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통 의상은 외국인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지죠. 기모노(着物), 유카타(浴衣), 진베이(甚平) 등 종류도 많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기모노는 민족 의상으로서 일본인이 옛날부터 입어온 옷으로, 쿠로토메소데(黒留袖), 호우몬기(訪問着), 후리소데(振袖)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일본 전통 의상의 역사와 기모노 무늬의 의미를 소개합니다. 읽고 나면 일본 전통 의상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것입니다.
<내용 소개>
일본 전통 의상이란?
일본 전통 의상에는 기모노(着物), 유카타(浴衣), 진베이(甚平), 하카마(袴)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각각의 전통 의상의 특징과 용도에 대해 소개합니다.
기모노(着物)
기모노란, 옛부터 일본인이 입어온 일본의 민족 의상입니다. 현재는 결혼식, 성인식 등 관혼상제에서 일반적으로 기모노를 입습니다. 화려한 무늬가 특징으로, 고급 견직물인 니시진오리(西陣織), 화려하게 염색된 카가유우젠(加賀友禅) 등은 일본의 전통 공예품으로 유명합니다.
유카타(浴衣)
유카타란 여름에 착용하는 얇은 옷입니다. 옛날에는 목욕 후에 ‘헤야기(部屋着; 실내복)’, ‘네마키(寝巻き; 잠옷)’으로 입었고, 현재는 하나비 대회(불꽃놀이)나 여름 마츠리에 자주 입습니다.
진베이(甚平)
진베이(진베)란, 남성이나 어린이가 입는 일본의 실내복입니다. 특히 여름에 입기 때문에 반팔 반바지입니다. 통기성이 좋은 면이나 마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현재는 하나비 대회에서 자주 입습니다.
하카마(袴)
하카마란, 양복에서 바지의 역할을 하는 일본 전통 의상의 하의입니다. 기모노를 입은 뒤에 그 위에 입습니다.
안쪽에 ‘시키리(仕切り)’라고 하는 바짓가랑이 부분이 있는 하카마를 ‘우마노리바카마(馬乗り袴; 승마 하카마)’라고 하고 검도, 궁도 등 무도를 위해 입습니다. 또한, 남성은 성인식이나 결혼식 등에서 일반적으로 우마노리바카마를 입습니다.
여성이 입는 ‘안돈바카마(行灯袴)’는 바짓가랑이가 없는 롱스커트 형태로, 대학 졸업식에서 여학생들이 자주 입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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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통 의상의 역사
일본 전통 의상은 시대별로 변화를 거쳐왔습니다. 일본의 시대별 특징을 기억하는 데도 도움이 되겠죠?
야요이 시대~나라 시대
야요이 시대의 남성은 1장의 옷으로 몸을 감쌌고, 여성은 소매가 없는 원피스 같은 옷을 입었습니다. 이어지는 고분 시대에는 치마나 바지 같은 의상을 상의와 조합해 입었다고 합니다. 아스카 시대, 나라 시대가 되면서 중국, 조선반도의 문화를 반영한 의상이 일본에 퍼집니다. 남성은 ‘호우(袍)’[도포의 ‘포’에 해당하는 한자]라고 하는 긴 상의를 입고, 하카마를 입고, 관을 쓴 모습이었습니다. 여성은 조끼 타입의 상의에 긴 치마를 입고 숄 같은 것을 목에 걸치고 부채를 든 모습입니다.
헤이안 시대
헤이안 시대는 장방형(직사각형)으로 재단한 옷감으로 옷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초쿠센다치(直線裁ち)’라고 합니다. 옷을 겹쳐 입는 방식이 정착되고 색조나 색의 조합이 중시된 시대로, 귀족 여성은 ‘쥬우니히토에(十二単)’라고 하는 화려한 의상을 입었습니다.
가마쿠라 시대・무로마치 시대
가마쿠라 시대・무로마치 시대에는 자수나 염색, 박 등으로 가공된 의상을 입었습니다. 여성만이 아니라 남성도 색조가 화려한 옷을 즐겨 입었습니다.
에도 시대
에도 시대의 서민들은 ‘코소데(小袖)’라고 불리는 옷을 입었습니다. 소매통이 좁은, 기모노의 원형이 된 옷입니다. 교토에서 시작된 유우젠 염색(友禅染; 유우젠조메) 기술의 영향을 받으면서 디자인이나 옷감이 변화해나갔습니다.
