝 강한 어조로 빨리 말하는 경우가 있지만, 쓰가루벤을 사용하는 지역 사람들에게는 아주 자연스럽다고 합니다. 아오모리에서는 ‘ありがとう(아리가토우)’를 ‘めやぐだ(메야구다)’라고 하며, 다소 코가 막힌 듯한 탁음(濁音; 다쿠옹. 히라가나의 ‘カ・サ・タ・ハ’에 탁음부호(゛)을 붙인 ‘ガ・ザ・ダ・バ’ 각행의 음절을 말함)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Q. 다자이 오사무가 사용한 ‘쓰가루벤’은?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는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의 초반을 쓰가루벤 사용 지역에서 보냈습니다. 그의 소설 중 <다스 게마이네(ダス・ゲマイネ)>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다자이 오사무가 소설가 이부세 마스시(히로시마 출신)에게 작품을 보여주었을 때, ‘독일어 제목인가?’ 하고 물었다고 하는데요. 실은 쓰가루벤을 사용해 지은 제목이었습니다. ‘だすげまいね’는 ‘そうだね、しょうがないね、ダメだね(소우다네, 쇼우가나이네, 다메다네; 그래, 어쩔 수 없어, 안 되겠어)’ 정도의 의미를 가진 말입니다.

다자이 오사무가 도쿄제국대학에 입학했을 때 표준어가 마치 외국어처럼 들렸다고 하는 에피소드도 유명합니다. 자기소개를 하며 본명인 ‘쓰시마 슈지(津島修治)’를 ‘つぅすまぁすうじゅ(추스마스우쥬)’와 같이 발음해 이름이 잘 전달되지 않아 일본어 모음의 ‘あ’, ‘い’, ‘お’, ‘う’ 등 확실한 발음을 넣어, 카페 여급에 대한 자살 미수 방조죄에 대한 체험에서 ‘큰 죄를 고치다(大罪治める)’라는 뜻을 담아 ‘다자이 오사무(太宰治)’라는 펜네임을 지었다고 합니다. 

오키나와벤

‘오키나와 사투리’를 오키나와에서는 ‘うちなーぐち(우치나구치)’라고 합니다. 오키나와에서는 일본어의 ‘あいうえお(아이우에오)’도 ‘あいういう(아이우이우)’라고 발음하는 게 기본으로, 대부분의 말이 다른 지역과는 크게 다릅니다. 또한, 오키나와 안에서도 오키나와 본섬과 이시가키지마, 미야코지마 등 섬에 따라 사투리가 다릅니다. 섬마다 독특한 방언이 많아 일본인 관광객도 해석하기 곤란하다고 이야기됩니다.

아키타벤

아키타벤(秋田弁)은 ‘북부 방언(北部方言)’, ‘중앙 방언(中央方言)’, ‘남부 방언(南部方言)’의 세 가지 사투리로 크게 나뉩니다. 아오모리현과 같이 탁음이 많고 ‘かきくけこ(카키쿠케코)’가 ‘がぎぐげご(가기구게고)’로 발음되는 등, 다소 코 막힌 듯한 소리가 특징. 또한 ‘そうだね(소우다네; 그렇구나)’와 같은 공감을 뜻하는 말을 ‘んだ(응다)’라고 하고, ‘ありがとう(아리가토우)’를 ‘おぎに(오기니)’라고 합니다. 세 글자 이내의 짧은 표현들이 많습니다.

[참고] 일본 47개 도도부현의 특징, 사투리를 살려 홍보한 스타벅스 ‘47 지모토(地元; JIMOTO) 플레이버’ 프라푸치노 시리즈에 사용된 각 지역 대표 사투리 표현
  • 아오모리현 사투리: じゃわめく(쟈와메쿠) / 한기가 드는 모양(으슬으슬)

  • 도호쿠 지방 사투리: めんこい(멘코이) / [표준어] 카와이이(귀엽다)

  • 미야기현 사투리: ~だっちゃ(닷챠) / [표준어] ~데스(~입니다). 오츠카레사마데스(수고하셨습니다)를 ‘오츠카레산닷챠’라고 함

  • 아키타현 사투리: じょっぺ(죳페) / [표준어] 숏파이(짭짤한)

  • 야마가타현 사투리: 好きだず(스키다즈) / [표준어] 스키데스(좋아합니다)

  • 후쿠시마현 사투리: ~だっぱい(닷파이)? / [표준어] ~데쇼(~지요)?

  • 이바라키현 사투리: いがっぺ(이갓페) / [표준어] 이이네(좋네)

  • 군마현 사투리: ~だんべぇ(단베)? / [표준어] ~다로우(~하지)?

