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고령화사회 위기에 처해 있다는 일본, 취업의 문이 활짝 열린 듯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 해외 취업을 고려하고 있다면, 일본 취업을 고려할 절호의 타이밍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와 함께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일본 취업 후기들은 일본 취업의 현실이 녹록치 않다고 한목소리로 말하고 있습니다. 희망과 불안 사이를 오가는 일본 취업 취준생들을 위해 최신 통계와 취업 동향을 소개합니다.
<내용 구성>
◆ 일본 취업 현실 똑똑히 읽기-정확한 자료, 통계, 뉴스에 관심 갖기
숫자로 보는 한국 vs 일본 취업 현실
한국 vs 일본 실업률, 체감실업률
한국의 청년(15~29세) 실업률은 2019년 8월 기준, 7.2%(※1). 이에 비해 일본의 분위기는 사뭇 다른 듯합니다. 2018년 12월 기준 완전 실업률이 한국의 절반 수준인 15~24세 3.6%, 25~34세 3.4%로 조사되었습니다(※2).
특히 일본은 유효구인배율은 1.63배(※3). 구직자 100명에 일자리가 163곳 정도 있는 것으로, 사실상 완전 고용을 달성했다고 보아도 무방한 수치라고 합니다.
유효구인배율이란?
일본의 후생노동성에서는 매월 ‘일반직업소개상황’이라는 통계를 발표합니다. 전국의 헬로워크(공공직업안정소)를 통해 기업의 구인수와 일자리를 찾는 근로자의 구직수를 집계한 통계로, 유효구인 수를 유효구직자 수로 나누어 산출하는 유효구인배율로 일손이 부족한 정도를 가늠하게 해줍니다.
유효구인배율은 구인 수와 구직자 수가 같으면 1배, 구인 수가 구직자 수보다 많으면 1배 이상, 반대로 구인 수가 구직자 수보다 적으면 1배 이하가 됩니다.
일본의 외국인 고용 확대 정책
그런데 이 유효구인배율이라는 것이 바로 외국인들의 취업 기회와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자국의 인력만으로는 충분한 인력을 공급할 수 없는, ‘인력난’ 상태라는 것이죠. 일본 정부는 이에 대처하기 위해 입국관리법을 개정하며 ‘외국인 노동자 수용 확대’ 안을 펼치고 있습니다.
개정의 주요 목표는 ‘단순노동 업종의 외국인 수용’. 지금까지 일본은 엔지니어, 대학교수, 경영자 등 고도 전문직의 취업만을 인정하며 비자를 부여했으나, 단순노동직에 대한 문호를 열고 이를 위한 비자, ‘특정기능 비자’를 신설한 것입니다.
※1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2019년 8월 고용동향” p.6 http://kostat.go.kr/portal/korea/kor_nw/1/3/2/index.board?bmode=read&aSeq=377478 ※2 일본 총무성 통계국 2019년 2월 1일 발표 “労働力調査” p.14 https://www.stat.go.jp/data/roudou/sokuhou/nen/ft/pdf/index1.pdf ※3 일본 후생노동성 2019년 2월 1일 발표 “一般職業紹介状況について” https://www.mhlw.go.jp/stf/houdou/0000192005_000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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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신설, ‘특정기능 비자’란?
신설된 재류자격(비자)인 ‘특정기능 1호’와 ‘특정기능 2호’에 대해 간단히 알아볼까요(※4)?
특정기능 1호
특정산업분야(14개 분야)에 속하는 상당 정도의 지식 또는 경험을 필요로 하는 기능을 요하는 업무에 종사하는 외국인을 위한 재류자격
*특정산업분야(14개 분야)
개호, 빌딩청소 , 소형재산업, 산업기계제조업, 전기전자정보관련산업, 건설,
조선・박용공업, 자동차정비, 항공, 숙박, 농업, 어업, 음식료품제조업, 외식업
*특정기능 1호의 포인트
-재류 기간: 1년, 6개월, 4개월마다 갱신. 통산 상한 5년(최대 5년)
-기능 수준: 시험 등으로 확인(기능실습 2호를 수료한 외국인은 시험 등 면제)
-일본어능력 수준: 생활, 업무에 필요한 일본어 능력을 시험 등으로 확인(기능실습 2호를 수료한 외국인은 시험 등 면제)
-가족 체재 동반: 기본적으로 불가
-모집 기관 또는 등록 지원 기관에 의한 지원 가능
특정기능 2호
특정산업분야(특정기능 2호의 경우 건설, 조선・박용공업의 2개 분야)에 속하는 숙련된 기능을 요하는 업무에 종사하는 외국인을 위한 재류자격
*특정기능 2호의 포인트
-재류 기간: 3년, 1년, 6개월마다 갱신
-기능 수준: 시험 등으로 확인
-일본어능력 수준: 시험 등으로 확인은 불필요
-가족 체재 동반: 요건을 충족할 경우 가능(배우자, 자녀)
-모집 기관 또는 등록 지원 기관에 의한 지원 대상 외
일본 외국인 취업 시장에 새로운 흐름인 만큼, 일본 취업을 고려하고 있다면 중요한 변수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정기능 비자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특정기능 비자로 일본에서 일하려면?>의 기사를 참고해주세요.
