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일본 생활: 소비 기한(消費期限)과 상미 기한(賞味期限) 바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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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30

음식물에 표시된 유통기한 개념의 ‘소비 기한’, ‘상미 기한’. 그 개념과 차이를 알고 계신가요?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의외로 놓치게 되는 식품 표시(食品表示). 어떤 개념인지 알아두고 필요할 때 활용해보세요. 

<내용 소개>

◆식품 표시(食品表示)에는 중요한 것이 많이 적혀 있다

◆'소비 기한'과 '상미 기한'을 확인하자

◆'쇼우히키겐(消費期限; 소비 기한)'과 과 '쇼우미키겐(賞味期限; 상미 기한)'

◆'상미 기한'과 식품 로스 문제, '오이시이메야스(맛있는 기준)'

◆정리

식품 표시(食品表示)에는 중요한 것이 많이 적혀 있다

식품에 적힌 표시나 마크에서 해당 식품에 대한 여러 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원재료를 사용해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보존하면 좋을지 등, 식품 표시(食品表示; 쇼쿠힝효우지)에서 읽을 수 있는 정보를 살펴볼까요? 일본 농림수산성의 자료(*)를 바탕으로 소개합니다.

식품 표시의 예 <いちごジャム(이치고쟈무; 딸기잼)>

名称::いちごジャム

原材料名: 砂糖、いちご、酸味料(グエン酸)、ゲル化剤(ペクチン)

内容量:400g

賞味期限:2012.1.15

保存方法:開栓前は直射日光を避け、常温で保管してください。

製造者:農林水産株式会社

    東京都千代田区霞が関OーO

名称 / 메이쇼우 / 명칭

어떤 식품인지 알기 쉬운 이름이 쓰여 있습니다.

原材料名 / 겐자이료우메이 / 원재료명

원재료 중에서 사용한 양이 많은 것부터 순서대로 적혀 있습니다.

​内容量 / 나이요우료우 / 내용량

어느 정도 들어 있는지 중량 및 개수가 적혀 있습니다.

​期限表示 / 키겐효우지 / 기한 표시

언제까지 먹으면 좋은지, '쇼우히키겐(消費期限; 소비 기한)'과 '쇼우미키겐(賞味期限; 상미 기한)' 중 어느 하나가 적혀 있습니다. [뒤에 추가 설명]

​保存方法 / 호존호우호우 / 보존 방법

보존할 때 주의할 점이 적혀 있습니다.

​製造者 / 세이조우샤 / 제조자

해당 식품을 판매하는 회사의 이름과 주소가 적혀 있습니다.

*출처: 農林水産省 <子どもの食育> https://www.maff.go.jp/j/syokuiku/kodomo_navi/featured/abc1.html

'소비 기한'과 '상미 기한'을 확인하자

가게에서 구입한 식품에는 안전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기한이 정해져 있어, 봉투나 용기에 '소비 기한'과 '상미 기한' 둘 중 하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 차이를 알고 건강을 지킴과 동시에, 구입했을 때나 집 안 냉장고 속 식품의 표시를 자주 보고 언제까지 먹을 수 있는지 확인하도록 하면, 음식을 낭비하지 않게 됩니다.

음식을 낭비하는 것은, 지구 환경을 지키는 것도 됩니다. 키워드는 '못타이나이(もったいない)'입니다!

*출처: 農林水産省 <子どもの食育> https://www.maff.go.jp/j/syokuiku/kodomo_navi/featured/abc1.html

​여기서 잠깐>> '못타이나이(もったいない)!', '정도에서 크게 벗어났다!'

히라가나로 자주 쓰고 듣는 'もったいない'. '아깝다'라는 뜻으로 느낌표를 붙여 많이 말하곤 하는데요. '勿体無い'라는 한자 표기를 보면 그 느낌이 조금 다릅니다. '사물의 본래 있어야 할 상태, 모습 등이 없어지는 것을 아쉬워하고 탄식하는 기분을 나타내는 일본어 표현'이라고 소개되기도 하고, 현재에는 '물건의 가치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낭비되고 있는 상태'를 초래하는 행동을 꾸짖는 의미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로마치 시대에는 '못타이(勿体)'가 '정체(正体)'가 없음을 표현했는데요. 이때 '정체'는 '숨겨진 본래 모습', '신과 부처님의 본체'라는 뜻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못타이나이(勿体無い)'는 '정도에서 크게 벗어난 것'을 의미했습니다. '정체 없음 없음'이라고 이중 부정되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못타이'만으로도 표현되는 것에 '無い'를 다시 한 번 붙어 정도에서 벗어난 정도를 더욱 강조했다고 보여집니다.

단순히 '아깝다'라는 의미보다는, '크게 잘못됐다! 어이쿠!' 하는 경각심과 함께 '정도(바른 길)'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쇼우히키겐(消費期限; 소비 기한)'과 과 '쇼우미키겐(賞味期限; 상미 기한)'

[참고] 일본어 발음이 '쇼우히', '쇼우미'로 비슷해서 헷갈린다면. '미'로 끝나는 쪽이 상'미' 쪽이라고 외우는 것도 추천합니다.

