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일본 생활: 일본 전기세(전력 소비량)는 얼마나? 절약 방법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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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4

일본 생활을 준비하거나 시작하는 외국인들 중에는 일본 가정의 전기세(전력소비량)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하실 분도 계실 듯합니다. 전기세를 절약하는 방법도 알아두고 싶어지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일본의 1세대당 전력 소비량을 전국 평균과 지역별로 소개해 감을 잡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전기세 절약 방법, 일본의 에너지 사정과 계절별 전력 소비량도 함께 소개드리니 지혜로운 일본 생활을 위해 꼭 살펴봐두세요.

<내용 소개>

◆일본 생활, 전기세는 얼마나 나올까?

◆일본 생활에서 전기세를 절약하는 방법

◆왜 나라나 지역에 따라 전기세가 다를까?

◆[참고] 일본인들은 한국 등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전기를 얼마나 사용할까?

◆정리

일본 생활, 전기세는 얼마나 나올까?

일본 환경성의 조사에 따르면, 1년간 드는 전기세은 전국 평균으로 1세대당 약 10만 엔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한, 지역별로 보면 호쿠리쿠(北陸) 지방의 전기 소비량이 가장 많았고, 간토고신(関東甲信) 지방이 가장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표1: 지방별 세대당 연간 전기 소비량(고유 단위) (2017년)>

(위에서부터 홋카이도, 도호쿠, 간토고신, 호쿠리쿠, 도카이, 긴키, 주고쿠, 시코쿠, 규슈, 오키나와, 전국 순)

*인용: 環境省(환경성)「2017年度の家庭のエネルギー事情を知る-家庭でのエネルギー消費量について-(2017년도 가정 에너지 사정을 알기 - 가정에서의 에너지 소비량에 대해 - )」

단, 전기 소비량은 지역뿐 아니라 계절 및 1세대의 인원수, 전력회사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위의 통계는 참고로 봐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기서 잠깐>> '호쿠리쿠 지방', '간토고신 지방' 등 일본의 지방 구분
  • 호쿠리쿠(北陸) 지방: ‘호쿠리쿠도(北陸道)’라고 불리던 현재의 니가타현, 도야마현, 이시카와현, 후쿠이현의 4현. 니가타를 뺀 3현만을 가리키기도 함.

  • 간토고신(関東甲信) 지방: 간토 1도 6현(도쿄도, 이바라키현, 도치기현, 군마현, 사이타마현, 치바현, 가나가와현)+고(甲: ‘가이노쿠니(甲斐国)’, ‘고슈(甲州)’라고 불렸던 현재의 야마나시현)+신(信: ‘시나노쿠니(信濃国)’, ‘신슈(信州)’라고 불렸던 현재의 나가노현).

일본의 지방 구분은 한 가지로 정해져 있지 않아 몇 가지 조금 다른 지방 구분이 동시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지방 구분은 <일본의 8개 지방>을 참고해주세요.

일본 생활에서 전기세를 절약하는 방법

일본 생활에서 전기세를 절약하는 방법으로는 ‘대기 전력을 줄인다’, ‘바깥공기(외기; 外気)가 들어오지 않도록 노력한다’, ‘전력 회사 및 요금 플랜을 재검토한다’ 등이 있습니다. 항목별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전원 플러그를 뽑아 대기 전력을 줄인다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전원 플러그를 뽑아두면 ‘대기 전력(待機電力; たいきでんりょく; 타이키덴료쿠)’가 줄어 전기세가 절약됩니다. 대기 전력이란, 전원 플러그를 콘센트에 접속해둘 때 미량으로 소비되는 전력을 말합니다.

일본 자원에너지청의 조사에서는 가정의 전력 소비 중 5% 이상이 대기 전력에 의해 소비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즉, 1년간으로 계산하면 평균 약 5,000엔 정도를 대기 전력에 대한 비용으로 지불하는 것입니다. 온, 오프 변환 스위치가 달린 전원 탭을 사용해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전원을 꺼두거나, 전기제품의 자동 전원 꺼짐 기능을 사용하거나 해서 대기 전력을 줄여봅시다.

단, 전기제품에 따라서는 빈번하게 전원 플러그를 뽑으면 고장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제품에 따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조: 資源エネルギー庁ウェブサイト(자원에너지청 웹사이트)「省エネって何?(에너지 절약이란 무엇?)」

창을 통해 바깥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힘쓴다

전기세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창문에서 바깥공기(外気; がいき; 가이키)가 들어오지 않도록 궁리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바깥공기가 들어오기 쉬운 환경에서는 에어컨이나 난방기구의 효과가 적어지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많은 전력을 소비하게 됩니다.

