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지로 추천! 제주 올레길의 2배가 넘고, 산티아고 순례길보다도 긴 도호쿠 지방의 1000km 트레킹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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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2

일본 여행, 도쿄, 오사카 말고 좋은 곳 없을까? 일본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도 가보고 싶다면 일본의 도호쿠 지방(동북 지방)을 추천! 사과로 유명한 아오모리현, <은하철도 999>의 원작자 미야자와 겐지의 고향 이와테현이 있는 곳입니다. 그곳에 멋진 자연을 즐길 수 있는 1000km나 되는 트레킹 코스가 있다는데… 자유롭고 특별한 여행을 추구하시는 분들은 ‘일본에 이런 곳이 있었네?’ 놀라며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일본 여행지로 점 찍으실 듯합니다. 

<내용 구성>

◆도호쿠 지방(東北地方)이란? 유명한 관광지는?

◆일본 여행지로 추천! 미치노쿠 시오카제 트레일

◆미치노쿠 시오카제 트레일 지역별 특징

◆미치노쿠 시오카제 트레일 10개 구간

◆일본 전국의 장거리 자연보도 10곳 소개

도호쿠 지방(東北地方)이란? 유명한 관광지는?

도호쿠 지방은 일본 열도의 북쪽, 홋카이도의 아래에 있는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미야기현, 아키타현, 야마가타현, 후쿠시마현을 합한 지역을 말합니다. 

아오모리현은 멋진 건축물로 유명한 ‘히로사키 렌가 창고 미술관’, ‘토와다시 현대미술관’이 있고, 연간 200만 명 이상을 불러모으는 ‘아오모리네부타마츠리(青森ねぶた祭)’로도 유명합니다. 

이와테현은 <은하철도 999>의 원작자인 미야자와 겐지의 고향으로,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원작인 만화가 탄생한 곳이기도 합니다. 자연이 풍부하고, 모리오카 짜장면, 모리오카 냉면, 센베 지루 등 먹거리도 풍부합니다. 

미야기현은 ‘센다이시’가 있는 곳으로 소혀인 ‘규탄’과 일본 칠석 축제인 ‘다나바타 마츠리’로 유명합니다. 영화 감독 이와이 슌지, 소설가 이사카 코타로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볼거리를 갖고 있는 도호쿠 지방에서 최근 일본 국내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모으는 곳 중 하나가 도호쿠 지방의 4개 현, 아오모리~이와테~미야기~후쿠시마의 태평양 연안 지역에서 자그마치 1000km나 이어지는 롱트레일, ‘미치노쿠 시오카제 트레일’입니다.

일본 여행지로 추천! 미치노쿠 시오카제 트레일

미치노쿠 시오카제 트레일 공식 홈페이지: https://m-tc.org/

환경성 ‘미치노쿠 시오카제 트레일’ 루트 정보 소개 http://tohoku.env.go.jp/mct/route/

‘미치노쿠(陸奥)’는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의 4개 현에 해당하는 지역의 옛 이름입니다. ‘시오카제(潮風)’는 ‘소금 바람’이라는 뜻. ‘미치노쿠 시오카제 트레일(みちのく潮風トレイル; Michinoku Coastal Trail)’은 일본의 환경성과 트레일이 통과하는 4개 현, ‘새틀라이트’라고 불리는 지원 시설을 운영하는 6개의 민간 단체, 지역 주민과 단체 등이 함께 운영하는 트레킹 코스입니다. 전체 길이 1025km로 ‘소금 바람’이라는 이름처럼 바다를 끼고 걷게 되는 롱트레일 코스. 바다와 강, 마을, 숲이 이어지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합니다. 동일본 대지진 부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계획되어 단계적으로 개통, 2019년 6월 9일 ‘내셔널 트레일’로서 전 구간이 개통되었습니다. 

제주도 올레길의 전체 길이가 약 425km이니 그 두 배가 넘고, 약 800km인 산티아고 순례길보다도 훨씬 긴 코스를 태평양을 끼고 걸을 수 있어 바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주목하셔야 할 일본 여행지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어떤 곳인지 영상을 통해 확인해볼까요?

