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구 사기 좋은 곳(로프트, 이토야, 문방구 카페)

Dami Kim
2023/02/07

일본 문구, 어디 가면 다양하게 볼 수 있을까? 일본 여행 중, 로프트, 이토야 같은 문구점에 기념품도 살 겸 가보려고 마음 먹는 분들 많으실 듯합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문구점들과 문구 문화를 정리해보았습니다.

(*타이틀 이미지: 긴자 이토야 트위터)

<내용 구성>

◆ 일본 문구 전문점, 로프트와 이토야

 ・로프트(ロフト; Loft)

 ・이토야(伊東屋; itoya)

◆ 문방구총선거(文房具総選挙)

◆ 문방구 카페(文房具カフェ)

◆ 카키모리(カキモリ; kakimori)

일본 문구 전문점, 로프트와 이토야

일본 문구 이미지

로프트(ロフト; Loft)

*홈페이지: https://www.loft.co.jp/

‘문구’가 먼저 떠오를 수 있지만, 로프트(일본어 발음 ‘로후토’)는 ‘잡화전문점’으로 1996년에 창업 코스메&뷰티, 홈&키친, 인테리어&디자인, 캐릭터, 잡화, 문구 등을 폭넓게 취급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일본어 공부>> 문구? 문방구? 스테이셔너리?

  • 문방구(文房具; 분보구)

  • 문구(文具; 분구)

  • 스테이셔너리(ステーショナリー; 스테쇼나리)

‘문방사구’에 해당하는 ‘文房四宝’, 즉 붓, 먹, 벼루, 종이를 ‘문방’이라고 했고, 이후 ‘쓰기’에 관련된 도구. 즉, 필기용구(펜, 잉크), 종이(노트, 수첩), 가위 및 페이퍼나이프, 풀(のり; 노리), 테이프, 스탬프 도장 등을 ‘문방구’, ‘문구’, ‘스테이셔너리’ 등의 말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말을 써도 틀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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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트의 온라인 쇼핑몰의 일본 문구들을 살펴보면 눈도 즐겁고 일본어 공부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 몇 가지 문구 관련 일본어와 눈에 띄는 상품을 소개드려봅니다. 

문구에 관한 일본어>>

  • 포스트잇은 일본어로? 付箋 / ふせん (후센) 또는 ポストイット (포스토잇토)

  • 스티커는 일본어로? シール (시루) 또는 ステッカー (스텟카) 

  • 필통은 일본어로? ペンケース (펜케스)

  • 다이어리, 스케줄러는 일본어로? ダイアリー (다이아리) 또는 手帳 / てちょう(테쵸) 또는 システム手帳 (시스테무테쵸)

수첩을 산다고 끝난 게 아니다… 일본 문구의 무시무시한 디테일

‘내돈내산’ 하게 한다는 점에서 ‘무시무시한’ 일본 문구의 디테일. 수첩, 다이어리의 경우 다양한 색으로 커버가 마련되어 있어 또 골라보게 되죠. 커버(カバー) 타입뿐 아니라 바인더(バインダー) 타입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뿐인가요? 수첩을 덮고 그 위에 끼우는 귀여운 수첩용 밴드(バンド)들이 또 있습니다. 이 밴드에 펜홀더(ペンホルダー)가 붙어 꼭 사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지요.

『호보니치테쵸 공식가이드북(ほぼ日手帳公式ガイドブック)』

다이어리, 스케줄러를 써본 분들이라면 한번쯤 해보았을 고민. “끝까지 잘 쓸 수 없을까?” 2020년 조사 시점에 로프트 수첩 부문 15년 연속 1위에 빚나는 ‘호보니치테쵸(ほぼ日手帳)’. 그 수첩을 꼼꼼하게, 예쁘게 채워넣을 수 있는 비법을 담은 공식가이드북을 출판사 매거진하우스에서 출판, 로프트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수첩 정리의 달인들의 기술을 전수(91세부터 호보니치테쵸를 쓰기 시작, 올해로 10년째를 맡는 101세 할머니 유저의 하이쿠 수첩 버전 사용기!), 굉장히 다양한 호보니치테쵸에서 자신에게 맞는 수첩을 고르기 위한 전체 라인업 소개 및 상세 해설, ‘1년째보다 2년째가 재미있다!’는 ‘5년짜리수첩’의 사용법 해설까지~ 한국의 수첩 달인들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흥미로운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매년 9월 1일에 다음 년도의 가이드북이 발매됩니다. (2023년 버전의 아마존 링크는 여기)

*호보니치테쵸 홈페이지 https://www.1101.com/store/techo/

이토야(伊東屋; itoya)

*홈페이지: https://www.ito-ya.co.jp/

긴자의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itoya’라는 간판이 세련되게 달린 좁다랗고 높은(13층) 빌딩을 마주치게 되죠. 긴자에 본점을 둔 ‘문방구・미술용품 전문점’ 이토야입니다. ‘이토오야’처럼 ‘토’를 조금 길게 발음해주세요~

1904년, 호기심 완성한 창업자 ‘이토’가 문방구를 만나며 시작된 ‘이토야’

“일할 때・공부할 때・놀 때・무언가 떠올릴 때・생각을 정리할 때・전달할 때…

크리에이티브한 시간이, 최적의 환경과 아름다운 도구에 의해, 충실한 한때가 된다면, 

그것이 다시 새로운 크리에이티비티 서클이 된다고, 저희는 믿고 있습니다.”

