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한자 공부, 기초 지식부터 효율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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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31

일본어는 세계적으로 습득하기 어려운 언어로 이야기됩니다. 문자(히라가나, 가타카나, 한자) 중에서 한자는 많은 학습자들에게 ‘장벽’으로 여겨집니다. 일본어의 한자란? 히라가나, 가타카나와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왜 어렵고, 어떻게 공부하면 효율적일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일본어 한자 공부법’을 소개드립니다.

<내용 소개>

◆일본어 한자 공부 전에 알아두자! 기초 지식

◆일본어 한자 공부, 이렇게 해보자!

◆실천이 중요! 효율적인 일본어 한자 공부법

◆한국인의 일본어 한자 공부

일본어 한자 공부 전에 알아두자! 기초 지식

한자(漢字; 칸지)란?

‘漢字’를 ‘칸지’라고 읽으면 일본 문자 체계에 속하는 ‘일본어의 한자’를 뜻합니다. 일본어 한자는 히라가나와 가타카나 2종류의 문자와 함께 현대 일본어를 표기 위해 사용됩니다.

히라가나, 가타카나는 둘 다 ‘음절(音節)문자’로 각 글자가 음절(말소리의 단위. 한국어 ‘아침’의 경우 ‘아’와 ‘침’이 각각 음절) 하나를 나타냅니다. 이와 달리 한자는 ‘표의(表意)문자’로 한자의 각 글자마다 ‘음’과 ‘뜻’을 갖고 있습니다. 한자를 합해 단어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예) 電 (전기) + 車 (자동차) = 電車 (‘전철’, 읽기는 ‘덴샤’)

일본어 한자의 역사

히라가나, 가타카나가 한자를 단순히 변형시키거나 일부를 따와 만든 문자라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5세기에 한자가 일본에 전해지기까지 일본에는 일본어를 표기를 위한 문자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한자의 음으로 일본어의 소리를 표현했고, 더욱 편리하게 표현하기 위해 한자를 간단히 변형시켜 히라가나를, 한자의 일부를 따와 가타카나를 만들었습니다. 와카집 『만요우슈(万葉集)』 에서는 뜻을 가진 한자와 음(소리)만 빌린 한자를 함께 사용했습니다.

히라가나, 가타카나 ‘50음(五十音; 고쥬온)’에 한자를 각각 대응시킨 ‘50음 한자(五十音漢字)’를 살펴보면 한자 음으로 소리를 표현해온 방법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며 가나(히라가나, 가타카나)의 역사와 유래에 대해 정확히 알아두고 싶으면 <일본어 히라가나, 가타카나 외우기 전 알아두면 좋은 지식> 기사를 읽어보세요.

공부해야 할 한자는 총 몇 자일까?

한자는 방대한 수를 자랑하는 문자입니다. 한자가 정확히 몇 자 있는지는 누구도 모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역사가 매우 길고 변경을 거듭해왔기에 현존하는 한자를 모두 파악한 정확한 데이터는 없습니다. 일부 정보에 따르면 수만 자에 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단, 거의 사용되지 않거나 고문(古文)에서만 사용되는 한자도 많기 때문에 수만 자가 되는 한자를 모두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일본인이라도 한자를 모두 아는 것은 아니니 안심하세요.

일본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상용한자(常用漢字)로 알려진,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한자는 총 2,136자입니다. 이 한자만 모두 외우면 일상생활에서 신문 기사나 뉴스를 읽고, 책을 읽고, 공부하고, 일할 수 있습니다.

일본어능력시험(JLPT) 레벨로 나눠보면, N5레벨은 한자 100자, N4레벨은 한자 300자, N3레벨은 한자 650자, N2레벨은 한자 1000자, N1레벨은 한자 2000자를 습득해야 합니다.

일본어 상용한자와 공식적인 히라가나/한자 표기에 대해 소개한 <일본어 한자 공부: 일본어 상용한자란? 법률, 공문서의 히라가나, 한자 표기(ほか・他・外)> 기사도 읽어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한자 공부, 꼭 해야 할까?

일본어 단어를 처음 공부할 때는 히라가나로 읽고 쓰는 것이 편리하게 느껴집니다. 단, 문장 단위에서는 히라가나만 사용할 경우 오히려 읽기가 불편합니다.

아래 예를 읽어봐주세요. (두 문장은 완전히 같은 뜻으로, 발음도 같습니다. 단, 한쪽은 한자를 사용했고, 한쪽은 히라가나만 사용했습니다.)

・にわにはにわとりがいる

・庭には鶏がいる

(해석: 마당에는 닭이 있다)

한자로 문장을 쓰면 문장의 단어와 조사를 구분하기 쉬워 문장을 읽기 쉬워집니다. 또한 한자로 쓸 경우 2~3음절, 또는 그 이상을 한 글자로 표현할 수 있어 경제적입니다.

