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화 깊이 알기] 일본의 축하 문화와 매너(결혼식, 취업, 성인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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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7

일본에서 축하할 일이 있을 때 지켜야 할 매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어떤 선물을 건네면 좋을지~ 일본 생활을 하다보면 한 번쯤 하게 되는 고민인 듯합니다. 

일본에서는 선물을 보내는 시기, 축의금 등의 금액 등에 있어 매너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결혼 축하를 중심으로 일본의 축하 문화 매너를 소개합니다. 

취업, 성인의 날 등 특별한 날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선물, 축의금 봉투 포장하는 법도 함께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해서 멋지게 축하해보세요~

<내용 소개>

◆일본 결혼식 축하 매너

◆일본 취업 선물, 성인의 날 선물과 축하 매너

◆일본 축의금 봉투의 종류, 사용 매너

◆축의금 봉투, 돈을 넣고 여미는 법에도 매너가 있다

◆정리

일본 결혼식 축하 매너

결혼 축하는 결혼식 2개월 전부터 1주일 전까지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직접 만나서 축하하지 못하는 경우, 우편을 이용해도 문제되지 않습니다. 결혼식을 올리지 않는 경우라면 결혼 소식을 듣고 1개월 이내에 축하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식을 듣고 축하하기까지 기간을 너무 오래 두지 않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옛날에는 운이 좋다고 여겨지는 ‘大安吉日(たいあんきちじつ; 타이안키치지츠)’에 축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졌습니다. 오늘날에는 이러한 날짜를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자 타이밍에 맞게 축하해도 괜찮습니다.

물건(선물)을 건네는 경우

결혼 축하로 물건(선물)을 건네는 경우, 결혼식 당일에 건네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결혼식 2개월 전부터 1주일 전까지 타이밍이 맞지 않아 선물을 건네지 못했을 경우에는 결혼식 당일에 접수대에서 물건의 이름을 적은 ‘목록(目録; もくろく; 모쿠로쿠)’ 봉투를 전달합시다.

결혼 축하 선물로 좋은 물건으로는, 커플 식기나 잠옷 등 신혼 생활에 필요한 물건, 질 좋은 타월, 꽃 등 결혼 축하의 의미가 잘 담긴 선물입니다. 

[이런 선물은 조심!] 일본에서는 ‘칼’이나 ‘(깨지기 쉬운) 유리나 도기 제품’ 등은 ‘운이 끊기다(切れる; きれる; 키레루)’, ‘깨진다’ 등의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손수건’은 한자로 ‘手巾(てぎれ; 테기레)’라고 쓰기에 역시 칼처럼 ‘切れる(키레루)’의 의미로 읽힐 수 있어 결혼 축하 선물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현금을 건네는 경우

결혼 축하의 축의금은 결혼식 당일에 접수대에서 전합니다. 금액은 친구나 지인은 30,000엔 정도, 가족은 30,000~50,000엔 정도가 일반적입니다. 참고로 형제, 자매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30,000~100,000엔 정도를 건네는 편이라고 합니다.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 10,000엔 정도의 축의금이나 그 정도 금액에 상당하는 선물을 전합시다. 자신이 먼저 결혼하고 상대에게 축의금을 받은 경우에는 같은 금액을 준비합시다. 

축의금은 ‘새로운 출발을 축하한다’, ‘결혼식을 기대한다’ 하는 의미를 담아 접힌 자국이 없는 새 지폐로 건네는 것이 매너. 결혼식 날에 건넬 수 있도록 미리 새 지폐를 준비해둡시다.

축하의 말(축하의 말에서 피해야 할 말)

결혼 축하에 메시지를 더하거나 피로연에서 축하의 연설을 할 때에는 ‘忌み言葉(いみことば; 이미코토바)’를 피해야 합니다. 이는 앞의 결혼 선물의 의미에서도 잠깐 다루었듯, ‘헤어짐’, ‘나뉨’, ‘불행’을 연상시키는 말로, 일본어에서는 ‘切れる(키레루; 잘리다, 끊기다)’, ‘終わる(오와루; 끝나다)’, ‘短い(미지카이; 짧다)’ 등이 이미고토바에 해당됩니다.

