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행어로 일본어 공부] 유행어부터 일반 단어까지, 일본어 교과서에는 없을지도 모르는 최신 일본어 단어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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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8

언어는 시간과 함께 변화하고, 새로운 단어를 만들고, 또 얼마쯤 단어를 잊어버립니다. 일본에서도 매년 새로운 유행어들이 만들어지고 젊은이들 사이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유행이 지나 쓰이지 않기도 하고, 의외로 단단히 자리를 잡아 사전에 올라가기도 합니다. 일본의 사전 출판사인 ‘산세이도(三省堂)’에서는 8년 만에 사전을 개정하며 3500개의 단어를 ‘신어’로서 새롭게 수록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최근에 널리 사용된 최신 일본어 단어를 살펴보면서 일본의 사회, 정치, 문화 등을 들여다봅니다. 

*참조: https://dictionary.sanseido-publ.co.jp/shingo/2020/archive/index.html

<내용 소개>

1. にわか(니와카) / 반짝팬

2. サブスク(사부스크) / 정기 구독 서비스

3.映える(ばえる; 바에루) / 사진이나 풍경이 눈에 띄게 멋지다

4. 尊い(とうとい; 토우토이) / 사랑스럽다(완소다; 완전 소중하다)

5. 忖度(そんたく; 손타쿠) / 남의 기분을 헤아림(헤아려 행동함)

6. 〇〇ロス(〇〇로스) / 〇〇가 없는 상실감

7. エゴサ(에고사) / 에고서치(자아 검색)

8. じわる(지와루) / 점차(천천히) 반응이 오다

9. インバウンド(인바운도) / 인바운드

10. 刺さる(사사루) / 꽂히다, 감동받다

정리

1. にわか(니와카) / 반짝팬

‘にわか(니와카)’는 최근에는 ‘그때만 관심을 갖는 사람’, ‘관심을 가진 지 얼마 안 된 사람’ 등을 뜻하며 아이돌 등이 소위 ‘떴을 때’ 팬이 된 ‘にわかファン(니와카환; 니와카팬)’을 가리킬 때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니와카’라고만 해도 ‘니와카팬’의 의미로 쓰이고, 주로 히라가나 ‘にわか’로 표기하지만 한자로는 ‘俄か’라고 표기합니다.

[예문] にわかファンが急に増えた(니와카팬이 갑자기 늘었다)

[유래] ‘니와카’는 에도시대~메이지시대에 걸쳐 연회나 거리에서 ‘즉흥으로 펼쳐진 공연’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이후 ‘소나기’를 일본어로 ‘니와카아메(にわか雨)’라고 하는 등 ‘갑작스럽다, (병세 등이) 급변하다, 일시적이다’ 등의 의미로 사용되어왔습니다. ‘일시적’이라는 의미가 ‘팬’과 연결된 ‘니와카팬’으로서의 의미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특히 2010년대에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사용시 주의!] 사전적 의미는 중립적인 듯 보이지만, 인기 여부와 관계 없이 오랫동안 팬이었던 사람의 입장에서는 ‘니와카’, ‘니와카팬’이 ‘유행에 편승한’, ‘깊이가 얕은’ 팬으로 보일 수 있고, 그런 의미에서 상대방에게 이 단어를 쓸 때는 자칫 비난, 평가 절하의 뉘앙스를 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배경을 이해하고 조심해서 사용해야겠습니다. 

[비슷한 표현] 한국어의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다)’와도 비슷한데, ‘니와카’ 쪽은 ‘일시적’, ‘금방 식을 사랑’의 의미가 강한 표현. ‘반짝 팬’과도 비슷합니다.

