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알레르기(화분증), 일본의 대처 방법과 인기 약 1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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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1

일본의 봄은 벚꽃과 봄꽃들로 무척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맑은 날, 밖에 나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아쉽게도 일본의 봄은 ‘꽃가루 알레르기(화분증)’로 많은 이들이 힘들어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이미 증상을 갖고 있는 이들은 봄이 오는 것이 결코 반갑지 않을 것입니다.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컨디션을 저하시키고 무척 불편하고 힘들 수 있는 꽃가루 알레르기. 이번 기사에서는 일본의 꽃가루 알레르기와 예방&대처 방법, 인기 있는 약과 진료를 볼 수 있는 병원 진료과 등을 소개드립니다. 내용을 참고해 건강하게 봄을 즐겨보세요!

꽃가루 알레르기, 일본은 ‘삼나무’가 원인! 세계 3대 꽃가루 알레르기

꽃가루 알레르기는 일본어로 ‘花粉症（かふんしょう; 카훈쇼우）’[화분증]라고 합니다. 식물의 꽃가루(화분)이 원인이 되어 인체에 나타나는 알레르기 증상을 말합니다. 의학용어로는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이라고 불립니다.

일본에서는 삼나무(スギ; 스기)와 편백나무(ヒノキ; 히노키)의 꽃가루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람이 많습니다. 삼나무는 외국에는 적은 편으로, 삼나무 꽃가루 알레르기는 대부분 일본인이나 일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증상을 보이며, 유럽의 벼과 꽃가루 알레르기, 미국의 돼지풀 꽃가루 알레르기와 함께 세계 3대 꽃가루 알레르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아두자! 꽃가루 알레르기, 시기와 증상

꽃가루 알레르기의 증상은 재채기, 콧물, 코막힘, 눈 가려움 등으로 다양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일년 내내 재채기와 콧물 증상이 계속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목이나 피부 가려움, 열감, 설사, 두통, 귀의 통증, 권태감 등의 증상을 겪는 이들도 있고, 드물지만 아토피성 피부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천식 환자의 경우, 천명(그르렁거림), 기침, 숨 참, 흉부 압박감 등을 느끼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

코：가려움, 콧물, 코막힘, 재채기, 후각 장애
목과 입:목, 입 가려움, 목 아픔, 미각 감소
눈：가려움, 눈물, 눈 부음, 충혈, 빛에 민감해짐

삼나무나 편백나무는 꽃가루가 공기 중으로 퍼져나가며 개체를 늘립니다. 꽃가루의 비산 시기(꽃가루가 날아다니는 시기)는 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꽃가루는 일 년 내내 날아다니지만, 2~4월, 즉 봄에 가장 많이 퍼집니다. 꽃가루의 양은 기온, 강수량, 일조 시간에 따라 매년 달라집니다.

일본의 삼나무 숲 면적은 국토 면적의 18%로, 농지 면적이 11%인 것과 비교해도 훨씬 넓습니다. 예전에는 건설용 목재로 삼나무가 많이 사용되었지만, 보다 저렴한 건축 자재가 사용되면서 삼나무 목재 수요가 줄어들었고, 그 영향으로 나무가 크게 자라고, 수령이 많아졌습니다. 오래되고 큰 나무일수록 꽃가루를 더 많이 만들어냅니다. 따라서 삼나무 꽃가루 알레르기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환경성의 <화분증 환경 보건 매뉴얼 2022(2022년 3월 개정)>을 보면, 해를 거듭할수록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가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88년 화분증 발병률은, 꽃의 화분이 19.6％、삼나무 화분이 16.2％、기타 화분이 10.9％.
2008년 화분증 발병률은, 꽃의 화분이 29.8％、삼나무 화분이 26.5％、기타 화분이 15.4％.
2019년 화분증 발병률은, 꽃의 화분이 42.5％、삼나무 화분이 38.8％、기타 화분이 25.1％.

