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역의 거의 모든 것: 도쿄역의 역사, 나리타 공항 간 교통편, 에키벤과 라멘 스트리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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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1

골든위크, 연말연시. 긴 연휴에 가장 북적이는 곳들 중 한 곳인 도쿄역.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궁금해하는 한국 가족, 친구들에게 설명해줄 수 있는 도쿄역 관련 토막 지식부터 나리타 공항 이용시 이용할 수 있는 에어포트버스와 나리타 익스프레스 이용법, 도쿄역의 상징 에키벤, 라멘까지 알아두면 유용한 도쿄역 지식을 듬뿍 담았습니다.

<내용 구성>

◆ 역사와 규모를 자랑하는 일본의 최대역, 도쿄역

・도쿄역의 설계자는 한국은행 본점을 건축한 다쓰노 긴고

・도쿄역의 자매역들

・7호실 손님

・2024년 발행되는 신지폐의 모델

나리타 공항 이용 시 편리한 교통편들: 에어포트버스 도쿄・나리타, 나리타익스프레스

・(구)“천엔 버스”: 에어포트버스 도쿄・나리타(エアポートバス東京・成田)

・도쿄역-나리타 공항, 환승 없는 열차편은? 나리타익스프레스(NEX)

◆ 도쿄역의 대표 먹거리: 에키벤, 라멘 스트리트

・에키벤

・도쿄 라멘 스트리트

◆ 도쿄역 복원과 도쿄 스테이션 호텔

역사와 규모를 자랑하는 일본의 최대역, 도쿄역

도쿄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도쿄역’에 대한 동경과 애정이 남다를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서울역 구청사와 똑같은 모양이라 어딘지 묘한 기분을 불러일으키는 도쿄역.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규모와 역사만큼이나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숨어 있습니다. 

도쿄역의 설계자는 한국은행 본점을 건축한 다쓰노 긴고

도쿄역의 시작은 1914년으로 거슬러올라갑니다.도쿄역을 설계한 건축가는 다쓰노 긴고(辰野金吾、なつのきんご). 그는 도쿄역 외에도 일본은행 본점(도쿄도 니혼바시구 소재), 국기관(도쿄도 스미다구 소재), 나라호텔 본관(나라현 나라시) 등, 일본의 유명 건물들의 건축을 담당했는데요. 특히, 1912년에는 대한민국 서울의 한국은행 본점(당시 ‘조선은행 본점’)을 건축하기도 했습니다. 다쓰노 씨가 1919년 설계한 도쿄역은 당시 ‘중앙정차장(中央停車場)’이라는 이름으로 건축되었습니다. 2003년에는 일본의 중요문화재(重要文化財)로 지정되었습니다. 

도쿄역의 자매역들

이러한 도쿄역은 4개의 자매역(姉妹駅)을 갖고 있습니다. 

도쿄역의 자매역들(2015년 기준)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앙역:1889년 개업

  • 미국 뉴욕시 그랜드센트럴역: 1871년 개업

  • 타이완 신죽시(新竹市)의 신죽역(新竹駅): 1893년 개업

  • 독일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1888년 개업

모두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역들인데요. 이중 타이완의 신죽역의 경우, 일본인 건축가에 의해 지어졌습니다. 

7호실 손님

도쿄역의 규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재미있는 예가, 바로 역 내에 ‘영안실’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지상에 하나, 지하에 하나 총 2개가 마련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연간 이용자는 몇 명 정도이지만, 이용자가 많은 역인 만큼, 자살이나 사고, 병 등으로 역에서 사망한 사람들을 위해 마련해두었다고 합니다. 특히 지상의 영안실의 문에는 ‘7’이라고 쓰여 있다고 하는데요. 역을 이용하는 손님들의 기분을 배려하려는 뜻으로, 영안실 이용자를 “7호실 손님(7号室のお客さん)”이라고 부른다는 후문입니다. 