이토야의 홈페이지 내 ‘itoya story’에 적힌 이토야의 생각에 문구덕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듯싶습니다. 1904년에 설립되었으니 100년이 훌쩍 넘은 역사를 자랑하는데요. 창업자 이토 가쓰타로(伊藤勝太郎)가 ‘서양의 문방구’를 접하고 ‘이 문방구를 통해 서양식의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할지도!’라고 생각, 되도록이면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당대의 ‘핫플’인 긴자에 문을 연 것이 이토야의 시작이었습니다. 간판에는 ‘GENERAL JOB PRINTERS BOOKBINDERS STATIONERY 和漢洋文房具’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참고: ‘Job Printing’이란, 티켓, 인보이스, 바우처, 쿠폰, 카드, 라벨, 포스터, 영수증, 시간표 등을 망라하는 인쇄물을 가리키는 말로 19세기에 쓰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긴자 본점 말고도 백화점 등에 입점되어 있어 곳곳에서 이토야 제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필기구, 노트 부문 오리지널 상품과 해외 브랜드 상품을 다양하게 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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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야의 간판상품은 뭐니 뭐니 해도 만년필, 펜 등의 필기구일 듯합니다. 펜 따로, 노트 따로 진열하고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펜과 어울리는 노트, 노트에 어울리는 펜을 함께 어렌지하고 그 펜과 노트를 담는 가방까지 제안하는 것이 이토야의 실력~ 이토야의 오리지널 상품뿐 아니라 해외 브랜드의 상품을 소개하는 역할도 하고 있는 듯합니다. 한국 대형 서점 문구 코너에도 소개된 Contrail(コントレイル)도 이토야의 오리지널 상품. 그래픽하고 컬러풀한 노트와 펜들은, 각각 살 때보다 함께 사서 사용할 때 더 행복감을 줄 것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넉넉한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지요.

문구에 관한 일본어>>

  • 만년필은 일본어로? 万年筆 / まんねんひつ (만넨히츠)

  • 편지지는 일본어로? 便箋 / びんせん (빈센) 또는 レターセット (레타세트)

  • 엽서는 일본어로? 葉書 / はがき (하가키) 또는 絵葉書 / えはがき / 에하가키

로프트, 이토야 등 대표 문구점 외에도, 츠타야 서점(蔦屋書店, TSUTAYA) 등의 서점에도 훌륭한 문구 컬렉션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편지지, 봉투도 각각, 또 세트로 판매하고, 엽서와 카드도 계절마다 새롭게 출시. 다이어리는 1월, 4월, 7월, 9월, 10월 다양한 시작 월에 따라 1년 내내 새로운 느낌으로 구입 가능. 무엇보다 시시각각으로 쏟아지는 콜라보(コラボ) 상품들이 매우 위험하죠. 문구덕후라면 자신만의 공략 분야를 정하는 것도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 (정할 수 있다면 말이지요.)

츠타야 서점 문구 이미지

(츠타야 서점의 펜들. 이미지 출처: PR TIMES)

문방구총선거(文房具総選挙)

문방구 총선거 이미지

문구덕후들이 내놓는 문구 품평을 시시각각 접할 수 있는 것도 일본 문구생활의 커다란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그중 하나인 ‘문방구총선거(文房具総選挙)’는 아이템정보미디어 ‘GetNavi’와 ‘GetNavi web’가 “일과 작업을 향상시키는 문방구”를 일반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이벤트입니다. 예를 들어 ‘문방구총선거 2020’에서는 총 84개 상품이 노미네이트되었고, 대상은 ‘후지산 지우개(プラス エアイン 富士山消しゴム)’에게 돌아갔습니다. “전후좌우 밸런스 좋게 지우면” 쓸수록 후지산이 완성되는 대단히 귀여운 아이템으로, “지운다”는 행위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준대상은 일본 색견본첩을 활용한 마스킹테이프(カミオジャパン 日本の色見本帖 マスキングテープ). 마스킹테이프지만 동그란 원이 색별로 떼어지는 타입. 투명한 느낌으로 글씨 위에 붙일 수 있습니다. 일본 전통색 8색을 사용한 버전이 2가지. 쓸 때마다 일본의 색감에 눈뜨는 듯한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문방구 총선거 후지산 지우개 이미지

문방구 총선거 일본 마스킹 테이프 이미지

(이미지 출처: PR TIEMS)
*2020 문방구총선거 결과: https://www.ito-ya.co.jp/tokushu/BUNBOUGU_SENKYO.html

