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는 23개의 구가 있습니다. 서울은 25구. 도쿄 여행을 해보신 분들 중에는 도쿄의 관광지, 주택가를 거닐며 여기 서울 OO하고 비슷한 거 같은데! 하고 발견한 경험도 있으실 듯합니다. 실제로 서울과 도쿄가 상당히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책으로 출판한 일본인도 있는데요. 도쿄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이 살펴보시면 더욱 즐겁게 여행을 하실 수 있을 듯합니다. 어디와 어디가 비슷한지, 미리 구경해볼까요?
<내용 소개>
◆추천 책:『ソウル２５区＝東京２３区(서울 25구=도쿄 23구)』
◆‘남대문 시장’과 비슷한 우에노(上野)의 ‘아메요코(アメ横)’
◆서울 중구(中区) = 도쿄 주오구(中央区)＋신주쿠구(新宿区)
◆서울 영등포구(永登浦区) + 구로구(九老区) + 금천구(衿川区) = 도쿄 오타구(大田区)
추천 책:『ソウル２５区＝東京２３区(서울 25구=도쿄 23구)』
『ソウル25区＝東京23区』が完成したので中身を紹介します。 https://publibjp.com/20210125
Posted by パブリブ on Monday, January 25, 2021
『ソウル２５区＝東京２３区(서울 25구=도쿄 23구)』(2021년 2월, 출판사 パブリブ)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서울의 25구와 도쿄의 23구의 비슷한 부분을 발견해 소개한 책입니다.
“가이드북에서 절대로 다루지 않는 주택가, 베드타운, 시타마치(下町), 슬럼가, 외국인 거리, 공장 지대 등의 분위기나 특징을 알 수 있”다고 소개되어 있는데요, 도쿄의 구석구석이 궁금한 분들이라면 그 내용이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흔히 ‘명동=시부야’, ‘이태원=롯폰기’ 등으로 몇몇 지역이 비교되곤 하는데요. 서울의 강동구와 비슷하다는 일본의 가츠시카구(葛飾区)는 도쿄에서 4년째 생활하고 있어도 가보지 못했던 곳. 왠지 그 말을 들으니 궁금해서 가보고 싶어집니다.
책의 저자 요시무라 타케시(吉村剛史)는 1986년생 도쿄도의 신주쿠구 출생, 같은 도쿄도의 히가시쿠루메시(東久留米市)에서 자랐습니다. 20대에 서울 동대문구에서 1년 8개월 동안 체재하면서 한국의 100개 도시를 답사한 뒤 한국 문화, 식문화, 걷기 등을 주요 테마로 한국 정보를 전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トム・ハングル(톰 항구루; ‘トム・ハンクス(톰 행크스)’, ‘ハングル(한글)’이 떠오르는 재미있는 이름입니다)’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동명의 일본 저널리스트가 있으니 책을 찾을 때 참고해야겠습니다.
*출판사 책소개: https://publibjp.com/20210125
추천 기사
서울과 도쿄의 거주자 수와 면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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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995만 명, 605제곱킬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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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966만 명, 627제곱킬로미터
서울과 도쿄는 거주자 수와 면적이 비슷한 데다, 서울이 25구, 도쿄가 23구로 구의 개수까지 비슷하니 저절로 비교 욕구가 솟아오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ソウル２５区＝東京２３区』에서는 각 구를 ‘1구 vs 1구’로 대칭시켜보려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첫 80페이지에는 서울과 도쿄의 거리를 컬러 사진으로 담아 시각적인 비교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의 대표 관광지 ‘인사동(仁寺洞)’과 비슷한 곳은 도쿄의 ‘진보초(神保町)’라고 하네요. 진보초는 고서점 거리와 출판사들이 들어서 있는 지역입니다. >> ‘진보초’는 어떤 곳?