※환경성「花粉症環境保健マニュアル2022（令和４年３月改訂）」 [PDF] [2022.03] P.5、6

외국인은 괜찮다는 것은 오해!

앞서 소개했듯 꽃가루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식물은 다양하고, 사람마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꽃가루의 종류가 다릅니다. 일본에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가 많기 때문에 꽃가루 알레르기를 생각하면 일본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지만, 세계에서 가장 처음 꽃가루 알레르기가 발견된 것은 영국입니다. 벼과 꽃가루에 의한 증상이 1819년에 확인되었습니다. 자국에서는 괜찮았지만, 일본에 와서 처음 꽃가루 알레르기가 생기는 외국인들도 있습니다. 또한, 일본 생활 초기에는 괜찮았지만, 일본에 오래 살면 살수록 꽃가루를 접하는 기회가 늘어나 꽃가루에 대한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몸이 꽃가루에 대해 민감해지고, 결국 꽃가루 알레르기가 발병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꽃가루 알레르기는 국적과 관계 없이 누구나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예방 조치를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코로나 & 인플루엔자(독감)과 어떻게 다를까?

꽃가루 알레르기 vs 인플루엔자(독감)

꽃가루 알레르기와 인플루엔자(독감)는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이 구별할 수 있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콧물이 물 같고 투명하다
눈, 코, 입, 목 등에 가려움, 따끔따끔함, 자극되는 느낌 등 알레르기 증상
하루의 특정 시간대, 꽃가루의 활동이 활발한 정오나 오후에 증상이 악화된다
증상이 몇 주~몇 개월 지속될 수 있다(알레르기원이 있는 상황에서는 계속된다)

이와 비교할 때…

인플루엔자

콧물이 점액질로 끈끈한 상태, 색은 진노랑색 또는 녹색
목의 통증, 기침, 오한, 발열, 몸살 증상 등
하루 종일 증상에 시달린다
증상은 회복 정도에 따라 며칠~1, 2주간 계속된다

꽃가루 알레르기 vs 코로나

일본은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수습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감염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하므로 몸이 약한 분들은 여전히 주의해야 합니다. 꽃가루 알레르기와 코로나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로나의 증상은 꽃가루 알레르기보다는 위에 소개한 인플루엔자(독감) 증상과 비슷합니다. 코로나 증상은 심할 때 발열 증상이 있다는 점, 코로나의 일반적인 증상으로 목의 통증과 마른 기침이 동반된다는 것이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과의 가장 큰 차이입니다.

의문점이 있다면 의사를 찾아가 진찰을 받거나 코로나 자가 검사 키트로 확인해보세요.

꽃가루 알레르기, 일본에서는 이렇게 예방한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예방이 중요합니다. 알레르기는 발명하면 회복할 때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고생하게 되기 때문. 다음의 예방법을 참고해 각자 필요에 따라 실천해보세요.

꽃가루 비산 시즌 전에 예방약 복용하기

꽃가루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꽃가루가 많아지는 계절이 찾아오기 전에 알레르기를 복용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항알레르기 약은 알레르기 원인에 대처하는 몸의 저항력을 높여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1월~2월 초에 일본의 이비인후과는 ‘항화분증’ 약을 처방받기 위해 찾아온 이들로 매우 혼잡합니다.

외출 전에 꽃가루 예보를 체크

한국인들이 미세 먼지를 체크하는 데 익숙하듯, 봄이 되면 일본의 뉴스 일기 예보에서는 ‘꽃가루 방출 예보(花粉発散予報; かふんはっさんよほう; 카훈 핫산 요호우)’가 매일 발표됩니다. 매일 예보를 체크하고 외출 전에 꼼꼼히 예방하거나(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소개), 꽃가루가 특별히 많은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꽃가루가 많아지는 날씨는 다음과 같습니다.

