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여행 때 들러보면 좋을 공원: 하나미로 유명한 신주쿠교엔, 이노카시라 공원, 야경이 근사한 오다이바 해변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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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0

답답한 빌딩 숲 사이로 드넓게 자리잡은 도쿄의 보석 같은 공원들. 일본의 상징과도 같은 벚꽃 축제부터 인공 바다 너머로 보이는 아름다운 레인보우 브릿지, 맛차와 와가시를 즐길 수 있는 정원… 취향별로 예습해 두고 꼭 찾아가 보세요~

<내용 구성>

◆ 리쿠기엔(六義園): 아름다운 수양 벚나무(시다레자쿠라), 맛차와 와가시, 야타이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일본 정원

◆ 신주쿠교엔(新宿御苑): 일본 벚꽃의 상징, <언어의 정원>의 배경이 된 일본의 황실 정원

◆ 이노카시라 공원(井の頭公園): 연인들은 절대 금물! 전설의 오리보트로 유명한 휴식 같은 공원

◆ 오다이바 해변 공원(お台場海浜公園): 모노레일도 타고 인공 바다 너머 반짝이는 레인보우 브릿지도 보고~

리쿠기엔(六義園): 아름다운 수양 벚나무(시다레자쿠라), 맛차와 와가시, 야타이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일본 정원

도쿄에서 벚꽃 축제를 즐겨봤다는 분들, 혹시 머리를 풀어헤치듯 흐드러진 수양 벚꽃을 보신 적 있나요? 흩날리는 벚꽃을 즐기며 진한 맛차(말차)와 와가시(화과자)를 즐겨보신 적은요? “시다레자쿠라(枝垂桜、しだれざくら)”라고 하는 수양 벚꽃은 유독 더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깁니다. 도쿄도에서 수양 벚꽃의 명소로 꼽히는 곳이 ‘리쿠기엔(六義園)’이라는 일본식 정원입니다. 에도 시대에 조성되어 현재는 도쿄도에서 관리, 운영하고 있는 특별 명승으로, 정원이라고 하지만 넓은 공원이라는 이미지가 들 정도로 넓은 부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본 정원 특유의 인공적인 아름다움의 향연으로, 나무 하나 돌 하나에도 제각기 의미가 있는 유서 깊은 일본식 정원입니다. 연못, 다실, 정원 등이 잘 꾸며져 있어 두세 시간 산책하며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입니다. 

리쿠기엔 기본 정보>

  • 대중교통: JR야마노테선 고마고메(駒込)역에서 도보로 10분 내에 위치

  • 입장료: 성인 300엔

  • 운영 시간: 오전 9시~오후 5시(입장은 오후 4시 30분까지). 연말연시(12월 29일~1월 1일)는 휴원.

  • 무료 가이드 프로그램: 토/일/축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일본어로 1시간 정도 진행. 제1, 제3 일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는 영어 가이드 가능.

  • 주소 및 연락처: 〒113-0021 東京都文京区本駒込6-16-3. TEL 03-3941-2222(六義園サービスセンター) 

리쿠기엔에서는 매년 벚꽃 개화 시기를 맞아, 밤까지 운영시간을 늘리고 낭만적인 조명 속에서 수양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라이트업 이벤트”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최 일정이 해마다 다르므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전에 정보를 확인하여 방문하길 권합니다. 

리쿠기엔의 연못 건너편에 있는 다실 “후키아게차야(吹上茶屋)”에서는 맛차와 와가시를 즐기며 정원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리쿠기엔에서는 벚꽃 피는 봄뿐 아니라 가을 단풍철, 모미지(紅葉、もみじ) 시즌에 맞춰서도 라이트업 이벤트를 진행하며, 라이트업 시기에는 입구 근처에 야타이(屋台)가 마련되어 당고(団子), 아마자케(甘酒) 등 야타이 음식들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일본의 벚꽃 축제인 오하나미(お花見)를 조금 더 특별하게, 낭만적으로 즐기며 인생 사진을 남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리쿠기엔’입니다. 

일본 벚꽃 축제 야타이 단골 메뉴, 당고와 아마자케

한국에도 조금씩 알려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당고가 뭐지?’ 하는 분들도 계시죠? 당고(団子)는 곡물의 가루를 물을 더해가며 동그랗게 빚어 찐 떡을 말합니다. 한국의 ‘경단’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되는데요. 일본에서는 콩가루를 묻히거나, 간장, 팥 등으로 맛을 더해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꼬치에 조르륵 꽂은 당고를 ‘쿠시당고(串団子)’라고 하고, 쿠시당고 중에서도 흰색, 분홍색, 초록색의 세 가지 색 떡을 꽂은 쿠시당고를 ‘하나미당고(花見だんご)’, ‘산쇼쿠당고(三色団子、삼색당고)’라고 부릅답니다. 일본에서는 벚꽃 축제를 ‘꽃을 본다’는 뜻의 ‘하나미(花見)’라고 부르는데요. 하나미당고에는 벚꽃을 닮은 분홍색 당고가 꽃혀 있으니 잘 지은 이름인 듯합니다.

