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능 시험’에 해당하는 ‘대학입학공통테스트’(구, 센터시험). 국립대학과 다수의 사립대학에서 입시의 가장 큰 선별 기준으로 이용되는 만큼, 대학 자체의 입학 시험이 있는 일본에서도 가장 중요한 입시 시험으로 이야기됩니다. 2022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변동 사항이 있어 수험생들에게는 준비해서 치르기 쉽지 않았을 듯합니다.
일본에서 일본어능력시험(JLPT)를 치르는 분, 일본의 시험 문화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일본 대학입학공통테스트의 시험 과목, 시험 일정 등을 소개드립니다. 이에 더해 사립대학의 개별 시험은 대학입학공통테스트와 어떻게 다른지, 시험 과목, 다양한 시험 방식 등을 통해 살펴봅니다.
<내용 소개>
◆대학입학공통테스트 시험 과목(6교과 30과목 중 선택)・배점・시험 시간(2022년 기준)
일본 대학입학공통테스트 일정(2022년)
-
본 시험(本試験): 1월 15일(토), 1월 16일(일)
-
추가 시험(追加試験): 1월 29일(토), 1월 30일(일)
2022년에는 신형 코로나의 영향으로 본 시험과 추가 시험 모두 치르기 어려운 경우를 위해 ‘대학별 개별 입시’로 합격을 판정하는 특별 조치를 마련했습니다. 문부과학대신이 ‘대학별 개별 입시’의 시험 기회도 얻지 못한 학생들의 경우 ‘종합형 선발’ 등으로 다시 추가 시험의 기회를 마련하도록 모든 대학에 요청하기로 한 것입니다.
・대학 개별 시험(2차 시험): 2월 이후 순차적으로 진행. 이 개별 시험을 치르지 못한 경우 면접, 소논문 등 ‘종합형 선발’ 추가 시험을 마련(이러한 시험으로 입학이 4월 이후가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음)
대학입학공통테스트는 6교과 30과목(6教科30科目) 중 선택해 8개~9개 과목의 수험을 치러야 하는 데 비해, 사립대의 개별 입시(개별 선발)의 경우 일반적으로 3교과 3과목으로 치러지므로, 특기 과목만으로 시험을 치러서 유리한 경우, 특기 과목을 살리지 못해 불리한 경우 등 학생에 따라 개별 시험에 대한 유리・불리한 정도는 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입시 문제를 만드는 데는 일반적으로 반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코로나로 인해 급히 결정된 대학 개별 시험의 추가 시험의 경우 간단한 소논문, 면접(구두 시험 포함) 등으로 치러져 개별 시험의 본 시험과 달라지는 것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학입학공통테스트’란? 이용 대학수, 응시자수, 시험 정보 등 기본 지식은 <‘일본 수능’, 대학입학공통테스트와 일본 대학 입시>를 참고해주세요.
추가 시험 신청은 까다롭다
‘추가 시험이라니 불공평하다’라는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는데요. 추가 시험을 위해서는 PCR 검사 결과 등 많은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농후접촉자라 추가 시험도 볼 수 없다’ 등으로 거짓말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2021년도 코로나의 영향으로 추가 시험을 설정했으나, 추가 시험 대상자는 감염 및 농후접촉자 이외까지 포함해 약 1500명이었고, 이 추가 시험도 치르지 못해 특례 추가 시험을 치른 것은 단 1명. 인플루엔자인 경우도 추가 시험은 본래 있었지만, 국공립대학 2차 시험이나 사립 대학 개별 입시에는 원칙 추가 시험이 없어 시험을 치르지 못하거나, 숨기고 시험을 치른 경우도 상당히 있었을 것으로 이야기됩니다. 따라서 이번 2022년의 입시 대책이 오히려 신중하고 바람직한 대책이라고 이야기하는 목소리도 들려옵니다.
*2021년 1월 12일 ABEMA TIMES <大学入試共通テストの“コロナスキップ”で有利になる受験生も? 専門家が「むしろ手厚い方策」と指摘する理由>https://news.yahoo.co.jp/articles/66ef23aecb5748c472c9a32bc27d4dea644c2269?page=2
추천 기사
대학입학공통테스트 시험 과목(6교과 30과목 중 선택)・배점・시험 시간(2022년 기준)
대학입학공통테스트만으로 입시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사립대에서는 개별 입시를 치르기 때문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지는데요. 우선은 시험 과목에 차이가 있습니다. 대학입학공통테스트의 시험 과목을 문계와 이계로 나누어 살펴봅니다.