※4 2019년 3월 6일 일본 법무성 발표 자료 “新たな在留資格「特定技能」について” p.4 https://www.mhlw.go.jp/content/12601000/000485526.pdf
[참고] '특정 기능' 비자와 '특정 활동' 비자가 헷갈리지는 않으셨나요? '일본 대학 졸업' 등의 특정한 조건을 만족할 때 신청 가능한 '특정 활동' 비자가 궁금하시면 <WeXpats Guide의 기사>를 참고해주세요~
한국인의 일본 취업 동향
일본의 완전 고용률은, 자국 내의 인력을 기준으로 계산된 지표이니, 외국인으로서 고용된다는 것을 담보해주지는 않지요. 숱한 취업 후기에서 걱정스럽게 지적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기도 합니다. 해외 취업, 그중에서도 일본 취업을 본격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취준생들이라면 정말 궁금한 것은 ‘실제로 일본에서 한국인이 취업하기 쉬울까?일 것입니다.
전통적인 활약 분야 IT, 새롭게 떠오르는 특정기능 관련 업종
앞에서도 잠시 언급되었지만,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고도 전문직 분야에서의 취업이 일반적이었던 만큼, 한국인들의 취업도 ‘기술국제인문비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왔습니다.
그중에서도 IT 업종에서 한국인들의 활약은 주목할 만하죠. 한국무역협회 도쿄지부가 2017년 1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 내 한국인 취업자 143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근무직종을 밝힌 137명 가운데 90명(65.7%)이 IT 근로자였습니다(※5).
실제 일본 취업 후기들에서도 이과, IT 쪽 취업자들의 후기가 많고, 이 분야 취업이 전망이 좋다는 의견들이 많은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텐데요. IT 분야에 더해 새롭게 도입된 ‘특정기능’ 재류자격과 관련하여, 일본의 인력 부족 분야에서의 한국인 취업 또한 더욱 활발해질 것이 예상됩니다.
※5 한국무역협회 도쿄지부 2017년 11월 발표 자료「일본취업 현황 및 시사점」p.5 https://kita.net/asocGuidance/nesDta/nesDtaDetail.do?pageNaviId=238&pageIndex=25&nGubun=3&s_con=&s_text=&sStartDt=&sEndDt=&sOrder=&sClassification=01&search_mode=&search_word=&s_date1=&s_date2=&form_type=&actionName=&sNo=7752
일본 취업 현실 똑똑히 읽기-정확한 자료, 통계, 뉴스에 관심 갖기
취업 현실이 궁금해 실제 일본 취업자들의 생생한 후기를 찾아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정확한 최신 통계 자료와 뉴스에 눈을 돌리는 것이야말로 일본 취업 현실을 똑똑히 읽는 지름길일 것입니다.
비자 관련 등 법률, 제도 관련 정보는 법무성, 입국관리국 등 정부 각 기관에서 발표한 공식 자료를 참고해 준비하고, 실업률, 고용률, 임금 등의 자료는 총무성, 후생노동성에서 발표하는 통계 자료를 참고해 현실을 읽는 눈을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에서 취업하는 것보다 정확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는 것이 힘든 것이 해외 취업의 가장 어려운 점일 텐데요. 한국산업인력공단, KOTRA, 한국무역협회(도쿄지부) 등에서 일본 취업에 도움이 되는 뉴스들을 접할 수 있으니 관심을 가지면 좋겠죠? 일본 취업 현실, 똑똑하게 읽고 준비한다면, 나에게 맞는 취업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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