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들이 일본 알바 중 많이 선택하는 편의점(콘비니). 일본의 여러 알바들 중에서 편의점이 인기인 이유는?
일본에서 아르바이트 경험을 쌓고 싶은 분들을 위해 편의점 알바의 인기 이유, 기본 업무 내용, 주의 사항 등을 정리했습니다.
<내용 소개>
◆외국인 유학생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할 때 주의할 사항
외국인 유학생에게 편의점 아르바이트가 인기인 이유
유학생 중에는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는 여러 아르바이트 중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늘 인기인데요. 그 이유를 몇 가지 소개합니다.
일본어 실력이 향상된다
편의점은 일본인들에게 생활에 꼭 필요한 가게로, 이용자가 무척 많습니다. 손님을 상대하는 접객업(接客業; 셋캬쿠교우)이므로 회화 기회가 많아, 살아 있는 일본어를 배우기에 좋은 아르바이트입니다. 일본어뿐 아니라 접객에 관한 매너, 업무 처리 기술도 배울 수 있습니다. 손님층도 다양하고 일하는 사람들도 학생, 주부, 프리터, 시니어 등 폭넓어 다양한 층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24시간 영업, 시프트 조정이 쉽다
대부분의 편의점은 24시간 영업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상황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시프트(シフト; 시후토. 아르바이트에서의 ‘근무 스케줄’에 해당)를 짤 수 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수업이 있는 낮 시간대를 피해 일할 수 있습니다. 점포에 따라서는 <1일 3시간부터 가능>, <주2일부터 가능> 등 부담없이 일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음식점, 카페 등이 영업하지 않는 이른 아침이나 심야에도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것도 인기 이유 중 하나입니다.
시프트에 따라서는 시급이 높다
편의점은 24시간 영업. 점포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이른 아침(早朝)>, <주간(昼間)>, <야간(夜間)>, <심야(深夜)> 등으로 시프트가 나뉩니다. 그중 이른 아침이나 심야 시프트를 고르면 시급이 높아집니다. 오후 10시부터 아침 5시 사이에는 심야 할증 임금이 적용되어 주간 시급에 더해 25%가 수당으로 붙는 것이 의무화되어 있기 때문.
시급이 높은 점은 일할 시간이 주 28시간으로 제한되어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는 큰 메리트로 느껴집니다.
[참고] 편의점 주요 업무 시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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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早朝): 오전 5시~오전 9시. 학교가 멀지 않아 수업 전에 가능하다면 효율적인 시간 활용이 가능한 것이 메리트. 통근, 통학 시간대와 맞물려 레지 앞에 줄이 늘어서는 시간대로, 레지 업무가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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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昼間): 육아를 하는 주부층이 선호하는 시간대. 우편물 발송, 공과금 납부 등의 업무가 많고, 점심 시간대에는 벤토, 음료 손님이 많아 레지 업무, 상품 보충 등이 필요. 오피스가나 학교 근처의 편의점은 가장 바쁜 시간대로 이야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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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夜間): 학교 수업 후 일하는 학생 아르바이트생이 많은 시간대. 학교와 집 사이에 있는 편의점이라면 집에 들르지 않고 바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귀가할 수 있어 편리. 단, 학생 알바생들이 선호하는 시간대이므로 자리가 없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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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深夜): 오후 10시부터 아침 5시 사이의 25% 할증 임금이 가장 큰 메리트. 시급도 높고 6~8시간의 긴 시간 일하게 되므로 한 번 일할 때 벌 수 있는 금액이 높음. 다른 시간대에 비해 손님이 적어 졸음과 피로와 싸워야 하기도. 번화가나 역 주변에는 술을 마신 손님들을 상대해야 하는 것도 감안해야 함.
일본에 대한 이해에 도움, 처음 시작하기에 좋은 알바
편의점은 일본 생활과 깊이 연관되어 있어, 일하면서 일본인과 일본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기도 합니다.
