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외자계(外資系; 가이시케) 기업’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습니다. 외자계 기업으로의 취업, 이직을 준비하고 싶다면 외자계 기업의 특징을 일본 기업(日系; 닛케)과 비교해서 자세히 파악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외자계 기업에서는 어떤 식으로 일하게 될지, 스스로의 성향에 비춰가며 구체적인 이미지를 가져보세요~
<내용 구성>
◆일본 기업에서 외자계 기업으로 이직을 고려한다면? : 외자계 기업에서 요구받는 자질
외자계(外資系; 가이시케) 기업이란?
‘外資(가이시)’, 즉 ‘외자’라는 약칭으로도 자주 언급되는 ‘외자계 기업’이란 일본의 기업 중 외국 자본이 투입되어 있는 기업을 말합니다.
일본 경제산업성(経済産業省)의 정의에 따르면 외자계 기업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누어집니다(*).
1) 외국 투자가가 주식 또는 지분의 3분의 1을 초과해 소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외국 측 필두(筆頭) 출자자의 출자 비율이 10% 이상인 기업
2) 외국 투자가가 주식 또는 지분의 3분의 1을 초과해 소유하고 있는 국내 법인이 출자한 기업으로, 외국 투자가의 직접 출자 비율 및 간접 출자 비율의 합계가 3분의 1을 초과하며, 동시에 외국 측 필두 출자자의 출자 비율이 10% 이상인 기업
‘해외 기업의 자회사, 일본 법인’ 외에 ‘외국 기업의 출자 비율이 일정 비율 이상인 일본 기업’도 외자계 기업으로 분류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일본 기업과 공동 출자 방식으로 파트너십을 맺었다가 일본 진출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출자 비율을 높이는 방식을 채택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또한, 일본 기업이었으나 해외 기업에 매수되어 외자계 기업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외자계 기업에 반대되는 일본 기업을 ‘일계(日系; 닛케)’, ‘국내계(国内系; 고쿠나이케)’라고 불러 구분하며, 제약, 의료 관계에서는 ‘내자계(内資系; 나이시케)’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2021년 6월 30일 経済産業省 <第54回 令和2年外資系企業動向調査(令和元年度実績)> https://www.meti.go.jp/statistics/tyo/gaisikei/gaiyo.html#menu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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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계 기업과 일본 기업의 차이는?
외자계 기업과 일본 기업의 차이.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입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상사와의 상하관계 면 등 기업 문화에서의 차이가 많이 이야기됩니다. 많은 일본 기업은 조직을 수직 사회로 중시하는 문화를 갖고 있어 윗사람에 대한 예의를 강하게 의식합니다. 한편, 외자계 기업의 다수는 상하관계보다 팀워크를 중시합니다.
상사와 부하의 상하관계
일본 기업과 외자계 기업의 차이로 상사와 부하의 상하관계를 가장 먼저 꼽는 이들이 많습니다. 수직 사회 의식이 강한 일본 기업에서는 부하가 상사에게 의견을 말하기 어려운 기업도 있고, 부하가 적극적으로 일에 임하는 것을 기분 좋게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외자계 기업에서는 부하가 앞서서 일처리를 하거나 실행력과 의욕을 보이는 기업이 많고,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해서 결과를 내는’ 인재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을 적극적으로 채용
일본 기업 중에서는 다른 문화와의 커뮤니케이션이나 외국인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일본 기업 중에서도 글로벌한 움직임이 침투해 있지 않은 기업에서는 외국인 채용률이 적기도 합니다.
외자계 기업에서는 해외 상품이나 서비스를 다루는 것이 메인 업무가 되기 때문에 외국인에게는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글로벌하게 활약하고 싶은 사원이 다수 재직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외국인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는 기업이 대부분입니다.
어학 실력을 살리기 쉬운 환경
일본 기업에서는 일본어를 메인으로 사용하고, 영어나 그 밖의 언어를 사용할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외자계 기업에서는 거래처나 고객이 외국인인 경우가 많아 어학 실력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외자계 기업이 잘 맞는 사람들의 특징은?
일본 취업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은 물론, 현재 일본 기업을 다니고 있지만 외자계 기업으로 이직하고 싶은 분들도 계실 텐데요. 외자계 기업에 잘 맞는 사람은 다국적 팀 내에서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이들이 모일 가능성이 높은 외자계 기업에서는 서로를 존중하고 적극적으로 팀에 기여하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다국적 팀 내에서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사람
다국적 동료, 선배들과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사람은 외자계 기업에 이직하면 좋습니다.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면 사원끼리, 상사와 연락이나 상담 등을 하기 쉬워 활약의 폭이 더욱 넓어집니다.
어학 실력에 자신 있는 사람
어학 실력에 자신이 있는 사람도 외자계 기업에서 일하기 좋습니다. 다국적 동료나 선배와 일하기 쉽고,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해질 테니 말이죠. 기업에 따라서 요구하는 언어가 다르지만, 특히 영어나 중국어 등을 할 수 있으면 유리하다고 이야기됩니다. 사내뿐 아니라 거래처와의 상의, 미팅도 쉬워지는 어학 실력은 외자계에서 일하기 위해 무척 중요한 능력입니다.
