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일본 생활: 라인페이, 페이페이, 라쿠텐페이... 일본 덴시마네(電子マネー) 종류와 이용 방법

WeXpats

2021/04/21

일본에서 살기

현금 결제가 일반적이었던 일본에서 최근 사용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는 ‘덴시마네(電子マネー)’의 종류와 이용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내용 구성>

덴시마네(電子マネー)란?

신용카드, 현금과 함께 또 하나의 결제 수단으로 사용자가 늘고 있는 ‘덴시마네(電子マネー)’. 늘 현금을 들고 다니는 것보다는 간편해보여서 관심이 갑니다.

‘덴시(電子)’란 한자 표현대로 ‘전자’라는 뜻, ‘마네(マネー)’는 영어 ‘money’의 일본어 표기입니다. ‘전자 화폐’로 해석하면 가상 화폐, 비트코인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그와는 다른, ‘전자(무선통신)’로 진행되는 ‘결제 방식’을 말합니다.

철도회사, 유통기업 등이 자체적으로 덴시마네(결제 방식)를 만들고, 가맹점에서 이 결제 방식을 이용하는 것이 덴시마네의 기본 개념입니다. 최근 덴시마네를 지칭할 때 사용되는 표현인 ‘캐시리스 결제(キャッシュレス決済)’가 의미를 더 잘 표현해주는 듯합니다.

일본 은행에서 2018년에 조사 발표한 <캐시리스 결제의 현황(キャッシュレス決済の現状)>(*)에 따르면, 현금 지향이 강한 나라였던 일본에서도 캐시리스화가 추진되고 있고, 소액 결제에서는 약 80%가 현금, 캐시리스 결제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대도시일수록, 젊은 세대일수록 캐시리스 결제를 이용하려 하고, 조사 시점에는 이용자들이 포인트, 할인 등을 메리트로 꼽았습니다. 덴시마네 결제 1건당 평균 금액은 1000엔 이하로, 주로 편의점이나 역내 매점 등에서의 이용이 많았습니다.

*2018년 9월 28일 일본은행 <キャッシュレス決済の現状> https://www.boj.or.jp/research/brp/psr/data/psrb180928a.pdf

덴시마네 관련 용어 공부

덴시마네는 크게 1)어플리케이션을 이용(입금, 신용카드 등으로 충전), 2)신용카드에 탑재되어 신용카드를 터치, 이후 신용카드 요금과 함께 후불 청구하는 개념으로 나뉜다고 이해하면 개념을 잡기가 쉽습니다.

덴시마네 사용을 위해 알아두어야 할 용어, 개념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볼까요?

