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때는 어떤 곳에서 묵을지, 숙박시설의 종류도 무척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여행 예산에 맞게 각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기 전, 알아두면 좋은 숙박시설 관련 기본 지식을 소개합니다. 참고해서 즐거운 일본 여행을 계획해보세요!
<내용 소개>
◆일본의 대표적인 간이 숙소 1: 호스텔(ホステル), 게스트하우스(ゲストハウス)
◆일본의 대표적인 간이 숙소 2: 민숙(民宿), 에어비앤비(Airbnb)와 민박(民泊)
일본 관광청의 숙박시설 타입 구분
일본 국토교통성 관광청에서는 숙박여행통계조사에서 일본 전국의 숙박시설 타입을 크게 료칸, 호텔, 간이 숙소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에서 이용할 숙소들의 개념을 잡는 데 참고할 수 있습니다.
료칸(旅館)
와식(和式; 일본 전통식) 구조 및 설비를 주로 하는 시설을 설치, 숙박료를 받고 사람을 숙박하게 하는 영업으로, 간이 숙소 이외의 숙박시설
호텔(ホテル)
양식(洋式) 구조 및 설비를 주로 하는 시설을 설치, 숙박료를 받고 사람을 숙박하게 하는 영업으로, 간이 숙소 이외의 숙박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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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호텔(リゾートホテル): 호텔 중 행락지, 보양지에 세워진, 주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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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호텔(ビジネスホテル): 호텔 중 주로 출장 비즈니스맨을 대상으로 한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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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호텔(シティホテル): 호텔 중 리조트 호텔, 비즈니스 호텔 이외의 도시에 입지한 호텔
간이 숙소(簡易宿所)
숙박하는 장소를 다수의 사람이 공용하는 구조 및 설비를 주로 주로 하는 시설을 설치, 숙박료를 받고 사람을 숙박하게 하는 영업 숙박시설(베드하우스, 산장, 캡슐호텔 등)
[참고] ‘료칸’, ‘호텔’로 분류되지 않는 숙박시설은 ‘간이 숙소’로 분류됩니다. ‘여행업법(旅館業法)’, ‘여행업법시행령(旅館業法施行令)’의 ‘간이숙소’의 시설 기준을 만족시키는 조건으로 도도부현 단위로 영업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단, ‘민박(民泊)’의 경우 숙박 일수가 1년 중 180일 이내인 경우 ‘특구민박’, ‘주택숙박사업법’에 따라 신청서를 내고 영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소개).
이번 기사에서는 전통적 시설의 ‘료칸’ 외에 ‘호텔’, ‘간이 숙소’에 해당되는 일본 숙박시설에 대해 소개드립니다. 료칸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일본 료칸(일본 온천 료칸) 즐기기 포인트 & 매너 소개> 기사를 읽어보세요.
*국토교통성 관광청 <平成 年 宿泊旅行統計調査 記入要領(第1号様式)> pdf. 2 **후생노동성 <民泊サービスを始める皆様へ ~簡易宿所営業の許可取得の手引き~>
추천 기사
일본의 비즈니스 호텔(ビジネスホテル)
‘비즈니스 호텔(ビジネスホテル)’이란 출장 등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호텔을 말합니다. 영어에 있는 개념이 아니라 일본에서 만들어진 표현인 만큼, 일본 호텔의 독특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비즈니스 호텔의 특징
침대 사이즈도 혼자 눕기에 딱 맞는 정도인 싱글 사이즈가 많고, 룸 안의 공간도 넓지 않은 이미지가 있습니다. 룸의 시설이나 장식에도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은 만큼 가격이 저렴하고, 이 점이 여행자들에게도 어필해 출장이 아닌 일본 여행을 할 때 선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단, ‘고급 비즈니스 호텔’로 질 좋은 서비스와 시설을 제공, 가격대가 높은 비즈니스 호텔도 있습니다.
비즈니스 호텔들 중에는 호텔의 로비 또는 레스토랑 공간에서 무료로 조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들도 많습니다(호텔에 따라, 플랜에 따라서는 조식이 포함되어 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집에서 간단히 차려 먹는 아침 식사처럼, 밥과 미소시루, 반찬 등으로 제공되거나, 토스트와 우유 등으로 간단히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시의 비즈니스 호텔의 경우 역앞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 많은 것도 특징입니다.