바깥공기의 차단, 단열에는 두꺼운 차광 커튼(遮光カーテン; しゃこうかーてん; 샤코카텐)을 사용하면 효과적입니다. 창문의 사이즈보다도 조금 큰 것을 선택해 바닥과 커튼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설치합시다. 그 밖에 세들어 사는 집에서도 사용 가능한 단열 시트, 단열 필름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단열성을 높이면 냉방・난방기구 사용 효과가 높아져 전기세 절약으로 이어집니다.

여기서 잠깐>> 차단, 단열
  • 遮断 / しゃだん / 샤단-> 차단

  • 断熱 / だんねつ / 단네츠 -> 단열

  • 断熱シート / 단네츠시토 -> 단열 시트. 은색 돗자리에 자주 사용되는 소재.

  • 断熱フィルム / 단네츠휘루무 > 단열 필름. 투명한 필름 타입.

[주의!] 뽁뽁이, 단열 시트를 잘못 붙이면 유리에 금이 가서 배상의 위험이 있다!

일본에서 임대 생활을 하는 경우, 창문에 단열 처리를 할 때는 유리의 종류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뽁뽁이뿐 아니라 정식 단열 필름을 사용할 때도, 유리 타입에 따라 사용이 가능하거나 가능하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 쉽게 말해 완전히 투명한 유리에는 단열 필름을 사용해도 되지만, 모양이 들어가거나, 그물망처럼 선이 들어간 유리(‘아미이리가라스(網入りガラス)’), 이중 유리, 아크릴 등 유기 유리 등은 뽁뽁이나 일반적인 단열 필름 사용시 유리에 금이 갈 위험이 있습니다. 붙여도 되는 전용 단열 시트인지 확인해 붙이도록 합시다.

전력회사 및 요금 플랜을 재검토한다 

전력회사 및 요금 플랜을 변경하면 전기세가 저렴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2016년 전력 자유화로 전력회사 및 요금 플랜을 각 세대에서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력을 사용하는 시간대나 1개월 전력 소비량, 또는 동일 세대에서 생활하는 인원수 등 각각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단, 선택 가능한 전력회사의 수나 종류는 지역별로 다릅니다. 자신이 사는 곳의 전력회사들을 찾아 요금 플랜을 비교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신이 어느 정도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지 비교해보고 싶다면, 2021년 1인 생활 세대의 1개월 평균 전기 요금과 절약 방법을 소개한 <일본 전기, 가스, 수도: 계약 방법, 요금, 이사 수속>의 내용도 참고해보세요.

왜 나라나 지역에 따라 전기세가 다를까?

전기세는 전력의 에너지원에 따라 달라집니다. 또한 거주하는 지역이나 계절에 따라서도 전기세가 변동하는데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전력 에너지원에 따라 전기세가 다르다

전기세는 에너지원이나 발전 방법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재생 가능 에너지의 보급이 발달한 국가나 지역에서는 전기세와 함께, 환경세 및 전력 매수 제도 유지비를 지불해야 합니다. 그래서 1개월당 전기세가 상대적으로 비싼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전력 에너지원이 부족한 국가나 지역은, 연료의 수입 가격에 의해 전기세에 변동이 있어 큰 폭으로 급등하는 일도 있습니다. 

한편, 자국의 연료 및 자연 에너지를 이용, 발전을 통해 전기를 얻는 국가나 지역의 경우 전기세가 비교적 저렴한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일본의 전력 소비 동향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종합 에너지 통계’에 따르면 2020년도의 최종 에너지 소비 중 ‘전력’이 27%를 차지했습니다. ‘최종 에너지 소비’란, 자연에서 얻는 ‘1차 에너지’와 1차 에너지를 가공한 ‘2차 에너지’의 소비를 합한 에너지의 총량을 말합니다. 

2020년도의 전력 소비량은 전년도와 비교해서 2.1% 증가했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로 일본에서는 전력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절전에 힘쓰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일본의 전력 수요는 서서히 증가하고 있지만, 이러한 의식 변화로 근년에는 그 증가의 폭이 둔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참조: 経済産業省資源エネルギー庁(경제산업성「総合エネルギー統計

에어컨을 많이 쓰는 지역은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

전기제품 중에서 에어컨의 전력 소비량이 많아 사용 빈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전기세도 많이 나오게 됩니다. 환경성 조사에서는 일본에서 일년간 전력 소비량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호쿠리쿠 지방, 이어서 주고쿠(中国) 지방, 시코쿠(四国) 지방이었는데요, 이 지역들은 추위와 더위가 심한 지역으로 꼽힙니다.

