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메시바? 여우계, 너구리계 시바견? 일본 강아지 대표 주자 시바이누

WeXpats
2020/10/02

일본 하면 떠오르는 귀여운 강아지, ‘시바견’. 털색, 꼬리 종류, 얼굴형 등에 따라 귀여움이 다르다는데~ 최근 인기라는 ‘마메시바’와 일본에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반려견 생활의 기본 지식도 담아봤습니다.

<내용 구성> 

◆ 시바이누

◆ 여우계, 너구리계 시바견

◆ 마메시바(豆柴; 콩시바)의 인기

◆ 시바이누는 고양이 같다?: 시바이누의 성격

◆ 일본의 반려견 생활 기본 지식

시바이누

아키타이누, 홋카이도이누, 시코쿠이누, 기슈이누, 가이켄와 함께 일본개(日本犬) 6종 중 일본 내 숫자가 가장 많은, 정식 영어 표기도 ‘Shiba Inu’로 ‘이누(犬; Inu)’라는 일본어가 ‘개’라는 뜻이라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일본 개의 대표주자, 시바이누(柴犬). ‘시바(柴)’는 ‘잡목의 작은 가지’라는 뜻으로 대표적인 시바이누의 털색이 ‘시바’와 비슷하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일본 개들 중에서는 몸집이 가장 작고 잘 짖지 않아 많은 이들이 기르고 있지만(일본 개 중에서는 약 80%가 시바이누), 경계심이 많아 주인과의 정신적 교감을 꾀해야만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색은 붉은색, 검은색, 흰색, 깨색의 4종

노란색(누런색), 또는 밝은 갈색으로 보이는 시바이누. 일본에서는 기본적으로 ‘赤色(아카이로)’, 즉 붉은색이라고 말합니다. 시바이누의 약 80%가 붉은색 털을 가졌다고 하는데요. 뺨, 눈가, 가슴, 귀, 배 등 몸의 안쪽은 흰색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으로 떠오르는 것은? 까만 털을 가진 시바이누죠.전체의 약 10%. 뺨, 눈가, 가슴, 귀, 배 등 몸의 안쪽이 흰색, 또는 밝은 갈색 털로 되어 있습니다. 눈 위에 있는 동그란 반점으로 눈이 네 개처럼 보이기도 하고, 특히 일본에서는 옛 헤이안 시대에 눈썹을 머리 부분만 남기고 모두 밀었던 ‘마로(麻呂)’라는 풍습이 있었기 때문에 ‘마로 같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 있다고!

검은 시바이누보다 더 드물다는 흰 시바이누. 전체적으로 흰색이고, ‘마로’가 없어서인지 얼굴이 더 순해보인다고! 색소 결핍인 알비노인 것이 아니라 매우 건강하다고 합니다. 흰색털 하면 아키타이누(秋田犬; 아키타견)가 떠오르는데 시바이누도 흰색이 있다는 걸 알아둬야겠네요.

그리고 가장 궁금한 ‘깨색’! 일본어로는 ‘고마이로(胡麻色)’로, 붉은 털, 흰 털, 검은 털이 섞인, 시바이누 중 가장 드문 털색. 붉은 털이 많이 섞인 종류(赤胡麻; 아카고마), 검은 털이 많이 섞인 종류(黒胡麻; 구로고마)로 다시 나뉘어집니다. 어릴 때는 깨색이어도 커가면서 어느 한 색으로 정착되기도 해서, 성견이 되어서도 깨색인 시바이누는 1% 이하라고 하네요. 아래에서 설명할 ‘마메시바(콩시바)와 달리 종 자체가 다른 것이 아니라 털색이 다르다는 것에 유의!

