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를 사용하며 생활하다보면 많이 듣고 접해 분명 의미를 모르는 것은 아닌데 실제로 사용하려 하면 늘 헷갈리고 애매한 표현들이 있습니다. 사전 뜻을 봐도 시원치 않고, 일본인들에게 물어도 설명하기 어려워하는 단어들, 그런 표현들을 정확하게 알고 사용한다면 일본어 실력이 한 단계 높아질 것입니다.
<내용 소개>
◆원래・애초에: 모토모토(もともと)와 소모소모(そもそも)
원래・애초에: 모토모토(もともと)와 소모소모(そもそも)
もともと(모토모토)
뜻: 원래. 처음부터.
A: 食べない?もう飽きたの?
(안 먹어? 벌써 질렸어?)
B: もともと好きじゃなかったよ。
(원래 안 좋아했어.)
もともとは(모토모토와)...
뜻: 원래는. 전에는.
>>조사 'は'가 붙여 현재 상황과 다른 예전 상황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もともとはデザイナーだったんだけど、医者になりたくて、また大学に入ったの。
(원래는 디자이너였는데, 의사가 되고 싶어서 다시 대학에 들어갔어.)
そもそも(소모소모)
뜻: 애초에. 근본적으로.
>>모토모토와 쓰임이 조금 헷갈리는 표현이죠. 논쟁 등에서 자신이 이야기하려는 바의 근거를 마련하는 경우에 많이 쓰입니다.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라는 말이 앞에 생략된 느낌도 들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공격적으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そもそもこの仕事はあなたがやるべきことじゃない?
(애초에 이 일은 당신이 해야 하는 것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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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다: 키쿠(聞く)・이와레루(言われ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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聞く / 키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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言われる / 이와레루
둘 다 '(이야기를) 듣다'라는 의미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어떤 때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감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상황을 중심으로 정리해두고 예문을 많이 접하는 것으로 돌파해나갑시다.
‘이와레루(言われる)’는 언제 사용될까?
ー불특정 다수의 판단, 평가
ー특정인으로부터의 고백, 경고
ー대체로 주어는 1인칭이거나 1인칭에 가까우며, 이야기의 내용은 주어 개인에게 관련되어 있음
ー문법상 '수동태'에 해당하기도 하지만, 그 뉘앙스가 주어(이야기를 듣는 사람)가 무방비 상태에서 이야기를 듣는다는 수동적인 느낌이 강함.
예문>>
ー世間で言われる効率的な英会話習得法(세간에서 이야기하는 효율적인 영어 회화 습득법)
ー父に似ているとよく言われる。(아버지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ー自分ができていることは言われたくない。(내가 잘하고 있는 것은 이야기[주의, 지적, 잔소리의 뉘앙스]를 듣고 싶지 않다.)
‘키쿠(聞く)’는 언제 사용될까?
ー'뉴스'를 듣는 경우
ー문장, 단어를 '소리'로서 듣는 경우
ー듣고 '알게 된' 경우
ー'뉴스'를 듣는 경우는 적극적으로 들으려 하는 동작의 느낌이 강해 권유형(듣자), 명령형(들어라)도 가능함.
ー주어, 즉 '듣는 사람'만 있고, 누구에게 들었는지(~に)가 문장에 드러나지 않은 경우도 있음. 이러한 경우는 누가 말했는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거나, 들은 내용이 주어뿐 아니라 모두가 관심을 갖고 있는 내용, 또는 주어와 관계가 없는 내용인 경우가 많다.
예문>>
ー引っ越すと聞いてびっくりしました。(이사한다고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ー最後まで聞いてみて。(끝까지 들어봐.)
ー奥さんから事情は聞きました。(아내 분께 사정은 들었습니다.)
'키쿠(聞く)'를 '묻다'로 사용하는 경우
'이와레루'와 '키쿠'를 잘 구분해 사용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이 바로 '묻다'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聞く'입니다. 방향성이 정반대인 것 같은 '듣다'와 '묻다'를 같은 단어로 사용하다니... 당황스럽지만, 몇 가지 헷갈리는 표현의 의미를 정리해두면 도움이 됩니다.