2024년 발행되는 신지폐의 모델

도쿄역은 2024년 발행 예정인 신지폐의 모델이 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1만엔 지폐의 뒷면에 도쿄역의 마루노우치 역사가 인쇄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철도역이 지폐에 인쇄되는 것은 최초라고 합니다.

나리타 공항 이용 시 편리한 교통편들: 에어포트버스 도쿄・나리타, 나리타익스프레스

관광객으로 도쿄를 방문할 때, 또는 도쿄를 방문한 친구들을 배웅할 때 도쿄역-나리타 공항 간의 철도와 버스를 이용할 일이 있을 텐데요. 신주쿠역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도쿄역만의 장점도 있으니 참고해서 이용하면 좋을 듯합니다. 

도쿄역을 추천하는 이유는, 흘려보내기 쉬운 여행의 첫날과 마지막날, 도쿄역 내부와 주변 먹거리와, 볼거리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쿄역에서는 여행 가방을 맡길 수 있는 유인 서비스 카운터도 마련되어 있어, 코인로커 찾기가 힘든 편인 신주쿠역보다 안전하게 짐을 맡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도쿄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저렴한 에어포트버스는 여행 비용을 절약하고 싶은 알뜰 여행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구)“천엔 버스”: 에어포트버스 도쿄・나리타(エアポートバス東京・成田)

한국인들 사이에서 ‘천엔 버스’로 잘 알려진 도쿄역-나리타공항 고속버스. 기존에는 게이세이버스(京成バス), 더엑세스나리타(THE アクセス成田)로 이용되던 버스들이 2020년 2월 1일부터 “에어포트버스 도쿄・나리타(エアポートバス東京・成田)”라는 이름으로 통합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도쿄역에서 나리타 공항(제3터미널)까지 약 1시간 2분이 소요되며, 가격은 조금 오른 편도 1,300엔(심야는 2,600엔)입니다. 신주쿠 버스터미널인의 바스타신주쿠(バスタ新宿)에서 이용할 수 있는 리무진버스가 편도 3,200엔인 데 비하면 저렴한 가격이죠. 긴자역에서도 탑승 가능하지만, 웹 예약이 가능한 것은 도쿄역 출발편에 한정됩니다. 시간대에 따라 화장실을 갖춘 버스와 화장실이 없는 버스가 있으니 시각표를 다운로드 받아 화장실(トイレ) 부분을 꼭 확인하세요.

*에어포트버스 도쿄・나리타 버스 한국어 이용 안내: https://tyo-nrt.com/kr

도쿄역-나리타 공항, 환승 없는 열차편은? 나리타익스프레스(NEX)

도쿄역-나리타 공항 구간을 열차로, 환승 없이 이용하려면 나리타익스프레스(成田エクスプレス、NEX、편도 약 3,070엔)를 이용해야 합니다. ‘게이세이 스카이라이너(京成スカイライナー, 편도 약 2,600엔)’의 경우에는 JR의 야마노테센이나 게이힌도호쿠센을 이용해 우에노역이나 닛포리역까지 이동한 뒤 스카이라이너로 환승해야 합니다. 

환승이 어렵다면 도쿄역에서 나리타익스프레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지하에 위치한 플랫폼까지 이동해야 하므로 일찌감치 역사에 도착해 이동하는 게 좋겠죠?

나리타익스프레스 티켓 구입 시 주의사항

나리타 익스프레스의 경우, JR의 미도리노마도구치(みどりの窓口)에서 탑승 일정에 맞게 사전에 티켓을 구입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역무원에게 발권받는 경우는 문제 없지만, 자동 발권기 등을 이용해서 티켓을 구입할 경우, ‘승차권(乗車券)’만 구입하게 되어, 이후 공항에 도착해 ‘지정석 특급권(指定席特急券)’에 해당하는 금액을 따로 지불해야 하는 것도 기억해두어야 합니다. 

