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로 사랑과 연애를 하게 되신 분, 물론 일본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소설 등에 그려진 사랑에 대해 공감되는 분, 모두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연애와 사랑에 관한 일본어 단어와 표현들을 정리해봤습니다. 간단한 연애 팁도 숨어 있으니 참고해보세요.
<내용 소개>
- 사랑 일본어 1. 오모이소메루(思い初める), 사랑에 빠지다
- 사랑 일본어 2. 사소우(誘う), 데이트의 기술
- 사랑 일본어 3. 아이시떼루(愛してる), “사랑해”
- 사랑 일본어 4.아키카제가타츠(秋風が立つ), 마음이 식다
사랑 일본어 1. 오모이소메루(思い初める), 사랑에 빠지다
일본어로 ‘사랑하다’는 ‘愛する(아이스루)’라고 합니다. 단, 한국에서도 한자가 들어오기 전에 사용되던 순우리말이 있듯이, 일본에도 한자가 들어오기 전에 사용되던 일본어인 ‘야마토일본어’가 있고, 그때의 ‘사랑하다’는 다음과 같은 표현들이었습니다.
- 메데루 [한자로 쓰면 ‘愛でる’]: 동사. ‘아끼고 예뻐하다’
- 오시무 [한자로 쓰면 ‘愛しむ’]: 동사. ‘귀여워하다’, ‘아끼다’
- 이토오시이 [한자로 쓰면 ‘愛おしい’]: 형용사. ‘지켜주고 싶다’, ‘귀여워하고 싶다’
‘愛(아이)’라는 한자어가 들어오기 전의 단어들은 ‘예뻐하다’, ‘아끼다’ 같은 애틋함으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랑에 관한 단어와 오래 전 일본어인 야마토일본어 표현들 중에는 시어와 같이 아름다운 표현들이 많습니다. 사랑의 시작을 예감하며 몇 가지 공부해볼까요?
思い初める(오모이소메루)
야마토 일본어인 ‘思い初める(오모이소메루)’는 ‘사랑하다’와 ‘시작하다’를 합한 동사로 ‘사랑에 빠지다’, ‘상대를 사랑하기 시작하다’라는 뜻입니다. ‘初める’는 ‘첫’이라는 뜻의 한자 ‘初’가 들어가 ‘하츠’라는 발음으로 읽을 것 같은데요. 동사인 ‘初める’는 ‘소메루’라고 읽는 것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새해 결심을 붓글씨로 적는 ‘카키조메(書き初め)’, 아기들의 첫 식사인 ‘오쿠이조메(お食い初め)’ 등의 전통 행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표현입니다.
‘思い(오모이)’는 사랑과 관련해서 자주 볼 수 있는 표현입니다.
- 片思い(가타오모이): 짝사랑
- 両思い(료오모이): 서로 좋아함
- 相思相愛(소우시소우아이): ‘서로 사랑하다’라는 뜻의 사자성어
馴れ初め(나레소메)
‘馴れる(나레루; 친해지다)’와 ‘시작’이 합해진 명사 표현으로, ‘친해진 계기’라는 뜻인데요. 친구가 아니라 ‘연인’이나 ‘부부’인 이들에게 ‘서로 좋아하게 된 계기’를 물어볼 때 사용합니다. 현대어로 번역하면 ‘恋のきっかけ(코이노 킷카케)’, 즉 ‘사랑의 계기’입니다.
- 馴れ初めは何(나레소메와 나니)? : 두 사람이 가까워진 계기는?
- 同じ職場で働いていて(오나지 쇼쿠바데 하타라이테이테): 같은 직장해서 일해서
가까워진 계기로는 ‘공통점(共通点; 쿄우츠우텐)’이 자주 언급되죠.단, ‘共通の友達(쿄우츠우노 토모다치)’, 두 사람 다 아는 친구가 연애에 도움이 되는지, 오히려 방해가 되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의 의견이 분분합니다.
추천 기사
사랑 일본어 2. 사소우(誘う), 데이트의 기술
‘코이비토(恋人)’, 즉 ‘연인’ 사이가 되기 전에 거치는 관계를 일본어로 살펴볼까요?
- 出会う(데아우): (누군가를) 만나다(であう)
- 好意を寄せる(코우이오 요세루): 호의를 갖다
- “誘う(사소우)”
사소우(誘う), 내 맘으로는 첫 데이트 신청, 성공 전략은?
네이버 일본어 사전에는,
- 권하다, 권유하다.
- 꾀다, 유혹하다.
- 부르다, 불러내다.
의 세 가지 뜻이 소개되어 있는데요. 호감 있는 대상에게, 또는 친구에게 ‘~할래?’라고 권하는 것을 가리키는 동사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유혹하다’의 느낌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같이 ~하자고 권하다’의 뜻으로 편하게 사용하시면 됩니다.)
연애 관계로 발전하기 전에도 같이 시간을 보내는 단계가 꼭 필요하죠. 정식 데이트(デート; 데토) 느낌보다는 가볍게 권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얻어낸다는 경험담이이 많았습니다.
몇 가지 예문으로 일본어도 공부해볼까요? (가벼우면서도 거절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모인 예문들입니다.)
[날짜]空いてる? [가고 싶은 곳]に行きたいんだけど一緒にいかない?
(읽기: [날짜]아이테루? [가고 싶은 곳]니 이키타인다케도 잇쇼니이카나이?)
번역: [날짜]에 시간 있어? [가고 싶은 곳]에 가고 싶은데 같이 갈래?
가본 적 없는 곳 중 가고 싶은 곳에 함께 가자고 권하는 게 효과가 좋다는 의견~ 직접 가게 분위기를 볼 수 있게 링크를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一緒にごはん行きませんか?
