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코쿠가 좋다는데~ 어떤 곳? 고치, 가가와, 도쿠시마, 에히메... 시코쿠 여행을 준비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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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4

홋카이도(北海道), 혼슈(本州), 규슈(九州), 오키나와 본섬(沖縄本島)과 함께 일본의 본토를 이루는 주요 섬인 시코쿠(四国). 일본인들에는 그리운 풍경을 간직한 시코쿠의 면면을 소개합니다.

<내용 구성>

◆시코쿠(四国)는 어디? 기본 지식

◆세토우치(瀬戸内), 레몬, 유자, 귤, 청귤, 올리브

◆시코쿠의 부속 섬들과 세토우치 국제예술제

◆시코쿠 순례길, ‘하치쥬우핫카쇼’와 ‘오헨로상’

시코쿠(四国)는 어디? 기본 지식

시코쿠 섬(이후 ‘시코쿠’라고 함)과 그 부속 섬들을 합해 ‘시코쿠 지방(四国地方)’이라고 부릅니다. 먼저 시코쿠. 네 개의 현이 속해 있습니다. 일본 지리 관련 상식 퀴즈로도 나올 수 있는 문제~ 도쿠시마현(徳島県), 카가와현(가가와현; 香川県), 에히메현(愛媛県), 코우치현(고치현; 高知県)입니다. (부속 섬은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일본의 8개 ‘지방(地方)’ 

각각의 현들을 기억하기 쉽게 명소, 특산물 등 간단한 특징으로 소개합니다. 

  • 도쿠시마현: 아와오도리(阿波踊り; 오봉 시기에 진행되는 춤 퍼레이드. 도쿠시마의 옛 지명이 ‘아와(阿波)’)

  • 가가와현: 사누키(讃岐; 가가와의 옛 지명) 우동, 안도(안도 다다오) 뮤지엄, 치츄 미술관(地中美術館)이 있는 나오시마(直島)

  • 에히메현: 산정에서 마쓰야마시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마쓰야마성(松山城),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에 등장하는 도고 온천(道後温泉), 고양이 섬으로 유명한 아오시마(青島)

  • 고치현: 사카모토 료마의 출신지(옛 지명은 ‘토사(土佐)’. 시코쿠 최대 강 시만토가와(四万十川)

네 개의 현(県)인데 왜 ‘四県’이 아니라 ‘四国’일까? ‘国’는 옛 지명에 붙는 말로 ‘~노쿠니’라고 읽습니다. 위의 네 현도 각각 ‘~노쿠니’라고 불렸습니다. (아래 시코쿠 순례길을 소개하며 옛 지명을 함께 소개하겠습니다.)

세토우치(瀬戸内), 레몬, 유자, 귤, 청귤, 올리브

두 번째 퀴즈. 시코쿠가 네 개의 현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공부했는데요. 이중 ‘세토나이카이(瀬戸内海; 세토내해)’에 면한 현이 두 개 있습니다. 어디일까요?

‘세토나이카이’는 혼슈 서부, 시코쿠, 규슈에 둘러 싸인 일본 최대의 내해입니다. 세토나이카이 내에는 무려 700개 이상의 섬이 있다고 합니다. ‘海’를 떼고 ‘瀬戸内’로 표기되어 있으면 ‘세토우치’라고 읽는 것에 주의~ ‘세토나이카이’가 바다에 붙은 이름이르면 그 연안 지역을 포함시켜 말할 때는 ‘세토우치’라고 합니다. 위의 지도를 참고하면 알 수 있듯, 시코쿠에서 세토나이카이에 면한 세토우치는 에히메현, 가가와현입니다. 그 밖에 오카야마현, 히로시마현, 야마구치현, 효고현의 일부 지역이 세토우치에 포함됩니다. 

세토우치 지역은 온난하고 비가 적은 기후를 특징으로 합니다. 

