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여행] 크리스마스에 홋카이도에 가면~ 홋카이도의 겨울 볼거리(+홋카이도 겨울 기온, 벚꽃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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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5

일본을 여행하기

2021년에는 서울에 지난해보다 첫눈이 한 달 빨리 내리면서 겨울 날씨에 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일본’, ‘겨울’ 하면 꼭 떠오르는 ‘홋카이도’, 그곳의 겨울 풍경은 어떨까요?

<내용 소개>

◆홋카이도의 겨울: 평균 기온은? 언제까지 추울까?

◆홋카이도의 난방비 지원 제도, '燃料手当(넨료테아테)'

◆홋카이도의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

・크리스마스마켓

・크리스마스트리

◆홋카이도에는 벚꽃이 언제 필까?

홋카이도의 겨울: 평균 기온은? 언제까지 추울까?

한국에서는 12월~2월을 겨울이라고 생각하죠. 한국의 ‘기상청 날씨누리’(*)에 따르면 한국의 가장 추운 월은 1월로 기온은 –6.9℃~3.6℃. 서울의 1월 평균 기온은 –6.9℃입니다. 이 기온을 염두에 두고 홋카이도 주요 도시들의 겨울 기온을 기상청의 통계(1981년~2010년)에 따라 살펴볼까요?

<홋카이도 주요 도시의 겨울 평균 기온(* 괄호 안은 최저 기온 평균)>

도시 이름	12월	1월	2월	3월
삿포로(札幌)	-0.9(-4.1)	-3.6(-7.0)	-3.1(-6.6)	0.6(-2.9)
하코다테(函館)	0.0(-3.5)	-2.6(-6.2)	-2.1(-5.9)	1.4(-2.6)
오비히로(帯広)	-3.7(-8.9)	-7.5(-13.7)	-6.2(-12.6)	-1.0(-6.0)
구시로(釧路)	-1.9(-7.1)	-5.4(-10.4)	-4.7(-9.9)	-0.9(-4.9)
아바시리(網走)	-2.4(-5.9)	-5.5(-9.4)	-6.0(-10.1)	-1.9(-5.5)
아사히카와(旭川)	-4.3(-7.9)	-7.5(-12.3)	-6.5(-12.7)	-1.8(-6.3)

대부분의 도시들이 3월에도 영하권인 것이 역시 홋카이도다 싶습니다. 홋카이도에서는 4월까지도 추위가 계속되고 5월에 평균 기온이 5도 이상 올라가는 편이니 봄이 무척 기다려질 것 같습니다.

*참고: Good Day 北海道 <道内主要都市の気温> https://www.visit-hokkaido.jp/basic/temperature.html

홋카이도의 난방비 지원 제도, '燃料手当(넨료테아테)'

홋카이도의 회사와 지자체들 중에는 직원들에게 '燃料手当(넨료테아테; 연료 수당)'라는 이름으로 난방비를 지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급 기간은 10월~3월까지 약 6개월간. 매달 급여 지급시에 함께 지급되는 개념이지만 편의상 10월, 11월 급여 지급시 6개월분이 일괄 지급되는 경우가 많다고. 70% 정도의 회사들이 지급하고 있으며, 10%는 연료 자체를 지급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다른 도시에 본사가 있고 지사가 홋카이도에 있는 경우 등에는 지급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홋카이도 경영자협회, 상공회의소 등의 조사를 종합해본 난방비 지급액은 6개월분을 합산한 금액이 독신의 경우 약 5~7만 엔(50~70만 원), 세대주는 약 8~12만 엔(80~120만 원) 정도. 홋카이도만큼이나 추운 한국의 도시들에도 널리 보급되었으면 하는 제도입니다.

지급 월이 10월~3월인 것에서도 추운 날씨가 오래 이어지는 것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내용 참고: 홋카이도매거진 <冬の支援制度「燃料手当」「福祉灯油」って何？> https://hokkaidofan.com/fuel-support/

홋카이도의 크리스마스

겨울의 홋카이도, 춥기는 하지만 낭만적이기도 합니다. 하얀 눈에 크리스마스와 반짝거리는 불빛들이 더해지며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지속되는 느낌일 듯합니다. 일루미네이션, 크리스마스마켓, 크리스마스트리와 관련해 홋카이도의 볼거리를 소개합니다.

일루미네이션

삿포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

홋카이도의 인구 3분의 1이 살고 있는 ‘삿포로(札幌)’. 크리스마스, 겨울 축제 등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일루미네이션으로는 ‘삿포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さっぽろホワイトイルミネーション)’이 유명합니다. 2021년에 41회째를 맞는 역사 깊은 행사로, 총 다섯 개 회장에서 11월 19일부터 진행되며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회장 중 세 곳에서는 3월 14일까지도 일루미네이션이 계속되니 느긋하게 겨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을 듯합니다.

제1회 삿포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은 1048개의 전구가 심볼이 되는 오브제를 밝히는 소박한 행사였는데, 당시만 해도 관광 산업에서 ‘겨울’은 비성수기였다고 합니다. 삿포로 유키 마츠리와 연계할 이벤트로 뉴욕의 크리스마스를 모델로 시작한 것이 삿포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 2017년에는 나가사키 하우스텐보스의 ‘빛의 왕국(光の王国)’, 도치기현 아시카가 플라워파크의 ‘빛의 꽃 정원(光の花の庭)’과 함께 일본 3대 일루미네이션으로 인정받았습니다. 2019년에는 총 81만 개의 전구를 사용했습니다. >> 일본 3대 일루미네이션과 그 밖의 일루미네이션 명소들

*삿포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 공식 홈페이지 <ホワイトイルミネーションの歴史> https://white-illumination.jp/history/

히로오 산타랜드 일루미네이션(広尾サンタランドイルミネーション)

