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사지, 물리 치료. 보험이 될까? 비슷한 병원들이 많은데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한의원 없는 일본에서 발목을 삐끗하거나, 담이 결리거나, 어깨가 심하게 뭉쳤을 때, 마사지와 물리 치료 등을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일본의 의료 시설들을 소개합니다. 비상시를 대비해 이용 지식을 쌓아두세요~
<내용 구성>
◆일본 마사지, 물리치료 받을 수 있는 곳: 整体院, 整骨院, 接骨院 개념 정리
◆일본 마사지, 물리 치료를 대표하는 세코츠인(整骨院), 셋코츠인(接骨院)과 주도세후쿠시(柔道整復師)
◆마사지에 더해 침, 뜸도~ ‘신큐인(鍼灸院; 침구원)’
◆민간 자격인 ‘세타이시(整体師)’가 치료하는 ‘세타이인(整体院)’
일본 마사지, 물리 치료가 필요할 때
일본 마사지=세타이? 세타이(整体)와 마사지(マッサージ)의 차이
일본에서는 통증 이완을 위한 마사지와 관련해 '세타이'라는 단어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세타이(整体)’란 전신을 사용해 몸을 주무르고 풀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이에 비해 ‘마사지’는 손바닥이나 손가락을 사용해 마찰이나 압력을 가하는 일종의 ‘지압, 안마’의 인상이 강합니다.
치료 목적 면에서도 '세타이'가 신체 밸런스를 바로잡아 ‘유가미(歪み)’로 인한 통증을 개선하려고 한다면, '마사지'는 릴랙스, 이완을 목표로 한다고 합니다. ‘整’라는 한자는 ‘整える(토토노에루)’라는 동사에서 알 수 있듯이 ‘바로잡는’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갑작스러운, 통증과 몸의 불편함으로 일본에서 가까운 병원을 검색해보려고 해도 어떤 키워드로 검색을 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죠. 몇 가지 기본적인 표현들을 소개합니다.
<통증 관련 일본어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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痛み(이타미):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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ケガ(케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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急性(큐세)・慢性(만세): 통증이 ‘급성’인지 ‘만성’인지. 만성 통증의 경우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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歪み(유가미) : (신체의 경우) 본래의 형태에서 어긋나거나 구부러지거나 밸런스(バランス; 바란스)가 깨져 있는 상태 . 척추 등이 휘어 있는 상태를 표현할 때 자주 사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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肩こり(카타코리): 어깨 뭉침, 어깨 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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冷え性(히에쇼): 수족 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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猫背(네코제): 한국에서는 ‘거북목’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지만, 일본에서는 장시간의 컴퓨터 사용 등으로 목과 어깨 등 상체를 앞으로 구부린 자세인 ‘마에카가미(前屈み)’ 자세로 인해 몸이 굳어진 것을 ‘고양이 등’이라는 의미의 ‘네코제’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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インナーマッスル(인나 맛스루)・アウターマッスル(아우타 맛스루): 내근육과 외근육. 세코츠인(整骨院) 등에서 치료시 ‘인나’는 전기기계 치료로, ‘아우타’는 마사지(マッサージ; 맛사지)로 진행하는 등으로 구분해 진행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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矯正(쿄세): 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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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코츠인(整骨院; 정골원)・셋코츠인(接骨院; 접골원)의 치료 내용은 같다
첫 글자에 쓰인 한자가 달라서 다른 종류의 병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두 병원은 치료 내용이 동일합니다. ‘미용실’과 ‘미장원’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이름이 다른 것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일상생활에서의 부상이나 골절, 탈구, 타박, 염좌 등 급성 통증에 대해 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단순한 피로, 어깨 결림, 요통, 운동으로 인한 근육 피로나 근육통 등 만성의 경우는 보험 적용 불가). 단 교정이나 전기 치료(EMS)의 경우 보험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치료에 대해서는 회수를 설정해 1회당 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다양한 ‘플랜(プラン; 푸란)’을 마련해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보험 적용 여부에 따른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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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타이인(整体院): 보험 적용 불가(아래에서 자세히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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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코츠인(整骨院)・셋코츠인(接骨院): ‘급성’ 통증 등에 한해 보험 적용 가능(만성 통증은 보험 적용 불가. 교정, 전기치료 등 보험 적용 불가 치료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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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はり), 큐(きゅう): 류머티즘, 요통, 신경통, 오십견 등 ‘만성 질병’으로 의사의 동의를 받은 경우 보험 적용 가능(단순한 피로, 어깨 결림, 요통, 운동으로 인한 근육 피로나 근육통 등이 만성인 경우는 보험 적용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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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 관절구축(関節拘縮), 근육 마비 등 의사의 동의를 받은 경우(단순한 피로, 어깨 결림, 요통, 운동으로 인한 근육 피로나 근육통 등이 만성인 경우는 보험 적용 불가)
각 병원에서 보험이 적용된다고 확인을 받으면 보험증을 제시하고 관련 서류에 서명(날인)하여 보험 적용 치료비의 30%인 본인 부담금을 지불합니다(*).