물과 쌀, 쌀누룩, 또는 술지게미로 만드는 음료인 아마자케(甘酒). 시판용 아마자케의 경우 알콜 도수가 0%, 또는 1%미만이라 술이 아닌 음료로 구분됩니다. 여름에는 차갑게 먹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먹는, 든든한 쌀음료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밥알 동동 띄운 식혜(감주)와는 비슷하고도 다른 맛. 야타이에서 본다면 한번 드셔 보세요!

신주쿠교엔(新宿御苑): 일본 벚꽃의 상징, <언어의 정원>의 배경이 된 일본의 황실 정원

미야자키 하야오에 이어 일본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자리 잡은 신카이 마코토(新海誠). 한국에도 <초속 5센티미터(秒速5センチメートル)> <언어의 정원(言の葉の庭)><너의 이름은(君の名は。)> <날씨의 아이(天気の子 )> 등의 작품들이 소개되어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죠. 그의 대표작인 <언어의 정원>의 무대가 된 곳이 바로 신주쿠교엔입니다. 공원을 의미하는 ‘코엔(公園)’과 발음이 비슷하지만 ‘교엔(御苑)’은 황실 소유의 정원을 의미합니다. 번역하면 ‘신주쿠 공원’이 아니라 ‘신주쿠 황실 정원’인 셈이죠.

신주쿠교엔 기본 정보>

  • 대중교통: JR, 게이오, 오다큐센 신주쿠(新宿) 역 남쪽 출구에서 도보 10분/ 세이부신주쿠선 세이부신주쿠(西武新宿) 역에서 도보 15분/ 도쿄메트로 마루노우치센 신주쿠교엔마에(新宿御苑前) 역 1번출구에서 도보 5분/ 도쿄 메트로 후쿠토신센 신주쿠산초메(新宿三丁目) 역 E5출구에서 도보 5분/ 도에이신주쿠센 신주쿠산초메 역 C1, C5출구에서 도보 5분 등.

  • 입장료: 일반(성인) 500엔(2021년 7월 현재)

  • 운영 시간: 오전 9시~오후 4시(10월 1일~3월 14일)/ 오후 5시 30분(3월 15일~6월 30일, 8월 21일~9월 30일)/ 오후 6시 30분(7월 1일~8월 20일) *온실 운영 시간은 별도(홈페이지 참조).

  • 휴원일: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휴일일 경우 다음 평일), 연말연시 연휴(12월 29일~1월 3일)

  • 특별 개원 기간(기간 중 휴일 없음): 3월 25일~4월 24일, 11월 1일~11월 15일

  • 주소 및 연락처: 〒160-0014 東京都新宿区内藤町11番地. TEL 03-3350-0151(新宿御苑サービスセンター)

신주쿠교엔은 봄철 벚꽃 축제 장소로 도쿄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총 65종의 벚나무가 1000그루! 그중 일본 벚꽃을 상징하는 ‘소메이요시노(メイヨシノ)’ 종만 자그마치 400그루! 입장료가 조금 비싸지만(2021년 기준 500엔), 그만큼 다양한 수종과 잘 관리된 공원 시설을 자랑하죠. 먹을 거리를 싸서 피크닉을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술 반입은 금지되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애니메이션 <언어의 정원>으로 유명해진 시계탑, NTT도코모 요요기빌딩(NTTドコモ代々木ビル)

비 내리는 날이면 신주쿠 교엔을 찾는 <언어의 정원>의 주인공들. 주인공들이 앉아 있던 정자도 애니메이션 속에서와 똑같은 모습으로 반겨줍니다. 특히 공원 너머로 우뚝 솟은 시계탑 빌딩 전망은 놓칠 수 없죠. ‘도코모타워(ドコモタワー)’라고 불리는 ’NTT도코모 요요기빌딩(NTTドコモ代々木ビル)입니다. 2000년 9월에 완공되었고, 도쿄 도내에서는 미드타운타워, 토라노몽힐즈, 도쿄도청제1본청사에 이어 4번째로 높은 빌딩이라고 합니다. 낮이나 밤이나 이 빌딩을 보는 순간 ‘신주쿠구나!’ 느끼게 되는 멋진 랜드마크입니다. 

이노카시라 공원(井の頭公園): 연인들은 절대 금물! 전설의 오리보트로 유명한 휴식 같은 공원

도쿄, 그리고 공원. 이어서 ‘오리보트’가 떠오른다면? 당신은 공원, 산뽀, 낭만을 이해하는 공원 마니아~ 다년 간 도쿄인들 사이에 ‘살고 싶은 곳 1위’로 조사되어온 ‘기치조지(吉祥寺)’의 이노카시라 공원(井の頭公園; 이노카시라코엔)에는 전설적인 오리보트가 있습니다. 연인이 이곳에서 오리보트를 타면 헤어진다는 슬픈 전설로, 도쿄인들의 젊은 연인들이라면 절대적으로 피하고 있답니다. 단, 공원 내에 있는 신사를 먼저 보고 오리보트를 타면 사랑을 지킬 수 있다는 후문~

이노카시라 공원 기본 정보>

  • 대중교통: JR주오센・게이오이노카시라센 기치조지(吉祥寺)’ 역에서 도보 5분 / 게이오이노카시라센 이노카시라코엔(井の頭公園) 역에서 도보 1분.

