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 벚꽃으로 유명한 일본인 만큼, 벚꽃 필 무렵 즐겨듣는 노래도 무척이나 풍부합니다. 제이팝 팬들을 위해 ‘사쿠라 송’ 중 명곡으로 꼽히는 곡들을 소개드리고, 그 가사도 번역, 소개드립니다. 가라오케용으로 한 곡 정도는 연습해두어도 좋을 듯!
<내용 소개>
◆후쿠야마 마사하루(福山雅治), 「사쿠라자카(桜坂)」[번역: 벚꽃 언덕]
◆나카시마 미카(中島美嘉) / 「사쿠라이로마우코로(桜色舞うころ)」[번역: 벚꽃색 춤출 무렵]
◆모리야마 나오타로(森山直太朗) / 「사쿠라(さくら)」(번역: 벚꽃)
◆AKB48 / 「사쿠라노 키니 나로(桜の木になろう)」[번역: 벚나무가 되자]
후쿠야마 마사하루(福山雅治), 「사쿠라자카(桜坂)」[번역: 벚꽃 언덕]
한국에서는 배우로 더 유명한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2000년 발표곡입니다. 2000년대 일본에서 일어난 ‘사쿠라 송 붐(桜ソングブーム)’을 이끈 대표곡으로 싱글 판매 면에서도 대히트를 거두었는데요. 다른 뮤지션들에 의해 다수 커버되었습니다. 후쿠야마 마사하루와 함께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원작의 드라마 <갈리레오(ガリレオ)>에 출연한 배우이자 가수, 시바사키 코우(柴咲コウ)의 커버가 대표적. 같은 곡을 남성 버전, 여성 버전으로 듣고 감성에 따라 따라부를 수 있어 더 좋은 곡입니다. 작사, 작곡은 후쿠야마 마사하루입니다.
「사쿠라자카(桜坂)」의 무대가 된 장소는?
도쿄 오타구의 덴엔조후(田園調布)에 위치한 곳이 무대가 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도큐다마가와센(東急多摩川線)의 누마베역(沼部駅)에서 도보 5분. 역앞에서 사쿠라자카까지 이어지는 길의 이름도 사쿠라도오리(桜坂通り)인데요. 이 사쿠라 길을 300미터 정도 지나면 ‘さくら坂(사쿠라자카)’라는 간판이 달린 곳에 도착합니다. 후쿠야마 씨가 데뷔 전에 이 근처에 살았던 것이 이 노래를 만든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사쿠라자카에 가면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사쿠라바시(さくら橋)’[사쿠라 다리]. 2010년에 붉게 칠해진 다리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주 예쁘다고 하네요.
*주소: 東京都大田区田園調布本町19-1
가사 번역*
(*이 기사 내 가사 번역은 모두 WeXpats 라이터의 번역입니다.)
君よずっと幸せに / 그대여 계속 행복하길
風にそっと歌うよ / 바람에 살짝 노래한다
愛は今も愛のままで / 사랑은 지금도 사랑인 채로
揺れる木漏れ日薫る桜坂 / 흔들리는 코모레비(*) 향기로운 사쿠라자카
悲しみに似た薄紅色 / 슬픔을 닮은 연분홍색
君がいた恋をしていた / 그대가 있었다 사랑을 했다
君じゃなきゃダメなのに / 그대 아니면 안 되는데
ひとつになれず / 하나가 되지 못하고
愛と知っていたのに / 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春はやってくるのに / 봄은 다가오는데
夢は今も夢のままで / 꿈은 지금도 꿈인 채로
頬にくちづけ染まる桜坂 / 뺨에 입맞춰 물드는 사쿠라자카
抱きしめたい気持ちでいっぱいだった / 끌어안고 싶은 기분으로 가득했다
この街でずっとふたりで / 이 거리에서 계속 둘이서
無邪気すぎた約束 / 너무 천진했던 약속
涙に変わる / 눈물로 바뀐다
愛と知っていたのに / 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花はそっと咲くのに / 꽃은 살짝 피어나는데
君は今も君のままで / 그대는 지금도 그대인 채로
逢えないけど / 만날 수 없지만
季節は変わるけど / 계절은 바뀌지만
愛しき人 / 보고 싶은 사람
君だけがわかってくれた / 그대만이 알아줬다
憧れを追いかけて / 동경하는 것을 좇아
僕は生きるよ / 나는 살아간다
*코모레비(木漏れ日):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비쳐들 때 그림자에 태양, 초승달, 달에 가려진 태양과 같은 모양이 새겨지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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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시마 미카(中島美嘉) / 「사쿠라이로마우코로(桜色舞うころ)」[번역: 벚꽃색 춤출 무렵]
나카시마 미카의 2005년 발표곡. 나카시마 미카의 첫 사쿠라 송입니다. 작사, 작곡은 도쿄 출신의 여성 싱어송라이터인 가와에 미나코(川江美奈子)로, 2008년 직접 이 곡을 커버해 앨범에 수록했습니다.