책에는 서울과 도쿄의 구를 비교한 본 내용에 더해 서울 근교 도시와 도쿄의 근교 도시를 비교한 칼럼, 서울의 향토 요리(지역 요리)를 담은 사진도 담겨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서울과 도쿄를 비교할 수 있는 통계 데이터까지 수록해두어 도시 곳곳을 자기 시각으로 여행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무척 흥미로운 자료가 될 듯합니다. 참고로 스타벅스 점포수는 서울이 도쿄의 1.7배라고 하네요~
되도록 책에 등장하는 지역들을 지도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장별로 지도를 제작, 수록해 책을 보면서 지도를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되게 했습니다. 이러한 구성은 서울에 살고 있지만 서울 지리에 약한 분들에게도 좋은 자료가 될 듯합니다.
책에서 비교, 소개한 곳들을 조금 더 살펴볼까요?
‘남대문 시장’과 비슷한 우에노(上野)의 ‘아메요코(アメ横)’
전쟁 후, 일본에는 ‘야미이치(闇市; 암시)’가 늘어섰습니다. 전후의 물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경제가 통제되던 때에 공적으로 금지되던 유통 경로를 통해 확보된 물건들을 내놓던 시장입니다. GHQ(연합군최고사령부)에 의해 규제를 받게 되어 1946년을 피크로, 1951년에는 철거되었지만 장소를 옮겨 일본의 각지에서 여전히 살아남아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우에노의 아메요코플라자(アメ横プラザ) 상점가, 약칭 ‘아메요코(アメ横)’입니다. JR우에노역(上野駅)부터 JR오카치마치역(御徒町駅) 사이에 약 500미터 구간에 400개 점포가 늘어서 있습니다. 먹거리도 풍부하고, 연말에는 TV 뉴스에 대목을 맞아 큰 소리로 손님을 부르는 상인들의 모습이 단골로 등장합니다.
아메요코의 대표 건물인 아메요코 센타비루(アメ横)ンタービル)의 지하에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에스닉 식재료들이 풍부하고, 돼지코, 닭발, 상하이가니(털게) 등 일본에서 흔치 않은 식재료도 취급합니다.
*참고: 아메요코 상점가 공식 사이트: https://www.ameyoko.net/
서울 종로구(鍾路区) = 도쿄 치요다구(千代田区)
한국인이면, 서울에 사는 사람이라면 ‘시내’ 개념으로 늘 떠올리는 ‘종로구’. 일본 친구나 지인들에게 ‘종로’에 대해 설명할 때 ‘경복궁’, ‘신문사’, ‘대사관’, ‘청계천’ 등을 열심히 소개할 것 같은데요. 이 책에서는 종로구를 도쿄의 ‘치요다구(千代田区)’와 비교하고 있습니다. 도쿄 23구의 거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도쿄 여행 때 자주 접하는 치요다구의 장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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皇居 / こうきょ / 코우쿄 : 황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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丸の内 / まるのうち / 마루노우치: 마루노우치 오피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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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手町 / おおてまち / 오테마치: 오테마치 오피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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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京駅 / とうきょうえき / 도쿄에키 : 도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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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楽町 / ゆうらくちょ / 유우라쿠쵸 : 유락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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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比谷公園 / ひびやこうえん / 히비야코엔 : 히비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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国会議事堂 / こっかいぎじどう / 콕카이기지도 : 국회의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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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保町 / じんぼうちょう / 진보초
치요다구에는 아일랜드, 영국, 이스라엘, 인도, 튀니지공화국, 벨기에, 포르투갈,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룩셈부르크 등의 대사관이 위치하고 있으며, TV・라디오 및 신문사, 출판사 등도 위치하고 있습니다. 신문사의 경우 몇 개 신문사를 제외하고 전국지・지방지・스포츠지 본사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종로구와 비슷한가요?
서울 중구(中区) = 도쿄 주오구(中央区)＋신주쿠구(新宿区)
한국인이지만 서울 지리에 약한 분들은 ‘중구가 어디지?’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잠깐>> 서울의 ‘중구’ 행정구역 중 일부 소개
무교동/을지로1가~7가/남대문로1가~5가/수표동/소공동/남창동/북창동/태평로2가/충무로1가~5가/명동1가~2가/필동1가~3가/장충동1가~2가/방산동/오장동/신당동/황학동/서소문동/정동/순화동/충정로1가/중림동/만리동1가~2가/회현동/명동/필동/장충동/광희동/약수동/청구동…
태평로와 소공동의 회사들, 남대문로의 은행들, 명동의 백화점들, 남대문 시장 등으로 대표되는 ‘중구’를 『ソウル２５区＝東京２３区』에서는 이례적으로 두 개의 구 ‘주오구’와 ‘신주쿠구’에 비교했습니다.