일본 비즈니스 호텔 유명 체인
일본에는 전국적으로 비즈니스 호텔을 운영하는 비즈니스 호텔 체인들이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호텔 체인들이 대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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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인(ドーミーイ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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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호텔(アパホテ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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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코인(東横イ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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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인호텔즈(ルートインホテル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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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와로이넷호텔즈(ダイワロイネットホテルズ)
일본의 고급 호텔(高級ホテル)
출장 중 잠을 자는 것을 목적으로 한 비즈니스 호텔과 달리 단순한 숙박 외에 룸, 호텔의 시설과 서비스를 이용하며 쉴 수 있는 호텔들도 있습니다. 편리하게 ‘고급호텔(高級ホテル; こうきゅうほてる)’, ‘럭셔리호텔(ラグジュアリーホテル)’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러한 호텔들은 일본 관광청의 분류로는‘시티 호텔’, ‘리조트 호텔’에 해당됩니다.
시티 호텔(シティホテル)
가격이 저렴한 편인 비즈니스 호텔에 비해 부대 시설, 서비스 등을 마련해 ‘비즈니스’ 목적은 물론 여행을 위한 숙박, 식사 및 연회, 결혼 등의 이벤트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진 고객들도 상대하는 도심(시티)의 호텔들을 ‘시티 호텔’이라고 합니다. 레스토랑, 스포츠 시설, 스파, 스위트룸(욕실이 딸린 침실과 거실이 연결된 특별룸) 등을 갖춘 시티 호텔들도 있습니다.
시티 호텔은 엄격한 기준으로 분류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호텔, 아래에 소개할 리조트 호텔 외의 호텔이 폭넓게 포함될 수 있어 시설과 서비스, 가격대는 다양합니다.
리조트 호텔(リゾートホテル)
도심이 아닌 휴양지(리조트지)에 자리해 ‘리조트 호텔’이라고 불리는 호텔들은 넓은 부지에 수영장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은, 주로 여행을 목적으로 한 고객들을 위한 호텔입니다. 결혼식장, 연회장, 레스토랑을 갖춘 곳들도 많습니다.
스태프, 룸서비스, 룸에서의 전망, 어메니티, 호텔의 시설 면에서는 시티 호텔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관광지에 있는지 도심에 있는지에 따라 분류된다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참고] 일본의 5성급 호텔(5つ星ホテル)
일본 관광청에서는 2020년 6월 현재 ‘5성급 호텔(5つ星ホテル; 이츠츠보시호테루)’이 34개라고 발표하면서 50개 이상 세계 수준의 호텔을 유치할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34개의 5성급 호텔은 도쿄에 21개, 오사카에 5개, 교토에 3개, 요코하마에 2개 미에현에 1개, 히로시마현에 1개 위치하고 있습니다.
[도쿄의 5성급 호텔]
페닌슐라도쿄, 아만도쿄, 샹그릴라호텔도쿄, 파크하얏트도쿄, 만다린오리엔털도쿄,그랜드하얏트도쿄,팔레스호텔도쿄,리츠칼튼도쿄,콘래드도쿄, 호텔오쿠라도쿄, 호텔친잔소(椿山荘)도쿄, 캐피톨호텔도큐, 프린스파크타워도쿄, 제국호텔도쿄, ANA인터콘티넨털호텔도쿄, 인터콘티넨탈도쿄베이, 안다즈도쿄, 포시즌즈마루노우치도쿄,프린스갤러리도쿄키오이쵸, 호텔뉴오타니 이그제큐티브호텔젠, 호텔에디션토라노몽
(일본의 5성급 호텔 전체 리스트는 아래 자료의 pdf 4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성 관광청 <질 좋은 숙박시설의 정비에 대해> pdf 2~4
일본에는 '이런 호텔들이 있었네!' 할 정도로 개성 있는 이색 호텔들도 많습니다. <일본 이색 호텔 구경(러브 호텔, 캡슐 호텔, 테마 호텔...)>에서 그 면면을 살펴보세요.
