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 본 도쿄(동경)에서의 삶을 동경하게 되어 한국에 살 때 일본 호텔 취업을 결정한 김윤아 씨. 하지만, 회사에서 통보받은 직장은 도쿄에서 1800km 떨어진 오키나와의 섬, 미야코지마(宮古島)였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드라마 같은 에피소드지만, 꿈꾸던 생활을 좇아 불과 반년 만에 다시 이직을 결심하셨다고 합니다. WeXpats Jobs를 활용해 도쿄의 호텔로, 초장거리 이직을 성공시킨 윤아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일본에서 일 찾는 게 어려우신가요?
도쿄 생활을 꿈꾸며 기다렸는데…… 갑작스럽게 시작된 미야코지마 라이프
――먼저 전 직장인 미야코지마 호텔에 취업하게 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일본 취업을 위해 일자리를 찾는 과정에서 일본 전국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기업에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면접에서는 “도쿄나 오사카가 아니면 사양하겠습니다” 하고 확실히 전달했는데, 재류자격(취업 비자)이 나온 뒤에 “근무지는 미야코지마입니다”라고 이야기를 듣게 돼서요. 어디 있는 섬인지 찾아보고 “도쿄보다 대만이 더 가깝잖아!” 하게 된 상황이었죠(웃음)
그래도 일단은 재류자격을 얻었으니 나중에 이직하면 되겠지, 생각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일본에 와서 아무 준비도 하지 않은 채로 리조트 섬에서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앗! 뭐라고 해야 할지…… 엄청 스케일이 크네요……! 섬에서의 생활은 어렵지 않으셨나요?
직장에 기숙사가 있었고, 가까운 곳에 돈키호테(ドン・キホーテ. 식재료부터 가전까지 무엇이든 구입할 수 있는 일본의 대형 스토어)도 있어서 생활 자체에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일본어도 잘하는 편이어서 직장에서도 바로 적응했고, 업무 면에서도 큰 불만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역시 도쿄에서 살아보는 게 꿈이었어서……!
――도쿄 생활을 하고 싶으셨던 이유는 뭐였나요?
진지한 인터뷰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쑥스럽지만, 이케맨[イケメン. ‘イケてる(잘생기다)’+’メン(얼굴, 남자들)’. ‘잘생긴 남자’를 가리키는 속어] 배우 스다 마사키 씨와 거리에서 우연히 만나보고 싶어서요.
저는 일본 엔터테인먼트에 푹 빠져서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는데요, 한자를 외우다가 그만두고 싶어져서…… 그래도 그때 본 드라마에 출연한 스다 마사키 씨를 보고 “이 사람과 일본어로 이야기해보고 싶다!” 하는 마음에 공부를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행동력이 대단하시네요!
그 밖의 이유로는 친한 일본인 친구들이 도쿄에 많이 살고 있어서, 친구들과도 자주 만나서 놀고 싶었습니다.
――아니! 스다 마사키 씨 보러 가는 김에, 같은 느낌인데요?(웃음)
실제로는 아주 중요한 친구들입니다(웃음). 제가 일본어를 잘할 수 있게 된 것도 친구들이 선생님 대신 이런저런 것을 가르쳐줘서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일본어를 잘하시는 거군요. JLPT로 말하면 N1 레벨이실 것 같은데, 일본어 자격증은 갖고 계시지 않다고요?
네. 전 직장인 미야코지마의 호텔에는 JLPT 없이 채용되어서 필요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시험을 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일본어 자격이 없어서 이직 활동에서 고전했습니다…….
WeXpats Jobs에 등록하기 전에 별도의 이직 서비스를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요. 거기서는 “일본어 능력을 증명하는 자격(JLPT)이 없으면 도쿄 호텔 취업은 어렵다”라는 말을 들었고, 면접 기회조차 얻지 못했습니다. 면접만 볼 수 있다면 일본어 실력을 보여드릴 자신이 있었는데 서류 전형에서 떨어져버려서 너무 불안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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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Xpats Jobs를 만나 한 달 만에 도쿄로!
――그런 타이밍에 WeXpats Jobs에 등록하셨고, 도쿄 호텔에 이직하게 되신 거네요. 어떤 흐름으로 이직 활동을 해나가셨나요?