주오구(中央区)
말 그대로 도쿄도의 ‘주오(중앙)’, ‘도쿄 23구’ 내로 보면 중앙에서 약간 동쪽에 위치한 ‘주오구’에는 유명한 ‘긴자(銀座)’가 속해 있습니다. 그 밖에도 에도시대부터 상업 지역으로 역사가 깊은 ‘니혼바시(日本橋)’, 도요스로 옮겨 가기 전 츠키지 수산 시장이 자리했던 ‘츠키지(築地)’, 고층 맨션들이 늘어선 ‘츠키시마(月島)’가 주오구에 속한 지역입니다.
[참고] 주오구를 대표하는 ‘니혼바시’
2020년 4월 니혼바시의 도심환상선 고속도로 1.1km 도로를 지하화해 니혼바시 상공의 풍경을 되돌리는 계획이 도쿄도의 인가를 얻었습니다. 서울 중구에 속하는 ‘청계천’과 비슷한가요?
신주쿠구(新宿区)
중구와 다른 편에서 치요다구와 맞닿아 있는(중앙에서 약간 서쪽) 신주쿠구. 도쿄 여행에서는 신주쿠역을 지날 일이 많은데요. ‘도쿄도청(東京都庁; 토쿄토쵸)’이 1991년 치요다구 마루노우치에서 신주쿠구의 니시신주쿠(西新宿)로 이전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청이 ‘중구’에 속해 있으니 ‘서울 중구 = 도쿄 주오구 + 신주쿠구’ 설에 더욱 신뢰가 갑니다.
도쿄도청이 있는 니시신주쿠에는 오피스가로 고층 빌딩이 많습니다. 신주쿠역의 동쪽 출구에는 환락가인 ‘가부키초(歌舞伎町)’와 한국 음식점, 아시아 음식점들이 많은 ‘오쿠보(大久保)’가 있습니다. 와세다대학 캠퍼스가 있는 ‘다카다노바바(高田馬場)’도 신주쿠구에 속합니다.
여기서 잠깐>> 신주쿠구의 상징 ‘모드 학원 코쿤 타워’, ‘도쿄도청’
위 사진 속의 눈에 띄는 누에고치 모양 고층 건물은 신주쿠구 니시신주쿠에 위치한 ‘모드 학원 코쿤 타워(モード学園コクーンタワー; Mode Gakuen Cocoon Tower)’로 학교법인 일본교육재단(学校法人日本教育財団)이 소유한 건물입니다. 설계를 맡은 것은 '단게 겐조(丹下 健三)'가 설립한 건축회사인 '단게도시건축설계(丹下都市建築設計)'. 단게 겐조는 2005년에 세상을 떠났고, 2006년 착공에 들어갈 때는 아들인 단게 노리타카(丹下憲孝)가 회사를 맡고 있었습니다.
도쿄도청은 위 사진에서 맨 왼쪽 건물입니다. 사무실, 집무 공간 등 일부 공간을 제외하고는 자유롭게 견학할 수 있고, 직원 식당, 의회 레스토랑, 카페 공간 등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제1본청사(第一本庁舎) 45층에 위치한 전망실(높이 202m)에서는 도쿄의 전망을 한눈에, 무료로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휴실이 이어지고 있어 사전에 공식 트위터에서 개실 일정, 방문 시간을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입실 요금은 무료입니다.