일본의 대표적인 간이 숙소 1: 호스텔(ホステル), 게스트하우스(ゲストハウス)
여행 사이트에서 일본 숙박시설을 예약하다보면 호텔, 료칸 외에 게스트하우스, 호스텔 등도 많이 눈에 띕니다. 각각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앞에서 ‘간이 숙소’와 ‘여행업법’에 대해 잠시 소개드렸듯이, 게스트하우스, 호스텔, 민숙(民宿), 펜션(ペンション), 캡슐호텔(カプセルホテル) 등은 모두 편의상 부르는 이름으로, ‘여러 사람이 숙박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구조 및 설비’라는 점과 영업을 위해 갖춰야 하는 시설 조건 면에서는 같은 기준을 따르고 있습니다.
단, 해외에서 운영하는 여행 사이트 운영 회사 등에서는 ‘간이숙소’에 해당되는 숙소들을 ‘게스트하우스’, ‘호스텔’ 등으로 자체 기준을 갖고 구분하기도 합니다. Booking.com의 구분 예시를 참고로 소개드립니다(*).
호스텔(ホステル)의 일반적인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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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객간의 교류의 장(카페, 바 등)이 있는 저예산형 숙박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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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토리룸(ドミトリールーム)이 있는 경우가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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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 이미지
게스트하우스(ゲストハウス)의 일반적인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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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숙박시설로, 가족 경영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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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운영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음
*2017년 12월 9일 TABI LABO <し、し、し、知らなかった...!! ホステルとゲストハウスの違い>
일본의 대표적인 간이 숙소 2: 민숙(民宿), 에어비앤비(Airbnb)와 민박(民泊)
일본 여행을 위한 숙소로 호스텔, 게스트하우스 외에 ‘에어비앤비’나 ‘민박’을 고려하시는 분들도 계실 듯합니다. ‘에어비앤비(Airbnb)’는 해외에서 만들어 사용된 용어로, ‘주거 공유 사이트를 통해 빌린 아파트나 방’을 의미했습니다. 기존에 있었던 ‘B&B(bed and breakfast)’, 즉 숙박과 조식을 함께 제공하는 숙박시설의 명칭에서 ‘bnb’라는 표현을 가져왔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개념 혼선이 빚어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2020년 1월 24일 USA TODAY <How is an Airbnb different from a B&B? Which is better for your vacation?>
일본의 민숙(民宿)
일본에서 ‘B&B’에 가까운 숙박시설은 ‘민숙(民宿; みんしゅく; 민슈쿠)’으로 주인이 자신이 거주하는 소규모의 민가 등을 개방해 숙박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숙박시설입니다. 일본 문화와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외국인 여행자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향토요리 등 손수 만든 일본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도 많습니다. 민숙의 경우 소규모지만, 도도부현 단위로 ‘여행법’의 ‘간이숙소’ 기준을 만족시키고 허가를 받아 영업해야 합니다.
일본의 민박(民泊), 에어비앤비(Airbnb)
‘민박(民泊; みんぱく; 민파쿠)’은 법으로 명확한 기준은 마련되어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주택의 전부 또는 일부를 활용해 여행자 등에게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을 말합니다.
명칭은 ‘민숙(民宿)’과 비슷하지만 민숙이 주인이 함께 거주하는 공간인 데 반해 민박은 주인이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임대한 시설을 이용해 영업할 수도 있습니다. ‘에어비앤비(Airbnb)’는 민박의 대표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 민박의 경우 돈을 받고 숙박을 시키는 일수가 180일 이내인 경우 ‘여행업법’보다는 조금 더 신청 절차가 간소한 ‘주택숙박사업법(住宅宿泊事業法)’ 또는 ‘민박신법(民泊新法)’의 법 규정에 따라 신청해 운영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의 체재에 적합한 시설로, 외국어 안내 및 필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위해 ‘특구민박(特区民泊)’이라는 특례를 제정해 현재 오사카부, 오사카시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참고: minpaku <はじめに「民泊」とは> <住宅宿泊事業法(民泊新法)とは?>, <特区民泊について>
정리
일본의 숙박시설들은 종류가 다양하지만 숙박의 대가로 돈을 받는 영업의 경우 시설의 종류별로 법령을 따라 허가, 신청을 통해 운영하게 되어 있습니다. 고급 호텔부터 가정적인 분위기의 민숙, 일본의 특징이 잘 살아 있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비즈니스 호텔 등 다양한 일본 숙소를 이용해보며 일본 여행, 일본 생활의 분위기를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