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의 시로이코이비토 소프트 아이스크림, 우니동과 카이센동, 로이스 초콜릿. 오키나와의 친스코 소프트 아이스크림, 오키나와 소바, 아와모리. 여행을 부르는 먹거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물산전(物産展; 붓산텐)’을 아시나요?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진 전국 각지의 물산전에 대한 기본 지식, 개최 시기 및 장소, 즐기는 방법 등을 소개합니다.
점포를 마련해 지역 특산물을 홍보, 판매하는 ‘안테나샵’도 관심을 갖고 이용해보세요~
<내용 소개>
◆일본 생활 지식: ‘물산전(物産展)’이란? 어디서, 언제 열리나?
일본 생활 지식: ‘물산전(物産展)’이란? 어디서, 언제 열리나?
특정 지역의 특산물을 소개하고 판매하려는 목적으로 열리는 이벤트를 ‘물산전(物産展; 붓산텐)’이라고 합니다. ‘~展(텐)’, 즉 ‘~전(전시)’이라는 표현이 붙듯, 상품의 홍보 전시를 주로 목적으로 한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전국적으로 개최되며, 주요 개최 장소는 백화점의 이벤트홀, 역 구내, 슈퍼마켓, 공원 등 다양합니다. 기간 한정으로 열리며, 시기에 따라 계절별 음식, 특산물을 구경할 수 있어 재미있습니다.
접근성 좋은 백화점에서 열리는 인기 있는 물산전은 성황리에 개최되어왔지만, 2019년 이후에는 신형 코로나로 인해 그 규모가 축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등 변화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무료 입장, 식사할 수 있는 공간도
이벤트라고 하지만 각 지역의 특산물 판로 확대 및 홍보 목적이 강하기 때문에 물산전에 따로 입장료는 없습니다. 이벤트장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면, 이벤트 관련 안내에서 ‘이트인(イートイン; 이토인)’이 가능한지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트인이 가능한 경우 인원 관리, 감염 방지 등의 대책을 세워놓고 진행하게 됩니다.)
일본 내에서 물산전 정보가 궁금하면 ‘물산전 참여 지역명+物産展+년도(예. 北海道物産展2021)’로 검색해 보거나 ‘자신이 사는 지역명+物産展情報(예. 東京 物産展情報)’ 등으로 검색해보면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주요 백화점의 홈페이지를 종종 확인해봐도 좋습니다. 도쿄의 경우 이케부쿠로의 토부백화점(東武百貨店; TOBU), 신주쿠의 게이오백화점(京王百貨店) 등에서 일본 각 지역 물산전이 자주 개최되고 있습니다.
‘うまいもの会’, ‘うまいもん祭り’, ‘うまいもん市’ 등 ‘우마이모노(우마이몬)’, 즉 ‘맛있는 것’이라는 표현을 타이틀에 내거는 경우도 ‘물산전’ 개념과 비슷하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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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물산전
일본의 물산전들 중 백화점에서 개최되는 인상이 강한 것이 ‘홋카이도 물산전’. 홋카이도는 자주 찾기 어렵지만 해산물, 우유와 치즈, 초콜릿, 옥수수 등 유명한 특산물이 많아 음식, 특산물 생각이 나는 경우가 많죠. 홋카이도 출신자들도 홋카이도 물산전을 둘러보면서 신이 날 정도로 다양하고 질 좋은 특산물들로 유혹합니다.
우니동(うに丼; 성게알 덮밥), 이쿠라동(いくら丼; 연어・송어알 소금절임 덮밥), 카이센동(海鮮丼; 해산물 덮밥)
홋카이도의 음식으로는 빼놓을 수 없는 해산물! ‘나마(生)’, 즉 얼리지 않은 성게알, 연어・송어알(いくら, 이쿠라) 등을 사용한 질 좋은 해산물 덮밥, ‘카이센동’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물산전에서도 메인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카메시(いか飯; 오징어 순대), 이카소멘(いかそーめん; 오징어 소면)
이카, 즉 오징어를 사용한 요리도 홋카이도의 명물 요리. 그중 ‘오징어 순대’와 비슷한 ‘이카메시’, 한치회처럼 면처럼 얇게 썬 오징어를 간장이나 츠유에 찍어 먹는 요리인 ‘이카소멘’도 일본에서 만나면 무척 반가울 것 같습니다.
