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취업 활동을 하는 경우, 대부분 ‘SPI’ 시험을 비롯한 적성검사를 치르게 됩니다. 외국인 유학생에게 쉽지 않은 일본어로 출제되는 적성검사. 이 기사에서는 적성검사 중 많은 회사들이 실시하는 ‘SPI’ 시험의 기본 지식, 준비 방법 및 주의 사항을 소개합니다.
<내용 구성>
◆SPI 시험은 크게 ‘능력검사’와 ‘성격검사’로 나뉜다
일본에서 일 찾는 게 어려우신가요?
SPI 시험이란? 다른 적성검사와 다른 점은?
SPI란, 대표적인 적성검사 중 하나
많은 기업에서 취업 준비생의 능력을 측정하고 지원자와 기업의 미스매치를 막기 위해 채용 시험에서 적성검사를 실시합니다. 그중 대표적인 적성검사가 ‘SPI종합검사(SPI総合検査)’, 통칭 ‘SPI’입니다.
여기서 잠깐>> ‘SPI’ 뜻은?
‘Synthetic Personality Inventory(종합성격검사)’의 약칭. 응시자의 능력과 성격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적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일본 기업 중 90% 이상이 신입 사원 채용시 적성검사를 활용하고 있고, 그중 SPI 시험 2023년 3월기에 이용사수 연간 15,500사, 수험자수 217만 명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적성검사(*)인 만큼, 일본 취업에서 적성검사로 치를 확률이 높은 시험입니다.
1974년부터 실시되어 온 SPI 시험은 현재 업그레이드 버전인 ‘SPI3’ 시험 버전으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SPI 시험은 크게 ‘능력’과 ‘성격’ 분야로 나누며 둘 중 어느 한 분야를 수험할지, 두 분야 모두를 수험할지는 기업에 따라 다릅니다.
능력 검사의 점수는 고졸(SPI３-H)/대졸 신입(SPI３-U)/중도 채용(SPI３-G)로 나뉘는 시험 종류에 따라 전국 평균과 비교할 때 어느 정도 능력이 되는지를 나타냅니다. 합격 기준은 기업에 따라 달라 ‘O점 땄으니 합격’ 하는 등의 지표가 마련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참조: 리크루트 SPI3 사이트
다양한 일본 적성검사
성격과 능력을 측정하는 SPI 시험 외에 ‘Cubic’ 시험, ‘우치다 크레펠린 검사’ 등도 적성검사로 자주 치러집니다.
Cubic（キュービック） / 큐빅
주로 ‘능력검사’와 ‘성격검사’ 두 가지로 나눠져 SPI 시험처럼 능력과 성격 양면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능력검사는 언어, 수리(数理; 수학), 논리, 도형, 영어로 출제 범위가 넓으며, 각 부문의 준비를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성격검사에서는 성격, 의욕, 사회성, 가치관 등 개인의 자질과 특성을 측정합니다. 적성 검사의 시간이 약 20분으로 짧은 것이 특징입니다.
内田クレペリン検査 (Uchida-Kraepelin performance test) / 우치다 크레펠린 검사
약칭 “‘UK-Test”. 역시 ‘능력’과 ‘성격’의 두 가지 측면을 한 검사로 측정합니다. 오래 전부터 실시된 심리 검사로, 한 줄로 늘어선 한 자리 숫자를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순서대로 더해가는 쉬운 내용입니다. 1분마다 다른 행으로 옮겨 같은 작업을 반복하며, 전반 15분, 휴식 5분, 후반 15분으로 진행됩니다. 성격과 행동의 특징, 처리 능력을 알 수 있는 시험입니다. 해답 수가 적거나 오류가 많으면 낮은 평가를 받게 됩니다. (*시험 방법 참고 동영상: https://www.nsgk.co.jp/uk/whatis)
SPI 난이도는? 외국인 유학생에게 어려운 SPI
SPI 시험 및 그 밖의 적성검사는 일본인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하여 일본어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쉽지 않은 일본어 표현으로 출제되고, 일본의 문화나 관습을 이해하지 않으면 풀 수 없는 문제도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상회화는 문제 없는 외국인 유학생도 SPI 시험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이 SPI 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취업 시험에 떨어지는 것은 아쉬운 일. 따라서 SPI 시험 준비 방법을 숙지해두는 것은 일본에서의 취업을 성공시키는 하나의 열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적성검사를 도입한 기업도
현재, 많은 기업이 외국인 유학생에게도 일본인과 동일한 적성검사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인과 같은 적성검사로는 외국인의 일본에의 적응도, 이해도를 정확히 측정할 수 없다고 생각, 외국인을 위한 적성 검사를 도입한 기업도 있습니다. 이러한 유학생을 위한 적성검사는 다언어로 치를 수 있는 것이 일반적으로 일본어 능력을 측정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경우, 일본어능력은 이 적성검사가 아닌 일본어능력시험(JLPT) 레벨이나 면접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외국인을 위한 적성검사>
- GSPI: 영어, 한국어, 중국어에 대응하는 외국인 채용에 특화된, 외국인을 위한 SPI 시험입니다. 검사 내용은 성격검사와 능력검사 2가지로, 주로 인격, 행동의 토대가 되는 성격 특성과, 커뮤니케이션, 사고량, 지식이나 기술 습득 능력을 평가합니다.