前払い式(마에바라이시키): 선불식. ‘プリペイド式(프리페이도시키; Prepaid)’라고도 표현.사전에 ‘차지(チャージ)’를 통해 덴시마네 어카운트에 금액을 충전해놓고, 그 금액 내에서 결제하는 시스템. ‘차지’의 경우 자신의 계좌, 신용카드에서 원하는 금액을 그때그때 충전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 연동 계좌로 충전할 경우, 수수료가 따로 들지는 않음. 각 덴시마네별로 특정 신용카드로 충전할 경우 일반적으로 결제시 환원되는 포인트가 충전시에도 포인트가 환원됨.
後払い式(아토바라이시키): 후불식. 신용카드를 덴시마네와 연동하고, 사용한 금액을 후불로 지불하는 것이 가능한 경우도 있음.
(덴시마네의) クレジット払い(크레지토바라이): 신용카드 결제. 덴시마네의 신용카드 결제란, 기본적으로 ‘신용카드를 덴시마네로 바꾸어(차지, 충전)’ 덴시마네로 결제하는 것을 말함. 단, 일부 회사에서는 덴시마네에 신용카드를 등록해놓고, ‘덴시마네 결제=신용카드 결제’ 개념으로 결제를 진행하기도 함(이 경우 덴시마네 사용 금액이 신용카드 금액과 함께 청구됨. 즉 ‘후불’).
残高(잔다카): 차지(충전)한 계좌에 남아 있는 잔액.
オートチャージ(오토차지): 잔다카(잔액)이 0원이 되면 자동으로 설정된 금액이 차지(충전)되는 기능. ‘오토차지’ 기능이 있는 경우 이용 가능.
スマホ決済(스마호 켓사이): 스마트폰 결제. 스이카 등 교통카드의 경우 실물 카드를 터치하여 결제하지만, 스마호 켓사이가 가능한 경우 스마트폰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열어 QR코드나 코드(コード)를 보여주고, 결제 점포의 리더기로 QR코드를 인식해 결제가 진행됨(이러한 방식을 ‘코도 바라이(コード支払い)’라고 부르기도 함).
コード読み取り(코도 요미토리), セルフ払い(세루후 바라이): 자신의 어플리케이션에 있는 코드를 점포의 코드 리더기로 읽는 것이 아니라, 점포의 코드 리더기를 자신의 QR코드 리더기로 읽어들이는 것을 ‘코도 요미토리’라고 함(‘요미토리(読み取り)’란 ‘읽어들임’이라는 뜻). ‘세루후 바라이’는 ‘코도 요미토리’를 한 뒤 결제해야 하는 금액을 직접 입력하고 결제하는 것을 말함. ‘세루후 바라이’를 ‘스캰 바라이(スキャン払い)’라고 부르기도 함.
ネット決済(넷토 켓사이): 온라인숍 중 일부에서는 덴시마네 가입 ID와 패스워드를 통해 결제가 가능. 개인정보와 신용카드 정보를 그때그때 입력할 필요가 없는 것이 장점.
ポイント(포인토): 덴시마네를 사용하는 이유로 많은 이들이 꼽고 있는 ‘포인트’. ‘차지(충전)’와 ‘시하라이(결제)’ 때 금액에 따라 각 회사가 규정한 비율의 포인트를 환원(還元; 칸겐)받음. 포인트는 현금처럼 이용 가능(1포인트=1엔)하므로 ‘캐시백(キャッシュバック)’과 같은 개념.
エントリー(엔토리): 일반 결제가 아니라 기간별 이벤트로 높은 포인트를 받는 경우 사전에 ‘포인트 환원 신청’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이를 ‘엔토리(엔트리)’라고 함.

덴시마네 발행 회사와 종류, 포인트

일본 여행을 할 때 접하게 되는 교통카드인 ‘스이카(Suica)’가 대표적인 덴시마네입니다. 스이카를 발행하는 회사는 철도회사인 JR동일본입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일본의 덴시마네 중 대표적인 덴시마네들을 살펴볼까요?(기사 작성 시점과 내용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입, 사용 전에 정확한 정보를 다시 확인해주세요.)

선불식 덴시마네(특정 신용카드로 충전(후불 개념)하면 추가 포인트도)

楽天Edy(라쿠텐에디): 덴시마네의 스타트를 끊어 많은 가맹점수를 자랑함. 편의점(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손, 미니스톱) 이용 가능. 통상 200엔당 1포인트 환원. 라쿠텐카드(신용카드)에서 차지(충전)하면 200엔당 1포인트 추가 환원.
楽天Pay(라쿠텐페이): 같은 ‘라쿠텐’이지만 ‘라쿠텐에디’와는 기능과 사용 방법에 차이가 있음. 가장 큰 차이로는 실물 카드가 필요 없이 어플리케이션으로 이용 가능한 점과, 신용카드 청구(후불식 결제)가 가능한 점.
nanaco(나나코): 세븐&아이 홀딩스(セブン＆アイ・ホールディングス)의 덴시마네. 이토요카도(イトーヨーカドー), 세이부 백화점, 소고 백화점, 로프트(Loft), 세븐일레븐(편의점) 등의 세븐 그룹 계열사 외 요시노야, 맥도날드, 빅카메라 등 가맹점에서 이용 가능. 통상 200엔당 1포인트 환원. 계열사에서 특정일 이용시 할인 및 보너스 포인트를 받을 수 있음. 신용카드인 세븐카드플러스(セブンカード・プラス)와 리쿠르트카드(リクルートカード)로 나나코에 차지(충전)할 경우 추가로 포인트 환원 가능. 세븐일레븐 ATM에서 나나코로 공공요금을 납부할 수 있어 공공요금에 지불에 대해서도 포인트를 환원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
WAON(와온): 이온(イオン) 그룹의 덴시마네. 편의점(패밀리마트, 로손, 미니스톱), 이온 등 가맹점에서 이용 가능. 통상 200엔당 1포인트 환원. 회원 등록 후 이온 계열사에서 이용하면 포인트 2배. 특히 이온에서는 특정일에 포인트가 5배 부여되고, 5% 할인이 적용되므로 이온 이용이 많은 경우 사용을 추천.신용카드인 이온카드 셀렉트(イオンカードセレクト)의 경우 신용카드 기능, 덴시마네 기능, 이온은행 캐쉬카드 기능이 한 장의 카드에 담겨 있음. 이온카드 셀렉트로 충전시에는 200엔당 1포인트 추가 환원.