꼬리 종류는 약 15종

시바이누의 귀여움 중 하나인 둥글게 말린 꼬리(しっぽ; 싯뽀)도 역시 종류가 아주 많습니다. ‘왼쪽 말림’, ‘오른쪽 말림’, ‘왼쪽으로 두 번 말림(한 번 말린 것보다 더 말려들어간 정도)’, ‘오른쪽으로 두 번 말림’, ‘몸통 중앙에서 말림(車巻)’, ‘몸통 중앙에서 반만 말림(半巻)’. 벌써 6종류죠? 말리지 않고 뻗은 꼬리도 여러 형태(일본도의 모양 이름을 따서 부름)로 나누어지고, 길이 자체가 짧은 꼬리는 다시 그 모양에 따라 몇 종류로 나누어집니다. 

여우계, 너구리계 시바견

시바견을 구분할 때 털색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얼굴로도 크게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키츠네(キツネ)계, 즉 여우계와 타누키(タヌキ)계, 즉 너구리계의 두 종류! 앞으로 만나는 시바견들을 여우계와 너구리계로 나누어보는 것도 가능하겠죠?

여우 얼굴 시바견

얼굴이 긴 편, 이마에서 코까지의 라인이 옅음, 이빨이 큼, 몸이 날씬함. 어딘지 와일드하면서도 슬림한 인상의 ‘키츠네계 시바견’. 몸의 형태나 크기, 골격이 조몬 시대(縄文時代; 기원전 14000년경~기원전 1001년. 석기시대에 해당) 유적에서 발견된 개와 비슷하다고 해서 ‘조몬시바(縄文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데요. 현 시바견 종류 중에서는 ‘신슈시바(信州柴)’가 여우 얼굴에 가깝다고 합니다.

너구리 얼굴 시바견

코도 얼굴도 전체적으로 동글동글한 이미지, 볼도 통통, 목이 두껍고 튼튼한 체격. 어린 시바견들은 전체적으로 얼굴이 동글동글해 ‘타누키계 시바견’으로 보이기 쉽지만, 키츠네계로 역변(?)할 수 있으니 끝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습니다. 

마메시바(豆柴; 콩시바)의 인기

최근 ‘너구리계 시바견’을 대표하는 귀여운 얼굴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시바이누, ‘마메시바(豆柴)’. 일반적인 시바견이 37~40센티미터라면, 마메시바는 30센티미터 정도로 몸집이 작아 ‘코시바(小柴; 작은 시바)’ 또는 ‘샤쿠시바(尺柴; 자 시바. ‘한 자(尺)’는 30센티)’라고도 불리는데요. 45센티미터가 넘는 ‘몸집 큰’ 마메시바도 있다고 합니다. 도시화되어 실내에서 개를 기르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작은 시바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교배를 통해 작은 몸집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정식 견종으로까지 인정된 것은 아니라 ‘순종’ 개념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어릴 때는 작아도, 나중에 크게 자랄 수도 있어 ‘마메시바’는 언제까지나 작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귀여움’에 구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겠죠?

재일교포 3세 김석원 씨가 만들어 대히트! CM 캐릭터 ‘마메시바(豆しば)’

일본의 대형 광고회사 덴츠(電通)의 콘텐츠플래너 김석원 씨가 2008년에 만든 캐릭터 마메시바는 시바견의 견종인 마메시바와 달리 ‘콩(豆)’입니다. 그런데 이름처럼 좀 독특한 콩. 콩요리에서 돌연 나타난 이상한 콩이 콩에 관한 지식을 전한다는 콘셉트가 일본인들에게 크게 어필해 CM은 대히트! 김석원 씨가 직접 만든 마메시바 책이 여러 권 출간됐고, 만화, 게임으로도 만들어졌고, 다운타운(ダウンタウン), 시무라켄(志村けん) 등의 유명 예능인들과의 콜라보에 이어 2019년에는 유명 그림 작가 아라이 료지(荒井良二)가 그림을 그린 콜라보 그림책도 출간됐습니다. 콩도 아니고 개도 아니라는 마메시바. 귀가 달린 콩이라니, 한 번 보면 두 번 보고 싶어지는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가면 마메시바 영상을 볼 수 있으니 일본어 공부 겸 감상해보세요!

