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채용 전형에서는 그룹 디스커션을 실시하기도 하죠. 처음 임하는 외국인 유학생으로서는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기업이 그룹 디스커션을 실시하는 목적, 지원자가 해두어야 할 준비 등을 중심으로 일본의 그룹 디스커션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드립니다.
다른 지원자들과 협력해서 채용 전형을 지혜롭게 돌파합시다!
<내용 소개>
◆일본의 그룹 디스커션, 이렇게 준비하자! : 기본 포인트
◆일본의 그룹 디스커션, 이렇게 준비하자! : 연습 방법
일본에서 일 찾는 게 어려우신가요?
일본 취업 활동에서 그룹 디스커션이 갖는 의미
일본 취업 활동에서 그룹 디스커션은 채용 전형 중 한 단계입니다. 적은 경우 3명, 많은 경우 10명 정도의 지원자들이 그룹을 만들어 한 가지 테마에 대해 의논하게 됩니다.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시간에 결론을 도출하고, 마지막에 발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룹의 멤버는 그룹 디스커션 당일에 발표되기 때문에 처음 만난 지원자들끼리 협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추천 기사
기업들이 그룹 디스커션을 실시하는 이유
기업에서는 왜 채용 전형의 한 단계로 ‘그룹 디스커션’을 포함시킬까요? 기업의 의도를 파악해야 그룹 디스커션을 잘 준비할 수 있습니다.
다음 전형으로 향할 지원자를 좁히기 위해
많은 기업에서는 수많은 지원자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그룹 디스커션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채용 전형의 초반에 그룹 디스커션을 실시해 다음 전형으로 향할 지원자를 좁히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팀워크를 체크하기 위해
기업은 그룹 디스커션에서 지원자들의 팀워크를 체크합니다. 팀워크에 관한 능력은 업무에 있어서 중요하지만, 면접이나 필기시험으로는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기업은 지원자들끼리 의논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능력을 발견하기 위해 그룹 디스커션을 채용 과정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협조성, 리더십, 논리성, 주위에 대한 배려 등을 어필할 수 있다면 채용 담당자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겠죠?
일본의 그룹 디스커션, 기본적인 흐름은?
1. 채용 담당자로부터 설명을 듣는다
처음에는 기업의 채용 담당자로부터 그룹 디스커션 테마와 제한 시간 등에 대해 설명을 듣게 됩니다. 흘려 듣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규칙을 잘 파악합시다.
2. 자기소개와 역할 결정
그룹의 멤버끼리 자기소개를 진행합니다. 대학명과 이름을 말하면 ok. 사전에 명찰이 마련되는 경우도 있지만 없으면 의논 중에 말을 걸기 쉽도록 메모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소개를 한 뒤에는 그룹 디스커션에서의 역할을 정합니다. 1) 기업 측에서 따로 지시하는 경우, 2) 그룹 내에서 상의해 자유롭게 결정하는 경우로 나뉩니다. 사회자, 타임 키퍼(시간 체크), 서기, 발표자를 정해놓으면 좋습니다.
3. 의논하여 결론 도출
역할을 정했으면 의논을 시작합니다. 제한 시간 내에 멤버의 의견을 정리해 한 가지 결론을 도출해야 합니다.
그룹 디스커션에서는 사전에 계획을 세운 뒤에 의논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료를 읽을 시간, 의논할 시간, 의견을 모아 정리하는 시간 등 사전에 시간을 배분해 타임 스케줄을 짠 뒤 의논을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결론이 도출되지 않고 시간이 지나버리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4. 결론을 발표
마지막으로, 그룹에서 도출한 결론을 발표합니다. 의논이 끝났다고 긴장을 풀지 말고 다른 그룹의 발표도 집중해서 들읍시다.
일본의 그룹 디스커션, 이렇게 준비하자! : 기본 포인트
그룹 디스커션에서는 팀워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매순간 채용 담당자의 시선을 받는다는 것을 의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그룹 멤버를 적대시하지 않는다
그룹 디스커션에서는 멤버를 적대시하지 않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채용 전형에 있어서 멤버 한 사람 한 사람이 라이벌이라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그룹 디스커션에서 ‘나 혼자 다음 전형으로 돌파한다’는 기분이 강하면 팀워크가 깨지고 맙니다. 다른 사람의 발언에 토를 달거나, 특정 의견을 배제하고 의논을 진전시키지 말고 멤버 전원이 함께 전형을 돌파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합니다.
2. 꼭 발언한다
그룹 디스커션에서 아무 발언도 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위축되거나 반박당할까 겁 먹지 말고 자신의 의견을 확실히 이야기합시다.
3. ‘크러셔(Crusher)’가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룹 디스커션에서 ‘크러셔’, 즉 ‘팀워크 파괴자’가 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신의 의견만 강조하며 다른 사람을 비판하거나, 자기 생각대로 의논이 진행되지 않으면 좋지 않은 태도를 보이거나 하면서 팀워크를 방해하는 사람을 ‘크러셔’라고 합니다.
채용 담당자에게 적극성을 어필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 크러셔가 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자기 중심적인 태도를 지양하고 주위에 대한 배려를 늘 염두에 둡시다.