삿포로 라멘(札幌ラーメン)
홋카이도 하면 ‘삿포로 라멘’이 유명하죠. ‘시오(塩; 소금)’와 ‘미소(味噌; 된장)’ 두 가지 맛이 있습니다. 전쟁 전에는 수타면에 닭과 어패류로 다시를 우리고, 라드(돼지 비계)와 후추 등을 더한 소금맛이 일반적이었는데, 현재의 스타일은 전쟁 직후에 만주 등에서 돌아온 일본인들이 야타이 등에서 돼지 뼈로 진하게 끓인 라멘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삿포로 미소 라멘’의 경우, ‘아지노산페이(味の三平)’라는 라멘집에서 개발, 1955년 11월 <생활의 수첩(暮しの手帖)>이라는 잡지에 소개되면서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졌다고 합니다.
오키나와 물산전
‘여름’ 하면 떠오르는 오키나와. 그래서인지 여름에 물산전이 개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리온 맥주(オリオンビール)
인터넷 등에서 접하고 오키나와 여행에 가면 꼭 마셔봐야지~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오리온 맥주. 오키나와 물산전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물산전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나마비루(생맥주)로도 마셔볼 수 있습니다.
아구망(あぐーまん)
호빵처럼 큼직한 고기 만두 ‘니쿠망(肉まん)’. 오키나와산 흑돼지 ‘아구(あぐー)’를 사용한 ‘아구망’은 평소에 쉽게 맛볼 수 없어 눈에 띄면 꼭 먹어보고 싶어집니다.
우미부도(海ぶどう)
바다에서 나는 해조류로 톡톡 터지는 식감을 위해 냉장고에도 보관하지 않는다는 ‘우미부도’. 처음에는 모양 때문에 살짝 저항감이 있을 수 있지만 신선한 바다의 내음을 담고 있어 한 번 먹으면 그 매력에 반한다는~ 역시 오키나와 물산전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지역 물산전
홋카이도 물산전, 오키나와 물산전 이외에도 일본의 다양한 지역들의 물산전이 비정기적으로 개최됩니다. 잘 모르는 지역의 먹거리, 특산물을 즐길 수 있는 기회이니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좋겠죠? 도도부현(都道府県) 단위로 진행되기도 하지만, 몇 개의 도도부현이 묶인 ‘지방(地方)’ 단위로 물산전이 개최되기도 합니다. 다음의 물산전 예시 중 규슈, 시코쿠, 도호쿠 등이 지방 단위의 물산전입니다. ‘세토우치’는 ‘세토내해’ 바다를 낀 연안 지역들을 말합니다.
<도쿄에서 만나볼 수 있는 그 밖의 지역 물산전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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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鹿児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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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가타(山形)・미야기(宮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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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福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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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노(長野)・니가타(新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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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京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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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大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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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九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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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쿠(四国)・세토우치(瀬戸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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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호쿠(東北)
안테나샵(アンテナショップ)
물산전 외에도 일본 각 지역의 음식, 먹거리, 특산물, 공예품 등을 즐기기 위해 이용하면 좋은 곳으로 ‘안테나샵(アンテナショップ)’이 있습니다. 코로나로 여행 등이 어려워진 시기에 각 지역과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듯합니다.
<도쿄 소재의 일본 각 지역 안테냐샵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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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안테나샵 北海道どさんこプラザ 有楽町店 https://www.dosanko-plaza.jp/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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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안테나샵 銀座わしたショップ本店 https://www.washita.co.jp/info/shop/gin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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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고 안테나샵 兵庫わくわく館 http://www.hyogowakuwak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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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안테나샵 ひろしまブランドショップTAU https://www.tau-hiroshima.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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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 안테나샵 かごしま遊楽館 https://www.satsumaimonoyakat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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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타 안테나샵 表参道・新潟館ネスパス https://www.nico.or.jp/ne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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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이 안테나샵 ふくい南青山291 https://fukui.291ma.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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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가타 안테나샵 おいしい山形プラザ https://oishii-yamagata.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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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 안테나샵 秋田ふるさと館 http://www.a-bussan.jp/shop/to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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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네 안테나샵 日比谷しまね館 https://www.shimanekan.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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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안테나샵 新宿みやざき館 https://www.konne.jp/
외국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
일본 국내의 물산전뿐 아니라, 아시아의 여러 나라의 음식, 특산물을 접할 수 있는 페스티벌(약칭 ‘훼스(フェス)’)도 백화점 이벤트홀, 공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열립니다. 특히 ‘타이완 페스(台湾フェス)’는 해마다 개최되는 단골 페스티벌.
도쿄의 경우 ‘요요기공원’, ‘우에노공원’ 등에서 외국 관련 페스티벌이 자주 열립니다.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스페인, 터키,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때로는 ‘월드’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나라의 먹거리, 문화가 한자리에 모이기도! 일본 국내 지역의 페스티벌이 열리기도 합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계획되었던 행사가 수시로 변동되니, 행사 직전에 관련 상황을 체크해 안전하게 참가하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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