후불식 덴시마네

QUICPay(퀵페이): JCB사의 덴시마네. 편의점(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손 등), 이온, 이토요카도 등 대형 슈퍼, 대형 드럭스토어 등 가맹점에서 이용 가능. 역시 JCB계열 카드, 리쿠르트카드 등의 신용카드로 충전시 포인트 추가 환원.
iD(아이디): NTT도코모(NTTドコモ)의 덴시마네. 편의점(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손 등), 대형 드럭스토어, 패밀리레스토랑 등 가맹점에서 이용 가능. 신용카드 디카드(dカード)로 이용시 상시 1% 포인트 환원. 로손에서는 5% 할인.

유저간 송금 기능이 있어 편리한 덴시마네

LINE Pay(라인페이): LINE 어플리케이션 이용시 누구나 이용 가능. 차지(충전)는 은행계좌, 편의점, ATM을 통해 가능. 한국의 카카오페이와 같이 LINE의 친구에게 송금 가능. LINE 어플리케이션 내의 ‘월렛’ 기능을 통해 이용 가능. 신용카드인 비자 라인 페이 프리페이드카드(Visa LINE Pay プリペイドカード)를 발급받으면 ‘로손’ 계열 점포에서 충전 가능(충전시 포인트 1~3% 환원). 라인 페이 프리페이드카드는 애플 페이, 구글 페이에 카드 정보를 등록할 경우 iD카드(위에 소개) 가맹점에서도 사용 가능.
PayPay(ペイペイ; 페이페이): 소프트뱅크와 야후가 설립한 페이페이주식회사의 덴시마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결제. 은행 계좌, 세븐은행ATM(기계에서 ‘スマートフォンでの取引(스마트폰으로 거래)’를 선택, 어플리케이션에서 ‘チャージ-セブン銀行ATM’를 선택한 뒤 ATM에 표시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읽어들이는 방식)으로 충전 가능. 결제는 1)QR코드를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읽어들이는 방식(スキャン払い), 2)자신의 코드를 점원이 읽는 방식(コード支払い)의 두 가지 중 점포에서 결정한 방식으로 진행됨. 신용카드를 등록해두면 신용카드 금액과 함께 청구되는 ‘후불식’ 결제도 가능. PayPay 사용자간 송금 기능도 보유.

교통계 덴시마네

‘교통계(交通系; 코츠케) 덴시마네’로 불리는 덴시마네입니다.

Suica(스이카): JR동일본의 덴시마네. 편의점(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손, NewDays) 등 다수의 가맹점에서 이용 가능. 웹상에서 등록을 하면 대상 점포에서 100엔, 200엔당 1포인트 환원, JR동일본의 철도를 이용할 때 포인트가 환원됨(카드 타입은 0.5%, 모바일 타입은 2%). 신용카드인 뷰스이카(ビュー・スイカ)를 사용하면 오토차지, 정기권 구입시 1000엔당 15포인트 환원. 모바일 스이카의 경우 스마트폰에 스이카를 넣어 사용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 대응 기종이 한정되어 있음. *대응 기종 안내: http://mobilesuica.okbiz.okwave.jp/usr/file/attachment/mBUpsFmxsWxPGdXD.pdf?attachment_log=1&object_id=76&object_type=faq
PASMO(파스모): 도쿄를 포함한 간토 지방의 교통계 덴시마네. 사철, JR의 운임, 편의점, 역내에서 이용 가능. 자체 포인트는 환원되지 않음. PASMO를 넣어서 쓸 수 있는 신용카드에 넣으면 오토차지, 특정 열차 이용시 포인트 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