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졌어, 너에게." 만화 원작 일본 학원물 드라마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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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4

'학원물', 일본에서 '학원만화(学園漫画; 가쿠엔망가)'는 학교를 무대로 한 만화를 말합니다. 2021년 방송 예정 드라마에는 유난히 학원물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 많았습니다. 일본 만화, 일본 드라마로 일본어도 익히고 일본의 교육, 젊은 세대들의 고민 등에 가까이 다가가볼까요?

<내용 구성>

◆일드 <빠졌어, 너에게.>

◆일드 <여기는 지금부터 윤리입니다>

◆일드 <차를 마시자!!>

◆일드 <2월의 승자-절대 합격의 교실->

일드 <빠졌어, 너에게.>

원제: 夢中さ、きみに。(무츄사, 기미니)

원작 만화 작가: 와야마 야마(和山やま)

MBS 드라마 <夢中さ、きみに。> 공식 홈페이지: https://www.mbs.jp/muchusa_kimini/

방송 시간: MBS(毎日放送) 2021년 1월 7일~ 매주 목요일 00:59~ 

주연: 나니와단시(なにわ男子)의 오오니시 류세이(大西流星) 

여덟 편의 단편 만화를 모은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2021 <이 만화가 대단해!>에서 1위(『女の園の星(온나노엔노호시)』)와 5위(『カラオケ行こ(가라오케이코)!』)에 작품을 올린, 지금 가장 주목해야 할 만화가 와야마 야마의 작품입니다. 

배경은 중학교 고등학교가 연결・운영되는 ‘주코잇칸코(中高一貫校; 중고일관교)’의 남고. 미스터리한 고교 2년생 ‘하야시 미요시(林美良)’의 이야기 4편, 중학교 때까지는 너무 인기가 많아 고등학교에서는 평온한 일상을 위해 ‘역・고교데뷔(逆・高校デビュー)’한 고교 2년생 ‘니카이 도아키라(二階堂明)’의 이야기 4편. 구성이 참신합니다. 

무츄(夢中)>> 어떤 대상에 마음을 빼앗겨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없는 상태. ‘夢中さ、きみに。’는 ‘빠졌네, 너한테’ 정도로 번역 가능합니다.

과장되지 않고 침착한 표정을 한, 그러나 ‘바보 같고 철 없는 남자 고등학생들의 일상’

와야마 야마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독특한 그림체. 인물들의 표정 변화가 없는 듯하면서도 그 절제된 표정에서 오히려 감정 동요나 속생각이 읽힌다는 평입니다. 시크한 표정은 하고 있지만 그 속에 든 생각이란 것들은 바보 같고 철 없는, ‘딱’ 고등학생 수준. 이 묘한 언밸런스함과 갭에 ‘풋’ 웃을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 이 작품의 치명적인 매력. 특별한 사건도, 감동적인 우정도, 드라마틱한 전개도 일어나지 않지만 그저 계속 보고 싶어져 결국 한 권짜리 단편집임에도 드라마화 결정! 드라마에서는 원작과 달리 각 등장인물의 운명을 교차시키며 이야기를 재구성한다고~ <언내츄럴(アンナチュラル)>을 연출한 츠카하라 아유코(塚原 あゆ子)가 연출을, <키리시마, 부활동 그만둔대(桐島、部活やめるってよ)>의 각본을 쓴 키야스 코헤이(喜安浩平)가 각본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읍니다.

고교데뷔(高校デビュー) vs 역・고교데뷔(逆・高校デビュー)

‘고교데뷔(高校デビュー; 코코데뷰)’. 고등학교 때 아이돌로 데뷔하는 건가? 처음 들으면 알쏭달쏭한 표현인데요. 중학교 때는 반에서 주목받지 않는 존재였지만 고등학교에 들어오면서 이미지 변신, ‘촌티를 벗은(垢抜けた; 아카누케타)’ 세련된 모습과 행동으로 이목을 끌거나, 불량 행위 등으로 이름을 날리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재미있는 건 ‘갸쿠(逆)코코데뷰’. 반대로 중학교 때까지는 날렸지만, 고등학교 때는 오히려 평범해지고 싶어 묻혀 지내는 것을 말합니다. ‘니카이 도아키라’는 그 끼를 숨기고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있을지?

일드 <여기는 지금부터 윤리입니다>

(이미지 출처: やんじゃん!)

