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워킹홀리데이(일본 워홀), 일본어 공부에 도움될까?

WeXpats
2019/12/26

가야 한다? 가지 말아야 한다? 나이 제한이 있으니 가려면 빨리 가야 할 텐데… 일본 유학, 일본 취업 준비, 소중한 인생 경험으로 한 번쯤 고려해보게 되는 일본 워홀(워킹홀리데이). 일본어 공부, 아르바이트, 여행… 워홀 생활의 체크포인트를 워홀러 J양의 하루를 통해 짚어봅니다.

<내용 구성>

◆ 일본 워홀 체크포인트 1) 일본어 공부

◆ 일본 워홀 체크포인트 2) 아르바이트

◆ 일본 워홀 체크포인트 3) 여행

◆ 일본 워홀 체크포인트 4) 인생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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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워홀 체크포인트 1) 일본어 공부

일본 워홀을 준비하는 이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뭐니뭐니해도 ‘일본어’일 텐데요. 워홀의 의미는 ‘일하고(워킹)’ ‘놀고(홀리데이)’에 있기는 하지만, 일본 워홀을 선택한 분들 중에는 나의 미래에 도움이 될 만한 스펙 쌓기의 일환으로 ‘일본어’를 생각하고 일본 워홀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워홀 기간 동안 일본어 실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분들도 많겠죠. 여기서 모두가 궁금해하는 한 가지. “일본 워홀 가면 정말 일본어가 늘까?”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워홀이 일본어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일 것입니다. 워홀러 J양의 하루를 따라가보며 늘어난 학습 기회를 체험해볼까요?

워홀러 J양, 거주지 등록을 위해 구약소로!

워홀러, 유학생들의 첫 번째 관문인 거주지 등록. 일본에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들은 구청에 해당하는 구약소(区役所, [쿠약쇼])에서 거주지를 등록해야만 합니다. 자기가 살게 된 지역의 구의 구약소를 찾아가야 합니다. 

여기서 잠깐>> 재류카드(在留カード、[자이류카도])란? 

일본에 중장기로 재류(체류)하려는 자에게 발급하는 일종의 증명서이자 허가서입니다. 

재류카드는 입국 시 또는 입국 후에 입국관리국(뉴칸)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카드의 모양 및 재류카드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해당 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출입국재류관리청 웹사이트 http://www.immi-moj.go.jp/tetuduki/zairyukanri/whatzairyu.html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가까운 구약소를 찾아간 J양. 번호표 발급하는 곳에 계신 안내원 분께 몇 번 반복해 연습한 일본어 문장을 용기 내어 던져봅니다. 

서바이벌 일본어 1. 구약소 직원에게 문의하기

J양: すみません、失礼します。住所登録はどこでできますか?

(스미마셍, 시츠레이시마스. 쥬쇼토로쿠와 도코데데키마스카? -> 죄송한데요, 주소 등록은 어디에서 할 수 있나요?)

구약소 직원: 外国の方ですか? 在留カードはお持ちですか?そしたら、こちらの書類を作成の上、一番奥の一番窓口に…

(가이코쿠노카타데스카? 자이류카도와오모치데스카? 소시타라, 고치라노쇼루이오사쿠세노우에, 이치방오쿠노이치방마도구치니... -> 외국 분이세요? 재류카드는 가지고 계신가요? 그러시면 여기 서류를 작성하시고 제일 안쪽 1번 창구에...)

전부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친절한 안내원 분이 서류를 찾아주시고, 어디에 뭔가를 적으라고 짚어 주십니다. 준비되어 있는 서류 작성 예시를 참고해가며 무사히 서류를 작성하고, 번호표 대로 기다려 거주지 등록에 성공! 

여기서 잠깐>> 거주지 등록은 주소 등록 후 14일 내에 진행해야 합니다.

거주지 등록을 마치고는 휴대폰 개통을 위해 우리나라의 주민등록등본에 해당하는 주민표(住民票, [쥬민효])도 떼고, 아르바이트와 관련해서도 꼭 필요한 건강보험(健康保険, [켄코우호켄]), 세금(税金, [제이킨]) 신고를 위한 마이넘버 카드(マイナンバーカード, [마이남바 카아도])도 신청합니다. 마이넘버 카드는 바로 발급되는 것이 아니라 우편(郵便, [유우빈])으로 도착한다는 것까지는 어떻게 알아들었네요. 

구약소를 나오며, 일본에 오니 정말 일본어를 쓰게 되는구나! 하고 실감하게 되는 워홀러 J양이었습니다.

일본 워홀 체크포인트 2) 아르바이트

일본 워홀 가면 정말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을까?

아직 일본어도 잘 못 하는데, 내가 정말 일본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을까? 일본에까지 가서 한국 가게에서 일하고 싶지는 않은데… 일본 현지에서만 가능한 아르바이트를 해보고 싶은 욕심을 가진 J양. 아르바이트 희망 1순위는, 일본에만 있는 카페! 물론, 레지(계산대)에서 주문 받는 건 아직 어렵겠지만, M버거에서 일해본 경험도 있고, 홀 청소나 정리는 잘할 수 있는데… 마침 집에서 역에 가는 길에 예쁘장한 카페가 딱 있고, 무엇보다 유리문에 아르바이트 모집 포스터도 잘 보이게 붙어 있네요. 시급도 생각했던 것보다 높아서 정말 붙여만 준다면 열심히! 일해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원 전에 전화를 달라는 뜻의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두둥...