일처리가 빠른 사람
일처리가 빠른 사람이라면 외자계 기업에서 환영받을 것입니다. 단, 속도만이 아니라 성과를 낼 수 있는 정확함도 중요합니다. 외자계 기업은 사업 전개가 빠르고, 눈앞의 안건이나 업무에 빠르게 뛰어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 스피드를 따라갈 수 있는 사람, 두뇌 회전이 빠른 사람이라면 외자계 기업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 기업의 일반적인 특징은?
신입 사원으로 일본에 취업하려는 외국인이라면, 외자계 기업에도 관심이 가지만 일본 기업의 특징도 잘 파악해 자신에게 어느 쪽이 더 잘 맞는지 비교해보고 싶을 것입니다.
일본 기업의 주요 특징으로는 룰과 예의를 중시하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상사와 부하의 상하관계에 엄격한 회사가 많고, 앞에서 언급한 ‘조직의 수직 사회’를 중시하는 풍습도 뿌리 깊습니다. 또한, 일본 기업에는 퇴직금 제도가 있는 경우가 많고, 정년까지 장기 근무를 희망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룰와 예의를 중시한다
상사와 부하의 상하관계는 물론, 사내 전체에서 기업의 룰과 예의를 중시하는 것이 일본 기업의 특징입니다. 많은 일본 기업이 기업 이념에 근거해, 기업의 규율에 근거에 조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대의 입장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사내 전체가 함께 움직이는, 협조성을 중시하는 기업이 대부분입니다.
퇴직금 제도가 있는 회사가 많다
기업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일본 기업에는 퇴직금 제도가 마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65세나 70세 등으로 기업이 정한 정년에 도달하면 퇴직금이 지급됩니다. 대기업일수록 퇴직금 제도 도입률이 높고, 중소기업에서는 도입률이 그보다 낮은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후생노동성에서 조사한 <헤이세이 30년(2018년) 취로조건 종합조사 결과의 개략적인 정황(1p)>(*)에 따르면 일본 전체 산업에 걸쳐 퇴직금 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77.8%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출처: 厚生労働省 平成30年就労条件総合調査 結果の概況
상사와의 상하관계가 엄격한 회사가 많다
일본 기업은 상사와의 상하관계가 엄격한 것이 특징입니다. 모든 일본 기업에서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많은 일본 기업들에 상사의 입장이나 위엄이 존중되는 풍습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 사회에서도 이러한 수직 사회의 압박감을 어렵고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본 기업에서 외자계 기업으로 이직을 고려한다면? : 외자계 기업에서 요구받는 자질
외자계 기업에 이직할 때는 ‘유연성・적극성・사회성’의 3가지 자질이 요구됩니다. 일본 기업에서 이직하는 경우 기존에 일했던 일본 기업과 외자계 기업의 차이에 당황하지 않고 지금까지의 경험을 살리면서 팀에 적응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 기업과 외자계 기업의 문화 및 제도 차이에 당황하지 않는 유연성
외자계 기업에서는 일본 기업과 외자계 기업의 문화나 제도 차이에 당황하지 않는, 유연한 사고와 발상이 요구됩니다. 처음에는 업무 방식에서도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지금까지와는 보이는 세계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느껴질지 모릅니다. 많은 외자계 기업은 일본 기업에서는 익숙하고 당연하게 여겨지던 신인 연수(신입사원 연수) 같은 교육 제도나 복리후생 제도, 퇴직금 제도 등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입사, 이직 전에 실제 제도를 잘 파악해둡시다.
스스로 생각해서 행동하는 적극성
외자계 기업에서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살리면서 스스로 생각해서 행동하는 적극성도 요구됩니다. 외자계 기업은 사회 생활에서의 경험이나 자신의 특기 분야 등을 적극적으로 살릴 수 있는 사람이 활약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사내에서 살릴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어학 실력, 컴퓨터 기술 등 이직을 희망하는 외자계 기업에서 요구되는 자질을 잘 파악해 강점으로 키워둔다면 이직할 때 도움이 됩니다.
팀에 적응할 수 있는 사회성
외자계 기업에서는 팀이나 조직에 적응할 수 있는 사회성이 요구됩니다. 특히 국적이 다른 사원이 많은 경우, 문화의 차이나 위화감을 느끼지 않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서로를 존중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팀워크를 높이면서 업무에서 자신감을 갖고 임해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삼읍시다.
정리
외국인이 외자계 기업에 이직하려고 할 때의 포인트는 ‘외자계 기업의 특징과 일본 기업과의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입니다. 실력주의 문화가 뿌리 깊은 외자계 기업에서는 빠르게 전개되는 사업을 따라갈 수 있는 스피드, 목표를 달성해나가는 실행력이 요구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자계 기업에서 요구하는 어학 실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사 후에는 일본 기업과의 차이를 받아들이며, 주위의 동료들과 활발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적극적으로 일해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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