참고로 ‘니와카’ 이전에 비슷한 의미로 ‘미하(ミーハー)’라는 표현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미하’는 ‘별것 아닌 것에 열중・몰두하거나, 유행에 좌우되기 쉽거나 하는 경향을 다소 낮잡아보며 가리키는 말’이라고 하니 역시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참고: 2019년 6월 10일 <日本語、どうでしょう?ー「ミーハー」から読み解く辞典の個性> https://japanknowledge.com/articles/blognihongo/entry.html?entryid=426

2. サブスク(사부스크) / 정액제 서비스

‘サブスク(사부스크; 서브스크)’는 ‘사부스크립숀(サブスクリプション; subscription)’의 약자로, 본래 ‘회비’라는 뜻을 가진 말이지만, 최근에는 ‘정액제 서비스’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즉, 회원이 되어 정해진 기간에 따른 정액 요금을 지불하면 그 기간 내에 제공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추가 요금 없이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영화나 드라마, 음악 스트리밍 등이 대표적이지만, 양복, 브랜드 향수, 전동 자전거, 주문 제작 구두 대여 서비스 등 다양한 서브스크 서비스가 있습니다. 

[예문] サブスクにない曲(서브스크에 없는 곡[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올라 있지 않은 곡])

[참고] <2021년 일본 서브스크립션 비즈니스 대상>을 수상한 ‘서브스크’ 서비스들

・HafH(ハフ) / 전국 47개 도도부현 770개 숙박 시설 이용 가능. 1박 2980엔, 3박 9800엔, 5박 1만 5800엔, 10박 3만 800엔, 무제한 8만 2000엔. JR서일본(JR西日本) 및 JAL과도 제휴해 이동시 할인 등의 이벤트도 진행. 이벤트 기간에는 신칸센 40% 할인 등.

・ADDress / 일본 각지의 집에서 살아보기. 월액 44,000엔(전기, 가스, 수도 요금 포함. 시키킹, 레킹, 보상금 등 초기 비용 없이 몇 번이든 이동 가능). Wi-Fi, 개별 침구, 키친, 조리도구, 가구, 세탁기 완비, 동반자 1인 기본 무료 체재(부모와 형제자매 중 1인 또는 고정 파트너 1인. 일부 유료), 기본 개별실 예약 가능(일부는 도미토리만 있는 경우도).

・YOJO / 한방약 처방, 배송. 라인(LINE)으로 체질 관련 질문에 응답(무료) -> 약제사가 체질에 따라 약(한방약)을 제안 -> 자택 우편함을 통해 약을 받아봄. 약 2종에 9,960엔~12,960엔. 2021년 12월 8일 시점 라인 등록자수 16만 명 돌파. 시판 한방약을 위주로 취급하다 2021년 2월 보험 약국으로 지정되어 온라인 복약 지도에 의한 처방약도 취급.

・コンパス(콘파스; conpas) / 월액 2200엔. 클래식 콘서트가 메인, 재즈 등도. 월에 20~30회 공연 관람 가능. 

3. 映える(ばえる; 바에루) / 사진이나 풍경이 멋지다, 돋보인다

SNS가 일상화된 이후에는 일본어 학습 초기에 배우게 되는 단어입니다. 2010년대 중후반 이후 소셜 미디어인 ‘인스타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인스타바에(インスタ映え)'라는 명사가 먼저 만들어져 사용되었습니다. 이것을 동사화한 것이 ‘映える(ばえる; 바에루)’. 본래 '빛을 받아 아름답게 빛나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이지만 ‘인스타바에’에서 만들어진 동사인 ‘바에루’는 ‘사진이나 영상 등이 남달리 돋보이고 멋져 보이다’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단순히 사진만이 아니라 멋진 풍경 앞에서 감탄하며 사용하기도 합니다. 

[예문] さすが、一晩ねばって撮った一枚だけあって映えるねえ(역시, 밤새 매달려서 한 장 찍더니 사진 정말 멋지네)

4. 尊い(とうとい; 토우토이) / 사랑스럽다(완소다; 완전 소중하다)

‘귀중하다’, ‘고귀하다’는 뜻을 가진 형용사였지만, 2010년대 중반부터 ‘아이돌이나 캐릭터 등이 아주 아름답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하게 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문] ‘OOO[아이돌, 캐릭터 이름]尊い!(OOO 완소!)’