문계(文系)
1.외국어(外国語)
총 5과목 중 1과목 선택. ‘필기 시험’과 ‘리스닝 시험(영어만)’으로 나뉨.
[배점은 영어는 리딩 100점, 리스닝 100점으로 총 200점, 독일어, 프랑스어, 중국어, 한국어가 각 200점, 시험 시간은 영어 리딩 80분, 영어 리스닝 60분, 기타 언어는 80분]
2.수학①(数学①)
‘수학I’, ‘수학Ⅰ・수학A’의 2과목 중 1과목 선택.
[배점 100점, 시험 시간 70분]
3.수학②(数学②)
‘수학Ⅱ’, ‘수학Ⅱ・수학B’, ‘부기・회계’, ‘정보관계기초’의 4과목 중 1과목을 선택.
[배점 100점, 시험 시간 60분]
4.국어(国語)
[배점 200점, 시험 시간 80분]
5.지역・공민(地歴・公民)
(*‘지역(地歴)’, 즉 ‘지리역사(地理歴史)’는 일본사, 세계사, 지리. 그 외의 과목들이 ‘공민(公民)’)
일본사A, 일본사B, 세계사A, 세계사 B, 지리A, 지리B, 현대사회, 윤리(倫理), 정치・경제(政治・経済), 윤리, 정치・경제(倫理, 政治・経済)의 총 10개 과목 중 2과목 선택.
[배점은 1과목 100점, 2과목 200점, 시험 시간 130분(문제 풀이 시간은 120분)]
[보충]
지역・공민(地歴・公民)에서 2과목을 선택할 경우, 각각 60분씩 실시되나 중간에 답안을 회수하는 시간이 10분 있어 총 시험 시간은 130분입니다. 2과목을 치르는 경우 시험 시작 시간이 9시 30분, 1과목을 치르는 경우 10시 40분으로 개시 시작이 다르기 때문에, 2과목을 치러야 할 사람이 10시 40분에 시험장에 입실하려고 해도 시험을 치를 수 없게 됩니다. (이과는 일반적으로 1과목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시험 시작 시간은 10시 40분, 문과는 2과목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시험 시작 시간은 9시 30분이 됩니다.)
한편, 대학입학공통테스트에서는 처음에 치러야 할 과목을 결정해 제출하게 되는데, 이 과목을 정확히 지켜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과목 이름을 잘못 적는 경우 0점 처리되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위에 소개된 대로 ‘윤리(倫理)’, ‘정치・경제(政治・経済)’, ‘윤리, 정치・경제(倫理, 政治・経済)’는 각각 다른 과목으로 과목명을 적을 때 헷갈릴 위험이 있으니 주의!
6.이과(理科①)
물리기초, 화학기초, 생물기초, 지학(지구과학) 기초 중 2과목 선택(다른 선택 방법도 있음)
[배점 2과목 100점, 시험 시간 2과목 60분]
[보충]
‘이과①(理科①)’과 ‘이과②(理科②)’는 과목명이 다르고 시험 시간도 다릅니다(‘이과①’의 경우 ‘물리 기초’와 같이 ‘기초’가 과목명에 붙음).
이과(이과①과 이과②)의 선택 과목은 총 8개 과목으로 선택 방법은 A~D의 네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A는 이과①에서 2과목, B는 이과②에서 1과목, C는 이과①에서 2과목+이과②에서 1과목(동일 명칭을 포함하는 과목 선택 가능), D는 이과②에서 2과목
이계(理系)
(*1~4의 경우는 문과의 내용과 동일합니다.)
1.외국어
2.수학①
3.수학②
4.국어
5.지역・공민
일본사A, 일본사B, 세계사A, 세계사 B, 지리A, 지리B, 현대사회, 윤리(倫理), 정치・경제(政治・経済), 윤리, 정치・경제(倫理, 政治・経済)의 총 10개 과목 중 1과목 선택
6.이과(理科②)
물리, 화학, 생물, 지학(지구과학) 중 2과목을 선택(다른 선택 방법도 있음)
[배점은 1과목 100점, 2과목 200점, 시험 시간 130분(문제 풀이 시간은 120분)]
대학입학공통테스트 2일간의 일정, 시험 시간표
대학입학공통테스트는 한국의 수능시험처럼 하루에 진행되지 않고 2일간 진행됩니다. 2022년 기준으로 시험 시간표를 살펴볼까요?