<표2: 지방별 세대당 연간 에너지 종류별 소비량(2017년)>

(위에서부터 홋카이도, 도호쿠, 간토고신, 호쿠리쿠, 도카이, 긴키, 주고쿠, 시코쿠, 규슈, 오키나와, 전국 순)

*인용: 環境省(환경성)「2017年度の家庭のエネルギー事情を知る-家庭でのエネルギー消費量について-(2017년도 가정 에너지 사정을 알기 - 가정에서의 에너지 소비량에 대해 - )」
여기서 잠깐>> 최대 전력(最大電力)과 최대 일전력량(最大日電力量)

같은 지역 내에서도 사용 빈도가 적은 봄, 가을에 비해 여름, 겨울 쪽이 전기세가 많이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럼 일본에서는 여름, 겨울 중 어느 계절에 전력 소비량이 더 높을까요? 이와 관련해서 알아두면 좋은 개념이 ‘최대 전력’과 ‘최대 일전력량’입니다.

  • 최대 전력(最大電力): 일정 기간 중 가장 전력이 많이 사용된 피크시의 전력(통상 1시간 평균치). 전력의 크기(힘의 크기)를 나타내는 kW단위로 표시.

  • 최대 일전력량(最大日電力量): 전력이 시간당 얼마만큼 일하는지의 에너지량을 '전력량'이라고 하며, 1kW의 전기제품을 1시간 사용하면 1kWh의 전력량을 소비한 것이 됨. 1일 동안 소비된 총전력량을 '일전력량(日電力量)'이라고 하며, 이 일전력량이 최대치를 기록한 날의 일전력량을 '최대 일전력량'이라고 함.

일본의 ‘최대 전력’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날은, 2001년 7월 24일로, 18,269만 kW. 여름은 냉방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1년 중 최대 전력이 가장 높습니다. 2001년 이후 서서히 최대 전력 수치가 낮아졌고,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 이후 최대 전력은 17,000만 kW 이하입니다.

‘최대 일전력량’은 2010년 8월 24일에 일본의 최대 일전력량으로 가장 큰 수치인 339,668만 kWh을 기록했습니다. 2011년에는 322,648만 kWh로 수치가 낮아졌고, 2019년에는 314,988만 kWh로 조금 더 낮아졌습니다. 최대 일전력량도 최대 전력과 마찬 가지로 여름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단, 2011년부터 2017년까지는 12월과 1월, 2월에 기록되었습니다. 여름의 냉방뿐 아니라 겨울철의 난방도 전력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조: 電気事業連合会(전기사업연합회)「電気事業のデータベース(INFOBASE)(전기사업 데이터베이스(INFOBASE))」a-電力需給 PDF (p.4)

[참고] 일본인들은 한국 등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전기를 얼마나 사용할까?

외국인 일본에서 전기를 사용하다보면 사용량에 대한 감이 잘 서지 않을 듯합니다. 구체적으로 일본인 1인당 전력 소비량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2018년의 일본 1인당 소비 전력량(전력 소비량)은 연간 8,010kWh로 세계 평균의 2.5배. 조사국 중 1인당 소비 전력량이 가장 높았던 것은 캐나다로 15,438kWh, 2위는 미국으로 13,098kWh, 한국은 11,082kWh였습니다. 단, 캐나다의 소비 전력량이 높은 것은 수력이 풍부해 전력을 확보하기 쉬워 전기 요금이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kW(킬로와트)’는 전력의 크기를, ‘kWh’는 전력의 크기에 시간을 곱해 실제로 사용된 에너지량을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참조: 九電グループデータブック2021(규덴그룹데이터북2021) PDF(p.14) 

여기서 잠깐>> 일본의 에너지 자급률

일본은 에너지 자급률이 낮은 나라입니다. 2010년 에너지 자급률은 20.3%였고, 2011년에는 11.6%, 2014년에는 6.4%까지 떨어졌습니다. 2018년에는 11.8%까지 올라갔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자급률이 상당히 낮은 수준입니다. 2018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맹국의 에너지 자급률은 노르웨이가 가장 높은 700.3%, 다음으로 오스트레일리아가 320%, 캐나다가 175%였습니다. 일본은 35개국 중 34위로, 1위인 노르웨이와 비교하면 60배 이상 자급률이 차이가 납니다.

이러한 까닭에 일본은 해외에서 에너지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1973년 일본의 화학 연료 중 94%가 해외에서 수입된 것이었습니다. 1970년대에 원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발생한 ‘오일 쇼크’를 경험하면서 일본은 화석 연료의 해외 수입 비율을 낮추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2011년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원자력 발전소 가동이 정지되면서 화력 발전이 증가했습니다. 화력 발전을 위해 화석 연료를 해외에서 수입하게 되었고, 2018년 시점에서 일본에서 사용되는 화석 연료는 85.5%가 수입된 것입니다. 

정리 

일본에서 생활할 때에는 1개월당 약 8,000엔 정도 전기세를 낸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난할 것 같습니다. 전력 소비량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전원 플러그를 뽑아두거나, 창문에 단열 커튼 등을 설치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이번 기사에서 소개드린 일본의 에너지 사정, 에너지 절약의 움직임과 그 배경 등에 관심을 갖고, 똑똑한 일본 생활을 해나가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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