세토우치 하면 떠오르는 ‘세토우치 레몬’을 비롯, 시코쿠 지역은 감귤류 과일이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 みかん(미캉; 귤): 에히메현이 귤로 유명합니다. ‘온슈미캉(温州みかん)’이라는 품종이 대표적. 현의 꽃은 귤, 현의 깃발에는 귤꽃이 그려져 있습니다. ‘ポンジュース(퐁쥬스)’라는 감귤 주스의 제조원이 에히메현. 자몽의 친척 뻘 되는 ‘반캉(晩柑)’도 유명.

  • ゆず(유즈; 유자): 일본 제일의 유자 산지인 고치현. 유자뿐 아니라 자모의 일종인 ‘분탄(文旦)’도 유명합니다. 옛 지명인 ‘토사(土佐)’를 붙여 ‘토사분탄’이라고도 합니다.

  • すたち(스타치; 청귤): 붓가케 우동에 얹으면 더욱 시원한 느낌이 드는 스타치. 도쿠시마현의 스타치가 유명합니다. 역시 도쿠시마의 옛 지명인 ‘아와(阿波)’를 붙이기도. 

  • オリブ(올리브): 레몬에서 이탈리아를 떠올린 분들이라면 가가와현의 ‘올리브’가 더욱 잘 어울리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온난하고 비가 적은 기후를 좋아하는 올리브. 일본에서는 1908년에 가가와현, 미에현, 가고시마현에서 올리브 재배 시험을 실시했는데, 가가와현에서 재배에 성공. 현재 일본 전체 올리브 생산량의 97퍼센트를 가가와현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토내해의 섬으로 가가와현에 속하는 쇼우도지마(小豆島)의 올리브가 유명합니다.

*うどん県旅ネット <オリーブの歴史と品質> https://www.my-kagawa.jp/feature/olive110/quality

시코쿠의 부속 섬들과 세토우치 국제예술제

가가와현의 쇼우도지마를 비롯 시코쿠에는 부속 섬들이 많습니다. 섬들을 둘러보는 ‘시마메구리(島めぐり; 섬 순례)’도 여행자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요. ‘세토우치 국제예술제(ART SETOUCHI)’를 통해 시코쿠 부속 섬들에 대해 살펴보아도 좋을 듯합니다.

아트 세토우치(ART SETOUCHI)란?

3년에 한 번 개최되는 ‘세토우치 국제예술제’, 예술제를 통해 생산되는 예술(ART)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더하고 재생하려는 목적을 가진 활동을 통틀어 ‘아트 세토우치’라고 부릅니다. 2019년 세토우치 국제예술제의 경우 봄, 여름, 가을의 세 분기로 총 107일간 개최되었는데요. 

개최지는 세토나이카이의 섬들, 시코쿠의 부속 섬들입니다. 현으로는 가가와현, 에히메현, 오카야마현 등에 걸쳐 있습니다. 

<아트 세토우치의 주요 개최지>

  • 直島 / 나오시마[가가와현] 

  • 豊島 / 테시마[가가와현] 

  • 女木島 / 메기지마[가가와현] 

  • 男木島 / 오기지마[가가와현] 

  • 小豆島 / 쇼우도지마[가가와현]

  • 大島 / 오오시마(오시마) [에히메현]

  • 犬島 / 이누시마 [오카야마현]

가가와현 다카마쓰시의 다카마쓰코우(高松港; 다카마쓰항)과 오카야마현 중남부의 우노코우(宇野港; 우노항)를 이용해서, 또는 각 섬과 섬 사이를 연결하는 배들을 이용해 섬들을 회유하며 돌아보는 예술제. 한 번쯤 꼭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ART SETOUCHI 홈페이지  https://setouchi-artfest.jp/access/

시코쿠 순례길, ‘하치쥬우핫카쇼’와 ‘오헨로상’