미치노쿠 시오카제 트레일에 필수, 맵북(MAP BOOK)

어떠셨나요? 답답한 도시와 실내를 벗어나 자연을 한껏 호흡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미치노쿠 시오카제 트레일. 일본 환경성에서 트레일맵과 표식 등을 마련해 지도를 손에 들고 표식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총 10개 구간으로 나뉘는데, 각 구간별 지도를 책자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걷고 싶은 구간의 책을 구입해 지참해 걷는 것이 권장됩니다.

미치노쿠 시오카제 트레일의 지도 책 ‘맵북(MAP BOOK)’에는 각 구간별 트레일의 특징, 가는 길, 기상 데이터, 현지 문의처 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계절에 따른 장비 및 복장, 각 구간까지 가는 길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구간 내의 새틀라이트 시설(지원 시설), 물을 마실 수 있는 곳, 화장실, 보급 시설, 식사 장소 등의 시설 정보, 주요 랜드마크와 랜드마크 간의 거리도 상세히 기재되어 있습니다. 맵북 한 권에 하이킹에 필요한 정보를 총망라하기 위해 실제로 트레일을 걸어본 하이커들이 편집 및 제작에 참여, 자신들이 길을 걸으면서 필요했던 정보를 담아냈다고 하니 무척 유용한 책일 것 같습니다.

원하는 구간의 북 넘버를 확인해 아래 사이트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해외 배송 가능). 가격은 각 권 1650엔. 참고로 A5 사이즈, 무게는 권당 약 36g, 10권 355g으로 무척 가볍게 제작되었습니다. 

>> 온라인 구입 사이트 https://trailgate.jp/products/hiking-map-book

미치노쿠 시오카제 트레일 지역별 특징

1000킬로미터가 넘는 긴 트레일.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 트레일 코스들을 세 가지 지역으로 나누어 그 특징을 소개합니다. 

남부: 센다이 평야 지역(아래 10개 구간 중 9~10구간에 해당)

미치노쿠 시오카제 트레일의 최남단은 후쿠시마현 소마시(相馬市)의 마츠카와우라(松川浦). 이곳부터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石巻市) 서부까지 도호쿠 최대 평야인 센다이 평야(仙台平野; せんだいひらの)를 따라 북상하는 구간입니다. 다른 트레일 구간에 비해 하늘이 넓게 펼쳐지고 활처럼 휘어지는 해안선을 따라 모래 사장이 드넓게 펼쳐지는 센다이만(仙台湾; せんだいわん)도 볼거리.

중부: 리아스해안 지역(아래 10개 구간 중 3~8구간에 해당)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시가지를 지나면 오시카 반도(牡鹿半島)로 들어섭니다. 여기서부터 이와테현 미야코시(宮古市)까지는 리아스해안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지그재그로 돌출된 해안선을 따라 트레일도 지그재그. 바닷바람을 즐기기에는 최적의 코스입니다. 

북부: 해안 단구 지역(아래 10개 구간 중 1~2구간에 해당)

이와테현 미야코시에서 트레일 최북단인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八戸市)의 카부시마(蕪島)까지는 해안단구 분포 지역. 카부시마 주변은 단구는 십여 미터지만, 이와테현의 타노하타무라(田野畑村) 주변은 단구가 표고차 200미터에 달합니다. 지나는 동안 계곡을 몇 번이나 만나고 높이 차를 즐길 수 있는 ‘하드한’ 구간으로 꼽히지만, 반대로 바위를 넘어가면서 역동적으로 트레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참조: 미치노쿠 시오카제 트레일 공식 홈페이지 <エリアの特色> https://m-tc.org/explore/about/area/

미치노쿠 시오카제 트레일 10개 구간

미치노쿠 시오카제 트레일의 10개 구간은 어떻게 나누어져 있는지, 영어 표기, 대중 교통 이용시 소요 시간(환승 시간은 미포함)을 참고로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참고] 일본어 표기는 [구간 번호]-[역명]-[지명]-[구간 거리] 순으로 되어 있습니다.

