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일본어 경어, 긴장되는 면접 상황에서 혹시 실수하면 어쩌지?’ 일본 취업을 위한 면접을 준비하는 분들의 고민 중 하나로 ‘경어’를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 종류와 사용법이 복잡해 어렵게 느끼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면접 전에 살펴두면 좋을 경어 사용 매너와 실수하기 쉬운 경어 표현을 예문과 함께 해설합니다. 면접에서 올바른 경어를 사용하면 좋은 인상을 줌과 동시에 일본어 실력도 어필할 수 있으니 꼭 참고해서 실수하지 않도록 해보세요~
<내용 소개>
면접에서 지켜야 할 일본어 경어 매너
일본의 면접에서 지켜야 할 경어 매너를 소개합니다. 아래의 내용은 면접 및 비즈니스 현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경어입니다. 포인트를 체크해두고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연습해두세요~
일본어 경어의 종류와 사용 방법에 대해 먼저 살펴보고 싶다면 <존경어와 경어는 같은 개념? 일본어 경어 3종류 사용 연습> 기사를 참고해보세요.
1인칭은 ‘わたくし(와타쿠시)’가 좋은 인상
자기자신을 가리킬 때는 ‘わたし(와타시)’가 아니라 ‘わたくし(와타쿠시)’라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와타시’도 틀린 표현은 아니지만 ‘와타쿠시’ 쪽이 더 공손하고 성실한 인상을 줍니다.
지원 회사를 가리킬 때는 ‘御社(온샤)’
면접을 보는 회사, 즉 지원한 회사를 가리킬 때는 ‘御社(おんしゃ; 온샤)’라고 말합시다. 이력서 등 서면에서는 ‘貴社(きしゃ; 키샤)’를 사용하기 때문에 헷갈리기 쉬운데요. 구두로 말할 때는 ‘온샤’를 사용합니다. 입에 붙도록 여러 번 연습해두세요~
바른 예
御社のサイトを拝見しました(이 회사의 사이트를 봤습니다)
御社の企業理念に共感いたしました(이 회사의 기업 이념에 공감했습니다)
틀린 예
こちらの会社の~(이 회사의), ◯◯会社の~([회사명]의~)
승낙하는 경우, ‘네, 알겠습니다’라고 답변할 때는 ‘承知いたしました(쇼치이타시마시타)’, ‘かしこまりました(카시코마리마시타)’
면접관에게 대답할 때나 내용에 대해 승낙할 경우에는 ‘承知いたしました(쇼치이타시마시타)’나 ‘承知しました(쇼치시마시타)’ 또는 ‘かしこまりました(카시코마리마시타)’라고 합니다. 면접뿐 아니라 비즈니스 현장에서 상사에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일상 생활에서는 ‘分かりました(와카리마시타)’를 상당히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 말이 튀어나올 수 있으니 정중한 표현 중 하나를 자주 연습해 입에 익혀둡시다.
어미는 꼭 ‘です’, ‘ます’로, 말을 줄이지 말고 끝까지 말하기
외국인들과 일본어를 배우다보면 존대말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です’, ‘ます’의 공손어(丁寧語)를 잘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보고 듣습니다. 경어 문화를 가진 한국어의 이점으로 ‘です’, ‘ます’를 사용하는 것은 쉬울 수 있지만, 반대로 ‘~なので...(~라...)’와 같이 어미를 흐리는 실수를 범하기 쉽습니다. 면접에서는 ‘~で、~です。(~로, ~입니다)’와 같이 꼭 끝까지 문장을 맺어야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음을 유념합시다.
‘です’ 표현을 ‘でございます’ 등으로 익숙하게 사용하면 일본어 경어 실력을 어필할 수 있지만 필수는 아닙니다.
추천 기사
면접에서 틀리기 쉬운 일본어 경어
여기서는 면접에서 틀리기 쉬운 일본어 경어를 살펴봅니다. ‘바이토 경어(バイト敬語)’라고 불리는, 일본의 아르바이트생들의 잘못된 표현에 익숙해진 나머지 갑작스럽게 튀어나올 수 있으니 면접 때는 실수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합시다. 바른 표현을 여러 번 연습해두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大丈夫です(X) -> はい(O), いいえ(O)
‘예’, ‘아니오’로 대답해야 하는 상황에서 ‘大丈夫です(다이죠부데스)’라고 사용하면, 듣는 사람은 ‘예’인지 ‘아니오’인지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확실하게 대답해 분명한 인상을 줍시다.