1일차
지역・공민
2과목 시험 09:30~11:40
1과목 시험 10:40~11:40
국어
13:00~14:20
외국어
필기 시험 15:10~16:30
리스닝(영어만) 17:10~18:10
2일차
이과①
09:30~10:30
수학①
11:20~12:30
수학②
13:50~14:50
이과②
2과목 시험 15:40~17:50
1과목 시험 16: 50~17:50
[보충]
문과와 이과, 지원 대학, 학부에 따라 30개 과목 중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치르게 되다 보니 8~9개 과목을 선택해 치르게 되고, 그에 따라 교시와 교시 사이에 시간이 여유롭게 설정되어 있는 것도 특징인 듯합니다.
사립대 개별 입시 시험 과목
사립대의 개별 입시(개별 선택 입시)는 기본 3교과 3과목이라고 이야기됩니다. 단, ‘개별’ 입시라는 말처럼 대학, 학부에 따라 치러야 할 시험이 세세하게 다릅니다. 여기서는 일반적인 문계, 이계의 개별 입시 시험 과목을 소개합니다.
문계(文系)
1.외국어
2.국어: 현대문(現代文), 고문(古文), 한문(漢文) 중 지원하는 대학, 학부에 따라 치러야 할 시험이 다름. 기본은 ‘현대문’, ‘고문’이나 ‘한문’을 요구하는 대학, 학부도 있음.
3-1.지리・공민(地理・公民): 일본사, 세계사, 정치・경제, 지리 중 1과목 선택. 단, 지원하는 대학, 학부에 따라 치러야 할 시험이 다름. 예를 들어 ‘정치・경제’, ‘지리’를 인정하지 않는 대학, 학부도 있을 수 있으니 주의.
3-2.수학I・A・수학II・B
(*3-1, 3-2 중 하나를 필요에 따라 선택. 단, ‘수학’ 선택을 인정하지 않는 학교, 학부도 있으니 주의)
이계(理系)
1.외국어
2.수학: 학부에 따라 ‘수학I・A+수학II・B’, ‘수학I・A+수학II・B+수학III’ 등 출제 범위가 다름.
3.이과: 물리, 화학, 생물 중 1~2과목을 선택. 시험 과목이 지정되거나 2과목을 요구하는 대학, 학부도 있음.
[보충]
사립대학의 ‘개별 선택(個別選択)’ 입시는 기본 3과목형이지만 1~2과목만 치러도 되거나, 특정 과목의 배점을 높이 설정하는 방식 등으로 다시 나뉩니다.
사립대학 중 대학입학공통테스트를 이용하는 ‘공통테스트 이용형 선발(共通テスト利用型選抜)’을 실시하는 경우, 다시 1)공통테스트만으로 합격 여부를 판정하는 방식, 2) 공통테스트+개별 선택 결과를 종합해 판정하는 방식으로 나뉩니다.
또한, 사립대학은 개별 선발 시험 외에도 개별 선발 시험에 다시 도전하는 ‘후기 일정’, ‘3월 입시’ 등과, 전학부 전학과가 개별 선발과 별도로 동시에 일제히 시험을 치르는 ‘전학부 일정’, 대학 소재지 이외의 지방에서 응시 가능한 ‘지방 입시’, 학부・학과별롤 시험일을 복수로 설정해 자유롭게 선택해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시험일 자유 선택 제도’ 등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고 시험 기회를 늘릴 수 있도록 다양한 시험 방식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대학에 따라 1과목 또는 2과목만으로 지원이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몇 개의 대학에 동시에 출원하는 경우 등을 고려한다면 3과목을 선택해 공부하는 것이 무난하다고 이야기됩니다.
정리
직접 치르지 않더라도, 일본 대학 입시를 위해 중요한 ‘대학입학공통테스트’에 대해 기본 지식을 알아두면 일본 고등학생들의 수험 시즌, 수학 여행 시기, 대학 입시 지원 시즌, 수험생 응원 시기와 성인식 개최일 등 일본 문화에 대해서도 감을 잡기 쉬워질 듯합니다.
<관련 기사>
일본 대학 문화 구경하기 -> 일본 대학 가상 체험! 성인식, 제미(ゼミ), 인턴십... 일본 청춘 영화를 좋아한다면 필독!
일본 대학 구경하기 -> 와세다대학, 도시샤대학, 교토대학... 전통 있고 특색 있는 일본 대학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