乾燥 (かんそう; 칸소우) : 건조
晴れ (はれ; 하레) : 맑은 날씨
気温が高い (きおんがたかい; 키온가 타카이) : 높은 기온
強風 (きょうふう; 쿄우후)、風が強い (かぜがつよい; 카제가 츠요이) : 강한 바람

또한, 비가 내린 다음 날, 기온이 높은 날이 계속될 때도 꽃가루가 많습니다.


※환경성「花粉症環境保健マニュアル2022（令和４年３月改訂）」 [PDF] [2022.03] P.22

외출시 예방법

외출시에 가장 간단하게, 가장 효과적으로 꽃가루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방법은 ‘마스크 쓰기’입니다. 마스크를 쓰면 공기중의 꽃가루를 최대 70% 차단할 수 있습니다. 특수한 꽃가루 방지 마스크를 착용하면 최대 84%까지 차단할 수 있습니다.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부터 일본에서는 꽃가루 예방, 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습관이 보편화되어 있었습니다.

마스크와 함께 효과적인 예방 아이템은 ‘안경’입니다.일반적인 안경으로는 최대 40%, 특수 꽃가루 보호 안경으로는 최대 65%까지 꽃가루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꽃가루로 인한 눈의 염증, 가려움증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자를 써서 꽃가루가 머리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꽃가루가 달라붙기 쉬운 울, 니트 등은 피하고 면이나 화학 섬유 소재의 심플한 옷을 입는 것도 좋습니다.

※환경성「花粉症環境保健マニュアル2022（令和４年３月改訂）」 [PDF] [2022.03] P.24~26

집에 있을 때 예방법

생활 공간을 ‘꽃가루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집 안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을 몇 가지 소개드립니다.

밖에서 입은 옷을 침실이나 거실로 가져오지 말고 그대로 세탁하기
세탁한 옷을 실외에 말리지 말기(바깥의 꽃가루가 옷에 붙지 않도록)
귀가 후에는 얼굴과 손을 씻고 양치질하기, 가능하면 전용 굿즈 등을 사용해 코 안을 세정하기
외출하고 돌아왔을 때는 샤워하기
꽃가루가 많은 계절에는 환기를 위해 창문을 활짝 여는 것을 자제하고, 창문 폭을 10cm 이내로 열고 커튼을 치기. 커튼은 정기적으로 빨기
공기 청정기 사용하기
바닥 청소하기(옷이나 몸에 붙어 실내에 들어온 꽃가루를 적신 걸레 등으로 닦아내 실내에서 떠다니지 않도록)

일본에서 인기 있는 꽃가루 약 베스트 10

예방하려고 노력해도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일본 약국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많은 이들이 복용하는 일본 꽃가루 약을 몇 가지 소개드립니다.

1. 아오지온20(アレジオン20)

Amazon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아오지온 20(アレジオン20)은 항알레르기, 항염증, 항히스타민 작용으로 집 먼지나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증상의 발병을 예방하고 완화합니다. 1알로 효과가 지속되도록 하였고 잠이 오는 부작용은 없습니다. 다음 날 아침부터 하루 동안 효과가 있어 증상이 완화되도록 전날 밤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복용 가능 연령은 15세 이상입니다.

2. 아레루비(アレルビ)

Amazon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아레루비(アレルビー)는 집 먼지나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1일 2회, 아침과 저녁에 1회씩 복용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필름 코팅된 알약이라 쓴맛이 적어 복용하기 좋습니다. 잠이 오는 성분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복용 가능 연령은 15세 이상입니다.

3. 쿠라리친EX(クラリチンEX）[클라리틴EX]

Amazon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쿠라리친EX(クラリチンEX)은 제2세대 항히스타민 ‘로라타딘(Loratadine)’으로 집 먼지, 꽃가루 등의 알레르기 증상에 효과를 발휘합니다. 1일 1회만 먹으면 되고 졸음, 집중력 저하 등의 부작용이 없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습니다.

※복용 가능 연령은 15세 이상입니다.