消費期限 / 쇼우히키겐 / 소비 기한

봉지나 용기를 열지 않은 채로, 적힌 보존 방법을 지켜 보존했을 경우, 이 '연월일'까지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기한'. 벤토(도시락), 샌드위치, 생면, 케이크 등 상하기 쉬운 식품에 표시됩니다.

賞味期限 / 쇼우미키겐 / 상미 기한

봉지나 용기를 열지 않은 채로, 적힌 보존 방법을 지켜 보존했을 경우, 이 '연월일(年月日)'까지 '품질이 변하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기한'. 스낵 과자, 컵라면, 치즈, 통조림, 페트병 음료 등 소비 기한을 표시하는 식품에 비해 쉽게 상하지 않는 식품에 표시됩니다(만들어진 뒤 3개월 이상 보존 가능한 식품은 '연월(年月)'만 표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기한(상미 기한)을 넘은 즉시 먹을 수 없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린이들은 상미 기한이 지난 식품이 있으면 어른들과 상담한 뒤에 먹읍시다.

식품은 표시되어 있는 보존 방법을 지켜 보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일단 개봉한 식품은 기한과 관계 없이 빨리 먹읍시다.

​(단, 소비 기한도 상미 기한도, 봉투나 용기를 열지 않고, 적혀 있는 대로 보존한 경우의 안전과 맛을 약속한 것입니다. 한번 개봉한 식품은 기한에 관계 없이 빨리 먹도록 합시다.)

정리>> 소비 기한은 '안전', 상미 기한은 '맛'으로 기억하면 구분하기 쉽겠네요! 둘 다 적힌 것이 아니라 식품의 상하기 쉬운 정도에 따라 둘 중 하나가 적혀 있다는 것도 기억해둡니다.

'상미 기한'과 식품 로스 문제, '오이시이메야스(맛있는 기준)'

일본 소비자청이 주최한 '상미 기한' 애칭 콘테스트에서 '오이시이메야스(おいしいめやす)'가 수상을 했다고 2020년 10월 30일에 발표되었습니다. '目安(めやす)'는 목표, 대중, 기준 등 여러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보면 이러저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가늠할 수 있는 기준'라고 이해하면 무난하겠습니다. 원래 이렇게 '가늠할 수 있는 기준(참고 기준)'이었던 것에 '기한(期限)'이라는 확정적인 이름이 붙어 사람들 사이에 침투했고, 상미 기한이 지나도 아직 먹을 수 있음에도 '기한'이라는 표기로 인해 표시된 날짜를 지나면 음식들이 처분되어 식품 로스(버려지는 식품)의 커다란 원인이 되어 왔습니다. (이에 비해 '소비 기한'은 대략 5일 이내 안에 먹어야 하는 것들에 표시되는데, 이 소비 기한이 지나면 빠르게 상태가 나빠지게 때문에 기한이 지나면 먹지 않는 쪽이 좋습니다.)

> 消費期限의 영어 표현 used-by(date). 이 날짜를 지나면 먹지 않는 것이 좋은 기한.

> 賞味期限의 영어 표현 best before(date).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야스'.

일본에서 모든 가공 식품에 기한 표시(상미 기한 또는 소비 기한)가 의무화된 것은 2001년. 의무화되었지만 상미 기한 표시가 면제된 식품들도 많습니다. 야채, 과일, 셀프 빵집의 빵, 아이스크림(영하 18도로 보존하면 품질이 나빠지는 속도가 완만해 표시하지 않아도 됨), 수분량이 적은 껌, 일부 알코올류, 설탕, 소금 등이 대표적입니다.

페트병 음료의 경우 뚜껑에 상미 기한이 표시되어 있지만 보는 이들이 적습니다. 미네랄워터에는 기한이 표시되어 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상미 기한이 아닙니다. 장기간 보존해두면 용기를 통해 물이 증발해 표시된 내용량에서 적어지고 말하, 계량법을 엄수하지 않은 것이 되어, 내용량이 유지되는 기한을 표시해놓은 것입니다. 달걀의 경우 상미 기한이 '여름철에 생으로 먹는 것을 전제로 포장된 뒤 2주'로 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10도 이하에서 보존하면 산란에서 57일간 생으로 먹을 수 있다는 데이터가 있어 크게 차이가 나는 편입니다.

*출처: 2020년 11월 2일 야후 뉴스 <賞味期限の愛称「おいしいめやす」に 環境先進国スウェーデンのいう「安売りより10倍価値ある」こととは> https://news.yahoo.co.jp/byline/iderumi/20201102-00205872/

정리

위 기사의 필자는 위와 같은 내용들을 소개하며, 식품 로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상미 기한이 지난 음식을 싸게 파는 것보다 식품 로스 자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 의견을 피력합니다. 일례로 소개한 일본의 두부 기업은, 두부의 상미 기한을 15일간으로 연장하고, 생산량을 매일 달라지는 수요에 맞추기 위해 기상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산량을 조절한 결과 연간 식품 로스량을 30% 줄일 수 있었습니다.

소비 기한, 상미 기한의 의미는 물론, 특히 '상미 기한'을 어떻게 이해하고 식품을 소중하게 여기기 위한 실천을 해나갈지도 생각해두는 게 좋겠습니다.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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