- CQI: 컬처 핏(fit) 정도(カルチャーフィット度), 이문화 어댑테이션 능력(異文化アダプテーション力)를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외국인에게 특화된 적성검사입니다. 일본 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이문화(다른 문화)에 적응할 수 있을지를 테스트합니다. 일본어, 영어, 중국어, 한국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미얀마어의 7개국어에 대응하며, 시험 시간은 25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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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 시험은 크게 '능력검사'와 '성격검사'로 나뉜다
기업은 SPI 시험 결과를 통해 응시자의 ‘능력’과 ‘성격’을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기초적인 능력을 확인하면서 응시자가 어떤 업무에 적합한지, 어떤 조직에 적응하기 쉬운지, 면접에서 어떤 질문을 하면 좋을지도 알 수 있는 시험입니다.
기초능력검사(基礎能力検査)
기초능력검사는 커뮤니케이션, 사고력, 새로운 지식・기술 습득의 토대가 되는 기초능력을 측정합니다. ‘언어 분야’와 ‘비언어 분야’ 두 분야로 크게 나뉩니다.
언어 분야(言語分野)
쉽게 말하면 ‘국어(일본어)’ 분야인 언어 분야에서는 주로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을 측정합니다. 장문 독해 문제도 있어 문제 없이 답변하기 위해서는 네이티브 수준의 일본어 능력이 필요합니다. 외국인 유학생으로서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등 준비가 필요한 분야입니다.
비언어 분야(非言語分野)
쉽게 말하면 ‘수학’ 분야인 비언어 분야는 계산 및 추론 능력을 측정합니다. 계산 자체는 난이도가 특별히 높은 것은 아닙니다. 단,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 문제가 일본어 문장으로 출제되어 내용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려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수학 용어를 일본어로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성격검사(性格検査)
SPI 성격검사는 환경과 상황에 의해 달라지기 어려운, 다양한 행동의 토대가 되는 성격 특성을 측정하는 검사로, 쉽게 말하면 응시자의 인품, 업무 대응력을 측정합니다.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의 인품, 성격적 특징은 다양하므로 ‘이런 결과가 나오면 합격’ 하고 정해진 기준은 없습니다.
옵션 검사 - 영어능력 검사, 구조적 파악력 검사
기업에 따라 옵션 검사로 영어능력 검사, 구조적 파악력 검사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시험 시간은 각각 20분으로, ‘기초능력검사’, ‘성격검사’와 옵션 검사 두 종류를 모두 수험할 경우, 시험 시간은 105분입니다.
구조적 파악력 검사는 ‘주어진 정보의 구조를 자기 나름의 관점으로 파악해 공통성, 관계성을 도출해내는 것’을 요구하는 시험입니다. 보기들 중에서 구조상의 공통점으로 짝을 짓는 방식의 문제가 출제됩니다.