[유사 표현] 본래는 '싹트다'라는 뜻의 동사인 ‘萌える(모에루)’도 서브컬처 속어로 ‘애니메이션・게임의 캐릭터, 아이돌 등이 강한 호감을 불러일으키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AはBに萌える」 : A는 B에게 '모에'를 느낀다

・「Bは(Aにとって)萌える」: B는 (A에게) '모에를 불러일으킨다'

A와 B가 생략되고 ‘萌える’만 사용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경우 ‘빠져든다’, ‘사랑스럽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5. 忖度(そんたく; 손타쿠) / 남의 기분을 헤아림(헤아려 행동함)

동사 표현은 ‘忖度する(손타쿠스루)’. 본래 ‘사람의 기분을 헤아리거나 짐작하는 것’을 말했는데, 2016년 일본의 국유지가 아베 신조 전 총리대신의 부인이 이사장으로 취임할 예정이었던 특정 학교에 헐값에 매각되며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재무성의 비리 문제로 논란이 된 ‘모리모토 학원 문제(森友学園問題)’와 관련해 모리모토의 이사장이 ‘손타쿠가 있었다(忖度があった)’, ‘손타쿠했다(忖度した)’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외국 특파원들과의 기자 회견에서 영어로의 통역이 어려워 일본인 변호사가 특별히 해설을 하기도 하면서 일본 특유의 문화로 이야기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기존의 ‘남의 기분을 헤아림’의 의미에 더해 ‘상대방이 희망하는 것을 듣기 전에 행하는 것’, ‘유력자의 기분을 헤아려 마음에 들려고 하는 것’ 등 ‘행동’의 의미가 더 강해진 의미도 널리 사용되게 되었습니다.

꼭 부정적인 의미를 포함한 것은 아니며, ‘かれの心中を忖度する(그의 심중을 헤아린다)’ 등으로 사용해도 무난합니다.

6. 〇〇ロス(〇〇로스) / 〇〇가 없는 상실감

‘상실’을 뜻하는 영어의 ‘loss’를 명사 뒤에 붙여 ‘있던 것이 없어져 상실감과 무력함을 느끼는 것’을 나타내게 되었습니다. 

[예문] ペットロス(펫토로스): ‘펫토’, 즉 ‘반려동물’이 죽은 뒤 주인이 느끼는 상실감과 슬픔.

[유래] 2013년 NHK연속테레비소설(‘NHK 아사도라’) <아마짱(あまちゃん)>이 끝난 뒤에 시청자들이 느끼는 상실감을 ‘あまロス(아마로스)’로 표현되면서 다양하게 쓰이게 되었습니다.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등 장기간 인기를 모은 작품이 끝났을 때, 스타가 돌연 은퇴를 선언하거나 활동을 정지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 ‘〇〇ロス’라는 표현은 곧 ‘〇〇’의 존재감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7. エゴサ(에고사) / 에고서치(자아 검색)

‘エゴサーチ(ego search)’의 약자. 인터넷상에서 본인의 이름이나 운영하는 사이트명을 검색, 그 평판이나 평가를 확인하는 것으로, 주로 유명인, 연예인들이 자신에 대한 코멘트를 확인하는 것을 말하지만, 일반인들 중에도 개인정보 누설, 사기 관련해 조사하는 차원으로 ‘에고사’를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예문] エゴサしたら、むちゃくちゃ書かれててまじへこんだわ(에고서치 해보니까 왕창 (이런저런 말들이) 써 있어서 진짜 기운 빠졌어)

[참고] 한국에서는 ‘에고서핑(egosurfing)’이라고 하는데, ‘에고서치’의 기본 개념에 더해 ‘지나치게 자주 확인한다’는 뉘앙스를 담고 있는 것이 조금 다릅니다. 참고로 ‘에고서핑’을 자주 하는 사람을 ‘에고서퍼’라고 표현합니다.