메이지 시대
메이지 시대에는 서양 문화의 영향으로 의상도 서양화되었습니다. 관료나 군인이 양복을 입으면서 복장의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이야기됩니다. 주로 남성들 사이에 양장이 보급되어갔고, 여성의 경우 양장을 하게 된 시기가 그보다 늦어 1890년까지는 전통 의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일본 전통의상 ‘기모노(着物)’의 종류
기모노의 종류는 쿠로토메소데(黒留袖), 호우몬기(訪問着), 후리소데(振袖) 등 다양합니다. 가계와 지위를 나타내는 ‘몬(紋)’이 많이 들어 있을수록 격식 있다고 여겨집니다.
쿠로토메소데(黒留袖)
쿠로토메소데는 기혼 여성이 입는 가장 격식 있는 예장(礼装; 레이소우)입니다. 검은 옷감의 기모노로 ‘5개 몬’을 사용합니다. 주로 결혼식에 입으며 신랑신부의 어머니, 할머니가 입습니다.
[참고] 1개, 3개, 5개로 개수와 위치가 정해진 ‘몬(紋)’
‘5개 몬’이라고 하면 몬의 위치가 5개소에 들어간다는 의미입니다. 몬은 1개, 3개, 5개로 정해진 위치에 들어갑니다. ‘1개 몬’은 등의 중앙 위쪽에, ‘3개 몬’은 등쪽에 더해 양쪽 소매 뒤의 위쪽(입었을 때는 팔꿈치께)에, ‘5개 몬’은 여기에 다시 양쪽 가슴께에 몬이 더해집니다. 몬의 수가 많아질수록 격식이 더해집니다.
호우몬기(訪問着)
‘호우몬(訪問)’은 ‘방문’이라는 뜻. 호우몬기란, 차회(茶会; 챠카이)나 파티, 공연 관람 등을 위해 입는 기모노입니다. 연령이나 혼인 여부에 관계 없이 누구나 입을 수 있고, 모던한 것부터 고전적인 것까지 모양이나 색의 종류가 풍부한 것이 특징입니다.
후리소데(振袖)
미혼 여성이 입는 기모노를 ‘후리소데’라고 합니다. ‘오오후리소데(大振袖)’, ‘추우후리소데(中振袖)’, ‘코후리소데(小振袖)’ 등 종류에 따라 소매(소데) 길이가 다른 것이 특징입니다. 오오후리소데는 소매 길이가 114cm 정도로 가장 격식 있는 후리소데입니다. 추우후리소데는 소매 길이 100cm 정도로 성인식이나 파티, 피로연 등에서 입습니다. 코후리소데는 소매 길이 85cm 정도로 졸업식에서 자주 입습니다.
모후쿠(喪服)
상복인 ‘모후쿠’는 일본의 장례(통야, 고별식, 법사 등) 때 입는 검은 옷감의 기모노입니다. 친족이나 상주, 가족이 입습니다. 쿠로토메소데와 같이 5개 몬이 들어간 격식 있는 기모노입니다.
일본 전통의상 ‘기모노(着物)’ 무늬에 담긴 의미
기모노의 무늬는 동식물, 꽃 등 다양합니다. 대표적인 무늬들의 의미를 소개합니다.
鶴 / 츠루 / 학
학은, 원만한 부부 관계를 상징합니다. 또한, ‘학은 천년 거북이는 만년(鶴は千年亀は万年)’이라는 속담이 있듯 장수의 의미도 갖습니다.
松竹梅 / 쇼우치쿠바이 / 송죽매
송죽매(소나무, 대나무, 매화) 무늬는 생명의 탄생, 강함을 의미합니다. 1년 내내 초록을 유지하는 ‘소나무(松; 마츠)’, 지면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하늘로 반듯이 뻗어나가는 ‘대나무(竹; 타케)’, 겨울의 끝에 다른 꽃보다 먼저 꽃봉오리를 틔우는 ‘매화(梅; 우메)’. 일본에서 좋은 의미를 갖는 식물들입니다.
牡丹 / 보탄 / 모란(목단)
모란(목단)은 여성의 아름다움을 상징합니다. 또한, 일본에서 모란은 옛부터 ‘백화의 왕(百花の王; 햣카노오우)’이라고 불리며 화려하고 귀한 꽃으로 사랑받아왔습니다.
桜 / 사쿠라 / 벚꽃
벚꽃은 새로운 출발을 상징하는 무늬입니다. 입학식, 졸업식 등이 열리는 봄에 피고 길한 꽃으로 여겨집니다. 일본의 국화이기도 하죠.
정리
일본의 전통의상은 기모노, 유카타, 하카마 등으로 다양합니다. 그중 ‘기모노’는 결혼식이나 성인식 등 행사 때, ‘유카타’나 ‘진베이’는 여름 마츠리나 하나비 대회 때 입습니다. 기모노의 무늬에는 의미가 담겨 있어 뜻을 살려 입으면 더욱 매력적입니다. 일본 전통 의상, 기본 지식을 알아두었으니 이제 기회가 되면 직접 입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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