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공부하거나 생활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장래에 일본에서 여행 관련 일을 해보고 싶은 분들도 계실 듯합니다.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한국어로 일본의 관광지를 가이드하는 일에는 ‘전국통역안내사’ 시험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여행사 등 여행회사에서 일하는 데는 ‘여행업무취급관리자’ 시험이 도움이 됩니다. 두 시험 모두 일본의 국가시험으로, 시험의 난이도가 높고 공부해야 할 내용이 많다고 이야기되는 만큼 여행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자격이기도 합니다. 이번 기사는 일본 여행 업계에서 일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이 두 국가시험의 일정, 과목 등을 소개합니다.
<내용 소개>
◆일본 여행 가이드에 도움되는 자격증: 전국통역안내사(全国通訳案内士)
◆일본 여행사 취업에 도움되는 자격증: 여행업무취급관리자(旅行業務取扱管理者)
일본 여행 가이드로 일하려면?
일본에서 여행 가이드로 일하려면 자격증이 있어야 할까? 2018년 통역안내사법(通訳案内士法) 개정되면서 자격을 갖고 있지 않아도 유상으로 가이드로 일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단, ‘전국통역안내사’만이 「全国通訳案内士」(영어 표기:National Government Licensed Guide Interpreter)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고, 자격증이 없는 사람은 이 명칭, 또는 이와 유사한 명칭을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사용해서는 안 되는 명칭 예시: 通訳ガイド, 国家ガイド, 政府ガイド, ○○市ガイド, トップガイド, スペシャルガイド, ハイレベルガイド, 日本ガイド, (지역명)ガイド, 認定ガイド, 登録ガイド). 일본 여행 가이드로 일하기 위해 ‘전국통역안내사’ 자격증을 반드시 취득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격증을 취득하면 이름을 내걸고 가이드로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공신력 있는 자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조: JNTO <全国通訳案内士試験概要> / e-GOV「通訳案内士法(통역안내사법)」
[참고] ‘지역한정 통역안내사(地域限定通訳案内士)’란?
일본 관광청에서는 ‘전국통역안내사’가 아닌 ‘지역한정 통역안내사’를 육성하는 것도 새로운 법 개정의 내용으로 포함했습니다. 지역한정 통역안내사는 이름처럼 특정 지역에 관한 내용으로 시험을 보고 등록, 해당 지역 내에서만 활동할 수 있습니다. 활동 가능한 지역이 추가되는 추세입니다.
*참조: 2019년 6월 14일 관광청 <新たに5地域で「地域通訳案内士」が誕生します! ~地域通訳案内士育成等計画の策定について~> pdf
추천 기사
일본 여행 가이드에 도움되는 자격증: 전국통역안내사(全国通訳案内士)
[영어 명칭: National Government Licensed Guide Interpreter]
‘전국통역안내사(全国通訳案内士; ぜんこくつうやくあんないし; 젠코쿠츠야쿠안나이시)’는 일본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일본의 관광지를 외국어로 통역, 가이드하기 위한 능력을 검증하는 국가시험(국가자격)으로 매년 1회 실시됩니다. 시행단체는 일본 관광청으로, 일본정부관광국(JNTO)에서 시험을 대행, 실시하고 있습니다. 시험에 합격하면 도도부현에 등록하게 됩니다.
2023년 4월 1일 시점에 ‘전국통역안내사’ 등록자수는 27,277명으로, 시험을 치르는 외국어의 종류는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중국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한국어, 태국어의 10개 언어입니다. 연령, 성별, 학력, 국적과 관계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고, 2023년 시험에서는 436명이 합격했습니다.
전국통역안내사 시험 과목 및 일정
전국통역안내사는 우수한 어학 실력에 더해 일본 전국의 역사, 지리, 문화 등에 관한 폭넓은 지식과 교양을 갖추고 일본을 소개하기 위해 ‘필기시험’과 ‘구술시험’을 치릅니다.
전국통역안내사 시험은 ‘필기시험’과 ‘구술시험’으로 치러집니다.
<1차: 필기시험(5개 과목)>
1.외국어
객관식. 외국어문의 독해 문제(배점 약 40점), 외국어문의 일본어 번역 문제(배점 약 20점), 일본어문의 외국어 번역 문제(배점 약 20점), 외국어에 의한 설명(특정 테마, 용어에 대해 외국어로 설명하는 문제)(배점 약 20점)
2.일본지리
객관식. 약 30문제. 일본 관광지 등에 관련된 일본지리에 대한 주요 사항(일본과 세계와의 관계도 포함) 중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강한 부분에 대해 기초적인 지식을 물음. 지도와 사진을 사용한 문제도 있음.