8. じわる(지와루) / 점차(천천히) 반응이 오다

‘천천히, 조금씩’이라는 뜻의 부사 ‘じわじわ(지와지와)’에 동사를 만드는 ‘る’를 덧붙인 표현으로, ‘처음에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감정이 흘러넘치는 상태가 되다’의 뜻. 2010년대에 들어 젊은이들이 속어 표현으로 사용한 용법이 널리 확산되었습니다. 주로 ‘재미(面白さ)’ 같은 감정이 주의 깊게 보거나 생각하는 동안 점점 강해질 때 사용합니다. 

[예문] シュールなイラスト、じわるわね(슈르한 일러스트, 지와루와네)[*슈르는 ‘슈르리얼리즘(서리얼리즘)’, 즉 ‘초현실주의’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초현실적인, 부조리한, 기발한, 난해한’ 등의 의미로 자주 사용됨]

9. インバウンド(인바운도) / 인바운드

일본의 뉴스나 레스토랑, 관광 업계에서 일하면 자주 접하게 되는 표현입니다. ‘관광객 등으로 초대하는 외국인’, ‘자국으로 들어오는 선박편, 항공편’, ‘인터넷에서 자사의 웹사이트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 ‘콜센터 수신 업무’ 등 여러 상황에서 사용되지만, 기본적으로 ‘자국’, ‘자사’ 등으로 향하는 방향과 관련된 서비스를 나타낸다고 보면 좋습니다. ‘코로나 이후 인바운드 관광 수요가 늘어난다’는 내용을 일본의 뉴스 등에서 접한다면 ‘일본에 방문하는 관광객이 많아진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유래] 영어의 ‘inbound’는 닫힌 공간 안에 있다의 의미로 반대말은 ‘outbound’. 

[예문] インバウンド観光(인바운드 관광), インバウンド事業(인바운드 사업)[일본 기준에서는 방일 외국인, 방일 여행 등에 관련된 사업], インバウンド商品(인바운드 상품)[일본 기준에서는 방일 외국인들이 일본에서 구입하는 상품] 등

10. 刺さる(사사루) / 꽂히다, 감동받다

‘끝이 뾰족한 것이 다른 것 속으로 파고 들어가다’, 즉 ‘찌르다’의 의미, ‘강한 자극을 주다’ 등 ‘상처 주다’의 뉘앙스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깊이 납득하다, 공감하다’의 ‘감동받다’의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예문] 刺さるキャッチコピー(마음을 파고드는 광고 문구), この映画の内容は刺さったわ(그 영화 내용, 감동받았어)

[유사 표현] 한국어의 ‘꽂히다’의 경우도 사전에는 ‘박히다’, ‘시선 등이 고정되다’의 의미만 올라 있지만 어떤 것에 관심이나 마음을 빼앗길 때도 ‘꽂히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도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속어로 사용하는 ‘확 오다’라는 표현과도 비슷합니다.

정리

2015년~2020년까지 일본의 사전 출판사에서 많이 사용된 ‘신어’로 조사,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일본의 최신 단어와 표현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기존에 사용되는 단어가 사회, 문화적으로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고, 그 새로운 의미로 더 많이 활용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특히 젊은이들이 유행어, 속어 속에 사회, 문화 현상을 담아내는 능력은 무척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일본어를 공부할 때는 ‘요즘 많이 쓰이는 말’에 관심을 갖고, 기존의 의미와 새로운 의미를 확인해보는 습관을 길러보세요!

<관련 기사>

일본 중고생들은 이렇게 표현한다! -> [일본 유행어로 일본어 공부] JLPT N1도 모를 수 있다! 일본 JK, 젊은 세대들의 일본어 표현! 

‘마지’, ‘야바이’, 에도시대부터 쓰였다! -> 일본어 단어와 표현, 뜻만 외우니? 난 ‘마지’, ‘야바이’로 일본 문화, 역사도 공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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