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단 2번(7월, 12월) 실시되는 일본어능력시험(日本語能力試験, JLPT). 필요성과 중요성을 실감하면서도 적은 실시 횟수와 공부량 등 학습 전략을 세우기가 만만치 않을 텐데요. 일본에 유학, 취업을 생각할 때 꼭 취득하고 싶은 N1, 그 영역별 학습 전략을 합격자의 목소리로 정직하게 소개해봅니다. 어디까지나 일반론으로 개인 별로 공부법은 다를 수 있으니 유형을 살피며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도록 합시다.
<내용 구성>
◆ JLPT N1 공부 1. 언어지식(문자, 어휘, 문법)
JLPT N1 시험 각 영역과 합격 커트라인
※JLPT가 어떤 시험인지, 몇 개 레벨로 나눠지는지, 각 레벨별로 난이도는 어떻게 다른지를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싶으시면 <일본어능력시험(JLPT) 등급(N5~N1), 알아둘 모든 것>을 먼저 읽어주세요.
N1 시험은 크게 3개 영역을 2교시에 나누어 치르게 됩니다. 먼저 3개 영역을 알아볼까요?
- 언어지식(문자, 어휘, 문법)
- 독해
- 청해
-총 180점 만점 중 100점 이상을 취득하면 합격
-단, 각 영역에서 과락을 면해야 함. (N1의 경,우 이 과락 기준점이 각 영역에서 19점 이상)
추천 기사
JLPT N1 공부 1. 언어지식(문자, 어휘, 문법)
※‘일본어능력시험’ 공식 홈페이지에서 등급별 문제 유형 확인 및 모의 테스트 가능 https://www.jlpt.jp/samples/forlearners.html
N1 합격이 비교적 안정적인 수험자들도 이 ‘언어지식’ 영역을 까다로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이유는 이 영역의 문제 유형들을 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문자, 어휘
<언어지식 중 ‘문자, 어휘’의 대표 유형>
1) 한자 읽기
2) 문맥상 알맞은 단어 고르기
3) 제시된 단어의 유의어 고르기
4) 단어가 의미에 맞게 사용된 문장 고르기
<언어지식 중 ‘문자, 어휘’의 추천 학습법>
2), 4)의 경우는 단어의 의미를 알고 있어야 풀이가 가능한 유형입니다. 동시에 단어가 사용된 문장의 해석도 가능해야 하죠. 단어 자체의 뜻만이 아니라 단어가 바르게 사용된 예문을 통해 단어의 의미를 기억해두는 연습을 추천합니다.
1)의 한자 읽기 문제의 경우, 비교적 비슷한 발음들이 제시되기 때문에, 한자 단어를 공부할 때 정확한 발음을 함께 기억해 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범위가 꽤 넓기 때문에, 꾸준히 한자어 학습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 말고는 왕도가 없는 것이 냉정한 현실입니다.
3) 유의어를 찾는 문제는 문제 은행식 학습, 즉 출제되었던 문제들을 많이 풀어보기를 권합니다.
문법
다음으로 문법입니다. 문자, 어휘 문제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형식으로 문제가 출제되는데요.
<언어지식 중 ‘문법’의 대표 유형>
1) 괄호 안 채우기
2) 문장의 일부를 순서에 맞게 나열하기
3) 몇 개의 단락으로 된 글에서 빈 칸에 들어갈 표현 찾기
<언어지식 중 ‘문법’의 추천 학습법>
문법의 경우는 ‘문자, 어휘’보다는 그 범위가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험자로서는 시간을 갖고 꾸준히 문법을 익혀나간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나름의 ‘득점 전략 영역’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N1 레벨의 문법에 해당하는 문제집 등을 참고해서 각 문법의 의미와 용례(실제로 문장 안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를 확인해나갑시다. 문제를 많이 접하는 것은 물론 도움이 되지만, 비슷비슷해 보이는 각각의 문법 표현들의 정확한 의미를 꼼꼼히 정리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N2 합격 후 N1에 응시하는 것이 아닌 경우, N2 단계의 문법 공부를 소홀히 하게 될 수 있습니다. ‘N1 문법’으로 통용되는 문법들은 결국 ‘N1 이하 급수의 문법들+N1 문법’이라는 의미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즉, N1 문법 문제에는 간혹 N2 수준의 문법이 출제되기도 하며, 상대 평가로 점수가 계산되는 시험 시스템에서 쉬운 수준의 N2 문법이 오답인 것은 고득점에는 불리한 상황이 됩니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돌다리도 두드려 가며 건너라! 라는 우리의 고전적인 속담을 기억하며 계단을 오르듯 기초 문법부터 차근차근 공부해나가도록 합시다.
JLPT N1 공부 2. 독해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일컬어지는 N1 독해. 길고 까다로운 지문들을 정해진 시간에 읽어내어야 하는 것이 꽤나 부담이 되는데요. 유형과 분량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오히려 언어 지식이나 청해보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학입학시험에서 언어 영역의 ‘비문학 영역’에 가까운 글들이 주로 출제되기에 언어 능력에 더해 논리력, 사고력 등이 받침이 되어야 하는 것도 이해해두면 좋을 듯합니다.
<독해 영역 추천 학습법>
위에도 잠시 언급했지만 N1 독해의 경우 정해진 시간 안에 긴 글들을 읽어내는 것이 1차적 과제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빨리 읽는다고 해도 문제 풀이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놓칠 수 있는데요.