3.일본역사
객관식. 약 30문제. 일본 관광지 등에 관련된 일본역사에 대한 주요 사항(일본과 세계와의 관계도 포함) 중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강한 부분에 대해 기초적인 지식을 물음. 지도와 사진을 사용한 문제도 있음.
4.산업, 경제, 정치 및 문화에 관한 일반상식
객관식. 약 20문제. 현재 일본의 산업, 경제, 정치 및 문화에 관한 주요 사항(일본과 세계와의 관계도 포함) 중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강한 부분에 대해 기초적인 지식을 물음. <관광 백서(観光白書)> 및 신문(일반지)에 게재된 시사 문제를 기초로 출제.
5.통역안내실무
객관식. 약 20문제. 통역안내 현장에서 요구되는 기초적인 지식을 물음. 원칙 관광청 연수 텍스트(pdf)를 시험 범위로 함.
[참고] 전국통역안내사 필기 시험 과거 5년간의 문제(일부)>> 아래 JNTO 웹사이트 내의 <2021年度試験問題(一部)> 부분 위쪽 년도 표시를 클릭하면 해당 년도의 문제를 볼 수 있음
https://www.jnto.go.jp/jpn/projects/visitor_support/interpreter_guide_exams/question_archive.html
<2차: 구술시험>
필기시험 합격자에 한해 실시. 일본 관광지 등에 관한 지리, 역사 및 산업, 경제, 정치 및 문화에 대한 주요 사항 중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강한 내용을 테마로 수험자에게 통역 안내 업무를 모의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시험 내용.
사용하는 외국어는 필기시험에서 선택한 외국어와 동일한 언어로, 시험 시간은 10분 정도.
[문제 1] 통역안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에 관한 일본어 번역 및 전국통역안내사로서 요구되는 대응에 관한 질의: 시험 위원이 읽는 일본어를 외국어로 번역, 그 문제에 관한 질의응답(메모 가능)
[문제 2] 프리젠테이션 문제: 제시된 3개 테마에서 수험자가 1개를 선택, 외국어로 설명
위의 두 문제에 대해 프리젠테이션, 커뮤니케이션(임기응변 대응력, 회화를 이어가는 의욕 등), 문법 및 어휘, 발음 및 발성, 호스피탈리티(전국통역안내사로서의 적절한 답변)을 평가.
조건에 따라 각 과목의 시험 면제 가능
‘외국어’ 시험의 경우 공인된 외국어 시험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취득한 경우(한국어의 경우 한검(ハン検)과 TOPIK) 면제가 가능하며, <종합・국내 여행업무취급관리자(総合・国内旅行業務取扱管理者)> 등의 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일본지리’ 시험이 면제됩니다. 대학입시센터시험의 일본사B와 현대사회의 일정 점수 이상이 있으면 각각 ‘일본 역사’, ‘일반 상식’ 시험이 면제됩니다.
지역한정 통역안내사 시험에 합격해 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전국통역안내사 시험과의 공통 시험인 외국어 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전년도 시험에 합격한 경우, 다음 해에 같은 과목 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어 2년간 시험을 치러 최종 합격을 목표로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2023년 전국통역안내사 시험 일정,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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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접수: 2023년 6월 1일~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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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 시험: 2023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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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 시험: 2023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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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료: 외국어 1개 수험시 11,700엔, 2개국어 수험시 23,4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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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 시험 장소: 삿포로시, 센다이시, 도쿄 근교, 나고야시, 오사카 근교, 히로시마시, 후쿠오카시, 오키나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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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 시험 장소: 도쿄 근교, 오사카 근교, 후쿠오카시
*참조: 2023년 전국통역안내사 시험 시행요강(pdf)
일본 여행사 취업에 도움되는 자격증: 여행업무취급관리자(旅行業務取扱管理者)
다음으로 알아볼 시험은 ‘여행업무취급관리자’ 시험으로 역시 국가시험(국가자격)으로 관광청에서, ‘여행업법(旅行業法)’에 의거, 매년 1회 실시됩니다.
‘여행업무취급관리자’란, 여행업자 및 여행업자 대리업자의 영업소에서 고객과의 여행 거래를 책임지는 사람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여행사에서 ‘여행 업무를 관리하고 감독’하는 직원 이미지를 떠올리면 이해하기가 쉬울 듯한데요. 2005년 4월에 여행업법이 개정되어 ‘여행업무취급주임자(旅行業務取扱主任者)’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시험의 명칭도 변경되었으나 이전 ‘관리자’ 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각 시험의 ‘주임자’ 시험에 합격한 것으로 간주함)’. 이 기사에서는 관행상 ‘여행업무취급관리자’라는 표기를 사용합니다.
