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여행] 라이터가 먹고 마신 후쿠오카 먹거리들을 소개합니다~

WeXpats
2021/12/06

도쿄에 사는 위엑스패츠 라이터가 후쿠오카에 가서 먹고 마신 후쿠오카 먹거리들. 많이 들어봐서 먹어본 것, 궁금해서 먹어본 것,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먹어본 것들을 공유합니다~ 

<내용 소개>

◆모츠나베(もつ鍋)

◆우동(うどん)

◆라멘(ラーメン)

◆타니타 식당(タニタ食堂)

◆야메차(八女茶)와 녹차 테이스팅

◆가루캉(軽羹) 만주, 구운 도넛

모츠나베(もつ鍋)

후쿠오카의 명물인 ‘모츠나베’. ‘나베’는 ‘냄비’라는 뜻이고 ‘모츠’는 ‘소, 닭, 돼지의 내장 전반’을 말합니다. ‘일본식 곱창 전골’인 셈인데요. 후쿠오카시에는 모츠나베 가게들이 무척 많이 눈에 띄었는데, 저는 혼자인지라 1인용 양을 먹을 수 있다는 가게를 검색해서 찾아갔습니다. (가게마다 다양한 스타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해주세요~)

모츠나베의 주재료는 곱창, 양배추, 부추로 알려져 있습니다. 맨 위에 있는 것이 모츠(곱창), 두부도 눈에 띕니다. 실고추 같은 것이 보이는데, 몇 가지 맛내기 재료에서 제가 직접 골라서 넣은 것으로, 원하지 않으면 넣지 않아도 됩니다. 

제가 간 가게에서는 ‘쇼유(간장)’와 ‘미소(된장)’ 타입에서 크게 고를 수 있었는데, 점원분 말로는 ‘쇼유’를 많이들 찾는다고 해서 ‘쇼유’로 골라봤습니다(실제로 제가 있을 때 손님들이 모두 ‘쇼유’를 주문~). 냄비가 좀 작아보이는데, 제가 시킨 것은 1인이 아니라 그 절반인 하프 사이즈였습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검은깨도 역시 제가 넣어달라고 해서 넣은 것. 면이 보이는데, 이렇게 처음부터 면을 넣고 끓이는 것은 점원분 말로는 그 가게의 독특한 스타일로, 대부분 일단 나베를 즐기고 나서 면을 마무리인 ‘시메(〆)’로 즐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이렇게 추가로 넣는 것을 ‘사리(サリ)’나 ‘톳핑구(トッピング; 토핑)’라고 주로 표현합니다. 이 가게는 ‘면’ 사리를 처음부터 넣는 셈이죠.

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점원이 맡아주었습니다. 하프 사이즈를 딱 적당한 양이라고 생각하며 즐기고 난 뒤(일본에서 밥을 ‘오오모리(大盛り)’로 주문하기도 하는 양 많은 편인 라이터입니다), 시메로 ‘오지야(おじや)’, 즉 ‘죽’을 주문했습니다. 

제가 먹은 모츠나베 쇼유아지(간장맛)의 경우, 간이 세지 않아 국물을 떠서 먹기도 좋았습니다. 오지야의 경우도 담백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 일본의 다양한 나베 요리

하카타에는 ‘모츠스키(もつすき)’도~

후쿠오카, 특히 하카타구(博多区)에서는 ‘모츠스키(もつすき)’도 맛볼 수 있습니다. ‘모츠나베’에 나베 요리의 대표주자인 ’스키야키’를 더한 ‘모츠 나베 반 스키야키 반’을 즐길 수 있는 요리입니다. >> ‘스키야키’란?

모츠스키로 유명한 가게의 경우에는 처음에 모츠를 볶다가 국물이 자작한 스키야키를 만들어 즐긴 뒤에 두 번째로 모츠나베를 만들어 즐기고 시메로 면 사리를 넣어 즐기는 식. 기회가 되면 맛보고 싶었지만, 다음 기회를 마음속으로 예약해두었습니다.