SPI 시험 응시 방법
SPI 시험의 응시 방법은 4가지입니다. 응시 방법에 따라 출제 범위, 제한 시간이 다르니 주의합시다. SPI 시험의 문제는 채용하고 있는 SPI 시험에 따라 다르지만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 성격검사 30분, 기초능력검사 35분으로 총 65분이 일반적입니다. 페이퍼테스팅(시험지로 응시)의 경우 90분~130분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기업마다 시험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응시 방법이라도 잘 치를 수 있도록 대비해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웹테스팅(Webテスティング)
자택이나 학교의 컴퓨터로 응시하는 방법입니다. 웹테스팅의 경우, 전국 어디에서나 응시할 수 있습니다. 페이퍼테스팅이 테스트센터에서의 시험과 다르게, 계산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웹테스팅을 비롯한 컴퓨터를 사용한 SPI 시험은 각 문제별로 제한 시간이 있습니다. 시간을 경과하면 강제적으로 다음 문제로 진행되므로 문장을 읽을 때 시간이 걸리는 경우 불안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센터(テストセンター)
기업 지정 회장(시험장)에서 응시하는 방법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이 채용하고 있는 테스트센터에서의 SPI 시험의 경우, 응시자는 ‘테스트센터’라고 불리는 회장에서 컴퓨터로 응시하게 됩니다. 단, 이는 기초능력검사에 해당되며, 성격검사는 웹테스팅과 동일한 요령으로 자택 컴퓨터로 응시합니다. 기업에 따라서는 영어능력 검사를 추가하는 경우도 있으니 회장 예약시 확인합시다.
인하우스 CBT(インハウスCBT)
인하우스 CBT는 기업에 설치된 컴퓨터로 응시합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하루에 적성 검사와 면접을 마칠 수 있습니다. 채용 과정이 빠른 중도 채용에 적용하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페이퍼테스팅(ペーパーテスティング) 또는 마크시트(マークシート) 시험
페이퍼테스팅은, 마크시트를 이용한 시험입니다. 응시하는 장소는 지원 기업의 회의실, 기업이 준비한 회장(시험장)입니다. 웹테스팅에 비해 성격검사 문제 수가 많고, 제한 시간도 긴 것이 특징입니다. 컴퓨터 응시와 같이 1문제당 제한 시간이 설정되어 있지 않으므로 스스로 시간을 잘 배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SPI 시험, 이렇게 준비하자!
SPI 시험을 비롯한 적성검사는 사전에 어느 정도 준비를 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에는 답변 패턴을 파악해 반복해 연습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구체적인 준비 방법을 소개합니다.
외국인 유학생은 특히 언어 분야 준비를 철저히
언어 분야의 문제에 정확하게 답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어휘력, 독해력이 필요합니다. 어휘력과 독해력을 쌓기 위해서는 일본어 문장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문, 소설, 잡지 등 표현 방법이 다른 여러 장르의 일본어 문장을 평소해 많이 읽어둡시다.
사칙연산을 정확히
계산 문제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사칙연산을 잘 공부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응시 방법상 계산기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을 빠르고 정확하게 해내는 것이 중요. 계산이 맞는지 거듭 확인하면 시간이 부족해집니다. 초등학교 수준의 간단한 계산이라고 쉽게 생각하지 말고 연습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봅시다.
많은 문제를 접해 문제에 익숙해지자
SPI 시험은 반복 연습해 출제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SPI 시험 대비 문제집이 판매되고 있으니 활용합시다. 또한, 컴퓨터(web)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web 시험의 분위기를 익혀두면 안심. 적성검사 모의시험(模擬試験)을 볼 수 있는 웹사이트도 있으니 찾아서 꼭 응시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SPI 시험, 이런 점에 주의!
SPI 시험의 ‘성격검사’의 경우 정답은 없습니다. 단, 주의할 점들이 있습니다.
직감으로 빠르게 답한다
성격검사는 직감으로 빠르게 답하도록 합시다. 깊이 생각해도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 문제를 읽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답변 자체는 시간을 들이지 않고 직감으로 빠르게 대답하도록 합시다.
모순이 없도록 주의
취업 시험에 합격하고 싶다는 생각에 성격검사에서 좋은 결과를 내려고 거짓으로 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 거짓으로 답하면 약 200개에 달하는 문제에 답하는 동안 반드시 답변에 모순이 발생합니다. 또한, 성격검사에서 나온 결과를 입사 후의 부서 배치에 사용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자신의 성격과 다른 결과를 바탕으로 부서를 배치받은 경우, 업무 내용이나 인간 관계에 부조화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래의 자신을 위해서도 솔직히 답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무리
SPI 시험은 일본의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돌파해야만 하는 최초의 관문입니다. 외국인 유학생에게 SPI 시험을 비롯한 적성검사는 쉽지 않게 느껴질 수 있지만, 다양한 장르의 일본어 문장을 읽고, 일본어 능력을 기르는 것이 점수를 높일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시험 성격과 내용을 파악하고, 주의사항에 유념하면서 문제집, 모의시험 등으로 성실히 준비하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