*마메시바 공식 사이트 https://dogatch.jp/feature/mameshiba/

시바이누는 고양이 같다?: 시바이누의 성격

시바이누 견주들 사이에서는 ‘우리 시바가 자꾸 고양이 같아져요…’라는 재미있는 고민과, 그에 공감하는 의견들이 이어지고 있어 흥미를 끕니다. 단독 행동을 좋아하고 독립적인 성격이라는 것. 어느 시바견 견주는, 이런 질문에 ‘맞다. 불러도 오지 않고 제자리에서 배를 보이며 부른 쪽을 의식하기도 하는데, 그래도 ‘명령’ 느낌으로 이야기하면 ‘분위기를 읽고’ 응한다’고 하며 견주의 의식과 올바른 사육을 강조했습니다. 서양의 애완견들에 비해 아직 견주와 짝을 이뤄 사냥을 하던 야생 상태의 성격이 남아 있다고 실제 견주들은 입을 모읍니다. 주인을 무는 경우도 있다는 말도 있는데, ‘엉터리 사육’을 하는 주인을 주인으로 인정하지 않아 물어버리고 만다고 하니, 역시 주인의 책임이 더 막중할 듯합니다. 

일본의 반려견 생활 기본 지식

일본에서 개를 기르는 세대의 수

일반사단법인 펫푸드협회의 2015년~2018년의 집계로 2019년에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0~79세의 대상자 중 개를 기른다고 응답한 세대 수는 715만 2천 세대였고, 개의 수는 879만 7천 마리였습니다. (고양이 수는 977만 8천 마리) 

*一般社団法人 ペットフード協会 <2019年(令和元年)全国犬猫飼育実態調査 結果> p.1 https://petfood.or.jp/topics/img/191223.pdf

왜 개를 기르나? 개를 기르는 데 장애 요인은?

같은 조사(*)에서 개를 기르는 이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면서 ‘개를 기르는 이유’와 ‘개를 기르는 데 있어서의 장애 요인’에 대해 조사를 했습니다.

개를 기르는 데 장애 요인(현재 기르고 있지 않지만 기를 의사가 있는 이들의 대답)

  1. 여행 등 장기 외출을 하기 어려워서 25.4%

  2. 나중에 헤어지기 어려워서 23.6 %

  3. 집합주택(맨션)에 살고 있어 금지되어 있어서 23.0%

  4. 비용이 들어서 22.9%

  5. 죽게 되면 안쓰러워서 21.9%

왜 개를 기르나(개를 길러서 좋은 이유)  

  1. 생활의 치유, 안정이 필요해서 35.9%

  2. 예전에 길러본 적이 있어 다시 기르고 싶어져서 29.2%

  3. 가족이나 부부의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16.8%

개를 기르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의료비를 포함해 한 달 평균 11,562엔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임대 계약이 일반적인 일본에서는 ‘애견 가능(ペット可)’인 집은 상담을 통해 미리 잘 알아봐야 합니다. 일본에서 반려견을 두기 전에 여러 가지 관련 통계를 살펴보고 신중히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一般社団法人 ペットフード協会 <2019年(令和元年)全国犬猫飼育実態調査 結果> pp.3~4 https://petfood.or.jp/topics/img/191223.pdf

>> 일본에서는 2022년 6월부터 개, 고양이 분양시 마이크로칩 장착이 의무화됩니다. 일본에서 반려묘, 반려견과 생활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WeXpats Guide> 기사를 참고해 미리 알아둬야 할 사항을 체크해보세요~

<관련 기사>

일본에서 인기 있는 고양이 종은? 일본 고양이의 인기 이름은? -> 일본 고양이, 어떤 종류가 많을까? 인기 고양이 이름은? 고양이가 들어간 일본어 표현도!

일본 대표 캐릭터 회사 ‘산리오’의 인기 강아지들 -> 키키라라, 마이멜로디, 포챠코… 응답하라! 80, 90년대 일본 문구 캐릭터(산리오 퓨로랜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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