우동(うどん)

‘하카타’ 하면 생각나는 ‘라멘’으로 이어질 것 같지만, 저는 후쿠오카 출신 일본인 친구가 추천해준 우동을 먼저 맛보기로 했습니다. 도쿄와 달리 면이 부들부들하다고 알려주었는데요. 호텔 가까운 곳에 24시간 운영하는 우동 체인점의 점포가 있어 조식으로 먹어보려고 일찍 찾았는데, 사람들이 무척 많아 놀랐습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는 오징어 튀김인 ‘이카텐(イカ天)’이 든 우동. 사진에서도 살짝 느껴지지만 정말 면이 부드러웠습니다. 탱글탱글한 면의 우동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예상 밖일 식감이지만, 저는 평소 그 탱글탱글함이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었거든요(싫어하는 것은 아니었지만요). 아침으로 먹기에는 부드러운 후쿠오카 스타일의 우동이 무척 편안하고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찾은 우동 체인은 곳곳에 다니면서 간판을 자주 접할 정도로 많이 위치하고 있었는데, 후쿠오카에는 대표적인 우동 체인만도 세 곳이 손꼽힐 정도. ‘저렴하고 맛있다’, ‘메뉴가 다양하다’, ‘면이 맛있다’ 등등 각 체인점의 장점도 다르니 후쿠오카에 가면 우동 집을 찾아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사진을 SNS 계정에 올리니 한국에 있는 지인이 후쿠오카에서 먹은 ‘고보텐(ごぼう天)’ 우동이 그립다고 했는데요. ‘고보텐푸라(ごぼう天プリ)’, 즉 ‘우엉 튀김’을 얹은 우동을 말합니다. 제가 간 우동집 테이블 위에는 ‘텐카스(天かす; 텐푸라 부스러기)’, ‘네기(파)’, ‘시치미(七味; 붉은색의 조미료)’가 취향에 따라 더해 먹을 수 있도록 올려져 있었습니다. 

라멘(ラーメン)

후쿠오카 사람도 아닌 데다 라멘에 일가견도 없지만, 여행을 먹기 위해 가는 일본인 친구에게 ‘나가하마야 라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카타 라멘은 들어봤지만, ‘나가하마야’는 처음 들어보아서 궁금했는데, 마침 호텔 근처에 ‘나가하마야’가 있어 찾아가보았습니다. 

나가하마야

현재 ‘나가하마야’라는 이름을 ‘원조(元祖)’라는 표현과 함께 간판에 사용하는 점포는 총 세 곳으로, 후쿠오카 사람들은 어느 가게가 맛있는지 즐겨 비교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 元祖長浜屋: 후쿠오카시 주오구 나가하마(中央区長浜) 소재. 통칭 ‘간소(ガンソ)’[‘원조’의 일본어 발음]

  • 元祖ラーメン長浜家: 후쿠오카시 주오구 오테몬(中央区大手門) 소재. 통칭 ‘이에이치(家1)’[‘長浜’의 뒤에 ‘家’를 붙이는 가게의 1번]

  • 元祖ラーメン長浜家: 후쿠오카시 하카타구 가미카와바타(博多区上川端) 소재. 통칭 ‘이에니(家2)’[‘長浜’의 뒤에 ‘家’를 붙이는 가게의 2번]

표기가 미묘하게 달라 꼭 맛보고 싶은 가게가 있다면 주소를 잘 보고 찾아가야겠습니다. 후쿠오카 사람들 사이에서도 ‘나가하마 갈래?’ 하면 ‘어디? 간소? 이에이치? 이에니?’라고 되묻기도 한다 하니, 어디가 원조다 하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아보이는데요. 나가하마야의 라멘은 ‘라이트한 돼지뼈’라고 이야기될 만큼 가볍고 깔끔한 느낌이 특징으로 각 점포 별로 그 라이트함 면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후쿠오카 출신의 한 일본인 블로거는 이에이치<간소<이에니 수준으로 진한 느낌이라고 하니 참고해보셔도 좋겠습니다.