홋카이도의 히로오초(広尾町)의 다이마루야마 삼림공원(大丸山森林公園; だいまるやましんりんこうえん)에는 ‘히로오 산타랜드(広尾サンタランド)’가 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빠르게 크리스마스 점등식을 갖는 곳으로, 15만 개의 전구를 밝히는 일루미네이션이 유명합니다. 2020년에는 크리스마스트리도 심었습니다. ‘1년 내내 크리스마스였으면~’ 하는 어린이들은 산타랜드 내에 자리한 ‘산타의 집(サンタの家; さんたのいえ)’를 찾아가보면 좋을 듯합니다. 1년 내내 크리스마스 굿즈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히로오 산타랜드 공식 홈페이지: https://www.santaland.or.jp/visit/

크리스마스마켓

뮌헨 크리스마스 시장 in Sapporo

일본 내에서도 겨울 풍경으로 익숙해지고 있는 크리스마스마켓. 삿포로에서는 ‘삿포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과 함께 ‘뮌헨 크리스마스 시장(ミュンヘン・クリスマス市; ミュンヘン・クリスマスいち)’이 열립니다(2020, 2021년에는 코로나로 ‘뮌헨 크리스마스 시장’은 중지). 뮌헨 크리스마스 시장은 삿포로시가 독일 뮌헨시와 자매도시를 맺은 지 30주년이 되는 2002년부터 시작된 이벤트로, 홋카이도의 관광 스팟인 오도리 공원(大通公園; おおどおりこうえん)에서 한 달 동안 진행됩니다. 크리스마스 잡화를 판매하고, 뜨거운 와인, 독일 요리 등을 판매하는 노점들이 늘어서며 콘서트도 함께 개최됩니다.

*뮌헨 크리스마스 시장 공식 홈페이지 https://white-illumination.jp/munich/

크리스마스트리

하코다테 크리스마스 판타지

야경이 아름다운 항구도시, 아름다운 서양식 건물들로 유명한 홋카이도 남쪽의 하코다테에서는 ‘하코다테 크리스마스 판타지(はこだてクリスマスファンタジー)’라는 이름의 이벤트가 개최되어 아름다운 트리를 볼 수 있습니다. 하코다테의 관광 스폿인 ‘아카렌가 창고군(赤レンガ倉庫群; あかれんがそうこぐん)’ 앞의 바닷가에서 12월 1일 저녁 6시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점등한 뒤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트리에 불을 밝힙니다. 매일 3회, 점등 시간을 정해서 ‘프리미엄 레드 트리(プレミアムレッドツリー)’를 볼 수 있도록 한 것도 재미를 더합니다.

트리 일루미네이션 기간 동안은 매일 저녁 6시에 불꽃놀이도 진행됩니다. 마지막 날인 크리스마스에는 저녁 8시에 불꽃을 쏘아올리며 다음 해를 기약합니다.

*하코다테 크리스마스 판타지 공식 홈페이지: http://www.hakodatexmas.com/0100_chrifan.html

비에이 크리스마스트리 나무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한 홋카이도의 비에이초(美瑛町)에는 들판에 한 그루, 아름다운 트리가 솟아 있습니다. 일명 ‘크리스마스트리 나무(クリスマスツリーの木; クリスマスツリーのき)’. 비에이역에서 도보로 30여 분이 소요되는데, 날씨가 허락한다면 역앞 자전거 대여소에서 전동 자전거를 대여해 보러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따로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차를 가져가는 경우에는 사진을 찍고 곧 이동해야 합니다.

비에이의 들판에는 크리스마스트리 나무 외에도 ‘켄과 메리 나무(ケンとメリーの木)’, ‘마일드세븐 나무(セブンスターの木)’, ‘부모아이 나무(親子の木; おやこのき)’, ‘세븐스타 나무(セブンスターの木)’ 등 재밌는 별칭이 붙은 나무들이 드문드문 늘어서 있어 함께 돌아보면 좋습니다. 조금 떨어진 곳의 유명한 관광 스팟 ‘청의 호수(青い池; あおいいけ)’의 하얀 나무들도 눈 속에서 보면 더욱 장관이겠죠?

홋카이도에는 벚꽃이 언제 필까?　

벚꽃이 피면 비로소 봄이 왔다는 느낌이 나지요. 홋카이도에도 벚꽃이 핍니다. 단, 피기 시작해 3~4일 만에 만개한다고 하니 벚꽃을 보러 갈 때는 개화 후 1주일 내에 꼭 시간을 내야겠습니다.

위에 소개된 주요 도시들 중 남쪽에 위치한 도시 하코다테에서는 4월 말~5월 초 정도, 그보다 북쪽인 삿포로에는 골든위크쯤에 벚꽃이 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홋카이도에서도 가장 늦게 벚꽃이 피는 지역은 홋카이도 동쪽의 ‘네무로(根室)’로 5월 중순 이후에 개화합니다.

여기서 잠깐>> 홋카이도의 벚꽃 명소

마쓰마에 성(松前城): 홋카이도 최남단에 위치해 가장 먼저 벚꽃이 피는 만큼 의미 있는 명소.
고료카쿠(五稜郭): 하코다테의 요새로 역시 가장 이르게 개화하는 편.
니쥿켄도우로 사쿠라나미키(二十間道路桜並木): 신히다카초(新ひだか町)에 위치한 벚꽃 길. 2200그루의 벚꽃나무가 직선 7킬로미터에 이어져 ‘일본 도로 100선’, ‘벚꽃 명소 100선’, ‘홋카이도 유산’ 등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매년 5월 초~5월 중순에 개화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대부분이 ‘산벚나무(エゾヤマザクラ)’로 꽃 모양이 반듯하고 예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