이미코토바 외에도 ‘재혼(再婚)’을 연상시키는 ‘重ね言葉(かさねことば; 카사네코토바)’도 피해야 합니다. ‘카사네코토바’는 ‘重言(じゅうげん; 쥬겐)’이라고도 하는데, ‘중첩되는 이미지의 말’로, 일본어에서는 ‘繰り返す(쿠리카에스; 반복하다)’, ‘再度(사이도; 재차, 다시)’, ‘戻る(모도루; 돌아오다)’ 등이 해당됩니다. 

피로연에서 축하 스피치를 할 경우, 5~6분 정도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전에 원고를 작성해서, 신랑신부의 인품, 성격 등과 관련된 에피소드나 자신과의 추억 등에 대해 이야기합시다. 천천히, 감정을 담아 이야기하는 것이 포인트. 스피치 기회를 얻게 된다면 말을 잘 골라서, 자기 나름의 말로 축하의 말을 전해봅시다.

일본 취업 선물, 성인의 날 선물과 축하 매너

취업 축하 선물을 고를 때에는 취업이 결정되고 되도록 바로 선물하는 것이 좋습니다. 늦어도 입사식 1개월 전까지는 선물을 전합시다.

성인의 날 축하는 성인식 전날~당일 오전까지 전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특히 여성들은 당일 전통 의상을 입는 경우는 준비로 분주하기 때문에 되도록 전날 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잠깐>> 일본의 성인의 날과 성인식

일본의 성인의 날(成人の日)은 1월 둘째 주 월요일로 축일, 즉 공휴일입니다. 성인식 날짜는 지자체별로 다르나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날과 그전 주말을 포함한 3일 연휴 내 개최가 74.8%, 1월 중 개최가 13.8%, 오봉 연휴 기간(대체로 8월) 개최가 9.3% 정도였습니다. 

2022년 4월부터 일본의 법률상 성인 연령이 20세-> 18세로 낮아질 예정이지만, 관련 조사에서는 대학입학시험 등을 고려해 성인식은 그대로 20세에 진행하겠다는 지자체가 많았습니다(*). 

*2020년 3월 <성인식 시기의 존재 양식 등에 관한 보고서(成人式の時期や在り方等に関する報告書)> pdf pp.7~8 https://www.city.edogawa.tokyo.jp/documents/18422/houmusho_houkokusyo.pdf

취업 축하 선물, 성인의 날의 선물은 ‘직장생활’, ‘업무’에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인기. 정장이나 넥타이, 가방 등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마련해야 하는 것들을, 심플한 디자인으로 골라보세요. 

  • 받고 기뻤던 ‘취업’ 선물 랭킹에 든 선물들: 볼펜, 손목시계, 명함지갑, 인감(일본은 아직 도장 사용이 많음), 지갑, 손수건, 펜케이스(필통), 가방・사무용 가방, 시스템 다이어리, 키케이스 등 

  • 받고 기뻤던 ‘성인의 날’ 선물 랭킹에 든 선물들: 지갑, 손목시계, 정장 등 사회인 패션 아이템, 명함지갑 등 비즈니스 굿즈, 상품권・기프트카드 등

일본 축의금 봉투의 종류, 사용 매너

일본에서는 결혼, 취업, 성인의 날 축하 등으로 축의금, 용돈을 준비할 경우에는 ‘ご祝儀袋(ごしゅうぎぶくろ; 고슈기부쿠로)’라고 하는 축의금 봉투에 넣어 건넵니다. 단, 축하별로 사용하는 봉투가 다른 것에 주의~ 돈을 봉투에 넣는 방법도 정해진 매너가 있으므로 기본 매너를 잘 지켜 건네야겠죠? 자세한 내용은 관련 기사(일본 경조사 봉투의 ‘노시’와 ‘미즈히키’)에 정리되어 있지만, 여기서는 결혼, 취업 축하에 사용하는 봉투에 대해 소개합니다. 봉투에 걸치거나 인쇄하는 장식용 띠(매듭)인 ‘미즈히키(水引)’의 종류에 따라 용도, 목적이 달라지는 것도 상식으로 알아둡시다.