 

골라서 간 것은 아니지만 제가 방문한 곳은 세 점포 중 가장 진한 맛이라고 이야기되는 ‘이에니’였습니다. 카운터석만 있는 것, 번화가로 꼽히는 나카스에서 가까운 것이 특징으로 꼽힙니다. 재미있는 것은 라이터가 이곳의 라멘을 진하다기보다는 ‘순하다’, ‘부드럽다’고 느꼈던 것. 나가하마야로 대표되는 후쿠오카 라멘 자체가 ‘라이트’함을 특징으로 한다는 것이 입증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참, 일본에서 라멘집에 식권을 내면 ‘멘노 가타사와(麵の硬さ)?’ 하고 면을 어느 저도 삶을지 물어보지요. 저는 취향대로 ‘가타메(固め)’로 부탁해 맛있게 먹었습니다. >> 일본 라멘 면 삶기 정도 

여기서 잠깐>> 라멘 주문시 참고하면 좋은 일본어 표현

  • レンゲ(렌게): 라멘 국물을 먹을 때 사용하는 흰 플라스틱 스푼을 ‘렌게’라고 한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정식 명칭은 ‘치리렌게(散蓮華; ちりれんげ)’. ‘렌게(蓮華)’는 ‘연꽃’이라는 뜻인데, 연꽃잎 한 장이 떨어진 듯한 모양이라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가게에 따라 테이블 위에 있기도, 없기도 합니다.

  • 紅しょうが(べにしょうが): 생강의 뿌리를 매실초에 절인 것. 예쁜 핑크색이 특징입니다. 라멘 위에 올려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 ゴマ(고마): 깨소금. 후쿠오카 라멘 점포에는 베니쇼가와 함께 고마가 테이블 위에 올라 있어 취향에 따라 넣어 먹을 수 있었습니다.

  • 替え玉(かえだま; 카에다마): 입장과 동시에 자판기에서 식권을 뽑아 점원에게 제출하는 주문 방식으로 라멘 옆에 ‘替え玉(100엔)’라고 버튼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제공된 라면을 먹고 면을 추가해서 먹는 ‘라멘 사리’에 해당됩니다.

하카타 라멘(博多ラーメン)

자주 듣는 ‘하카타 라멘’은 후쿠오카시를 중심으로 맛볼 수 있는 돼지뼈로 국물을 낸 라멘을 말하는 표현입니다. 라멘 전문점, 중화요리점, 야타이(노점) 등의 라멘을 포괄하는 표현. 라이터처럼 ‘나가하마야 라멘’과 ‘하카타 라멘’이 서로 다른 것인 줄 아는 분들을 위해 참고로 소개합니다. 

타니타 식당(タニタ食堂)

타니타 홈페이지: https://www.tanita.co.jp/shokudo/about

체중계 회사인 ‘타니타(タニタ)’에서 2012년 도쿄 마루노우치에 ‘타니타 식당(タニタ食堂; たにたしょくどう; 타니타쇼쿠도)’을 오픈했다는 것을 언론 등에서 접한 적이 있었습니다. 

‘나날의 건강한 식사, ‘체조성(体組成; たいそせい; 근육과 지방 뼈 등 몸을 구성하는 조직)’의 측정 등 건강 정보를 전하기 위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보도에서 접한 것은 타니타의 사원 식당 이야기였는데 마루노우치점 등을 비롯한 점포는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점포별로 다르지만 대체로 11시~16시 정도로 점심을 먹을 수 있으며, 사이타마의 점포는 11시~19시까지 운영. 라이터가 후쿠오카 여행에서 찾아간 곳은 ‘후쿠오카 야쿠인(福岡薬院)’ 점포였습니다. 

오늘의 정식=히가와리 테쇼쿠(日替わり定食)

타니타 식당은 그날그날 식단을 달리해 정해진 메뉴를 제공합니다. 일본의 음식점들에서는 이렇게 그날그날 메뉴를 조금씩 바꾸어 주문하는 ‘히가와리 테쇼쿠(日替わり定食; ひがわりていしょく)’를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타니타 식당에서는 그날그날의 히가와리 메뉴 외에 주간 단위로 바뀌는 ‘슈가와리(週替わり)’ 메뉴도 한 가지씩, 매일 두 가지 메뉴가 일반적으로 제공되는데, 저는 히가와리 메뉴였던 ‘닭고기와 건포도의 적포도주 조림 정식(鶏肉とレーズンの赤ワイン煮定食)’을 골랐습니다.