한자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한 가장 큰 이유. 일본어에는 동음이의어(발음이 같고 뜻이 다른 단어)가 많습니다. ‘はし(하시)’라는 발음은 ‘箸(젓가락)’, ‘橋(다리)’ 두 가지 뜻을 갖고 있습니다. 한자를 사용하면 쉽게 구별되어 편리합니다.

기초부터 상급까지, 어떤 식으로 공부 계획을 세워나가면 좋을지 전체적인 공부 방향을 잡고 싶으시다면 <JLPT N1도 히라가나부터! 효율적인 일본어 공부법>의 내용도 참고가 될 것입니다.

일본어 한자 공부, 이렇게 해보자!

일본어 한자 공부: 읽는 법

한자가 그렇듯이 일본어 한자도 ‘소리(발음)’와 ‘뜻’을 가집니다. 일본에서는 한자를 ‘소리’로 읽는 방법, ‘뜻’으로 읽는 방법의 두 가지 방법으로 읽습니다.

・온요미(音読み): 소리로 읽기 예) ‘橋’의 온요미는 ‘キョウ(쿄)’

・쿤요미(訓読み): 뜻으로 읽기 예) ‘橋’의 쿤요미는 ‘はし(하시)’

참고로 위의 예처럼 한자 사전에는 온요미는 ‘가타카나’로 쿤요미는 ‘히라가나’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일본어 한자 공부를 처음 시작했을 때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언제 온요미로 읽고 언제 쿤요미로 읽는지일 것입니다.

보통, 한자가 다른 한자와 같이 단어를 이루는 경우에는 ‘온요미’로 읽습니다(‘陸橋(육교)’는 ‘りっきょう(릭쿄우)’라고 읽음). 한자가 단독으로 있을 때(‘橋’), 또는 히라가나와 같이 있을 때(‘橋が...’)는 ‘쿤요미’로, '하시', '하시가...'로 읽습니다.

단, 한자가 더해져 단어를 만들어 온요미로 읽는 경우에도 각각의 음이 그대로 살아 있지 않고 변하기도 합니다. ‘学(カク)’, ‘校(コウ)’를 합한 ‘学校’는 ‘がくこう(가쿠코우)’가 아니라 ‘がっこう(각코우)’로 읽습니다.

일본어 한자 쓰는 법

대부분의 한자는 보고 쓸 수 있지만, 아주 복잡한 한자는 획수가 10획, 20획, 30획 이상인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한자도 자세히 보면 같은 획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어 한자를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바른 획순을 알고 나쁜 쓰기 버릇을 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초심자 중에는 어떻게든 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잘못된 쓰기는 한자를 외우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고 서체가 달라지면 읽는 것도 불편하게 여겨지니 주의해야 합니다.

한자를 바르게 쓰려면 다음의 쓰기 순서를 알아두면 좋습니다.

・위→ 아래

・좌→ 우

・가로획→ 세로획

・삐침(왼쪽으로 비스듬히 위에서 아래로 긋는 획)→ 파임(오른쪽으로 비스듬히 위에서 아래로 긋는 획) 예. 文

・가로획 여러 개를 지나는 세로획은 마지막에. 예. 王

・둘러싸는 부분은 겉→ 속

・둘러싸는 부분은 왼쪽의 세로획부터

이 규칙들을 늘 외우고 있지 않더라도 ‘筆順(히츠쥰)’, ‘書き順(카키쥰)’을 그때그때 찾아보면서 익혀나가면 됩니다. 무료로 이용하 수 있는 온라인 사전, 어플리케이션도 있으니 참고해보세요. (예. KANJI.ME / 常用漢字筆順辞典 등)

실천이 중요! 효율적인 일본어 한자 공부법

책으로 한자 공부

가장 시작하기 좋고, 많은 일본어 초심자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방법, 바로 ‘책’입니다. 출판된 책은 신뢰할 만한 콘텐츠로 일본어 학습자들이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는 한자 관련 책을 몇 가지 소개합니다.

・(일러스트로 512자 한자 소개)

・<漢字マスター>(일본어능력시험 레벨로 나뉨)

・<日本語総まとめ漢字>(일본어 능력시험 레벨로 나뉨)

214 부수로 한자 공부

한자의 부수(部首). 많은 한자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해 글자를 한자 사전에서 글자를 찾을 때 길잡이가 되는 요소입니다. 이 부수는 총 214개. 이 부수를 집중해서 잘 익혀두면 한자를 읽고 쓰는 것이 훨씬 쉬워집니다. 부수를 검색할 수 있는 <한자사전(漢字辞典)> 등의 웹사이트도 공부에 활용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