なるほど/確かに(X) -> 共感します(O)
일상적으로 상대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할 때 사용하는 ‘なるほど(나루호도)/確かに(타시카니)’이지만, 본래 윗사람이 아랫사람의 의견에 수긍할 때 사용되는 말입니다. 윗사람에게 사용하는 경어를 써야 하는 면접 상황에서 사용해서는 안 되겠죠?
꼭 동의를 표시해야 할 경우에는 ‘共感します(쿄칸시마스; 공감합니다)’ 정도로 사용합시다.
よろしかったでしょうか(X) -> よろしいでしょうか(O)
일본의 대표적인 ‘바이토 경어’로 잘못된 표현입니다. 영업, 서비스업 등 접객을 메인으로 하는 회사의 면접에서는 특히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합시다. ‘よろしいでしょうか(요로시이데쇼카)’가 바른 표현입니다.
履歴書になります(X) -> 履歴書でございます(O)
‘변화’를 나타내는 ‘~になります’가 바이토 경어 등에서 ‘~です(~입니다)’의 공손한 표현처럼 잘못 사용되고 있습니다. 면접에서는 ‘~です(~데스)’나 ‘~でございます(~데고자이마스)’를 사용합시다.
そうなんです(X) -> さようでございます(O), そうです(O)
너무나 일상적인 표현이라 면접에서 사용하면 자칫 경박해보일 수 있습니다. ‘さようでございます(사요우데고자이마스)’, ‘そうです(소우데스)’로 사용합시다.
すみません(X) -> 申し訳ございません(O)
일상에서 너무 많이 사용하다보니 주의하지 않으면 쉽게 입에서 나오는 표현입니다. 나쁜 뜻은 아니지만 면접에서 사죄의 뜻으로는 가볍게 느껴집니다. 더 정중한 경어 표현인 ‘申し訳ございません(모우시와케고자이마셍)’을 사용합시다.
면접에서 경어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
면접에서는 누구나 긴장을 해서 말하고 싶은 내용이 떠오르지 않거나 표현이 딱딱해지거나 하죠. 단, 기운 차게 보이기 위해 경어를 남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면접에서 경어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을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무리하게 정중히 보이려고 하지 않는다
정중함이 지나쳐 ‘이중 경어’를 사용하면 오히려 위화감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拝見いたしました(X) -> 拝見しました(O)
정보를 OO에서 ‘봤다(見た)’고 말하고 싶을 때는 ‘見る’의 겸양 표현인 ‘拝見する’의 과거형인 ‘拝見しました’를 사용합니다. ‘しました’보다 예의 바른 표현이라고 생각해 ‘いたします’를 사용하면 ‘拝見する(경어)’+’いたします(경어)’로 이중 경어가 되어 틀린 표현이 됩니다.
[참고] ‘いたします’를 사용해도 틀리지 않는 경어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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どうぞよろしくお願いいたします(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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ご迷惑をおかけいたします(폐를 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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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名で参加いたします(2명이 참가하겠습니다)
‘お~します’의 경어 표현을 ‘お~いたします’로 하는 것은 맞습니다. 단, ‘致す’가 이렇게 ‘お~いたします’라는 경어 표현으로 쓰일 때는 히라가나로 표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명사인 ‘参加’, ‘用意’ 등에 ‘いたします’를 붙이는 것도 경어가 한 번 사용되었기에 바른 경어 표현입니다.
앞에서 소개된 ‘承知いたしました’의 경우 ‘承知’가 겸양어 등이 아니라 이중 경어가 되지 않습니다. 즉, 바른 표현입니다.
お越しになられる(X) ->お越しになる(O)
‘오시다’라는 표현은 越す의 존경어 표현인 ‘お越しになる’로 충분합니다. ‘なる’를 다시 존경어 표현으로 ‘なられる’로 할 경우 이중 경어가 되니 주의합시다.
임원에게 ‘様’를 붙이지 않는다
면접은 물론 실제 업무 현장에서도 직책이 있는 임원에게 ‘様(사마)’를 붙이는 것은 잘못입니다. 직책명에 이미 존경의 표현이 들어 있기 때문으로 여기에 다시 ‘様’를 붙이는 것은 이중 경어가 됩니다.
정리
면접에서는 정중함을 표현하려는 나머지 ‘이중 경어’ 등을 사용해 위화감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불안한 경우 모의 연습 등을 하면서 면접관 역할을 맡은 이에게 경어 표현을 체크해달라고 부탁하면서 잘못된 표현을 깨닫고 고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실제 생활에서도 바른 경어를 사용하려고 유념한다면 면접 현장에서도 자연스럽고 바른 경어 표현을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