  • 니가타현 사투리: ばっか(밧카) / [표준어] 스고쿠(무척), 도테모(정말)

  • 이시카와현 사투리: いいじ(이이지) / [표준어] 요캇타네(잘됐네)

  • 후쿠이현 사투리: ほやほや(호야호야) / 상대방의 말을 들으며 하는 말(그래그래)

  • 야마나시현 사투리: ててっ(테텟)! / ‘스고이쟝(대단하네)’ 앞에 붙이는 감탄사로 ‘헤~’ 정도의 뜻

  • 기후현 사투리: ~やおね(야오네)? / [표준어] ~다요네(~하지)?

  • 시즈오카현 사투리: ~だら(다라)? / [표준어] ~다요네(~하지)?

  • 아이치현 사투리: でらうみゃ(데라우먀) / [표준어] 스고쿠 오이시이(정말 맛있다)

  • 미에현 사투리: ~やに(야니) / [표준어] ~다요(~야), ~데스(~예요)

  • 교토 사투리: はんなり(한나리) / 기품 있고 자연스러운 마이페이스의 성격을 표현하는 말

  • 오사카 사투리: めっちゃ(멧챠) / '무지', '진짜'

  • 서일본 사투리: ~だもん(다몬) / [표준어] ~다모노(~한 것)

  • 효고현 사투리: ばり(바리) / [표준어] 스고쿠(무척) , ~とう / [표준어] ~테이루(~하고 있다)

  • 와카야마현 사투리: つれもてのもら(츠레모테 노모라) / [표준어] 잇쇼니 노모우(같이 마시자)

  • 돗토리현 사투리: がいな(가이나) / 거대한

  • 오카야마현 사투리: でーれー(데-레-) / [표준어] 모노스고이(대단한)

  • 히로시마현 사투리: じゃけえ(쟈케에) / [표준어] 다카라(그러니까, 그래서)

  • 야마구치현 사투리: ~ちょる(쵸루) / [표준어] ~테이루(~하고 있다)

  • 도쿠시마현 사투리: やっとさー(얏토사-) / [표준어] 오츠카레사마(수고하셨습니다)

  • 가가와현 사투리: ~まい(마이) / '~해보십시오', '~해봐'

  • 에히메현 사투리: ~けん(켄) / [표준어] ~데스(~예요), ~다요(~야)

  • 고치현 사투리: ~やき(야키) / [표준어] ~다요(~야)

  • 후쿠오카현 사투리: ~やけん(야켄) / [표준어] ~다카라(~라서)

  • 사가현 사투리: ちかっと(치캇토) / [표준어] 스코시(조금)

  • 나가사키현 사투리: ~ばい(바이) / ‘쿄우와 요캇타바이(오늘은 좋았어)’와 같이 사용

  • 오이타현 사투리: ~っちゃ(읏챠) / [표준어] ~다요(~야), ~데스(~예요)

  • 미야자키현 사투리: てげ(테게) / [표준어] 도테모(정말)

  • 가고시마현 사투리: ちゃいっぺ(챠잇페) / [표준어] お茶を飲んでいってください(오차오논데잇테쿠다사이; 차 한잔 드시고 가세요)

  • 오키나와 지방 사투리: かりー(카리-) / 행운, 운이 좋음

[참고] 홋카이도 지방의 ‘아이누어(アイヌ語);는 <아이누족의 문화, 아이누어 공부> 기사로 아이누족의 문화와 함께 공부해보세요.

마무리

일본 사투리 공부 이미지

일본 사투리(방언)는 그 종류가에는 무척 다양합한 여러 사투리방언이 있습니다. 방언마다 장점과 특징이 있고, 개중에는 해외까지 알려진 방언도 있습니다. 사투리(방언)은 일본 문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접할 때마다 관심을 가지면 일본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라이터

WeXpats
생활・취업・유학에 관한 도움되는 정보부터, 일본의 딥한 매력을 소개하는 기사까지, 다채로운 기사를 전합니다.
Share button

SNS ソーシャルメディア

일본의 최신 정보를 9개 언어로 정기 업데이트합니다.

  • English
  • 한국어
  • Tiếng Việt
  • မြန်မာဘာသာစကား
  • Bahasa Indonesia
  • 中文 (繁體)
  • Español
  • Português
  • ภาษาไทย
TOP/ 일본어 배우기/ 일본어 즐기기/ 간사이벤과 재미있고 귀여운 일본 사투리들

당사의 웹사이트는 편의성과 품질 유지 및 향상을 목적으로 Cookie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Cookie 사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 버튼을 눌러주세요.
또한, 당사 Cookie 사용에 대한 상세 내용은 여기를 참조해주세요.

Cookie 사용 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