(읽기: 잇쇼니 고항 이키마셍카?)
번역: 같이 밥 한끼 안 하실래요?
다이렉트로 ‘밥 먹자’고 하는 것도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앞에서 소개한 대로 ‘맛있어 보여서 가보고 싶은데’+’링크’ 작전도 함께 병행할 수 있겠습니다.
집요하지 않게, 서두르지 말고, 너무 무겁지 않게 권하는 것이 첫 데이트 느낌의 만남을 성사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킵해둡니다,
일본인과 연애를 할 때 좋은 참고 자료가 되는 것이 일본 연애 영화, 연애 드라마가 아닐까 싶습니다. 과장된 부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 현실적인 내용, 특히 만나서 서로 가까워지는 ‘속도’와 ‘리듬’ 부분을 참고하면 좋을 듯합니다.
참고 기사:
- <[알면 더 재밌는 일본 문화] 한일 커플 주목! 일본에서 인기 있는 연애 영화, 드라마는? 일본의 시대별 연애관도 소개~>
- <일본 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원제: 花束みたいな恋をした)에 등장하는 일본 소설과 작가들>
사랑 일본어 3. 아이시떼루(愛してる), “사랑해”
일본어는 몰라도 이 말은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시죠. ‘아이시떼루’, ‘사랑해’라는 표현입니다. ‘告白(코쿠하쿠)’, 즉 ‘고백’을 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표현들도 공부해봅니다.
일본어로 고백하기
- [야마토 일본어] 恋の蛍(코이노호타루): (반딧불이처럼) 조용하지만 숨길 수 없는 뜨거운 사랑
- [야마토 일본어] 夢人(유메비토): 너무 좋아해서 꿈에도 나오는 사람
- 付き合う(츠키아우): 사귀다
- ソロ(소로): 솔로
- カップル(캇푸루): 커플
- パートナ(파토나): 파트너
- 手を繋ぐ(테오 츠나구): 손을 잡다
- 好きな人の事は何だって好き(스키나 히토노 고토와 나니닷테스키):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뭐라도 좋다’. ‘콩깍지’ 기간을 표현하는 일본어 표현
- 遠距離恋愛(엔쿄리렌아이): 원거리 연애. 줄여서 ‘엔쿄리(遠距離)’
참고로, 주식회사 RECCOO의 Z세대 특화 퀵리서치 서비스 '서클업'에서 대학생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한다면 어떤 수단으로 고백하겠습니까?’라고 질문을 했는데, 78%가 ‘직접 전한다’고 답했고, ‘LINE 메시지로 전한다’는 7%로 무척 적었습니다.
고백 타이밍에 대해서는 친해진 뒤에 적어도 ‘3개월 이상’ 시간을 두고 고백한다는 의견이 32.3%로 가장 많았습니다. 단, 3개월 이내에 고백하는 대학생 비율이 합계 67.7%로, 약 10명 중 6명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참조: 【Z世代のリアルなホンネ調査】Z世代の告白手段は記録に残らない「直接」が大多数。「LINEでするとスクショされる可能性があるから」>
사랑 일본어 4. 아키카제가타츠(秋風が立つ), 마음이 식다
- 喧嘩する(켄카스루): 싸우다
- 別れる(와카레루): 헤어지다
요즘에는 싸우고 헤어지는 일 뿐 아니라 무척 사소한 일로도 사랑이 식을 수 있는 듯합니다. 2023년 젊은세대 유행어로 뜨거웠던 ‘蛙化現象(카에루카겐쇼우)’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蛙化現象(카에루카 겐쇼우)
직역하면 ‘개구리화 현상’이라는 뜻입니다. 원래 이 말은 짝사랑하던 상대가 마침내 자신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 순간 마음이 식어버리는 심리 현상을 가리키는데요. 그림형제 동화 『개구리 왕자님』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하지만 요즘 일본의 젊은이들은 이 말을 조금 다른 뜻으로 변형해 사용합니다.
- 蛙化現象(카에루카 겐쇼우): ‘좋아하는’ 사람의 ‘사소한’ 행동에 상대에 대한 마음이 식어버리는 현상
즉, ‘(좋았는데) 확 깼다’, ‘(애정이) 확 식었다’ 정도의 의미로 사용되는 것인데요. 뉴스(*)에서는 ‘폭신폭신 달걀 촉촉 오므라이스’라고 적힌 메뉴명을 주문할 때 토씨 하나 빠뜨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읽어 주문하는 행동’ 등이 개구리화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예로 소개되었습니다.
반대말로 ‘蛇化現像(헤비카 겐쇼우)=뱀화 현상’라는 표현도 쓰이는데, ‘안 멋진 행동을 해도 귀엽게 보이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참조: TBS 뉴스
단, 사람 마음이 변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보편적인 일. 야마토 일본어 표현들 중에도 ‘개구리화 현상’ 느낌의 표현들이 있어 흥미롭습니다.
- [야마토 일본어] 心移り(코코로우츠리): 직역하면 ‘마음 이동’. 좋아하는 상대가 바뀌는, 이른바 ‘변심’
- [야마토 일본어] 秋風が立つ(아키카제가타츠): 직역하면 ‘가을 바람이 불다’ 정도로, ‘가을’이라는 뜻의 ‘秋(아키)’가 ‘질리다’는 뜻의 ‘飽き(아키)’와 발음이 같은 점을 활용한 표현. ‘마음이 식다’로 번역 가능
이번 기사에서는 ‘사랑’에 관한 일본어 단어와 표현을 공부해보았는데요, 일본식 사랑법에 대해 조금은 가까워진 느낌이 드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