'묻다'의 '聞く'가 수동형으로 쓰였을 때>>
ー私に聞かれても分かりません。/ 저한테 물어보셔도 모릅니다. (*その質問があなたから私に聞かれても分かりません。[그런 질문이 당신한테서 저에게 질문되어도 모릅니다]가 전체 문장이라는 것을 알고 통째로 외워서 쓰면 좋은 표현.)
'들려주다'의 '聞かせる'>>
ーもう一度、お名前をお聞かせいただけますか? / 한 번 더, 이름을 들려주실[들려줌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ー後で詳しく聞かせてください。/ 나중에 자세히 들려주세요. (*비즈니스 상황에 윗사람에게 'ください' 표현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 동료, 아랫사람에게는 ok~)
ー長話を聞かせてしまった。/ 긴 이야기를 들려주고[듣게 하고] 말았다.
비교>>
- 聞かせてください。/ 키카세테쿠다사이 -> '들려주세요'
- 言ってください。/ 잇테쿠다사이(윳테쿠다사이) -> '말해주세요'
비슷하게 보이지만, '키카세테쿠다사이' 쪽이 내용을 '듣고 싶어'하는 쪽, '잇테쿠다사이'는 '알려달라'의 뜻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미있다: 타노시이(楽しい)・오모시로이(面白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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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노시이(楽しい): 마음이 만족스럽고 기분이 유쾌한 상태. 풍요로운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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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시로이(面白い): 우스워서 웃고 싶어지다. 유쾌하다. 즐겁다(楽しい). 기분이 가뿐하고 산뜻하다. 독특하고 흔하지 않다. 마음이 끌린다(매력적이다). 특유의 맛이 있다.
'오모시로이'를 '재미있다', '타노시이'를 '즐겁다'라고만 단순히 생각하고 사용했는데… 오모시로이에 꽤나 많은 의미가 있었네요! 실제로 ‘타노시이’보다 ‘오모시로이’ 쪽이 의미가 넓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합니다. 또, 의미상 공통점도 있지만 뉘앙스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뉘앙스 차이>>
- '타노시이히토(楽しい人)': 하는 행동 등이 이상해서 웃음을 불러일으키는 사람, 웃긴 사람, (보고 있으면) 마음이 만족스럽고 유쾌해지는 사람
- '오모시로이히토(面白い人)': <타노시이히토(楽しい人)>가 나타내는 의미 외에, 독특하고 흔치 않은 사람, 매력적인 사람, 흥미로운 사람 등의 의미를 나타낸다.
'개그맨처럼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할 때는 둘 다 사용할 수 있겠고, 호감 가는 사람이란 걸 표현할 때는 '오모시로이히토' 쪽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죠?
지속적인 감정 vs 일시적인 감정>>
‘타노시이’와 ‘오모시로이’는 공통되는 의미로 사용되더라도 '지속적인 감정'을 나타내는가, '일시적인 감정'을 나타내는가 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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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타노시이(楽しい): 이 기분을 가능하면 계속하고 싶다라는 지속성 있는 감정으로, "一緒にいて楽しい人"이라고 하면, 이 관계를 언제까지나 계속하고 싶다는 기분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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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인’ 오모시로이(面白い)” 일시적인 감정으로, "一緒にいて面白い人"라고 하면, 어떤 순간・일시적으로 유쾌한 기분을 갖게 하는 사람을 의미하며, 이때의 '오모시로이(面白い)'로는 관계를 지속하고 싶다는 의미를 나타낼 수 없다.
즉, ‘저 사람이랑 있으면 즐겁다. 계속 같이 있고 싶다’는 의미를 표현하려면 ‘一緒にいて楽しい人’ 쪽이 적절할 것입니다. 단, 오모시로이가 '일시적 감정'이라고 하더라도 '지속하고 싶지 않다'는 의미로 오해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一緒にいて面白い人’라고 할 땐 단순히 어떤 사람이 재밌는 사람이다, 라는 뜻으로 이해되고, ‘一緒にいて楽しい人’라고 하면 말하는 사람이 그 사람과 같이 있고 싶어한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고 전달되는 것으로 이해합시다.