4. 아레구라FX(アレグラFX）

Amazon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아레구라FX(アレグラFX)는 집 먼지와 꽃가루로 인한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합니다. 추천 복용량은 1알씩 1일 2회, 아침과 저녁. 졸음을 유발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집중력이 저하될 염려가 없습니다.

※복용 가능 연령은 15세 이상입니다.

5. [PHARMA CHOICE] 아레루기 센요우 텐비 스푸레 베류다 사포토 AG 텐비야쿠

(アレルギー専用点鼻スプレーベルダサポートAG点鼻薬)[알레르기 전용 점비 스프레이 베르다 서포트 AG 점비약]

Amazon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PHARMA CHOICE 아레루기 텐비 스푸레(PHARMA CHOICE アレルギー点鼻スプレー)에는 화학 물질 방출을 억제하고 알레르기 증상 발생 및 악화를 막는 ‘크로모글리크산 나트륨(sodium cromoglicate; クロモグリク酸ナトリウ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항히스타민 작용으로 코막힘과 붓기, 재채기, 콧물 증상을 완화합니다. 추천 복용량은 1일 3~5회로 3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복용합니다.

※복용 가능 연령은 7세 이상입니다.

6. 파부론 비엔 아탁쿠 JL(パブロン鼻炎アタックJL)[파부론 비염 어택 J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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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부론 비엔 아탁쿠 JL(パブロン鼻炎アタックJL)[계절성 알레르기 전용(季節性アレルギー専用)]은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높고, 전신 작용(약물이 적용 부위에서 흡수되어 혈액이나 림프액을 통하여 전신으로 퍼져서 약리 작용을 일으키는 현상)이 적은 스테로이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항염증 작용과 항알레르기 작용이 뛰어나 중증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해줍니다. 추천 복용량은 적어도 3시간 간격을 두고 1일 2회~최대 1일 4회까지입니다.

※복용 가능 연령은 18세 이상입니다.

7. 나자루(ナザー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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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ZAL는 계절성 알레르기(꽃가루 알레르기)에 의한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특별히 만들어졌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계절에 최장 3개월간 매일 복용할 수 있습니다. 졸음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추천 복용량은 1일 2회지만, 최대 1일 4회까지 복용할 수 있습니다.

※복용 가능 연령은 18세 이상입니다.

8. 비엔구스리 A「쿠니히로」(ビエングスリA「クニヒロ」)[비염약 A「쿠니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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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먼지나 꽃가루 알레르기 등에 의한 심한 코막힘, 두토 증상에는 비엔구스리 A「쿠니히로」（ビエングスリA「クニヒロ」）를 추천합니다. 항히스타민 작용과 항염증 작용이 포함되어 있어 콧물, 코막힘, 재채기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 예방합니다. 졸음을 유발할 수 있으니 자동차 운전이나 중장비 조작시에는 복용을 피해주세요.

※복용 가능 연령은 7세 이상입니다.

9. 파부론 비엔 카푸세루 Sα(パブロン鼻炎カプセルSα)[파부론 비염 캅셀 S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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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부론 비엔 카푸세루 Sα(パブロン鼻炎カプセルSα)는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을 빠르게 개선하고 싶은 분께 추천드립니다. 코막힘 증상에 특히 효과가 있어 곧바로 코가 뚫리고 효과가 지속됩니다. 단, 졸음을 유발할 수 있으니 복용시에는 운전, 중장비 조작을 피해주세요.

※복용 가능 연령은 15세 이상입니다.

10. 신 로토 쇼우세이류우토우죠우 II(新・ロート小青竜湯錠 II)[신 로토 소청 용탕 정 II]

Amazon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몸의 자연 방어 기능을 높여 비염,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해주는 한방약입니다. 졸음을 유발하는 항히스타민 성분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정제(알약)이라 한방약이지만 복용하기 편합니다. 일본의 다른 꽃가루 알레르기 약에 비해 연령대가 낮은 어린이들도 복용할 수 있습니다.

※복용 가능 연령은 5세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