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쓰레기를 버리고 분리 수거 하는 법, 왠지 한국보다 복잡하게 느껴지고 잘 외워지지 않는다! 그런 분들을 위해 일본 재황용품 분리 수거, 일본 쓰레기 버리는 법을 소개드립니다.
크게 4종류로 나눠 생각하고 어떤 자원과 쓰레기들이 어느 종류에 들어가는지를 알아두면 간단!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심각한 기후 위기로 전 세계적인 노력이 절실한 상황, 올바른 쓰레기 배출법을 알아두고 꼭 실천해주세요!
(*일본 생활에서 알아두어야 하는 지식인 만큼 일본어 단어도 꼼꼼히 소개드립니다.)
<내용 구성>
◆ ‘일본의 분리 수거 ‘分別(분베츠)’: “자원(재활용품)”, “쓰레기”로 나눠서 배출
◆ 일본 재활용품 “자원 쓰레기” 종류와 분리 수거 방법
일본의 분리 수거 ‘分別(분베츠)’: “자원(재활용품)”, “쓰레기”로 나눠서 배출
유학, 취업… 일본에서 생활하게 되면 가장 먼저 궁금해지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분리 수거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구약쇼(구청)에 거주지 등록을 하러 가면 관련 자료를 배부해주는 경우가 있지만, 일본어 단어도 익숙하지 않고, 분량도 많고… 왠지 한국과 다르고 복잡해보입니다(최근에는 한국어 번역 자료를 배부해주기도 합니다).
여기서 잠깐 일본 상식>> 일본 분리 수거가 복잡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1. 꼼꼼하고 다양한 포장 소재
일본의 상품을 구입해본 분들 중에는 라이터가 그렇게 느꼈듯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포장이 되어 있다고 느낀 분들도 많으실 듯합니다. 같은 말을 분리 수거와 연결해 생각해보면, 한 제품에 종이, 비닐 등 다양한 소재의 포장재가 쓰여 분리 수거를 할 때 그만큼 손이 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2. 에코 붐과 환경 의식 고취
1990년경, 전 세계적으로 「에코(エコ)」 붐이 일었고, 일본에서는 1995년 에코백이 크게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민들의 분리 수거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습니다.
참고로 2020년 7월부터 일본의 비닐 봉지(レジ袋, 레지부쿠로)가 전면 유료화되었습니다.
쓰레기를 종류별로 배출하기 편하게 따로 장소를 마련해둔 맨션에 거주한다면 조금은 쉬워지겠지만, 특별히 장소가 마련되지 않은 경우도 많은데요. 이런 경우 스스로 알아보지 않으면 내놓는 요일과 시간, 장소, 봉투 종류 등등… 알아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잘 몰라서 본의 아니게 규칙을 어기게 된다면 이 또한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기사를 읽고 딱 30분만 시간을 내어 자신이 사는 지역(시, 구 등의 행정 단위)의 분리 수거 방법을 공부하면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구글 검색 등을 통해 “거주 지역명+ごみ(쓰레기)” 등으로 검색하면 각 구청의 쓰레기 배출 안내 페이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어 번역 서비스 등을 미리 마련해놓은 경우도 많으니 어려워하지 말고 일단 클릭해보세요!
[참고] 재활용품, 분리 수거는 일본어로?
일본에서는 분리 수거, 쓰레기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용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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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품” → “자원”[資源 / しげん / 시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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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 → “분별[分別 / ふんべつ / 훈베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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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거” → “내놓기”[出し / だし / 다시], “배출”[排出 / はいしゅつ / 하이슈츠], “수집”[収集 / しゅうしゅ / 슈슈], “회수”[回収 / かいしゅう / 카이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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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재활용품 “자원 쓰레기” 종류와 분리 수거 방법
일본 분리 수거 “플라스틱”(지역에 따라 용기, 봉지 등도 포함)
일본에서 플라스틱 제품은 크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제품인 “제품 플라스틱”과, 컵라면 용기, 도시락 용기, 과자 봉지, 비닐 봉지 등의 “용기 포장 플라스틱(容器包装プラスチック; 약자 ‘容リプラ(ようりぷら; 요리푸라)’)”으로 나뉩니다.
도쿄23구에서는 2008년 이후 한동안 플라스틱을 가연 쓰레기(태우는 쓰레기)로 배출해왔지만, 2022년 4월 ‘플라스틱 자원순환법(プラスチック資源循環法)’이 실행되면서 플라스틱을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분리 배출하게 되었습니다. 지역별로 “제품 플라스틱”과 “용기 포장 플라스틱”을 따로 배출, 함께 배출 등 방식이 다르고, 아직까지 가연쓰레기로 배출하기도 하기 때문에 거주 지역의 배출 방법을 구청 홈페이지 등에서 찾아서 규정에 맞게 배출해야겠습니다.