나리타익스프레스는 전석 지정석으로, 승차권(1,340엔)+지정석 특급권(1,730엔)이 각각 필요합니다(도합 편도 3,070엔). 승차권만 갖고 있는 경우, 앉은 자리에 다른 손님이 오면 자리를 비켜주어야 하고, 공항에 도착해 역무원을 통해 따로 지정석 특급권을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니 주의하세요. 

도쿄역의 대표 먹거리: 에키벤, 라멘 스트리트

전국 신칸센의 심장부이기도 한 도쿄역에서는 직통으로만 33개 현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그 상징과도 같은 것이 바로 다양한 ‘에키벤(駅弁、えきべん)’, 즉 역에서 구입해 열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도시락입니다.

에키벤

도쿄역 내의 에키벤 판매점(개찰구 내 위치)

  • 駅弁屋 祭(에키벤야 마츠리): 마루노우치중앙출구(丸の内中央口改札) 개찰구 내 위치/ 기본 운영 시간 5:30〜23:00/ 전국 각지의 유명 에키벤 200여 종을 구비, 즉석 에키벤(出来たて駅弁) 등이 인기

  • 駅弁屋 踊(에키벤야 오도리): 신칸센 개찰구 내 위치/ 기본 운영 시간 5:30〜21:00/ 신칸센 이용 시 이용하기 편리. ‘오도리’ 한정 에키벤이 인기

도쿄역의 개찰구 내에 있는 가게들은 승차권이 없으면 이용할 수 없습니다. 이미 밖으로 나와 버린 경우나, 역을 이용하지는 않고 에키벤 등 먹거리만 즐기고 싶은 분들은 도쿄역과 연결된 다이마루백화점의 지하 1층에 위치한 ‘홋페타운(ほっぺタウン)’에서 전국 각지의 유명 도시락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다이마루백화점 식품매장 ‘홋페타운’ 한국어 안내: https://www.daimaru.co.jp/tokyo/hoppetown_guide/

위엑스패츠 팀이 도쿄역에서 직접 에키벤을 맛본 영상도 참고해보세요~

도쿄 라멘 스트리트

도쿄역 역사의 지하 1층에는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도쿄역1번가(東京駅一番街)’의 ‘도쿄 라멘 스트리트(東京ラーメンストリート)’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역시 개찰구 밖에 있어 승차권이 없어도 이용할 수 있는데요. 도쿄역 야에스출구(八重洲口)를 찾아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역 안에서 나올 때는 ‘야에스지하중앙출구(八重洲地下中央口)’로 나오면 바로). 도쿄 라멘 스트리트 말고도 다른 음식점들과 잡화점, 기념품점 등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도쿄 라멘 스트리트’ 한국어 이용 안내: https://www.tokyoeki-1bangai.co.jp/street/ramen/ko/

도쿄역 복원과 도쿄 스테이션 호텔

유명한 마루노우치 빌딩숲을 향해 나가 도쿄역의 정면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겠지요? 이때 이용하게 되는 마루노우치 남쪽 개찰구(丸の内南口改札) 밖, 2층을 유심히 보면 커튼들이 드리워져 있고, 유럽의 연회장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 듭니다. 이곳은 도쿄역이 지어진 이듬해인 1915년 개업한 역사 깊은 ‘도쿄 스테이션 호텔(東京ステーションホテル)’입니다. 

2007년 5월 30일부터 2012년 10월 1일까지, 5년의 기간 동안 도쿄역의 복원 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도쿄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유명한 도쿄역의 역사 외부가 천막으로 가려져 있어 아쉬움을 달래야 했었을 텐데요. 이 복원 공사와 함께 도쿄 스테이션 호텔도 확장 공사를 진행해 현재의 럭셔리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재개장 시점인 2012년 기준으로 가장 비싼 객실은 173평의 로얄스위트룸으로 1박에 808,500엔, 가장 저렴한 클래식타입은 1박에 30,030엔의 고급 호텔입니다. 

2020년 골든위크는 유례 없이 한적한 도쿄역이 애잔하게 다가올 듯합니다. 북적거리는 도쿄역을 하루빨리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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