문방구 카페(文房具カフェ)

*홈페이지: https://www.bun-cafe.com/

文房具カフェ 주소: 東京都 渋谷区 神宮前 4-8-1 内田ビルB1F(오모테산도역에서 도보 4분)

文房具カフェ(bunbougu cafe; bc). ‘문방구 카페’라는 이름만 들어도 벌써 가고 싶어진다면 당신은 문구덕후! 5,000종 이상의 문방구를 무료로 자유롭게 써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펜 3,500종, 마스킹 테이프 500종, 고객들이 고른 문방구 1,000종. 그중 가장 인기 있는 문방구는 ‘색연필’과 ‘크레용(크레파스)’. 런천매트를 양면지로 준비해, 좋아하는 문방구로 신나게 그림을 그리면서 주문한 식사 및 음료를 기다리면 된다고 합니다. 식사를 주문하면 색연필 모양 젓가락이 필통에 담겨 나온다고! 먹다가 그림을 그리지 않도록 주의!

 

【文房具カフェリニューアル決定!】 文房具カフェは2019年4月より5000種類以上の文房具を自由に使える『世界一文房具が自由に使えるカフェ』に生まれ変わります! この投稿に皆様が文房具カフェに置いて欲しいと思う文房具をコメントしてください。 その文房具が文房具カフェの一部になれるかもしれません。 一緒に新しい文房具カフェを作りましょう!

Posted by 文房具カフェ on Monday, February 18, 2019

문구에 관한 일본어>>

  •  색연필은 일본어로? 色鉛筆 / いろえんぴつ (이로엔피츠)

  • 스탬프 도장은 일본어로? スタンプ (스탐푸) 또는 判子 / ハンコ(항코) 

회원가입을 하면 주어지는 비밀 열쇠, 다양한 콜라보 작품

문방구카페의 각 테이블에는 책상 서랍이 달려 있는데요. 열쇠가 없으면 열리지 않는다고. 그 안에 뭐가 있는지 꼭 알고 싶다면 회원 가입이 필수! 식사 및 음료를 10% 할인 받을 수 있는 회원이 되면 책상 서랍 열쇠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문방구를 좋아하면서 일본 소설, 애니메이션도 좋아한다면 콜라보 상품 정보들도 잘 살펴야 할 듯합니다. 인기 애니메이션인 <문스독>, <산리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와의 콜라보들이 눈에 띄네요.

*문방구카페 콜라보 상품 소개 페이지: https://bc-onlinestore.com/f/collaboration

카키모리(カキモリ; kakimori)

*홈페이지: https://kakimori.com/

도쿄 쿠라마에의 '카키모리(カキモリ; kakimori)'는 오리지널 잉크와 노트를 만들 수 있어 인기를 모으는 문구점. 홈페이지에 브랜드 스토리 소개, 판매하는 상품 소개 외에도 만년필 사용 방법, 세척 방법, 잉크 넣는 법, 가라스펜(ガラスペン; 유리펜) 사용 방법 등도 상세하고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 오리지널 잉크를 만드는 '잉크 스탠드'

예약제로 진행되며, 인터넷 페이지에 공석이 없는 경우 점포나 전화로 당일 공석이 있는 것을 확인하면 참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한 방울 한 방울 잉크를 섞어가며 색이 섞이는 시간을 즐기는 것이 포인트. 색 관련 상담도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1병에 5500엔(세금 포함)으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됩니다(설명+고객 색 조정 시간 45분, 스태프의 제작 시간 60분). 여러 색을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예약 등 상세 안내 페이지: https://kakimori.com/pages/inkstand_workshop

>> 오리지널 노트

점포에서 오리지널 노트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사이즈, 표지, 속 종이, 링, 고정용 장식 등을 선택한 뒤에 제본하는 방식으로, 옵션으로 이름을 박(금색, 은색, 무색 등) 넣을 수도 있습니다. 노트를 다 쓴 뒤에는 카키모리 측으로 보내 속지를 교환할 수 있는 것도 참 좋은 서비스. 점포에 직접 방문해서 교환할 수도 있습니다(30분 정도 소요). (속지 교환 서비스 안내는 여기)

카키모리가 위치한 쿠라마에(蔵前)는 작은 공장들이 많은 '제작(ものづくり)'이 발달한 지역. 최근에는 작고 스타일리시한 카페들이 많이 자리해 골목골목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근처에 아사쿠사(浅草)가 있어 함께 둘러보아도 좋습니다. 

일본 여행 중에 자신을 위해, 또는 가족과 친구를 위해 예쁜 문구 하나 마련해보시면 어떨까요?

라이터

Dami Kim
2018년 4월에 도쿄에 왔고, 일본어학교에서 1년간 열심히 공부해 N1 만점을 받았습니다. 일본 소설과 소설에 나올 것 같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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