일본 플라스틱 분리 수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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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포장 플라스틱의 경우 ‘컵라면 뚜껑, 포크, 스푼, 칫솔 본체 등’의 ‘가연 쓰레기’와 ‘종이(종이와 배출)’ 부분과 분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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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의 내용물을 모두 쓰고 씻어서 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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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등을 담는 흰색 발포 트레이는 슈퍼 등에 가져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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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보이는 투명한 비닐에 담아서 배출한다
일본 분리 수거 “페트병”
2020년 1월, 한국에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환경 보호를 위해 한국의 음료 회사 중 하나가 페트병 몸체의 라벨을 제거한 제품을 출시한 것인데요. 일본에서는 재활용을 위해 착색 페트병을 생산하지 않고 있으며, 착색 페트병을 사용하는 수입 음료의 경우에도 흰색으로 색을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본 페트병 분리 수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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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외장 라벨을 벗긴다(벗겨낸 뚜껑과 라벨은 거주지 규칙에 따라 ‘플라스틱’ 또는 ‘가연 쓰레기’로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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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을 물로 가볍게 씻어내고 찌부러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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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 등 기름이 묻은 페트병은 가연 쓰레기로 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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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에 넣어 정해진 장소에 배출한다
[참고] 페트병인지 플라스틱 용기인지 구분하기 위해서는 라벨에 표시된 마크를 확인하는 것이 확실합니다. 아래의 이미지를 참고해 똑똑하게 배출해주세요(※) (왼쪽이 페트병, 오른쪽이 플라스틱제 용기)!
※ PETボトルリサイクル推進協議会, PETボトルQ&A, Section10 識別表示マーク
일본 분리 수거 “병”
재활용할 수 있는 깨끗한 병만 배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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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물을 비우고, 속이 보이는 봉지에 넣어서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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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제 뚜껑’ → ‘가연 쓰레기’로 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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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등으로 ‘오염된 병’, ‘화장품, 약품’ 등이 들어 있던 병, ‘깨진’ 병, ‘전구나 컵 등의 유리’는 → ‘불연 쓰레기’로 배출한다
일본 분리 수거 “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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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물을 비우고, 속이 보이는 봉지에 넣어서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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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캔이나 김 캔도 회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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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이 캔, 부탄 가스는 다 쓴 뒤 다른 캔, 금속과 따로 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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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등으로 ‘오염된 캔’이나 ‘페인트 캔’ 등 → ‘불연 쓰레기’로 배출한다
[참고] “페트병”, “병”, “캔”은 회수 업자가 플라스틱 박스나 망 등을 미리 준비해 같은 요일, 같은 장소에서 회수하기도 합니다.
일본 분리 수거 “금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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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 재떨이 등 30센티 이하 소형 금속 생활용품은 자원으로 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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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팬은 지역에 따라 불연 쓰레기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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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철제 옷걸이도 대체로 불연 쓰레기!
일본 분리 수거 “폐지(신문・잡지・책) / 종이 상자 / 종이 팩”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풍경. 일본의 종이 자원 배출일의 풍경이 아닐까 싶은데요. 신문, 잡지, 책, 팜플렛, 단보루(종이 상자) 등을 각각 끈으로 가지런히 묶어 내놓은 모습! 바쁜 일상 속에서도 꼭 따라해보고 싶습니다.
일본 분리 수거 “천 종류(헌옷・이불・신발)”
지금까지의 자원 배출이 재활용, 즉 리사이클(リサイクル, recycle)된다면, 헌옷과 이불 등의 경우는 재사용, 즉 리유스(リユース, reuse)됩니다. 일본 국내는 물론 해외로도 전해지는 만큼, 올바르게 배출해야겠죠? 시부야구의 배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회수 가능한 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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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내놓은 헌옷(세탁한 것으로 스웨터, 양복, 기모노, 오비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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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속이 면이나 화학 섬유로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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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 시트, 타올, 커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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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운동화, 샌들(좌우가 갖춰진 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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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얼룩이 있거나 파손된 것은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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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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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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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진흙, 기름, 얼룩, 곰팡이 등으로 오염되거나 파손되어 입을 수 없는 의류, 곰팡이 등으로 냄새가 나는 의류나 이불은 누군가가 ‘재사용’할 수 없으니 당연히 내놓아선 안 되겠죠? 그 밖에 아래의 품목들은 자원으로 회수되지 않으니 주의하세요.
회수되지 않는 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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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펫, 매트리스, 베개, 방석, 쿠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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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 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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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츠, 피륙, 옷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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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가방, 바퀴 달린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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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 장난감
조금만 신경 쓰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쓰레기 분리 수거. 일본에서도 완벽하게 해내보아요!