1 蕪島〜久慈駅(八戸市〜久慈市)구간 거리 93km

영어: Kabushima to Kuji Station (Hachinohe to Kuji)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이와테현 쿠지시. JR하치노헤센(八戸線)을 이용하면 약 1시간 35분.

2 久慈駅〜摂待駅(久慈市〜宮古市)구간 거리 99km

영어: Kuji Station to Settai Station (Kuji to Miyako)

이와테현 쿠지시~이와테현 미야코시. 산리쿠테츠도 리아스센(三陸鉄道リアス線)으로 약 1시간 5분.

3 摂待駅~陸中山田駅(宮古市〜山田町)구간 거리 106km

영어: Settai Station to Rikuchu-Yamada Station (Miyako to Yamada)

이와테현 미야코시~이와테현 야마다초. 산리쿠테츠도리아스센(三陸鉄道リアス線)으로 약 1시간 40분.

4 陸中山田駅~釜石駅(山田町〜釜石市)구간 거리 121km

영어: Rikuchu-Yamada Station to Kamaishi Station (Yamada to Kamaishi)

이와테현 야마다초~이와테현 카마이시시. 산리쿠테츠도 리아스센(三陸鉄道リアス線)으로 약 50분.

5 釜石駅~陸前高田駅(釜石市〜陸前高田市)구간 거리 129km

영어: Kamaishi Station to Rikuzentakata Station (Kamaishi to Rikuzentakata)

이와테현 카마이시시~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시. 산리쿠테츠도 리아스센(三陸鉄道リアス線)으로 사카리역(盛駅)까지 약 50분+JR오후나토센(大船渡線)으로 갈아타고 약 40분. 

6 陸前高田駅~本吉駅(陸前高田市〜気仙沼市)구간 거리 102km

영어: Rikuzentakata Station to Motoyoshi Station (Rikuzentakata to Kesennuma)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시~미야기현 케센누마시. JR오후나토센(大船渡線)으로 케센누마역(気仙沼駅)까지 약 40분+케센누마센(気仙沼線)으로 갈아타고 약 40분.

7 本吉駅~女川駅(気仙沼市〜女川町)구간 거리 114km

영어: Motoyoshi Station to Onagawa Station (Kesennuma to Onagawa)

미야기현 케센누마시~미야기현 오나가와초. 케센누마센(気仙沼線)으로 마에야치역(前谷地駅)까지 약 1시간 30분+이시노마키센(石巻線)으로 갈아타고 약 55분.

8 女川駅~石巻駅(女川町〜石巻市)구간 거리 102km

영어: Onagawa Station to Ishinomaki Station (Onagawa to Ishinomaki)

미야기현 오나가와초~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이시노마키센(石巻線)으로 약 25분.

9 石巻駅~名取トレイルセンター(石巻市〜名取市)구간 거리 82km

영어: Ishinomaki Station to Natori Trail Center (Ishinomaki to Natori)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미야기현 나토리시. 센세키 도호쿠라인(仙石東北ライン) 쾌속으로 센다이역(仙台駅)까지 약 1시간+도호쿠혼센(東北本線)으로 나토리역(名取駅)까지 약 15분+커뮤니티버스 유리아게센(閖上線)으로 약 20분.

10 名取トレイルセンター~松川浦(名取市〜相馬市)구간 거리 97km

영어: Natori Trail Center to Matsukawaura (Natori to Soma)

미야기현 나토리시~후쿠시마현 소마시. [나토리역~마츠카와역 기준] 도호쿠혼센(東北本線)으로 시로이시역(白石駅) 환승, 후쿠시마역(福島駅)까지 약 70분+도호쿠혼센(東北本線)으로 다시 마츠카와역(松川駅)까지 약 15분.

[참고 1] 도쿄, 센다이에서 트레일 주요 도시까지의 교통편 및 소요 시간 안내 페이지(일본어) https://m-tc.org/explore/access/train_bus/

[참고 2] 사계절 트레일 코스 풍경(영상) https://m-tc.org/explore/movie/

일본 전국의 장거리 자연보도 10곳

일본에서는 1969년 ‘장거리 자연보도(長距離自然歩道; Long Distance Nature Trails)’와 관련한 시책을 발표하고 1970년 제1호인 ‘도카이 자연보도’를 정비하기 시작하면서 현재까지 총 10개의 장거리 자연보도를 정비해왔습니다. 