결혼식에 사용하는 축의금 봉투

・무스비키리(結び切; むすびきり): 한 번 묶으면 풀기 어려운 ‘가타무스비(固結び)’. ‘무스비키리’는 ‘묶은 채로 끝’ 정도의 의미입니다.

결혼식・취업 축하에 사용하는 축의금 봉투

・아와지무스비(あわじ結び; あわじむすび): ‘아와비무스비(あわび結び; あわびむすび)’라고도 합니다. 입체적인 원을 만들며 단단히 묶은 것으로 역시 ‘한 번’, ‘언제까지나 계속’ 등의 의미를 가집니다. 

미즈히키의 끈은 색의 조합이 다양하고(홍백, 금은, 적금[붉은색+금색]), 끈의 수도 여러 가지입니다.

은색이나 백흑, 청백, 황백[노란색+흰색] 등은 장례식에 사용하는 색 조합이므로 결혼식 등에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결혼식에서는 홍백, 금은 조합으로 10줄짜리를 사용하는 것이 무난합니다(본래는 5줄이나 양가가 합해진다는 의미로 10줄).

[주의!] ‘나비 매듭’이라고 불리는 리본 모양의 미즈히키는 간단히 풀리기 때문에 결혼 축하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축의금 봉투, 돈을 넣고 여미는 법에도 매너가 있다

한국의 경우 봉투는 결혼식 축의금 봉투라도 흰색 봉투를 사용해도 괜찮은데요. 일본의 경우는 봉투로 돈을 ‘포장’ 하는 개념으로 그 방법이 다소 복잡합니다. 

・지폐의 앞면(인물 부분)이 앞으로 오게 해서 넣기

・결혼식 축의금 봉투에는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봉투라면) 앞면에 ‘寿’, ‘御結婚御祝’ ‘御婚礼御祝’를 세로쓰기로 쓰기. 붓펜이나 붓을 사용하는 것이 매너(볼펜은 매너에 어긋남). 참고로 ‘御’는 ‘お(오)’, ‘ご(고)’로 읽으며 격식과 예의를 더하는 말

・취업 축하의 경우, ‘祝御就職’, ‘就職御祝’, ‘御就職御祝’ 등을 역시 세로쓰기로 쓰기

・미즈히키(끈) 아래에, 위의 축하 문구와 줄을 맞춰서 세로쓰기로 자기 이름을 쓰기(받는 사람이 아니라 주는 사람의 이름을 쓰는 것에 주의)

・축의금 봉투의 경우 봉투를 여밀 때 윗 부분을 먼저 접고, 그 위를 덮듯이 아랫 부분을 접어야 합니다. 반대로 할 경우 장례식의 조의금의 접는 방식이 되므로 주의합시다.

・이렇게 준비한 봉투는 (그대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袱紗(ふくさ; 후쿠사)’라고 하는, 축의금이나 조의금 봉투를 감싸는 천으로 감쌉니다. 축의금 봉투를 위한 후쿠사는 ‘붉은색’이나 ‘핑크색’을 사용하고, 조의금 봉투용 후쿠사는 ‘녹색’, ‘감색(곤색)’ 등을 사용합니다. 

 

정리

일본에서는 결혼, 취업, 성인의 날 축하를 할 때 선물이나 돈을 건넵니다. 결혼 축하는 결혼식 2개월 전부터 1주일 전까지, 취직 축하는 입사식 1개월 전까지, 성인의 날 축하는 성인식 전날~당일 오전까지로 시기에 맞게 전하는 것이 매너입니다. 그 밖에 축하의 말, 축의금 봉투 사용법 등에도 지켜야 할 매너가 있습니다. 매너를 지켜서 상대와의 기분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쌓아보세요~

<관련 기사>

일본 결혼식의 다양한 종류 -> 일본 결혼은 다 신사에서 할까? 웨딩드레스는 기모노? 일본 결혼식이 궁금해~

일본 장례식 예절의 기본 -> [일본 문화 깊이 알기] 일본 장례식 예절, 기본 지식 알아두기(+일본어 조의 표현, 조의금 봉투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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