시코쿠 팔핍팔개소(四国八十八箇所; 시코쿠 하치쥬우핫카쇼). 한국의 불교 신자들 사이에서도 유명해지고 있습니다. 간단히 ‘팔십팔개소’, ‘오시코쿠상(お四国さん)’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헤이안 시대의 승려로 중국에서 진언 밀교(7세기 후반 인도에서 성립한 대승 불교의 한 파)를 일본에 들여온 ‘쿠우카이(구우카이; 空海)’[‘코우보우다이시(弘法大師)’,‘오다시이상(お大師様)’]와 관련된 시코쿠의 88개 사찰을 가리킵니다. 88개 사찰을 순례하는 ‘시코쿠헨로(四国遍路)’로 유명합니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과 비슷한 ‘시코쿠 순례길’인 셈이죠. 순례자들을 ‘헨로상(遍路さん)’이라 부르고, 이들을 친절히 대하는 것을 ‘오셋타이(お接待)’라고 부르며 지역의 문화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2015년 ‘四国遍路ー回遊型巡礼路と独自の巡礼文化(시코쿠헨로ー회유형 순례로와 독자적인 순례문화)’로 일본 유산에 등록되었습니다. 

시코쿠 팔십팔개소는 시코쿠현의 네 개 현에 걸쳐 있는데, 각 현 단위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현재의 현 이름으로 소개하지만 순례와 관련해서는 옛 지명으로 소개되어 [ ] 안에 병기했습니다. 

  • 도쿠시마현[阿波; 아와]: 発心の道場(발심[출가, 보리심을 일으킴]의 도장). 1번~23번(23개소)

  • 고치현[土佐; 토사]: 修行の道場(수행의 도장). 24번~39번(16개소)

  • 에히메현[伊予; 이요]: 菩提の道場(보리[‘깨달음의 지혜’를 가리키는 불교 용어]의 도장). 40번~65번(26개소)

  • 가가와현[讃岐; 사누키]: 涅槃の道場(열반의 도장). 66번~88번(23개소)

1번~88번까지의 순례길은 총 1,220킬로미터. 산티아고 순례길 중 대표적인 ‘카미노 프란세스’(프랑스 남부~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가 800킬로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길이. 발이 빠른 사람도 한 달 반, 느린 사람은 두 달이 소요되는 대장정입니다. 숙박비와 교통비 등은 개인이 부담하며 순례를 하므로 비용도 상당한 편. 숙박 시설과 대중 교통편이 없는 곳들도 많아 사전에 순례 지도를 잘 파악하고 숙박 시설도 확인해 두어야 합니다. 

코스 안내 지도를 보면 어려운 코스 번호에는 ‘難所(난쇼)’로 표시되어 있는데, ‘산을 두 개 넘음’, ‘긴 오르막길’, ‘3~4일 소요’ 등으로 표시되어 있는데요. 완주 비율은 30퍼센트 정도라고 합니다. 완주 후에 달성감이 어마어마하며 염원이 이루어진다고 믿어지는 고난이도 순례길인 만큼, 꼭 한 번에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더라도, 답사 차원으로 체험해보며 계획을 세워도 좋을 듯합니다.

여기서 잠깐>> ‘오헨로상’, 순례자들의 독특한 복장

흰옷, 와게사(輪袈裟; 목에 거는 타입의 간략한 가사), 금강장(금강 지팡이). 순례 중이지만 엄연히 경을 외우는 순례인 만큼 약식으로라도 그에 맞는 복장을 갖춥니다. 금강장은 지팡이로서 순례에 지친 몸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홍법대사의 현현이라는 의미도 있어 정신적으로도 큰 지지가 되어줍니다.

*旅ネット四国 <歩き遍路の巡り方> https://www.junpai.co.jp/shikoku88/ohenro/aruki/(순례 비용, 순례 코스 등 안내)

**2017년 12월 14일 ハチハチ編集部 <お遍路の服装〜基本三点について〜> https://www.shikoku88.net/88blog/?p=943(순례자들의 복장)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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