※ 2023년 3월 30일 시부야구 홈페이지 “資源”
일본 태우는 “가연 쓰레기” 종류와 버리는 법
일본 여행 중에, 일본 생활 초기에 거리나 음식점 등의 쓰레기통 앞에서 머뭇거려본 적, 있으신가요? ‘ごみ(고미)’는 느낌상 ‘쓰레기’인 것 같은데… 그 앞에 붙은 말은 무슨 뜻일까요?
可燃ごみ / かねんごみ / 카넨고미 / 가연 쓰레기
‘燃やすごみ (もやすごみ; 모야스고미)’라고도 하며, 태울 수 있는 쓰레기를 말합니다.
일본 가연 쓰레기 종류:
음식물/ 재활용 되지 않는 종이/ 의류/ 기저귀/ 식용유/ 소량의 나뭇가지/ 플라스틱류(지역별로 플라스틱으로 별도 배출하기도) / 고무・가죽류(가방의 경우 약 30cm 이내 크기만, 금속 부분은 제거할 수 있으면 불연 쓰레기로 배출)
일본 식용유 버리는 법:
한국에서도 어려웠던 식용유 배출법. 일본에서는 종이나 천에 흡수시키거나, 응고제를 이용하여 굳혀서 버리는 것이 규칙입니다.
일본 재활용되지 않는 종이:
재활용이 되는 종이류 외에 비닐 창 부분을 제거하지 않은 종이 봉투, 감열지, 감압복사지(카본리스 페이퍼), 사진, 종이컵, 비닐 코팅지, 빈 화장품 상자, 종이로 된 달걀 포장재, 화장실 휴지 심, 랩 심 등은 재활용이 되지 않으므로 가연 쓰레기로 배출해야 합니다.
일본 못 태우는 “불연 쓰레기” 종류와 버리는 법
不燃ごみ / ふねんごみ / 후넨고미 / 불연 쓰레기
‘燃えないごみ(もえるないごみ; 모에나이고미)’[안 타는 쓰레기], ‘燃やせないごみ(もやせないごみ; 모야세나이고미)’[못 태우는 쓰레기]라고도 하며 못 태우는 쓰레기를 말합니다.
불연 쓰레기 종류:
소형 금속류(우산, 옷걸이 등)/ 가위・칼/ 건전지/ 알루미늄호일/ 다 쓴 손난로/ 도기(도자기) / 유리/ 다 쓴 라이터/ 백열 전구/ 깨진 형광등/ LED 전구 등
칼, 가위, 깨진 식기 버리는 법:
날카로운 물건은 신문지 등에 싸서 “위험” 표시를 해서 배출합니다.
형광등 버리는 법:
형광등은 위험하므로 구입 시 포장 케이스 등에 넣어서 버려주세요. 2018년 7월부터 수은을 포함한 형광등은 자원으로 배출하게 되었습니다. 형광등은 깨진 형광등의 경우만 불연 쓰레기로 배출합니다.
가연 쓰레기와 불연 쓰레기 모두 속이 보이는 흰 비닐 등에 배출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45L 봉투 기준 3개 이상의 대량 배출 시에는 사전에 신고를 해야 합니다(이 경우, 유료 배출로 진행됩니다). 거주지별로 배출일과 시간이 다르니 구청에 문의하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확한 요일과 시간, 배출 장소를 확인하도록 합시다. 일반적으로 당일 오전 7시 30분~8시까지 등 이른 시간에 배출합니다.
일본 “대형 쓰레기” 종류와 내놓는 법
粗大ごみ / そだいごみ / 소다이고미 / 대형 쓰레기
30cm 이상의 가전과 가구 등의 대형 쓰레기는 구청 등 지자체에서 유료 회수합니다.
일본 대형 쓰레기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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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가구: 소파, 침대, 책상, 의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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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가전: TV,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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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30cm 이상의 물건(거주지 구청 사이트에서 확인)
일본 대형 쓰레기 내놓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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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전화, 웹사이트)에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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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 비용 만큼 편의점에서 ‘쓰레기 처리권‘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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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한 수거일 전날 처리권을 부착해 수거 장소로 옮기기(미리 내놓으면 공간을 차지해 통행에 불편을 끼칠 수 있으니 조심~)
참고: 도쿄 각 구의 대형 쓰레기 접수 센터 조회 웹사이트(예약 가능)
대형 쓰레기, 쓸 만한데 버리기 아깝다! 하시는 분들은 ‘메루카리’, ‘지모티’ 등 중고 제품 거래 사이트를 활용해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메루카리(일본 중고나라), 지모티(일본 당근마켓)으로 똑똑한 일본 생활> 기사의 내용을 참고해보세요.
정리>> 일본 재활용 분리 수거, 쓰레기 배출은 1. 재활용, 2. 가연, 3. 불연, 4. 대형 쓰레기로 구분하고, 깨끗하게, 분해해서, 묶어서 내놓되, 각 지역마다 배출 방법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 이번 기사가 일본 생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