문제를 잘 읽기
경험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가르치는 입장에서 하나의 요령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문제를 잘 읽기’입니다. 경우에 따라서 문제를 먼저 읽고 지문을 읽을 것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문제를 읽고 지문을 읽게 되면 문제와 관련된 단어나 표현이 등장하는 부분에 더욱 집중해서 읽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문제 풀이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집중력을 분산해가며 읽기
이와 더불어 핵심 문장과 예문에서 ‘집중력을 분산해가며 읽기’, 즉 완급 조절하기도 전략으로 추천합니다. 긴 글 안의 모든 문장에 같은 집중력으로 읽다보면 결국 문제 풀이에 시간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필자의 생각이 드러난 부분과 같은 중요한 정보가 담긴 문장과 그 전후 문장들을 집중해서 읽는다면 필자의 의도와 글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으므로 추천합니다.
한 지문당 문제 풀이 속도에 익숙해지기
마지막으로 ‘한 지문당 문제 풀이 속도에 익숙해지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앞의 지문들을 완벽하게 풀어냈다고 해도, 시간이 부족해 뒷 부분의 지문을 읽어내지 못한다면, 결국 과락 기준을 넘기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실전에 임하는 느낌으로 시간을 정해 놓고, 각 지문당 소요 시간을 본인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연습해보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JLPT N1 공부 3. 청해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그야말로 집중력과의 싸움인 ‘청해’ 영역. 언어지식과 독해를 끝내고 휴식 시간을 거쳐 돌입하게 되는지라 피곤과 졸음과도 싸워야 하는데요. 청해야말로 유형별로 전략을 달리 해야 하는 영역입니다. 먼저 유형을 살펴볼까요?
<청해 영역의 대표 유형>
1) 설명과 질문 듣기 -> 이야기 듣기 -> 질문 다시 한 번 듣기 -> 정답 고르기
2) 설명과 질문 듣기 -> 잠시 주어진 시간 동안 선택지를 읽고 포인트 파악 -> 이야기 듣기 -> 질문 다시 한 번 듣기 -> 정답 고르기
3) 설명을 듣기 -> 전체적으로 무슨 내용인지 주의하며 이야기를 듣기 -> 질문을 듣기(*질문은 단 한 번) -> 목소리로 들려주는 선택지 1, 2, 3, 4 중에서 정답 고르기(*문제지에는 선택지가 없음)
4) [두 사람의 1:1 회화] 짧은 문장을 듣기 -> 목소리로 들려주는 3개의 답변(*앞에 들은 짧은 문장에 관한 답변) 중에서 바른 답변을 고르기
5) 설명을 듣기 -> 조금 복잡한 내용의 긴 이야기를 듣기 -> 첫 번째 질문을 듣기 -> 정답 고르기 -> 두 번째 질문을 듣기 -> 정답 고르기 (*이야기 하나에 문제가 두 개!)
<청해 영역의 추천 학습법>
각각의 영역 전에 문제 유형을 확인해줄 정도로 청해에서는 ‘유형’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냥 들어서는 답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이므로, ‘유형에 맞게 듣기’가 가장 중요한 학습 전략입니다. 각 유형별로 주의해야 하는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모의 문제를 통해 연습해두어야 합니다.
N1 청해에서 가장 집중력을 요하는 유형 4)의 경우, 앞의 1)~3)의 유형처럼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니라, 아주 짧은 한 사람의 회화를 듣고, 이에 대해 상대방의 답변을 역시 들려주는 보기 중에서 바로 골라내야 하는 고난도 유형입니다. 문제에 해당하는 회화와 보기에 해당하는 회화의 모든 문장을 집중해서 들어야 하며, 각 문제 사이의 휴지 시간도 짧음에 주의해서 들어야 합니다.
청해 유형 전체에서 활용하면 좋지만 특히 3)과 5)의 유형에서는 중요한 것이 바로 ‘메모하며 듣기’입니다. 요일, 시간, 고유명사 등 세부적인 정보의 경우 나중에 기억하기 어려우므로 듣는 순간 꼭 메모해두어야 합니다. 3)의 경우는 전체 내용의 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이야기를 듣는 동안은 긴장을 조금 늦추게 될 수 있지만, 선택지가 문제지에 인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들려오기 때문에, 1), 2)의 유형과는 달리 선택지가 들려올 때 집중해서 듣고 필요에 따라 메모를 해두어야 합니다. 5)의 유형에서는 이야기 하나에 문제가 2개 제시되므로 이를 미리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JLPT N1 공부 4. 그 밖의 도움되는 전략들
각 영역별 유형과 학습법을 읽어보면, 역시 ‘유형 파악’과 ‘연습’이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기본적인 전략에 더해 경험자들이 추천하는 전략을 몇 가지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약한 영역 보강하기
쉽지 않은 N1 시험. 시험일이 다가올 수록 자신의 부족함이 느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결국 어느 정도 시점에서는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알게 될 텐데요. 과락 기준을 안정적으로 넘어설 수 있는 영역, 즉 비교적 자신 있는 영역과, 과락이 불안한 약한 영역 중 ‘약한 영역’을 보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전략입니다.
모의고사 활용하기
‘유형 파악’과 ‘연습’ 중 ‘연습’은 ‘모의고사’를 활용하도록 합시다. ‘모의고사’ 문제를 영역별로, 전체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맞게 풀어보는 것을 시험 전 공부의 왕도로 삼읍시다!
필요한 시기에 맞게 신청, 응시하기
1년에 2번뿐으로 응시 횟수가 매우 한정적인 일본어능력시험. 유학, 취업 등에 꼭 필요한 경우라면 시기에 맞게 미리미리 계획을 세워서 신청하고 응시하도록 합시다.
특히 시험 성적이 나오기까지 생각보다 긴 시간(약 1개월 반~2개월)이 소요되는 것도 꼭 참고하세요.
욕심부리지 말고 차근차근, N1 합격의 그날까지 여러분의 착실한 걸음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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