원제: ここは今から倫理です。(코코와이마카라린리데스)

원작 만화 작가: 아마세 시오리(雨瀬シオリ)

NHK 드라마 <ここは今から倫理です。> 공식 홈페이지: https://www.nhk.jp/p/rinri/ts/WKL8N2Z561/

방송 시간: NHK 2021년 1월 16일~ 매주 토요일 23:30~23:59(29분씩 전 8회) 

주연: 야마다 유키(山田裕貴), 카야시마 미즈키(茅島みずき)

20대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만화가 아마세 시오리의 학원 코믹물을 원작으로 새로운 시대에 갖춰야 할 ‘윤리’란 무엇인가를 묻는 본격 학원 드라마입니다. 윤리 선생님의 따분한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냉정하고 샤프한 이미지의 윤리 교사 ‘다카야나기(高柳)’가 고등학생들이 가진 문제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대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여러 과목 중 하나를 선택수업으로 골라야 해서 ‘윤리’를 선택한 15명의 학생들에게 교사 다카야나기는 무표정하게 ‘윤리는 안 배워도 곤란할 것은 없다’라는 말을 냉정하게 던집니다. 만화에서는 한 권당 학생 한 명에 초점을 맞춰 그들이 가진 문제와 교사 다카야나기가 이를 함께 풀어나가는 이야기를 그려나갑니다. 

‘문제 있는 사람에게만 관심을 갖다니 나란 인간은 참 잔인한 인간’이라고 자학하는, 이혼 경험으로 다시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매력적인 윤리교사. 주연을 맡은 야마다 유키의 연기로 더욱 인기를 얻게 될 것 같습니다. 철학자들의 말들이 자주 인용된다고 하니, 그 또한 매력적이겠죠?

일드 <차를 마시자!!>

원제: お茶にごす。(오차니고스)

원작 만화 작가: 니시모리 히로유키(西森博之)

테레비도쿄 드라마 <お茶にごす。> 공식 홈페이지: https://www.tv-tokyo.co.jp/ochanigosu/

방송 시간: Amazon Prime Video 2021년 3월 5일~(전12화 선공개), 테레비도쿄 방송 일정은 미정 

주연: 스즈키 노부유키(鈴木 伸之), 쿠마다 린카(久間田琳加)

원작 만화와 드라마 모두 인기를 끌었던 <오늘부터 우리는!!(今日から俺は!!)>의 원작자인 니시모리 히로유키의 만화가 다시 한 번 드라마화됩니다. 키워드는 ‘청춘’, ‘학원(学園)’, ‘양키’, ‘코미디’. 여기까지는 조합이 자연스러운데, 하나가 더해지네요? ‘茶道部(사도부)’. 바로 고등학교 부활동(서클)의 ‘다도부’입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불량청소년이 개과천선을 위해 사도부에 가입한다는 설정의 코믹물입니다.

극단EXILE(劇団EXILE; 게키단에그자이루)로 활동하는 배우 ‘스즈키 노부유키’가 중학교 시절 무적의 불량청소년으로 ‘데빌 마쿤(悪魔 まークン)’이라는 별명을 가진 ‘후나바시 마사야(船橋雅矢)’를 연기합니다. 본래는 천진난만한 성격이지만 ‘악’, ‘적’으로 간주한 이들에게 일말의 아량도 없던 탓에 원치 않게 계속 싸움에 나서게 된 후나바시는 고등학교 입학을 계기로 ‘로하스(ロハス; Lifestyles Of Health And Substainability)’, 즉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생활’을 꿈꾸며 ‘선량한 인간’이 되기 위해 부활동 가입을 모색합니다. 모두가 자신을 기피하는 가운데 유일하게 자신을 피하지 않은 사도부 부장 ‘아네사키 나오미(姉崎奈緒美)’에게 흥미를 갖고 사도부에 가입! 한 번도 사과한 적 없는 후나바시이지만 점점 사도의 예를 익혀나가는데~

‘お茶にごす’의 의미

사도부에서는 ‘お茶(오차)’, 즉 ‘맛차’에 관한 예절과 작법을 익히게 됩니다. 맛차의 경우 챠센(茶筅)이라는 도구로 거품을 내는 독특한 작법을 가지고 있어, 경험이 없는 초보자의 경우 제대로 된 맛차를 만들기 어려운데요. 정식 방식을 모르지만 적당한 방식으로 차를 ‘탁하게 해서(濁して)’ 상황을 모면하는 것을 ‘오차오니고스(お茶を濁す)’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정식으로는 ‘오차(오)타테루(お茶を点てる)’여야 할 것이 ‘오차(오)니고스’라고 된 제목에서 주인공 후나바시의 새로운 생활이 그려집니다. 

양키만화(ヤンキー漫画)와 슈르(シュール)

‘양키만화’란 일본의 만화 장르로, ‘양키’는 여기서 ‘불량(不良; 후료)’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불량만화(不良漫画; 후료망가)’라고도 합니다. 「오차니고스」는 학교를 배경으로 한 ‘학원만화(学園漫画; 가쿠엔망가)’이면서 ‘양키만화’인 셈이죠. 

