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호텔에서 일을 배우고 싶다”는 일념으로 하던 일을 그만두고 일본의 전문학교로 유학을 떠나왔던 보 투언 얀(Vo Thuan Danh) 씨. 하지만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호텔 구인이 격감(※)했고, 졸업 후 진로도 희망과는 달라졌습니다.
하고 싶었던 호텔 일을 할 수 없고, 직장의 인간관계에도 고민이 많던 나날들… 그러던 중 WeXpats Jobs(위엑스패츠 잡스)를 알게 되었고, “이상적인 직장”으로 이직에 성공했다는 얀 씨. 그 과정을 얀 씨에게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2023년 5월 현재, 호텔 구인수는 코로나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했습니다.
전문학교도 졸업했는데… 코로나로 닫힌 꿈의 문
――왜 일본 취업을 결심하셨나요?
친구가 가자고 해서 도쿄와 주변 지역을 여행한 게 계기였습니다. 서비스 질, 외국인 관광객 수에 놀랐죠. 원래 어학에 관심이 많아서 국제적인 일을 하고 싶었기에 “일본 도심이라면 이상적으로 일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도쿄디즈니랜드에 감동했던 것도 있고요(웃음).
――그렇게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고, 약 1년 후인 2018년에 일본의 일본어학교로 유학을 오셨죠. 그때부터 취업하고 싶은 직종을 정해두셨나요?
처음부터 호텔에서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베트남에 있을 때도 호텔 음식 부문에서 정사원으로 일하고 있었고, 일본의 “오모테나시”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일본어학교에서 2년, 그리고 관광계 전문학교에서 2년 공부한 뒤에, 취업을 하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2019년,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팬데믹이 시작됐죠. 숙박업계 구인 수가 일시적으로 3분의 1로 감소했다고 하는데요.
전문학교에서 구인을 소개해주었지만, 지방의 호텔이 많았고, “어학 실력을 살려 일하고 싶다”는 저의 희망에는 맞지 않는 일자리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구인 사이트를 활용해가면서 저 혼자 취업 활동을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어떤 점이 어려우셨나요?
역시 면접이 어려웠습니다. 제 일본어 실력은 JLPT N2 수준이지만, 긴장을 해서 그런지 면접에서 말이 잘 안 나와서 몇 번이나 고배를 마셨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는 게, “좋은 서비스란 어떤 것이라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인데요. 머릿속에서는 베트남어로 대답할 내용이 떠오르는데, 일본어로 설명을 못한 게 정말 아쉬웠습니다.
어찌저찌해서 도쿄의 레스토랑에 취업했는데, “외국인이니 더 열심히 해야지” 하면서 대우 조건을 달리 하는 등,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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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Xpats Jobs는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페이스북에서 광고를 보고 알게 됐습니다. 구인 서비스를 사용할 때는 운영하는 회사가 문제 있는 곳은 아닌지 확인하는데요. 레버레지즈는 베트남에도 지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왠지 신뢰할 만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 접하는 서비스라 한 달만에 호텔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까진 기대하지 않았지만요(웃음).
그런데 커리어 어드바이저 분과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등록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면접 준비를 같이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런 질문을 받을 것 같으니 이렇게 대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고 일본어로 질문답변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셔서 실제 면접을 잘 치를 수 있었습니다.
――이직한 회사는 어떤 환경인가요?
종업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고객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며 일하고 있고, 그게 서비스의 질로도 연결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전 직장에서의 경험으로 인간관계에 대한 불안이 있었는데, 다들 친절하시고, 환영 파티도 열어주시고, 이직하기 정말 잘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행이네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연수 기간에는 하우스키핑 업무도 있었지만, 현재는 프론트 업무를 중심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시프트는 13:00-22:00로, 출근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업무 인계”입니다. 전날 심야부터 그날 오전까지 손님이 어떤 요청을 하셨는지, 문제는 없었는지 등 일어난 일을 세세하게 전달받습니다.
그 뒤에는 체크인 응대, 짐 보관, 객실로 배달, 설비 점검, 비품 보충 등의 업무를 진행합니다. 아직 다양한 업무를 배우고 있는 단계인데, 점점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져서 보람을 느낍니다.
――반대로 힘든 일은 없으셨나요?
이 직장이라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수학 여행”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학생이 단체로 온다는 것은 사전에 들어 알고 있었지만,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바빴거든요. 베트남에는 흔치 않은 문화라 일본 호텔에서 일하는 베트남 사람은 모두 놀랄 겁니다(웃음).
날마다 배워야 할 게 많아서 힘들기도 하지만, 모두 바쁘게 일하며 지도해주시는 것인 만큼, 하루빨리 제 힘으로 일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목표는 전화 응대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지도를 받는 중에 어떤 부분이 공부가 되었나요?
베트남에서 일했던 호텔과 가장 다르다고 느낀 점이 앞에서도 말씀드린 “업무 인계” 시스템입니다. 고객 한 분 한 분의 요청이나 성격, 못 먹는 음식 등 다양한 정보를 모두 공유하는 의식이 뿌리 내리고 있어서, “저 분은 몸이 불편하시니 신경 써서 안내하자” 하는 식으로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종업원 간에 정보를 원활하게 전달하는 것이 오모테나시의 기본이구나 배우게 됐습니다. 앞으로 일본 호텔에 취업하려고 하는 분은 일본어 공부 열심히 하세요. 저도 일을 마치면 다음 시프트의 직원에게 업무 인계를 해야 해서 뜻이 잘 통하기를 바라면서 필사적으로 일본어로 적고 있습니다(웃음).
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로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직장으로 이직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에서 잘 대답하지 못했던 “좋은 서비스란 어떤 것이라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제 생각도, 날마다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언젠가 자신을 갖고 대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것을 흡수해나가고 싶습니다.
일본 호텔 취업에 관심이 있다면? 다양한 직종, 업무 내용, 스케줄 등에 대해 소개한 <일본 호텔 취업 A to Z: 업무 내용, 스케줄, 급여 바로 알기> 기사도 읽어보세요!
WeXpats Jobs란?
WeXpats Jobs(위엑스패츠 잡스)란 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인을 응원하는 구인 사이트입니다. 이번 인터뷰에서 소개드린 호텔 일자리는 물론, 다양한 직종의 구인을 소개드리고 있습니다.
일본어를 포함해 11개 언어(영어, 베트남어, 한국어, 인도네시아어, 중국어(번체), 중국어(간체), 미얀마어, 태국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로 구인을 찾을 수 있어 일본어에 자신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구인을 찾는 방법은 2가지 패턴!
① 직접 찾는다
일본어 레벨부터 직종, 근무지 등을 지정해 자신에게 맞는 구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② 기업이 보내오는 구인을 받는다
간단한 앙케이트에 답하면, 기업으로부터 자신의 직무 경험, 희망 조건에 맞는 구인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완전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니 아래 버튼으로 회원 등록을 하고 자신에게 맞는 구인을 찾아보세요!
또한, 특히 호텔 일자리에 관심이 있는 분은 아래 버튼에서 호텔 구인 리스트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일본의 ‘오모테나시’를 체현하는 일자리. 도전해보고 싶은 분들의 지원을 기다립니다!
※등록은 해외에서도 가능하지만, 구인 지원은 일본 거주자분들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