같은 맥락에서, ‘재미있는 일’을 뜻하는 ‘타노시이데키고토(楽しい出来事)’와 ‘오모시로이데키고토(面白い出来事)’의 경우도, 가능하면 계속하고 싶다고 생각되는 일인지, 순간적으로 재밌다고 생각한 일인지 하는 점에서 구분할 수 있어, 지속성과 일시성의 차이가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는 일은 재미있어요?’ 하고 물을 때는 ‘お仕事は楽しいですか’’쪽을 더 많이 사용하죠? 그에 대해 ‘재미있을 때도 있지만...(힘들 때도 있다)~’고 말하려면 ‘面白いときもありますけど…’로 이야기하면 의미가 잘 전해질 것입니다.
벌다: 稼ぐ(카세구)와 儲ける(모우케루)
카세구(稼ぐ): (일해서) 벌다
일본 생활 초기에 자주 듣게 되는 일본어 중 '稼ぐ(카세구)'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돈을 벌다'라는 뜻의 동사로, 'お金を稼ぐ(돈을 벌다)', 'アルバイトで学費を稼ぐ(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다)', 'バイトで毎月10万円を稼ぐ(아르바이트로 매월 10만 엔을 벌다)'와 같이 쓰입니다. 아래에 소개할 '모우케루(儲ける)'와 달리, '노동(일)을 해서 돈을 벌다'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모우케루(儲ける): (‘투자’ 등으로) 벌다, 이익을 얻다
'儲ける(모우케루)'는 '카세구'와 비슷하게 '돈을 벌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듯하지만, 조금 다른 의미로 쓰이는 동사입니다. '자식을 얻다'는 뜻도 있지만, '돈'과 관련해서는 '금전상의 이익을 얻다', '예상치 못한 이익을 얻다'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요. '카세구'가 '일', '노동'과 관련된 표현이라면, '모우케루'는 '이익'에 초점을 맞춘 표현이라고 하겠습니다. '카세구'가 자동사와 타동사로 쓰였다면, '모우케루'는 타동사[돈을 벌다; 이익을 얻다]로만 쓰이고, 자동사는 '모우카루(儲かる)[돈이 벌리다; 이익이 나다]'로 형태가 달라집니다.
'儲かる商売'라는 표현은 '수익성이 있는(이익을 보는) 장사'라는 뜻. '일'보다는 '이익'에 초점을 맞춘 표현입니다.
정리>>
'카세구'가 'バイトで' 등 ‘일(노동)’을 해서 번 돈이라면, '모우카루'는 '주식'이나 '투자'로 번 돈에 사용됩니다. '株で儲かった人(주식으로 이익 본 사람)'과 같이 말이죠.
가능형 ‘카세게루(稼げる)’도 자주 사용
코로나 이후 우버 이츠 배달원들이 많이 눈에 띄면서 우버 이츠로 얼마나 벌 수 있는지, 생계를 꾸릴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일(노동)으로 돈을 버는 상황이므로 일본어로 질문할 때는 'ウーバーイーツ配達員は稼げるの(우버 이츠 배달원은 돈을 좀 벌 수 있나)?', 'ウーバーイーツはどれくらい稼げるか(우버 이츠는 얼마나 벌 수 있지)?'와 같이 가능형인 '稼げる'를 사용합니다.
'稼ぐ'는 타동사로도 자동사로도 형태가 변하지 않습니다. 즉, 'お金を稼ぐ와 같이 앞에 '돈을'에 해당하는 표현을 붙이지 않아도 '稼ぐ'만으로도 '돈을 벌다'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따라서 가능형인 '稼げる'는 '(일이) 돈벌이가 되다'라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稼げない'라는 표현은 '(일이) 돈벌이가 안 된다', '먹고 살지 못한다'는 뜻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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