<일본 마사지, 물리치료 참고 지식 1> 비용 지불시 생각해두면 좋은 개념
일본의 치료비: 진료비(초진료, 재진료)+보험 적용 치료비+자비 치료비(전기 치료, 교정 등 보험 적용 불가 항목)
일본의 건강 보험, 사회 보험에 대해서는 <일본 건강보험, 사회보험 기본 지식(탈퇴일시금 개념)> 기사에서 자세히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일정 금액 이상의 의료비를 지불한 경우 '소득 공제' 중 '의료비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과 필요한 서류는 <일본 의료비 공제>에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 마사지, 물리치료 참고 지식 2> 내근육을 전기료 치료하는 EMS
Electrical Muscle Stimulation, 약자로 ‘EMS’. 골반 교정, 척추 교정은 이해가 되는데, 전기 치료란 건 어떤 걸까요? 치료 효과는 별개로, 원리를 간단히 소개된 치료 원리를 살펴보면, ‘전류(복합고주파)로 내근육을 움직이는 치료’입니다. 운동으로는 쉽게 단련하기 어려운 내근육을 단시간에 효율적으로 단련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일본 마사지, 물리 치료를 대표하는 세코츠인(整骨院), 셋코츠인(接骨院)과 주도세후쿠시(柔道整復師)
일본에서 마사지, 물리 치료를 받고 싶다.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곳은 '골(骨)', 즉 '뼈'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세코츠인(整骨院; 정골원)’, ‘셋코츠인(接骨院; 접골원)’입니다.
쉽게 말하면 수술 없이 부상을 치료하는 곳으로, 치료사는 국가자격인 '주도세후쿠시(유도정복사)' 자격증을 갖고 있습니다.
‘주도세후쿠시’의 ‘주도’는 ‘유도’, ‘세후쿠(整復)’는 ‘골절이나 어긋난 관절을 맞추는 것’을 말합니다. 예전에는 ‘호네츠기(ほねつぎ)’, ‘셋코츠시(接骨師)’ 등의 명칭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뼈, 관절, 근육과 관련한 외상을 수술하지 않고 ‘세후쿠’ 방식으로 치료하는 것이 주도세후쿠시의 기본 업무입니다(**).
전문학교 등에서 3년이상 공부하고 국가시험을 통과하면 ‘주도세후쿠시(柔道整復師)’를 취득하면 ‘세코츠인(整骨院)’, ‘셋코츠인(接骨院)’를 운영, 치료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세코츠인에서 골반 교정, 척추 교정, 두통 및 수족 냉증, 마사지를 많이 제공하지만 ‘세코츠인(整骨院)’, ‘셋코츠인(接骨院)’의 기본은 ‘세후쿠’라는 ‘비수술적 외상 치료(수술 없이 부상을 치료)’것을 알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접골원'이라고 하면 뼈를 맞추는 이미지가 강한데요. 일본에서는 접골원에 물리 치료사 자격증을 갖춘 치료사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좀 더 편안하게 이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 2019년 11월 11일 스기나미구 홈페이지 <国民健康保険-よくある質問> https://www.city.suginami.tokyo.jp/faq/kokuho/kokuho/1002545.html **참고: 공익사단법인 일본주도세후쿠시회 홈페이지 <柔道整復師とは> https://www.shadan-nissei.or.jp/judo-therapist/
마사지에 더해 침, 뜸도~ ‘신큐인(鍼灸院; 침구원)’
난 한국에서 침이 효과가 좋던데… 하는 분들은 ‘신큐인(鍼灸院; 침구원)’에 관심을 가져보셔도 좋겠습니다.
‘신(鍼)’은 ‘침’이고 ‘큐(灸)’는 ‘뜸’. 침은 ‘하리(はり)’라고도 합니다. 신큐인에서는 침 치료와 뜸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신큐인을 운영하려면 이 두 치료에 관한 국가 자격인 ‘하리시(はり師)’, ‘큐시(きゅう師)’를 취득해야 하는데, 역시 전문학교 등 3년 이상의 교육 기관에서 교육을 받은 뒤 졸업시험 합격 후, 국가시험에 다시 합격해야 취득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마사지(マッサージ)’라는 말을 점포명에 사용하려면 국가자격인 ‘안마 마사지 지압사(あん摩マッサージ指圧師)’를 꼭 취득해야 합니다. 역시 3년 이상의 전문학교를 졸업하고 국가시험을 치릅니다.
하리시, 큐시, 안마마사지지압사의 세 가지 국가자격을 모두 취득한 이를 ‘신큐마사지시(鍼灸マッサージ師)’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신큐인과 세코츠, 셋코츠인을 함께 운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OO整骨鍼灸院’, ‘XX鍼灸院・接骨院’처럼 말이죠. 이럴 경우 마사지와 함께 침과 뜸 치료도 받을 수 있습니다.
민간 자격인 ‘세타이시(整体師)’가 치료하는 ‘세타이인(整体院)’
국가 자격은 아니지만 단체나 기업에서 시험을 치르고 민간 자격을 취득한 '세타이시(整体師)'들이 시술하는 ‘세타이인(整体院)’에서도 마사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 ‘세코츠인(整骨院)’, ‘셋코츠인(接骨院)’과의 가장 큰 차이로 이야기되는데요. 치료의 내용은 세타이인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주로 어깨 결림이나 요통과 같은 만성질환, 마사지, 골반 교정 등을 위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치료 내용만으로 보면 ‘세코츠인’, ‘셋코츠인’과 크게 다르지 않죠?
세타이인에서는 '안마 마사지 지압사’ 자격증을 소지한 점포만 사용할 수 있는 ‘마사지(マッサージ)’라는 표현을 간판에서 사용하지 못하지만 마사지 치료는 할 수 있습니다. 마사지 국가자격을 소지하고 세타이인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 일본에서 '큰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마사지, 물리 치료 등으로 치료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 '큰 병원'(한국의 대학 병원, 3차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큰 병원에 속하는 병원 종류와 가기 전에 준비해야 할 소개장과 진단서, 고액 병원비에 대한 건강 보험 지원 제도 등 이용할 수 있는 제도나 혜택 등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일본 병원 지식(특정기능병원), 소개장과 진단서, 고액 병원비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 제도> 기사를 통해 필요한 지식을 쌓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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