4. ‘크러셔’에 대처한다
같은 그룹 내에 크러셔가 있는 경우,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의논이 방해를 받아 그룹에 대한 평가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크러셔라고 무안을 주거나 비난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먼저 크러셔의 의견을 제지한 뒤에, 다른 지원자 쪽으로 화제를 돌리거나, 지금 의논해야 할 내용을 다시 상기시키거나 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정하게, 그룹 디스커션의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목소리의 톤, 자세에 신경 쓴다
그룹 디스커션에서는 목소리의 톤, 자세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목소리의 톤은 밝게, 또박또박 말하는 것이 좋겠죠? 차분히 말하는 것은 좋지만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는 좋은 의견을 내도 채용 담당자가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어두운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자세는 너무 딱딱해 보이지 않는 선에서 바르게 유지합시다. 의자 등받이로 기대 앉거나, 다리를 꼬거나 하는 것도 물론 좋지 않겠죠? 팔꿈치를 괴거나 펜을 돌리거나 하는 버릇이 있는 사람은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좋지 않게 보는 채용 담당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일본의 그룹 디스커션, 이렇게 준비하자! : 역할별
그룹 디스커션은 역할을 정해서 진행합니다. 정해진 역할에 따라 의논에 기여하면 채용 담당자에게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룹 디스커션에서의 4가지 역할
그룹 디스커션에 있어서의 주요 역할로는, 리더(사회・의장), 타임 키퍼, 서기, 발표자의 4가지 역할을 꼽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역할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리더는 눈에 띄는 역할이지만 자기 뜻대로 의논을 진행해버리면 채용 담당자의 눈 밖에 날 수 있습니다. 또한, 타임 키퍼와 서기를 맡게 될 경우 시간 관리, 메모에만 집중하지 말고 자기 의견도 내도록 합시다. 어렵게 역할을 맡고서 마이너스 평가를 받지 않도록 ‘의논에 기여하도록’ 신경 씁시다.
듣기에 자신이 없으면 서기는 피하자
일본어 듣기에 자신이 없다면 서기 역할은 피하는 것이 무난합니다.
서기를 맡게 되면 그룹 전원의 의견을 듣고 요점을 정리해 메모해야 합니다. 중요한 발언을 놓치거나 쓰는 데 온 정신을 집중해 자기 의견을 말하지 못하거나 하면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역할이 없다면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 의논이 활발해지도록 노력하자
역할을 받지 못했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채용 담당자는 역할이 없는 사람도 주목합니다.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멤버 전원이 이야기하기 좋은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의논이 활발해지도록 힘쓰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일본의 그룹 디스커션, 이렇게 준비하자! : 테마별
그룹 디스커션의 테마는 기업별로 다양합니다. 주로 2가지 테마로 분류된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테마의 유형에 따라 준비 방법이 다르다는 것도 알아둡시다.
1. 추상적인 테마
테마가 추상적인 경우에는 멤버 한 사람 한 사람이 의견을 내기 전에 멤버 전원이 공통된 이해를 갖고 의논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 회사의 이미지 컬러는 무슨 색인가?’라는 테마라면 ‘왜 이미지 컬러가 필요할까?’에서 출발합니다.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표현하기 위해’, ‘주력 상품을 어필하기 위해’ 등 의논할 관점을 미리 주고받으면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 쉬워집니다.
2. 구체적인 과제 해결형 테마
구체적인 과제 해결형 테마의 경우에는 상대가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전에 자료를 배부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데이터를 분석해 확실하게 가설을 세운 다음 해결책을 수립합시다.
예를 들어, ‘OO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와 같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면, ‘20~30대 구입자가 적으므로 젊은 세대의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중장년층의 구입자가 많으니 그 연령층에 소구할 수 있는 내용을 더욱 강화한다’ 등이 가설이 됩니다. 이를 구체적인 방법으로 뒷받침하면 설득력 있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그룹 디스커션, 이렇게 준비하자! : 연습 방법
그룹 디스커션 역시 면접과 마찬가지로 연습 기회를 늘려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렵다고 생각하고 피하지 말고 다양한 방법으로 연습해봅시다.
1. 친구와 연습한다
친구 여러 명에게 도움을 청해 함께 그룹을 만들어 연습해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의견을 주고받는 것’에 익숙해지면서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키웁시다.
이때 동영상을 찍어두면 자신의 발언 방식과 자세를 객관적으로 보고 보완, 교정할 수 있습니다. 실전까지 채용 담당자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몸가짐을 익히는 것을 목표로 삼읍시다.
2. 대학 커리어센터의 강좌를 활용한다
대학에 따라서는 커리어센터에서 그룹 디스커션 대비 강좌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재학 중인 대학의 커리어센터에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합시다.
3. 취업 지원 서비스의 이벤트나 강좌에 참여한다
민간 취업 지원 서비스에서 개최하는 이벤트나 강좌에 참가해 연습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대학 외부의 그룹 디스커션에 참가하면 친구들이나 같은 학교 학생들과 연습할 때보다 실전에 가까운 상황을 체험할 수 있어 좋습니다.
4. 뉴스를 체크하고 자기 의견을 가진다
평소부터 뉴스를 잘 체크하고 자기 의견을 가지는 것도 그룹 디스커션을 위한 중요한 연습 중 하나입니다. 논리적인 사고, 시사 문제에 관한 테마가 나올 때를 대비할 수 있습니다.
정리
일본어 실력에 자신이 없는 유학생이라고 해도 그룹 디스커션 준비 방법을 잘 알아두고 다양한 기회를 활용해 연습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위축되지 말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주위와 협력하는 것이 그룹 디스커션의 핵심. 다양한 의견을 접하는 것을 즐기는 마음으로 임해보세요!
<관련 기사>
다른 지원자와 함께 치르는 ‘집단면접’이란? -> [일본 취업 Q&A] 일본 면접 중 ‘집단면접’은 어떤 식으로 진행될까?(+단골 질문, 답변 예시)
기본적인 취업 용어일수록 확실하게 -> 일본 취업 전 읽어두는 취업 용어 사전 (1) 고용 계약, 보험, 복리 후생 및 취업 준비 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