 

밥의 양은 본인이 정할 수 있고, 밥공기 안쪽의 선에 따라 칼로리를 조절하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별도로 호지차와 녹차, 물이 차갑게, 또는 뜨겁게 제공되어 차가운 호지차를 선택. 칼로리는 502kcal(밥 100g[168kcal]로 계산), 염분량은 2.72g으로 표시된 메뉴였습니다. 매일매일 이런 식사를 하다보면 칼로리나 염분량에 대해서도 공부가 되어 건강한 식사를 해나갈 수 있을 듯합니다. 소박해보이지만 ‘오!’ 하는 감탄사가 속으로 나올 정도로 맛있는 정식이었습니다.

야메차(八女茶)와 녹차 테이스팅

후쿠오카현의 ‘야메(八女)’는 ‘교쿠로(玉露)’라고 하는 고급 녹차로 유명한 녹차 산지입니다. (‘교쿠로’ 차는 직사광선을 피해 재배해 쓴맛이 덜하고 맛이 풍부한 차입니다.) 최근 녹차를 좀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녹차 테이스팅이 가능한 곳을 찾아가보았는데요. 예상대로 야메산 녹차인 ‘야메차(八女茶)’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시즈오카현 녹차도 있고, 일반적인 메뉴인 맛차, 호지차 등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찾은 테이스팅 숍에는 ‘블렌드 녹차’와 ‘싱글 오리진 녹차’가 맛의 특징이 설명된 표와 함께 메뉴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저는 특징 표(사진 속 도형이 표시된 프린트)를 보며 점원 분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 골라 테이스팅을 해보았습니다. 차에 따라 두 잔, 또는 세 잔을 물의 온도와 잔(와인잔 포함)을 달리하여 차갑게, 또는 마셔보게 되는 특별한 경험이었는데요. 물의 온도가 달라졌을 때 차의 맛이 크게 바뀌는 것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도쿄에도, 서울에도 이러한 녹차 테이스팅 숍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점포에서는 녹차와 다기 등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 茶舗ふりゅう(Chaho Furyu) Fukuoka Tasting Studio https://www.chahofuryu.com/

>> 일본 녹차의 품종

가루캉(軽羹) 만주, 구운 도넛

고레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 몰라 기적(원제: 奇跡)>(2011)에서 주인공 소년의 할아버지가 친구들과 만드는 ‘가루캉(軽羹)’. 소년은 ‘아무 맛이 안 난다’고 표현했지만, 저는 그 포슬포슬한 식감이 궁금했는데요. 이번에 후쿠오카의 나카스에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가고시마에 본사를 둔 와가시 회사의 점포를 우연히 마주쳤던 것.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속에 아무것도 들지 않은 가루캉도 판매했지만, 파운드 케이크처럼 살짝 큰 사이즈만 있어서 이번에는 낱개로 맛볼 수 있는 ‘가루캉 만주’(위의 사진과 같은 형태)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안에 팥이 들어 있었지만 그렇게 달지 않았고, 팥의 단맛뿐 아니라 가루캉의 은은한 단맛이 또 한층 느껴져서 은은한 단맛 2층 구조가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회가 되면 꼭 아무것도 들지 않은 가루캉도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같은 점포에서 ‘야키도나츠(焼きドーナツ)’, 즉 ‘구운 도넛’도 낱개로 사서 맛보았는데 무척 담백하고 부드러웠습니다. 

*참고: 蒸氣屋  https://www.jokiya.co.jp/

맛있는 것이 참 많은 후쿠오카. 여러분의 선택이 궁금해지는 라이터의 리포트는 여기까지지만, 여러분의 규슈 여행은 이제부터 시작! <규슈 여행을 위한 규슈 지방 음식, 인기 관광지 안내서>를 참고해 나만의 규슈 여행 계획을 세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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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터의 일본 음식 체험기 -> 몬자야키, 쿠시카츠, 멘마와 베니쇼가~ 일본 생활 3년차의 일본 음식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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