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일본 생활: 일본 병원 지식(특정기능병원), 소개장과 진단서, 고액 병원비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 제도

WeXpats
2021/06/23

일본 생활 중에 혹시 큰 병원을 이용해야 할 때, 당황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도록 기본 지식을 공부해두세요~ 건강보험 관련 알아두면 좋을 내용도 함께 소개합니다.

<내용 구성>

◆특정기능병원(特定機能病院)이란?

◆지역의료지원병원(地域医療支援病院)이란?

◆일본 병원의 소개장(紹介状)이란? 소개장 작성 비용

◆공적의료보험 가입자를 위한 ‘고액요양비제도’(한도액 적용 인정증)

◆일본 병원 문진표 등의 한국어 번역판

특정기능병원(特定機能病院)이란?

일본 특정기능병원 이미지

고도의 의료를 제공, 고도 의료 기술의 개발 및 고도 의료에 관한 연수를 실시할 능력 등을 갖춘 병원을 ‘특정기능병원’이라고 합니다. 1993년에 제도화되어, 2020년 12월 시점 총 87개의 병원(대학병원 본원 79개 병원 포함)이 특정기능병원으로 승인되어 있습니다(*). 이 병원들을 소위 ‘큰 병원’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특정기능병원 승인 상황(2022년 4월 1일 현재)>

https://www.mhlw.go.jp/content/10800000/000930284.pdf

위의 링크에서 특정기능병원 리스트를 볼 수 있습니다.

의료기관명(医療機関名), 소재지(所在地), 승인효력일(承認効力日), 심의일(審議日) 순으로 소개되어 있으며, H는 平成(헤이세이) 연호, R은 令和(레이와) 연호를 말합니다. 도쿄도의 특정기능병원을 검색하고 싶을 때는 Ctrl키+F 입력 후 ‘東京都’로 검색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일본어>> ‘診察(신사츠)’ ‘受診(쥬신)’

병원, 의료 관련 표현 중 한국어 표현과 조금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受診(쥬신)’이라는 표현은 일본에서는 자주 접하지만 ‘수진’이라는 한국어는 잘 사용하지 않죠. ‘受診(쥬신)’은 ‘의사에게 진료(診療; 신료우)・진찰(診察; 신사츠)을 받는 것’에 해당하는 표현입니다. 동사 표현은 ‘受診する(쥬신스루)’로 ‘진료를 보다・진찰받다’라는 뜻입니다. 

*후생노동성 <特定機能病院について> 

지역의료지원병원(地域医療支援病院)이란?

일본에서는 환자가 가까운 지역에서 의료를 제공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관점에서 ‘지역의료지원병원’을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지역 내 병원의 ‘주치의(主治医; 슈지이)[일본어로 ‘카카리츠케이(かかりつけ医)’라고도 함]’들을 지원하는 한편, 주치의들이 소개하는 환자에 대해 의료를 제공하고, 반대로 주치의들(지역 내의 병원, 클리닉)에게 환자를 소개하기도 하며, 구급 의료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 것이 ‘지역의료지원병원’입니다. >> 일본의 '카카리츠케이'와 '쿠스리테쵸(약수첩)' 제도

소개 환자에 대한 진료 비율인 ‘소개율’이 40~80%로 상당 비율을 차지하는 것, ‘구급 의료를 제공하는 능력’ 등이 지역의료지원병원으로 승인받는 조건입니다. 특정기능병원이 일본 전국 단위로 지정된다면, 지역의료지원병원은 한 지역 내에서 지역 내 병원(주치의)들과 협력하는 일정 규모 이상의 병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도도부현 등 행정 구역별로 기준에 맞는 병원을 승인하고 있습니다.(*).

<도쿄도의 지역의료지원병원(2021년 4월 1일 현재)>

도쿄도의 경우 지역별로 약 13개의 의료권을 설정, 총 46개 병원을 지역의료지원병원으로 승인해두고 있습니다.

https://www.fukushihoken.metro.tokyo.lg.jp/iryo/iryo_hoken/chiiki/gaiyo.files/chiikiiryoushienhp030401.pdf

*후생노동성 <地域医療支援病院について> pdf p.1 

일본 병원의 소개장(紹介状)이란? 소개장 작성 비용

일본 병원 소개장 이미지

‘외래(外来; 가이라이) 환자’는, ‘입원 환자’와 구분되는 개념으로, 병원에 오가며 진료를 받는 환자를 말합니다. 특정기능병원 등에 외래로 첫 진료, 즉 초진(初診; 쇼신)을 보려 할 때는 병원의 ‘예약 센터’ 등을 통한 사전 예약, ‘소개장(紹介状; 쇼우카이죠우)’ 지참을 요구받을 수 있습니다. 