여행업무취급관리자의 업무
1.여행에 관한 계획 작성
2.여행 업무 취급 요금 제시
3.여행업 약관 제시 및 비치
4.거래 조건 설명
5.계약 서면 교부
6.기획 여행 광고
7.운송 등 서비스의 확실한 제공 등 기획 여행의 원활한 실시
8.여행에 관한 고충 처리
9.계약 체결 연월일, 계약 상대 등 기타 계약 내용에 관한 중요한 사항에 대해 명확한 기록 및 관계 서류 보관
10.기타 공정한 거래, 여행의 안전 및 여행자의 편의 확보를 위해 필요 사항으로서 관광청 장관이 정한 사항
시험은 ‘종합’과 ‘국내’ 두 종류
‘여행업무취급관리자’의 이름으로 치러지는 국가시험은 크게 두 종류입니다. 시험 종류에 따라 실시 기관과 시험 일정이 다른 점을 참고합시다.
종합여행업무취급관리자(総合旅行業務取扱管理者)
-해외 여행+국내 여행 취급 영업소에서 업무 가능
-실시 기관: 일본여행업협회(日本旅行業協会; JATA)
-시험 요강 발표(원서 배포): 7월 초
-원서 접수: 8월 초
-시험일: 10월 중
-합격 발표일(예정): 12월 초
-시험 과목: 여행업법 및 관계법령 / 여행업약관 및 관련 약관 / 국내여행업무 / 해외여행업무
-시험지: 삿포로, 센다이, 도쿄, 나고야, 오사카, 히로시마, 후쿠오카, 나하(매년 변경)
-수험료: 6,500엔
국내여행업무취급관리자(国内旅行業務取扱管理者)
-국내 여행 취급 영업소에서만 업무 가능
-실시 기관: 전국여행업협회(全国旅行業協会; ANTA)
-시험 요강 발표(원서 배포): 6월 초
-원서 접수: 7월 초
-시험일: 9월 초
-합격 발표일(예정): 10월 말
-시험 과목: 여행업법 및 관계법령 / 여행업약관 및 관련 약관 / 국내여행업무
-시험 장소: 삿포로, 센다이, 사이타마, 도쿄, 나고야, 교토, 히로시마, 후쿠오카, 나하, (매년 변경)
-수험료: 5,800엔
[참고] ‘지역한정 여행업무취급관리자(地域限定旅行業務取扱管理者)’란?
2018년에 ‘통역안내사법 및 여행업법 일부를 개정하는 법률’이 시행되면서 지역 한정 여행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제도가 완화되었습니다. 기존에는 영업소별로 ‘종합여행업무취급관리자’ 또는 ‘국내여행업무취급관리자’ 자격 보유자를 선임해야 했는데, 법률 시행 이후 ‘지역한정 여행업무취급관리자’ 자격을 가진 사람도 선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역한정 여행업무취급관리자 시험은 법령, 약관, 국내 여행 업무의 3과목으로, 항공운송에 관한 운송 약관, 항공 운송에 관한 이용 요금, 국내 지리 등은 출제 범위에서 제외됩니다.
시험은 9월 초에 도쿄, 오사카에서 실시되니 관심 있는 분들은 관광청 홈페이지의 관련 페이지 등을 참고해주세요.
*참조: 일본 국토교통성 <旅行業務取扱管理者になるには> https://www.mlit.go.jp/about/file000052.html *참조: e-GOV「旅行業法(여행업법)」
마무리
일본에서 여행 관련 일을 하고 싶을 때는 크게 ‘가이드’와 ‘여행사 직원’을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가이드’와 관련된 ‘전국통역안내사’, ‘여행사 직원’과 관련된 ‘여행업무취급관리자(여행업무취급주임자)’ 시험은 모두 국가시험입니다.
‘전국통역안내사’는 외국어로 일본의 관광자원을 해설할 수 있는 시험이며, '여행업무취급관리자'는 다시 국내 여행 업무를 위한 시험, 국내 여행+해외 여행 업무를 담당하는 시험으로 나뉩니다.
공부할 내용이 많은 시험들인 만큼 서두르지 말고 자신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시험을 선택, 차근차근 준비해보시면 좋겠습니다.
2018년 관련 법 개정으로 ‘지역한정’으로 같은 업무를 할 수 있는 시험도 신설되었으니 함께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