  • 입장료: 무료

  • 운영 시간: 24시간 

  • 주소 및 연락처: 〒180-0005 東京都武蔵野市御殿山1丁目18−31. TEL 0422-47-6900

연못을 따라 흐드러진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이노카시라 공원은 역시 벚꽃놀이 인기 스폿 중 하나입니다. 입장 시간도 제한이 없으니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연못 옆의 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내기 좋은 장소입니다. 공원 옆에는 ‘이노카시라 동물원’과 ‘지브리 미술관’이 위치해 있어 공원과 함께 둘러보아도 좋습니다. ‘지브리 미술관’의 경우 사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입장이 불가능한 점 참고하세요~

주말, 평일 할 것 없이 계절을 느끼러 온 산책자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는 이노카시라 공원이었습니다. 

오다이바 해변 공원(お台場海浜公園): 모노레일도 타고 인공 바다 너머 반짝이는 레인보우 브릿지도 보고~

하네다 공항을 이용해봤거나, 오다이바를 찾은 적이 있는 분들은 ‘유리카모메(ゆりかもめ)’라는 예쁜 이름의 모노레일을 이용해본 적이 있을 텐데요. 유리카모메를 타고 자유의 여신상과 ‘비너스포트’ 등의 쇼핑몰들이 있는 오다이바를 향해 가는 길목에 ‘오다이바 해변 공원(お台場海浜公園; 오다이바가이힌코엔)’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해변 공원이라는 이름만큼, 모래사장과 바다 느낌이 물씬 나지만, 사실 오다이바는 인공 섬으로, 해변 공원의 모래사장도 인공 모래사장입니다(오다이바는 1980년대까지 “도쿄만 매립지”라고 불렸답니다). 그러나 ‘인공’이라는 느낌이 반짝거리는 ‘레인보우 브릿지(レインボーブリッジ)’를 배경으로 하면 그 어떤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낭만적인 장소로 느껴집니다.

오다이바 해변 공원 기본 정보>

  • 대중교통: 유리카모메 오다이바가이힌코엔(お台場海浜公園) 역에서 도보 5분. 린카이센 도쿄텔레포트(東京テレポート) 역에서 도보 12분.

  • 입장료: 무료

  • 운영 시간: 24시간 

  • 주소 및 연락처: 〒135-0091 東京都港区台場1丁目5−6. TEL 03-5531-0852

해질 무렵 떠오르는 도쿄의 무지개, 레인보우 브릿지

오다이바 해변 공원의 볼거리는 뭐니뭐니해도 레인보우 브릿지! 1987년에 착공되어 6년 뒤인 1993년 8월에 개통된 다리입니다. ‘무지개 다리’. 참 낭만적인 이름이지만 사실은 일반인들을 위한 ‘애칭’이고 실제 이름은 좀 딱딱한 ‘도쿄항 연락교(東京港連絡橋; 도쿄코렌라쿠바시)’입니다.

해질 무렵 공원을 찾아 천천히 모래사장을 거닐다 보면, 건너편의 레인보우 브릿지에 반짝, 조명이 들어옵니다. 도쿄 올림픽 개최 기원, 도쿄 올림픽 개최 결정 등 도쿄의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나 연말연시에 레인보우 브릿지에 특별 라이트업 행사가 개최되기도 하는데요. 특히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도쿄도에서 ‘도쿄 어러트(東京アラート)’를 실시하면서 도쿄도청과 함께 청색, 적색, 무지개색으로 불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주황빛 하늘이 푸른 바다색으로 저물 때 무지개색으로 반짝이기 시작하는 레인보우 브릿지와, 반짝반짝 도쿄만을 오가는 유람선들. 한강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낭만적인 분위기에 취해 도쿄의 밤을 만끽할 수 있겠지요? 공원의 매점에서 캔맥주에 소세지 하나를 구입해 함께 즐기면 금상첨화~ 8월에는 레인보우 브릿지를 배경으로 불꽃놀이도 펼쳐지니 기간이 맞는다면 꼭 찾아보세요!

일본의 봄에 대해 좀 더 깊이 느껴보고 싶다면 <일본 봄 여행 때 참고~ 날씨, 먹거리, 벚꽃 명소 소개> 기사도 읽어보시기를~

관련 기사:

‘우에노 공원’이 궁금하다면 -> 우에노에서 하루를: 우에노 공원~국립과학박물관~국제어린이도서관~산시로 연못(도쿄대학 캠퍼스)

벚꽃 노래(사쿠라 송)을 불러보자 -> 일본 벚꽃 관련 음악, 사쿠라 송! 제이팝 감성으로 봄맞이~(가사 해설, MV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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