‘소개장’이라고 일반적으로 불리지만 정식 명칭은 ‘의료정보제공서(診療情報提供書; 이료우죠우호우테이쿄우쇼)’. 한 병원에서 진료를 본 환자가 검사 및 입원, 수술 등을 위해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보아야 할 경우, 기존에 진료를 본 병원에서 ‘환자의 기본 정보(이름, 생년월일, 주소 등), 소개 목적(검사 및 입원, 수술 등), 현재의 주증상 및 병명, 치료 경과, 투약 내용 및 X선 사진 및 검사 데이터, 알레르기력 등을 기재’한 ‘소개장’을 작성받을 수 있습니다. 이 소개장이 있으면 진료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데 도움이 되고, 검사 등을 위한 시간과 비용이 감소됩니다. 특정기능병원을 이용할 때 부담하게 되는 ‘선정요양비’의 경우도 소개장이 있으면 부담하지 않아도 됩니다.

특정기능병원 등 규모 있는 병원의 ‘선정요양비’란?

2016년 4월 1일 건강보험법이 개정되면서, 200개 이상의 병상을 보유한 고도전문의료의 경우 원칙 ‘선정요양비(選定療養費; 센테이료우요우히)’를 부담하고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특정기능병원도 이에 해당됩니다(부담하지 않는 ‘예외(例外)’의 경우는 각 병원의 안내를 참조). 소개장이 있으면 이 선정요양비를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데, 소개장이 없는 초진, 다른 병원을 소개받은 후 다시 해당 병원을 방문한 경우 등은 선정요양비를 지불해야 합니다. (정확한 비용은 각 병원에 문의하세요 아래는 예시로 더 높은 비용을 선정요양비로 지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정기능병원의 선정요양비 예시(도쿄의과대학병원)>

  • 소개장이 없는 경우의 초진(기존에 이용했으나 6개월 이상 시간이 지난 ‘재진’ 포함): 5,500엔(세금 포함)

  • 다른 병원을 소개받은 이후의 재진(다른 병원을 소개하는 것으로 치료를 완료한 뒤 다시 방문한 경우): 2,750엔(세금 포함)

[참고] 도쿄의과대학병원 <初診時・再診時の選定療養費について>

‘소개장’, ‘세컨드오피니언’, ‘진단서’ 개념과 발급 비용

소개장(의료정보제공서)

발급 비용은 보험이 적용됩니다. 비용은 2500엔으로 이중 자기부담(환자가 지불하게 되는 비용)은 30%에 해당하는 750엔입니다. 

소개장(의료정보제공서) - ‘세컨드오피니언(セカンドオピニオン)’ 요청시

환자가 주치의(담당의)의 의견이 아닌 다른 병원 의사의 의견을 듣고 싶어 하는 경우, 다른 병원에 ‘세컨드오피니언(2차 의견)’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도 주치의의 소개장이 필요합니다(추가적으로 각종 검사 데이터, 자료 제출이 필요하기도 하니 세컨드오피니언을 받고 싶은 병원에 사전에 확인해주세요.). 세컨드오피니언 요청에 따른 소개장 발급 비용은 5000엔으로, 역시 보험이 적용되어 자기부담은 1500엔이 됩니다. 이 비용은 주치의의 소개장을 받는 비용으로, 세컨드오피니언을 받는 비용은 별도입니다.

<특정기능병원의 세컨드오피니언 비용 예시(도쿄대학병원; 도쿄대학의학부부속병원)>

  • 30분까지 22,000엔. 30분 초과 60분까지 44,000엔(최장 60분) *모두 세금 포함

  • 전액 자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음

  • 상담 요금은 상담 완료 후 회계(수납) 창구에서 지불

  • 관련 문의, 예약에는 비용이 들지 않음

[참고] 도쿄대학병원 <セカンドオピニオンについて>

진단서(진단 서류)

근무처, 생명보험 회사에 제출하는 진단서(진단 서류) 발급은 진료와 직접 관계가 없는 서비스라고 판단, 보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전액 자기부담). 가격도 의료기관에서 각자 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도쿄 산노종합연구소(産労総合研究所)가 전국 400여 의료기관를 조사한 결과, 병명 등 간단한 내용의 진단서의 평균 발급 비용은 약 2500엔, 복잡한 내용의 경우 약 3700엔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의료기관별로 차이가 커, 간단한 진단서의 경우 최저 500엔부터 최고 5000엔, 복잡한 진단서는 최저 1000엔부터 최고 1만 6000엔까지 큰 폭으로 차이가 났습니다. 보험 회사가 지정한 양식에 따라 발급받는 경우 비용이 비싸지기도 합니다(*). 