적혀 있는 전화번호를 전화를 하려 해도, 직접 들어가 물어보기에도 역시 부족한 일본어가 걱정입니다. 부끄럽지만 공중전화로 몇 번 전화했다가 용기가 안 나 전화를 몇 번 이나 끊어버리기까지… 

아르바이트 채용 담당자와 통화하기

J양: もしもし。私、Jと申します。アルバイトをしたくて電話しました。

(모시모시. 와타쿠시, J토모우시마스. 아루바이토오시타쿠테 뎅와시마시타. -> 여보세요. 저는 J라고 합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어서 전화했습니다.)

아르바이트 채용 담당자: はい。Jさんですね?面接をさせていただきたいのですが、ご都合良い日にちを教えていただけますか? 面接の際履歴書をお持ちください。

(하이. J상데스네? 멘세츠오사세티이타타키타이노데스가, 고츠고노이이 히니치오 난코카 오시에테이타타케마스카? 멘세츠노사이니와 리렉쇼오 오모치구다사이. -> 네. J상? 면접을 하고 싶은데, 괜찮으신 날을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면접 시에 이력서를 지참해주세요.)

J양: は、はい。午後はいつでも大丈夫です!

(하이. 고고와 이츠데모 다이죠뷰데스! -> 네! 오후는 언제든지 괜찮습니다!)

아르바이트 채용 담당자: そうなんですね。そうしますと…

(소난데스네. 소시마스토... -> 그러시군요. 그러면…)

인터넷 선배들의 도움과 피나는 연습 끝에 통화에 성공! 드디어 이력서(履歴書, [리렉쇼])를 가지고 면접(面接, [멘세츠])을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인터넷 정보를 참고해 이력서를 작성하고 면접 용어도 공부해야겠지만, 일단은 벌써 합격해서 일하고 있는 모습이 눈앞에 선해지는 워홀러 J양이었습니다.

-> 일본의 이력서 작성법 

일본 워홀 체크포인트 3) 여행

일본 워홀 가면 주말마다 일본 여행 할 수 있겠지?

사실 알바도 알바지만, J양의 머릿속의 정확히 절반은 여행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화려한 여행이 아니더라도, 주말마다 조금이라도 여유를 갖고 근교에 기차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은 J양. 아르바이트 면접도 잡혔겠다, 기념으로 첫 여행지를 선택했습니다. 바로 ‘가마쿠라(鎌倉)’. 도쿄에서 크게 비싸지 않은 교통비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는데요. 

J양의 마음을 아는지, 날씨도 매우~ 좋습니다. 

조금 찾아보니, 가마쿠라는 도쿄 근처에 있지만 ‘가나가와현(神奈川県)’에 위치해 있다고 합니다. 도쿄는 도쿄도, 가나가와는 가나가와현. 가마쿠라는? 찾아보니 가마쿠라는 ‘시(市)’라고 합니다. 가마쿠라 대불, 시라스, 바다, 츠루오카하치만구라고 하는 신사가 유명하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즐거움에, 여행 시험이 있다면 그 시험은 한번 보고 싶다고 생각해보는 J양이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청춘 18 티켓(青春18きっぷ)’ 등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는 티켓 활용하기!

일본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몸에 배는 절약 정신! 일본 내의 비싼 교통비, 시설 입장료 등을 고려하면 마음만큼 쉽게 여행을 다니기 어려운데요. 일본 내에서도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는 티켓들이 정기적으로 발매되니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일본 워홀 체크포인트 4) 인생 경험 

일본에서의 첫 여행을 잘 다녀왔다고 보고도 할 겸, 오랜만에 엄마와 통화를 하기로 한 J양. 엄마는 하나부터 열까지 걱정, 또 걱정입니다. 밥은 잘 먹니? 아르바이트 면접? 네가 할 수 있겠어? 문단속 잘 하고 다니고, 한국에서처럼 덜렁거리지 말고… 아, 난 정말 걱정이다… 그래도 네가 인생 경험 쌓는다고 갔으니… 열심히 해봐, 응? 엄만 우리 딸 믿는다! 

엄마의 끊이지 않는 잔소리가 어쩐지 싫지 않은 건, 아직 이곳 생활에 적응이 안 되었다는 뜻이겠지요? 

하지만 일본어도, 아르바이트도, 여행도 모두 소중한 인생 경험이 되리라는 엄마의 말에 힘을 내며 내일로 다가온 첫 면접을 준비하는 J양이었습니다. 

관련 기사:

구약소, 입국관리국(뉴칸), 거주지 등록, 마이넘버 등을 더 알아보고 싶다면 -> 일본 유학생이 알아야 할 입국 관리국 정보, 국민연금, 건강보험 신청법

일본 은행 통장, 휴대폰 개통 절차도 알아보고 싶다면 -> 일본 유학생/워홀/알바 생활 정보: 일본 유심, 은행 통장, 인터넷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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