어딘지 슬프게 느껴지는 멜로디에서 이별의 예감이 스치는데… 실제 가사는 어떤 내용일까요?
가사 번역
桜色舞うころ / 벚꽃색 춤출 무렵
私はひとり / 나는 혼자
押さえきれぬ胸に / 채 누르지 못한 마음에
立ち尽くしてた / 멍하니 서 있었다
若葉色 萌ゆれば / 신록색 싹트면
想いあふれて / 마음이 넘쳐서
すべてを見失い / 모든 게 흐려져
あなたへ流れた / 너에게 흘러갔다
めぐる木々たちだけが / 둘러싼 나무들만이
ふたりを見ていたの / 두 사람을 지켜봤지
ひとところにはとどまれないと / 한곳에는 머무를 수 없다고
そっとおしえながら / 조용히 가르쳐주면서
***枯葉色 染めてく / 낙엽색 물들어가
あなたのとなり / 당신 옆자리
移ろいゆく日々が / 빠르게 옮겨가는 날들이
愛へと変わるの / 사랑으로 바뀌어가
どうか木々たちだけは / 부디 나무들만은
この想いを守って / 이 마음을 지켜줘
もう一度だけふたりの上で / 딱 한 번만 둘 위에서
そっと葉を揺らして / 조용히 잎을 흔들어줘
やがて季節(とき)はふたりを / 결국 시간은 두 사람을
どこへ運んでゆくの / 어디로 데려가는지
ただひとつだけ 確かな今を / 단 하나 확실한 지금을
そっと抱きしめていた / 조용히 껴안고 있었다***
(*** 사이의 세 단락은 생략하고 부르는 버전도 있습니다)
雪化粧 まとえば / 눈으로 화장하면
想いはぐれて / 생각을 놓쳐버려
足跡も消してく / 발자국도 지워져가
音無きいたずら / 소리 없는 장난
どうか木々たちだけは / 부디 나무들만은
この想いを守って / 이 마음을 지켜줘
「永遠」の中にふたりとどめて / 「영원」 속에 두 사람 남겨두고
ここに 生き続けて 여기에 살아가줘
めぐる木々たちだけが / 둘러싼 나무들만이
ふたりを見ていたの / 두 사람을 지켜봤지
ひとところにはとどまれないと / 한곳에는 머무를 수 없다고
そっとおしえながら / 조용히 가르쳐주면서
桜色舞うころ / 벚꽃색 춤출 무렵
私はひとり / 나는 혼자
あなたへの想いを / 당신 향한 마음을
かみしめたまま / 삼킨 채로
모리야마 나오타로(森山直太朗) / 「사쿠라(さくら)」(번역: 벚꽃)
일본은 졸업식이 3월, 입학식이 4월이죠. 3월 벚꽃 필 무렵에 정든 친구들과 이별하게 되는 이미지에 맞춰, ‘사쿠라=이별’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진 듯합니다. 대표적으로 모리야마 나오타로의 2003년 발표곡 「사쿠라(さくら)」는 친구와의 이별을 노래한 벚꽃 송으로 졸업송, 학생들의 합창곡으로도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습니다. 작사, 작곡은 모리야마 나오타로입니다.
가사 번역
僕らはきっと待ってる 君とまた会える日々を
우리는 꼭 기다릴 거야 너와 다시 만날 나날을
さくら並木の道の上で 手を振り叫ぶよ
벚나무 늘어선 길 위에서 손 흔들며 부를게
どんなに苦しい時も 君は笑っているから
아무리 괴로운 때라도 너는 웃고 있으니까
挫けそうになりかけても 頑張れる気がしたよ
비틀거리기 시작할 때도 힘낼 수 있을 것 같아
霞みゆく景色の中に あの日の唄が聴こえる
안개로 물드는 풍경 속에 그날의 노래가 들려온다
さくら さくら 今、咲き誇る
사쿠라 사쿠라 지금, 가득 피어나
刹那に散りゆく運命と知って
찰나에 흩어지는 운명을 알고
さらば友よ 旅立ちの刻 変わらないその想いを 今
사라바(안녕)* 친구여 여행 떠나는 때 변하지 않는 마음을 지금
今なら言えるだろうか 偽りのない言葉
지금이라면 말할 수 있을까 거짓 없는 말
輝ける君の未来を願う 本当の言葉
빛날 너의 미래를 기원하는 진심 어린 말
移りゆく街はまるで 僕らを急かすように
빠르게 변하는 거리는 마치 우리를 재촉하듯이
さくら さくら ただ舞い落ちる
사쿠라 사쿠라 그저 춤추며 떨어져
いつか生まれ変わる瞬間を信じ
언젠가 다시 태어날 순간을 믿고
泣くな友よ 今惜別の時 飾らないあの笑顔で さあ
울지 마 친구여 지금 석별의 때 꾸밈 없는 그 웃는 얼굴로 어서
さくら さくら いざ舞い上がれ
사쿠라 사쿠라 자 날아올라라
永遠にさんざめく光を浴びて
영원히 떠들썩한 빛을 받으며
さらば友よ またこの場所で会おう
사라바 친구여 다시 이곳에서 만나자
さくら舞い散る道の上で
사쿠라 흩날려 떨어지는 길 위에서
*사라바(さらば): ‘안녕’이라고 번역한 ‘사라바’는 ‘それでは’, ‘では’에 해당되는 표현으로 ‘그럼…’, ‘자, 이만…’ 등 뒷말이 생략된, 헤어질 때의 인사말입니다. ‘さようなら(사요나라)’와 비슷한 뜻입니다.