도쿄도청 전망실 이용 안내>>
１月15日にリニューアルオープンした北展望室の紹介 その４
— 都庁展望室 (@tocho_tenbou) January 23, 2020
都心方面の眺望、東側エリアです。オリンピックの開会式会場となる国立競技場、東京タワー、スカイツリーが一望できます。
北展望室と南展望室、それぞれの特長をお楽しみください！みなさまのお越しをお待ちしております。 pic.twitter.com/scl5FzvF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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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본청사 1층에서 ‘전망실 전용 엘레베이터’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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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실 시간 30분에 최종 입장 마감. 입실까지 20-30분 대기 시간 있음. 악천후에는 폐실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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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실 요금: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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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실일: 제1 및 제3 화요일(남쪽 전망실), 제2 및 제4 월요일(북쪽 전망실), 공휴일과 휴실일이 겹칠 때는 공휴일은 열고 다음 날 닫음, 연말연시(12월 29일~12월 31일, 1월 2일~1월 3일) 및 2022년 5월 14일(도청사 점검일)에는 이용이 어려움.
*도쿄도청 견학 안내 팸플릿(pdf): https://www.yokoso.metro.tokyo.lg.jp/kengaku/pdf/200115_tokyo_info_JP_web.pdf **도쿄도청 전망대 이용 안내: https://www.yokoso.metro.tokyo.lg.jp/tenbou/index.html
서울 은평구(恩平区) = 도쿄 이타바시구(板橋区)
관광지만을 다녀서는 돌아볼 수 없는 도쿄 중심에서 다소 떨어진 지역들. 이런 지역들을 서울에서 비교가 될 만한 구와 비교해 소개하여 더욱 친숙하게 느껴지게 하는 것이야 말로 『ソウル２５区＝東京２３区』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일례로 서울의 은평구와 비교되는 ‘이타바시구(板橋区)’는 도쿄도의 북부에 위치한 구. 주택가의 이미지가 강한 지역으로 북쪽에는 아라카와(荒川) 강, 남쪽에는 샤쿠지이가와(石神井川) 강이 흐릅니다. 은평구의 ‘불광천’과 비슷한 풍경일까요? 아래 사진이 샤쿠지가와입니다.
여기서 잠깐 퀴즈>> 강남이지만 강남구가 아닌 ‘서초구(瑞草区)’는 도쿄의 구로 따지면?
책의 저자는 도쿄의 ‘스기나미구(杉並区)’를 서울의 서초구에 비유합니다. 아사가야(阿佐ヶ谷), 오기쿠보(荻窪), 코엔지(高円寺) 등이 스기나미구에 속하는데요. 이런 식으로 비교하면서 오히려 서울의 구들에 대해 더 세세하게 생각해보게 됩니다.
서울 영등포구(永登浦区) + 구로구(九老区) + 금천구(衿川区) = 도쿄 오타구(大田区)
구로구와 금천구도 원래는 영등포구였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이 세 구를 책의 저자는 도쿄의 ‘오타구(大田区)’와 비슷하다고 말합니다. 오타구는 주거 지역이면서 바다를 면한 임해부에는 게이힌 공업지대(京浜工業地帯)가 자리한 공업 지역. 공장이 밀집되어 일본을 대표하는 ‘중소기업의 거리’로도 불립니다. 오타구의 카마타(蒲田)에는 야키니쿠 가게들이 많고, 하네다 공항(羽田空港)도 바로 이 오타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타구의 서쪽에는 일본에서도 고급 주택가로 그 이름이 알려져 있는 ‘덴엔초후(田園調布)’가 있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책의 내용을 조금만 살펴보았는데도 벌써 일본의 낯선 구들이 한결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도쿄 여행 때 새로운 구를 찾을 때는 관광지만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살고 경험해온 익숙한 도시와 비교해보면 어떨까요? 서울에 사는 분들이라면 자기가 사는 구와 비슷한 도쿄의 구를 찾아가보셔도 좋겠죠? 이러한 여행의 기술이 일본 여행의 즐거움을 한껏 높여줄 것 같습니다.
*참고한 책의 출판사 책소개 https://publibjp.com/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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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23구, 구별로 좀 더 자세히 -> 아사쿠사는 시타마치, 아카사카는 야마노테? 도쿄의 인구 밀집 지역? - 도쿄 여행이 재밌어지는 도쿄 23구 이야기
도쿄 지명, 애칭으로 친해지기 -> 일본 생활 상식: ‘시모기타자와’, ‘나카메구로’, ‘산겐자야’의 약자는? ‘아키바’는 어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