또한, 편의점은 여러 아르바이트 중에서도 초심자를 위한 아르바이트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일본인 중에서도 ‘첫 아르바이트는 편의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일상 생활에서 친근하게 이용하던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점, 일본식 예의를 배울 수 있는 점, 첫 알바로 하기 좋은 점 등도 외국인 유학생들이 편의점 알바에 관심을 갖는 이유입니다.
[참고] 편의점 알바를 비롯해 일본의 인기 아르바이트에 대해서는 <일본 유학생 알바 찾기: 추천 알바와 이유, 어려운 점은?>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직종 중 내게 맞는 아르바이트가 뭔지 고민된다면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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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아르바이트의 업무 내용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의 업무 내용은, 주로 ‘레지’, ‘접객’, ‘보충’, ‘청소’ 등의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각의 업무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레지(レジ) / 계산
편의점 알바의 메인 업무, 바로 ‘레지(レジ)’, ‘레지우치(レジ打ち)’라고 하는 ‘계산’입니다.
레지 업무에는 상품 바코드를 읽어들여 계산을 하는 업무 외에도, 우표나 담배, 핫스낵 등 레지(계산대)에 있는 상품을 판매하는 업무도 포함됩니다.
상품 판매 이외에도, 공공요금 등의 수납 대행, 점내의 단말기로 구입한 티켓류의 발권, 택배 수납, 쓰레기 처리권 판매 등도 레지에서 담당합니다.
최근에는 계산 방법이 다양해져서 현금 및 덴시마네(電子マネー), 바코드 결제 등이 보급되어 있어 적절하게 대응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용자가 많은 시간대에는 레지 앞에 손님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는 경우도 많으니 빠릿빠릿하게 일처리를 할 수 있다면 달성감이 크겠죠?
접객(接客; 셋캬쿠)
손님에게 인사, 상품 설명, 판매 장소 안내 등 손님 상대도 편의점 알바의 중요한 업무입니다.
레지에서 벤토를 데우거나 레지에 줄이 길어지면 하던 작업을 멈추고 지원하거나 하는 것도 접객 포지션에서 하는 일.
복사기나 점내 단말 조작 방법을 안내하는 등 서비스에 관한 문의에 대응할 일이 많은 것이 특징. 일본어 실력이 늘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상품 보충(商品の補充; 쇼우힝노 호쥬우)
‘시나다시(品出し)’라고도 불리며, 상품이 판매되어 수량이 적어질 때 상품을 보충하는 작업입니다.
빵이나 벤토 등 상미기한(賞味期限; 쇼우미키겐. 품질이 변하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기한)이 짧은 것은, 하루에 몇 차례씩 트럭으로 배송되어 그때그때 보충하게 됩니다. 점내에 재고가 있는 상품은 재고에서 꺼내 보충하게 됩니다.
니쿠망(肉まん)이나 오뎅, 핫스낵 등은 수량이 적어지면 조리를 해서 보충~ 간단하지만 조리할 일도 있겠네요!
청소(掃除; 소우지)
가게 안팎의 청소 작업으로 매장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업무입니다.
레지 주변이나 진열대를 닦거나, 바닦을 청소합니다. 심야 시프트의 경우 프라이어(튀김기)나 커피 메이커 등을 청소하기도 합니다.
레지 조작이나 접객 방법 등 업무에 대해서는 점포마다 매뉴얼이 준비되어 있으니 안심해도 됩니다. 위의 업무들에 익숙해지면 추가로 상품 발주, 신인 교육 등의 책임을 요하는 업무도 맡게 됩니다.
외국인 유학생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할 때 주의할 사항
자격외활동 허가, 주 28시간 규정 시간 엄수
유학생 아르바이트는 ‘자격외활동(資格外活動; 재류자격 이외의 활동)’을 받는 조건으로 할 수 있고, 1주일에 일할 수 있는 시간이 28시간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는 이 규정 시간을 넘지 않는지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28시간을 초과해 일하게 되면 ‘불법 취로’가 되어 최악의 경우 일본에서 강제 퇴거 명령을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본인만이 아니라 고용주 측에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엔 이하의 벌금을 부과되어 피해를 끼치게 됩니다. >> 자격외활동 허가서란? 필요성과 신청 방법, 주의 사항
시프트 관리를 철저하게
규정 시간을 엄수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할 때는 재류자격에 따른 규정 시간을 근무처에 잘 알리고, 스스로 시프트를 규정 시간 내에서 잘 조정해야 합니다.