“이 만화, 슈르(シュール)해~”. ‘슈르’는 만화 등 콘텐츠의 분위기를 설명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 본래 ‘슈르리얼리즘(초현실주의)’에서 비롯된 말이지만 최근에는 이렇다 하는 뜻을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상한’, ‘기괴한’, ‘실소를 자아내는’, ‘수수께끼의’, ‘비현실적인’... ‘슈르’라는 말 자체가 ‘슈르’하다고 할까요? ‘야바이(ヤバイ)’라는 말처럼 말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뭐지 이거?!” 하는 놀라움을 주는 대상에 전반적으로 ‘슈르’를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일드 <2월의 승자-절대 합격의 교실->

원제: 二月の勝者ー絶対合格の教室(니가츠노쇼샤ー젯타이고카쿠노쿄시츠)

원작 만화 작가: 다카세 시오(高瀬志帆)

니혼테레비 드라마 <二月の勝者> 공식 홈페이지: https://www.ntv.co.jp/2gatsu/

방송 시간: 미정(2020년 7월 방송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연기중)

주연: 야기라 유야(柳楽優弥), 이노우에 마오(井上真央)

‘2월의 승자-절대합격 교실’. 2018년 1월 연재를 시작해 2020년 11월 시점에서 누계 100만 부를 돌파한 화제의 만화입니다. 장르는 ‘수험’, 즉 ‘대학입시’. 한국에서도 대학 입시를 리얼하게 그려낸 드라마들이 화제를 모았던 만큼 이 드라마에 대한 사회적 반응도 궁금해지는데요. 업계 톱 합격 실적을 자랑하는 ‘페닉스’의 강사 자리를 사임하고 ‘사쿠라하나 제미나루(桜花ゼミナール)의 기치조지교’에 교장으로 부임한 ‘쿠로키 쿠로토(黒木蔵人)’가 주인공으로, 고레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아무도 모른다(誰も知らない)>로 칸느 남우주연상을 최연소로 수상했던 ‘야기라 유야’가 쿠로키 역을 맡았습니다. ‘교육’ 문제와 함께 부모-자식의 성적에 대한 갈등을 중심으로 ‘가족’이라는 중요한 테마도 다루어나갑니다.

난칸코(難関校) 

한국에서는 최근 ‘수험’이라고 하면 ‘대학입시’만을 생각하지만, 이 드라마의 무대는 ‘중학수험 쥬쿠(塾)’, 즉 ‘중학교 입시학원’입니다. 명문고 이전의 명문중 입시를 위한 초등학생들의 치열한 경쟁이 리얼하게 그려질 예정. 입학하기 어려운 학교를 ‘난칸코(難関校)’라고 합니다. ‘난관’이 예상되는 ‘학교’라는 뜻이죠. 중고일관교인 ‘카이세이(開成)’ 등이 ‘난관고’로 자주 거론됩니다. 중학교 입시가 얼마나 대단하겠어? 하는 분들이라면 무척 놀라게 될 작품! 

쥬쿠(学習塾), 제미나루(ゼミナール), 요비코(予備校)

원작 만화는 중학수험의 경험이 없는 대졸 신입 여성 강사 사쿠라 마이(佐倉 麻衣)의 시점에서 그려집니다. 사쿠라와 학생, 보호자에게 쿠로키가 중학 수험 지식을 설명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데, 다수의 참고 문헌을 바탕으로 한 데다 실제 쥬쿠(塾)가 다수 등장하는 등 철저하게 ‘현실감’을 살렸습니다. ‘쥬쿠’란, 한국의 ‘학원’에 해당하는 말로, ‘각슈쥬쿠(学習塾; 학습을 위한 학원)’, ‘신가쿠쥬쿠(進学塾; 진학을 위한 학원)’ 등으로 나누어 부르기도 합니다. 학원 이름이 ‘OO쥬쿠(OO塾)’, ‘OO제미나루(OOゼミナール)’인 경우가 많습니다. ‘쥬쿠’가 개별지도의 느낌이 강한 반면, 대학 입시뿐 아니라 각종 전문학교, 자격증 시험 등을 준비하기 위한 ‘요비코(予備校)’은 대형 교실에 고교생, 재수생 등이 모여서 수업을 듣는 이미지입니다. 

일본 만화는 다양한 장르와 스토리로 늘 새로운 작품을 찾게 만듭니다. 학원물을 좋아하신다면 <일본 망가 추천/필독 작품과 특징, 종류, 찾는 방법까지> 기사를 참고해 더 읽어볼 작품을 골라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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