*2018년 10월 18일 요미우리신문 의료・건강・개호 사이트 yomiDR. <病院で書いてもらう文書の料金> 

공적의료보험 가입자를 위한 ‘고액요양비제도’(한도액 적용 인정증)

일본 고액요양비 제도 이미지

일본에서 병원을 이용했을 때 병원비가 얼마나 나올까 걱정이 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한국과 비교할 때 비용이 많이 비싸지는 않은지 감을 잡기가 어렵기도 한데요. 입원, 수술 등으로 병원비가 많이 발생할 경우 이용할 수 있는 제도를 알아두면 안심이 되겠죠?

동일월(1일~말일)에 지불한 의료비가 상한액(자기부담한도액)을 넘는 고액일 경우: ‘고액요양비제도’를 신청, 상한액 외의 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음 

‘고액요양비제도(高額療養費制度; 코가쿠료우요우히세이도)’는 공적의료보험(국민건강보험, 사회보험)의 가입자에게 병원비가 발생했을 때, 상한액(자기부담한도액) 이상의 비용을 ‘고액요양비’로 보고, 이를 돌려받을 수 있도록 마련한 제도입니다. 상한액은 연령이나 소득에 따라 다릅니다(고령이 아니어도 본 제도를 이용 가능. 연령은 70세 미만, 70세~75세, 75세 이상으로 각각 비용을 다르게 설정). 표현은 ‘요양비’이지만 보험이 적용되는 일반 의료비에도 해당되며, 공적의료보험의 홈페이지에서 안내를 읽고 신청 서류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의 경우 거주지 구약쇼(구청)의 국민건강보험과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참고] 2021년 4월 1일 시부야구 홈페이지 <高額療養費>

[참고] [사회보험 중] 전국건강보험협회(協会けんぽ) <高額な医療費を支払ったとき(高額療養費)>

사전에 병원비가 고액일 것이 예상될 때: ‘한도액 적용 인정증’을 신청, 병원 접수 창구에 사전 제시, 매월 일정 금액씩만 지불할 수 있음

비슷한 개념이기는 하지만, 병원비가 고액이 될 것이 ‘사전에’ 예상될 경우에는 사전 신청을 통해 창구에서 지불할 금액을 월 단위로, 일정 한도액까지 제한할 수도 있습니다. 의료보험의 보험자(국민건강보험, 사회보험)에 한도액을 적용을 인정받는다는 개념으로 ‘한도액 적용 인정증을 신청한다’라고도 표현합니다.

이렇게 신청해 받은 인정증을 병원비를 지불하기 전에 병원의 접수처에 사전 제시하면 지불해야 할 병원비를 매월 일정한 금액씩 지불할 수 있게 됩니다. (단, 1인실비, 병원복비, 식사비와 자비 진료(보험 비적용)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의료비가 자기부담액 한도를 초과하지 않는 경우도 적용되지 않습니다.)

[참고] 2021년 4월 1일 시부야구 홈페이지 <限度額適用認定証、限度額適用・標準負担額減額認定証>

일본 병원 문진표 등의 한국어 번역판

일본 문진표 이미지

일반사단법인 일본의료교육재단에서는 일본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 관련 문서를 일본어와 5개국어(영어, 중국어, 한국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로 작성, 제공하고 있습니다(*). 

‘진료 신청서’, ‘입원 신청서’부터 ‘고액요양비제도’ 등 제도에 대한 안내, ‘CT’나 ‘MRI’ 등에 대한 설명서, 각 진료과에서 처음 진료를 볼 때 작성하게 되는 문진표(問診票; 몬신효우) 등 다양한 서류를 한국어로 살펴볼 수 있어 일본어나 한자가 어려운 분들에게 참고가 될 듯합니다. 

후생노동성 <外国人向け多言語説明資料 一覧>(2018년 3월 개정판)

[참고] 일본에서 병원에 가야 한다면

일본 병원 이용 방법 이미지

일본에서 병원에 갈 때 필요한 것, 절차는 한국의 병원 갈 때와 비슷합니다. 일본어가 부족해 걱정된다면 챙겨야 할 준비물, 순서를 살펴두고, 관련된 일본어를 공부해두세요. <알아두면 든든한 병원 일본어: 증상, 통증, 병명 등 일본어 표현을 상황별 예문, 도움되는 일본 의료 정보와 함께 해설>의 기사 내용이 참고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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