‘카케모치(掛け持ち)’, 즉 두 개 이상의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두 개 이상의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에도 1주일에 일할 수 있는 것은 합계 28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아르바이트를 여러 개 하는 것은 규정상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각 근무처의 책임자에게 자신의 아르바이트 상황과 규정 시간에 관한 내용을 잘 전달하고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시프트를 짤 때 근무 시간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유학생의 목적은 공부. 아르바이트는 수업이 없을 때나 휴일에 하게 됩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수업을 빠지는 것은 본말이 전도되는 일.
학생 아르바이트의 경우 학교 스케줄을 우선으로 해서 희망에 맞게 시프트를 짤 수 있게 해주므로, 면접 전에 자신의 스케줄을 잘 확인해 일할 수 있는 요일, 시간을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 일본 알바 시프트 관리, 조정 매너
면접 때 확실히 일할 수 있는 시간을 전달하고, 정해진 시프트는 철저히 지키는 것이 일본 알바 생활에서는 무척 중요합니다. 일본에서는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시되고, 비즈니스 신에서는 ‘시간 엄수’가 기본입니다. 자신의 시프트를 다이어리 등에 잘 표시해두고, 지각이나 결근을 하지 않도록 유의합시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시프트를 짠다고 하지만, 전체 점포의 인력 운용 면에서 ‘평일 저녁은 A상’, ‘주말 이른 아침은 B상’, ‘월, 수, 금 심야는 C상’ 등으로 요일, 시간대를 설정해 시프트를 짜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개념에서 자신이 고정적으로 출근할 수 있는 요일과 시간대를 ‘시프트’라고 생각하고 면접 때에도 이 요일과 시간대를 전달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토, 일 이른 아침’에 일하고 싶지만, 혹시나 학교에서 주말에 해야 할 일이 생기는 경우도 물론 있을 수 있죠. 시험, 취업 활동, 학교 행사, 한국에 며칠 귀국 등등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경우, 가능한 한 빨리 시프트 담당자에게 보고, 상의하는 것이 시프트 조정 매너입니다. 1~2개월 전이라 너무 이른 감이 있나 싶을 수 있지만, 일찌감치 사정을 전하는 것은 좋은 매너. 먼저 사정을 전한 뒤, 혹시나 담당자가 놓칠 경우를 대비해서, 해당 날짜의 시프트가 결정될 때 다시 한 번 조정을 희망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원만하게 조정이 가능합니다.
점포에 따라 인원이 적어 시프트 조정이 쉽지 않은 경우도 있고, 시프트 조정 방법도 다양하기 때문에 면접 때 이런 부분을 잘 확인하고, 자신의 상황을 전한 뒤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옷차림을 단정히
편의점은 손님을 상대하는 접객업 중 하나이므로 청결감 있는 차림새도 중요. 주의해야 할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머리가 길 경우에는 묶는다
・귀걸이나 액세서리는 편의점의 규정에 따른다
・너무 화려한 화장이나 네일은 피한다
・노출이 많은 복장은 피한다
차림새뿐 아니라 언어 사용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경어가 어려운 경우에는 무리하게 사용하려고 하기보다 ‘です’, ‘ます’를 잘 사용해도 충분. 상대와 시선을 맞춘다, 똑똑히 말한다, 기분 좋게 인사한다 등의 포인트를 의식하면 일본어에 자신이 없어도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정리
외국인 유학생뿐 아니라 일본인에게도 아르바이트 자리로 친숙한 편의점. 평소에 많이 이용하는 곳이라 익숙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편의점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나 저항감 없이 일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아르바이트할 곳을 찾고 있다면 일본어 실력과 일본 생활 이해에 도움이 되는 편의점도 잘 검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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