밑져야 본전으로 WeXpats Jobs를 통해 몇 군데 도쿄 호텔에 지원해보았는데, 곧 WeXpats Jobs의 커리어 어드바이저님이 연락을 주셨습니다. 어짜피 “JLPT가 없으면 어렵습니다” 하겠지,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실제로 대화를 나누면서 일본어 실력을 확인받을 수 있었고, “지원자님 정도로 일본어가 되면 채용해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시면서 구인을 엄선해주셨습니다.
커리어 어드바이저님 말씀대로, 처음 지원한 호텔에서 바로 채용이 결정되었습니다. 등록하고 한 달 정도 되었을 때였습니다.
정말 바로 이직이 결정되어서 이직 전에 이사할 수 있을지 걱정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이 기사를 읽고 계신 분들 중에서 원거리 이직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아파트 계약, 이사 업체 선정 등 정신 없이 바빠지니 조심해주세요(웃음)
――축하드립니다. 새 직장은 어떠신가요?
아주 일하기 편합니다! “도쿄 사람은 쌀쌀 맞다” 하는 이미지가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친절한 분들께 둘러싸여 일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전 직장보다는 드라이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저는 일과 사생활을 분리하고 싶어하는 타입이라 서로 깊이 얽히는 관계보다는 깔끔한 관계를 선호하거든요.
예를 들어, 전 직장에서는 선배가 후배에게 반말을 썼습니다. ‘일본 직장은 이런 건가?’ 생각했는데, 지금 직장은 직책에 관계 없이 경어(존댓말)를 사용해서 서로 존중하는 느낌이 들어 기분 좋습니다.
――호텔에서 호텔로 이직하셨는데, 전 직장에서의 경험을 살린 부분도 있으실까요?
전 직장에서는 외국인 종업원 리더에 해당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다른 종업원들의 실수한 부분을 대신 맡아 처리하거나, 클레임에 대응하는 등, 솔직히 힘든 일이 많았지만, 그 덕에 그런 상황에서도 책임감을 갖고 고객을 대하는 힘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불합리한 일을 겪었을 때 일일이 상처받고 있다가는 마음이 남아나질 않기 때문에 성심성의껏 오모테나시(*)를 실천하면서도 ‘어디까지나 일’ 하고 딱부러지게 마음을 지키는 자세도 때로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 상대가 바라거나 기뻐하는 것을 상상하며 스스로 행동하고 마음을 쓰는 것으로, 일본 접대의 기본이 되는 마음
――무척 중요한 마음가짐이라고 생각됩니다. 도쿄 생활에는 적응이 되셨나요?
네. 쉬는 날에는 일본인 친구들과 술을 마실 때가 많습니다. 스다 마사키 씨는 아직 못 만났지만, 도쿄는 이자카야가 가득해서 최고네요! (웃음)
도쿄에서 계속 생활하기 위해서도 계속 이 직장에서 열심히 해나가고 싶습니다. 선배에게도 “분명 정사원이 될 거다” 하는 말을 듣고 있어서 우선은 정사원이 되기 위해 활약하는 게 목표입니다.
일본 호텔 취업에 관심이 있다면? 다양한 직종, 업무 내용, 스케줄 등에 대해 소개한 <일본 호텔 취업 A to Z: 업무 내용, 스케줄, 급여 바로 알기> 기사도 읽어보세요!
WeXpats Jobs(위엑스패츠 잡스)란?
WeXpats Jobs란, 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인을 응원하는 구인 사이트입니다. 이번 인터뷰에서 소개드린 호텔 일자리는 물론, 다양한 직종의 구인을 소개드리고 있습니다.
일본어를 포함해 11개 언어(영어, 베트남어, 한국어, 인도네시아어, 중국어(번체), 중국어(간체), 미얀마어, 태국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로 구인을 찾을 수 있어 일본어에 자신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구인을 찾는 방법은 2가지 패턴!
① 직접 찾는다
일본어 레벨부터 직종, 근무지 등을 지정해 자신에게 맞는 구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② 기업이 보내오는 구인을 받는다
간단한 앙케이트에 답하면, 기업으로부터 자신의 직무 경험, 희망 조건에 맞는 구인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완전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니 아래 버튼으로 회원 등록을 하고 자신에게 맞는 구인을 찾아보세요!
또한, 특히 호텔 일자리에 관심이 있는 분은 아래 버튼에서 호텔 구인 리스트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일본의 ‘오모테나시’를 체현하는 일자리. 도전해보고 싶은 분들의 지원을 기다립니다!
※등록은 해외에서도 가능하지만, 구인 지원은 일본 거주자분들만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