AKB48 / 「사쿠라노 키니 나로(桜の木になろう)」[번역: 벚나무가 되자]
후쿠야마 마사하루, 나카시마 미카의 사쿠라 송이 벚꽃 필 때 연인과 이별하는 남녀의 마음을 담은 노래, 모리야마 나오타로의 사쿠라 송이 친구와의 이별을 남자의 목소리로 노래한 곡이라면, AKB48의 「사쿠라노 키니 나로(桜の木になろう)」는 졸업으로 학교를 떠나 사회로 발을 내딛는 청춘들을 바라보는 벚나무의 시선으로 노래한 곡입니다. 2012년에 발표된 곡으로 작사는 아키모토 야스시(秋元康), 작곡은 요코 겐스케(横健介)입니다.
가사 번역
春色の空の下を / 봄빛 하늘 아래를
君は一人で歩き始めるんだ / 너는 혼자 걸어나간다
いつか見た夢のように / 언젠가 꾼 꿈처럼
描いて来た長い道 / 그려온 긴 길
制服と過ぎた日々を / 교복과 보낸 날들을
今日の思い出にしまい込んで / 오늘의 추억으로 넣어두고
新しく生まれ変わる /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その背中を見守ってる / 그 등을 지켜보고 있어
不安そうに振り向く / 불안하게 뒤돌아보며
君が無理に微笑んだ時 / 네가 힘들여 미소 지었을 때
頬に落ちた涙は / 뺨에 떨어진 눈물은
大人になるための / 어른이 되기 위한
ピリオド / 마침표
永遠の桜の木になろう /영원의 벚나무가 되자
そう僕はここから動かないよ / 그래 나는 여기서 움직이지 않아
もし君が心の道に迷っても / 혹시 네가 마음의 길을 헤매도
愛の場所がわかるように立っている / 사랑했던 곳 알 수 있게 서 있는다
教室の日向の中 / 교실의 햇살 속
クラスメイトと語った未来は / 반 친구와 이야기한 미래는
今 君が歩き出した / 지금 네가 걸어나간
その一歩目の先にある / 그 한 걸음의 앞에 있다
満開の季節だけを / 만개한 계절만을
君は懐かしんでいてはいけない / 그리워해선 안 돼 너는
木枯らしに震えていた / 코가라시*에 떨었던
冬を越えて花が咲く / 겨울을 넘어 꽃이 핀다
誰もいない校庭 / 아무도 없는 교정
時に一人 帰っておいで / 가끔 한 사람 돌아와줘
卒業したあの日の / 졸업한 그날의
輝いている君に / 빛나던 너를
会えるよ / 만날 수 있어
永遠の桜の木になろう / 영원의 벚나무가 되자
スタートの目印になるように / 스타트의 표식이 되듯이
花びらのすべてが散っていても / 꽃잎이 모두 떨어져내려도
枝が両手広げながら待っている / 가지가 두 팔 벌려 기다리고 있다
誰もみな 胸に押し花のような / 누구나 다 가슴속 책갈피꽃 같은
決心をどこかに忘れている / 결심을 어딘가에서 잃어버려
思い出して / 떠올려봐
桜が咲く季節に / 사쿠라 피는 계절에
僕のことを… / 나를…
一本の木を… / 한 그루 나무를…
永遠の桜の木になろう / 영원의 벚나무가 되자
そう僕はここから動かないよ / 그래 나는 여기서 움직이지 않아
もし君が心の道に迷っても / 혹시 네가 마음의 길을 헤매도
愛の場所がわかるように立っている / 사랑했던 곳 알 수 있게 서 있는다
*코가라시(木枯らし): 일본의 태평양측 지역에서 늦가을에서 초겨울 사이에 부는 강한 북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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