미국의 애팔래치안 트레일(Appalachian Trail, 약칭 ‘AT’. 전체 길이 약 3500킬로미터)에서 착상을 얻었고, 당시 구상을 이끌었던 환경성의 오이 미치오(大井道夫) 씨는 ‘인간성의 회복’을 기치로 내걸었습니다. “고속도로나 신칸센에 지나치게 의지해 걷는 것을 잃어버리면 인간의 생활은 찌그러진다(균형을 잃게 된다)”는 말이 구상으로부터 50년이 지난 지금 더욱 깊이 다가오는 듯합니다(*).

이번 기사에서 소개한 ‘미치노쿠 시오카제 트레일’의 정식 명칭은 ‘도호쿠 태평양안 자연보도(東北太平洋岸自然歩道)’로 일본의 장거리 자연보도 중에서는 10번째로 조성, 거리는 10개 자연보도 중 가장 짧습니다. 

<일본 전국 장거리 자연보도>(구간 번호는 북쪽에서 남쪽 순)

① 홋카이도 자연보도(北海道自然歩道) 4,600km ---> 현재 정비중

② 도호쿠 자연보도(東北自然歩道) 4,369km --->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미야기현, 아키타현, 야마가타현, 후쿠시마현. ③도호쿠 태평양안 자연보도(미치노쿠 시오카제 트레일)과는 다름

③ 도호쿠 태평양안 자연보도(東北太平洋岸自然歩道) 1,025km --->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미치노쿠 시오카제 트레일’이라고도 불림.

④ 주부호쿠리쿠 자연보도(中部北陸自然歩道) 4,085km ---> 군마현, 니가타현, 도야마현, 이시카와현, 후쿠이현, 나가노현, 기후현, 시가현

⑤ 수도권 자연보도(首都圏自然歩道) 1,794km ---> 이바라키현, 도치기현, 군마현, 사이타마현, 치바현, 도쿄도, 가나가와현

⑥ 도카이 자연보도(東海自然歩道) 1,734km ---> 도쿄도, 가나가와현, 야마나시현, 시즈오카현, 기후현, 아이치현, 미에현, 시가현, 교토부, 나라현, 오사카부

⑦ 긴키 자연보도(近畿自然歩道) 3,296km ---> 후쿠이현, 미에현, 시가현, 교토부, 오사카부, 효고현, 나라현, 와카아마현, 돗토리현

⑧ 주고쿠 자연보도(中国自然歩道) 2,295km ---> 돗토리현, 시마네현, 오카야마현, 히로시마현, 야마구치현

⑨ 시코쿠 자연보도(四国自然歩道) 1,647km ---> 도쿠시마현, 가가와현, 에히메현, 고치현

⑩ 규슈 자연보도(九州自然歩道) 2,932km ---> 후쿠오카현, 사가현, 나가사키현, 구마모토현, 오이타현, 미야자키현, 가고시마현

*참조: 미치노쿠 시오카제 트레일 공식 홈페이지 <長距離自然歩道について> https://m-tc.org/explore/about/trail/

총 10개나 되는 장거리 자연보도가 있다는 것. 일본 여행을 많이 다닌 분들 중에도 처음 접하는 분들이 적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먼 유럽이나 호주, 미국이 아니라 가까운 일본에서도 풍부한 자연을 즐기며 걸을 수 있다는 새로운 발견! 일본 여행을 계획할 때에는 ‘장거리 자연보도’에도 관심을 가져보세요~

<관련 기사>

아오모리현 볼거리 -> 아오모리에 가면 일본 건축과 현대 미술이 있다

이와테현 볼거리 -> 은하철도999(은하철도의 밤)와 리틀 포레스트 일본 원작의 무대 '이와테현', 일본의 냉면, 짜장면 명소 ‘모리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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