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네가이시마스(お願いします)’! 일본 여행 중에, 일본 드라마, 영화, 아니메를 볼 때 다양한 상황에서 들려오는 표현입니다. ‘요로시쿠(よろしく)’를 붙여 ‘잘 부탁합니다’라는 뜻으로 자기 소개의 경우에 쓰는 것이 대표적이긴 하지만 그 밖에는 어떤 상황에서 쓰일까요? 간단한 표현이지만 꼭 들어맞는 상황에서 사용하면 만족감이 큰 ‘오네가이시마스’. 이번 기사에서는 그 다양한 용례를 소개합니다.
<내용 소개>
◆일본 음식점, 호텔 등에서 다양한 요청을 하며 ‘오네가이시마스’
오네가이시마스(お願いします), 뜻과 문법
뜻: 잘 부탁합니다.
문법: ‘부탁하다’, ‘바라다’, ‘기원하다’의 일본어의 동사 願う(네가우) + 경어 표현 ‘お~します’
일본어 경어 표현 중 ‘お・ご+する’는 경어 표현입니다. ‘お~します’가 아닌 ‘ます’ 형태의 ‘네가이마스(願います)’는 반말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정중한 느낌이 덜해 비즈니스 상황이나 윗사람에게 사용할 때는 ‘오네가이시마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좀 더 격식을 차리는 상황에서는 ‘오네가이이타시마스(お願いいたします)’, ‘오네가이모우시아게마스(お願い申し上げます)’라는 경어 중 겸양어 표현을 사용합니다.
친근한 사이에서는 줄여서 ‘오네가이(お願い)~’라고 사용하기도 합니다.
추천 기사
자기소개의 ‘오네가이시마스’
「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요로시쿠 오네가이시마스)」
일본어로 자기소개를 한 뒤 마지막으로 ‘요로시쿠 오네가이시마스’로 인사를 합니다. ‘良くしてくれることをお願いする(잘 대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란 의미로 사용됩니다.
「はじめまして。私の名前は金・ジヨンです。韓国のソウルから来ました。23歳です。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김지영입니다. 한국 서울에서 왔습니다. 23세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こちらこそ、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고치라코소, 요로시쿠 오네가이시마스)」
상대방의 인사를 받고 그에 자기도 잘 부탁한다는 뜻을 전할 때에는 ‘고치라코소(저도)’를 앞에 붙이면 ok.
함께 알아두면 좋은 ‘하지메마시테(はじめまして)’
위와 같이 자기 소개를 시작하기 전에 상대와 ‘안녕하세요’ 하고 첫인사를 먼저 주고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메마시테’라고 상대가 말할 경우, 역시 ‘하지메마시테’라고 대답하면 됩니다.
일본의 자기소개는 기본적으로 하지메마시테 이후 이름, 출신, 취미나 특기 등을 가볍게 소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これからどうぞ宜しくお願いします(코레카라 도조 요로시쿠 오네가이시마스)」
‘앞으로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도조(どうぞ)’는 정중하게 부탁하는 느낌을 담기 위해 ‘요로시쿠 오네가이시마스’ 앞에 자주 붙이는 표현입니다. ‘宜しく’는 ‘よろしく’를 한자로 표현한 것인데, 일본의 ‘상용한자표’에는 들어 있지 않아 공용 문서에서는 한자로 표기하지 않고 히라가나로 표기합니다.
공용 문서의 표기 기준이 되는 ‘상용한자(常用漢字)’에 대해서는 <일본어 한자 공부: 일본어 상용한자란? 법률, 공문서의 히라가나, 한자 표기(ほか・他・外)>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해보세요.
업무 시작/의뢰/마무리 인사의 ‘오네가이시마스’
비즈니스 현장에서도 ‘오네가이시마스’는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업무와 관련된 부탁을 하면서, 선배나 상사에게 지도를 부탁하면서, 업무 시작을 하면서 등등.
「この書類の確認を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코노 쇼루이노 카쿠닌오 요로시쿠 오네가이시마스)」
(이 서류의 확인 작업,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확인 작업을 자주 부탁하는 경우나, 말을 하지 않아도 이해가 되는 상황에서는 「この書類を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코노 쇼루이오 요로시쿠 오네가이시마스)」라고 말해도 ok.
[참고] 상대가 ‘요로시쿠’로 부탁을 하면 ‘알겠습니다’, ‘그러겠습니다’의 의미인 「承知しました(쇼치시마시타)」나 「かしこまりました(카시코마리마시타)」로 답하면 됩니다. 두 표현은 크게 구분하지 않고 사용해도 되지만, 「了解しました(료카이시마시타)」는 친구나 동료 등 동등한 입장의 사람에게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윗사람에게 쓰면 실례가 됩니다. 앞의 두 표현은 자신을 낮추는 ‘겸양어(謙譲語)’인 반면, ‘료카이시마시타’는 ‘공손어(丁寧語)’로 높이는 느낌이 덜하기 때문. 일본어 경어(존댓말)의 종류와 쓰임에 대해 확인해두고 싶다면, <존경어와 경어는 같은 개념? 일본어 경어 3종류 사용 연습> 기사 내용을 참고해보세요.
「今日も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쿄모 요로시쿠 오네가이시마스)」
(오늘도 잘 부탁드립니다)
하루의 업무를 시작하며 자주 사용하는 인사입니다. 새로운 주가 시작될 때는 ‘今週も(콘슈모; 이번 주도)’, 새 달이 시작할 때는 ‘今月も(콘게츠모; 이번 달도)’ 등으로 바꾸어 ‘요로시쿠 오네가이시마스’. 상대에게 이 말을 들었을 때는 역시 ‘요로시쿠 오네가이시마스’로 답변하면 됩니다. ‘기대하고 있습니다’, ‘좋은 성과를 내주세요’, ‘열심히 해주세요’, ‘수고해주세요’, ‘같이 열심히 해봅시다’ 등 다양한 의미를 담아 쓸 수 있습니다.
「今から会議を始めたいと思います。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이마카라 카이기오 하지메타이토 오모이마스. 요로시쿠오네가이시마스)」
(지금부터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회의 등의 이벤트에서 자주 듣게 되는 말로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정도의 의미입니다. 가볍게 목례를 하거나 ‘요로시쿠오네가이시마스’라고 대답해도 되고 인원이 많은 경우 특별히 대답을 하지 않아도 실례가 되지 않습니다.
편하게 말할 수 있는 후배 직원이나 동료끼리는 ‘요로시쿠(よろしく)’
친한 사이에서는 ‘오네가이시마스’를 생략하고 ‘요로시쿠~’, ‘요로시쿠네(よろしくね)’라고 말해도 됩니다.
「それではまた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소레데와 마타 요로시쿠 오네가이시마스)」
(그럼 다음 번에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비즈니스 파트너, 거래처와의 미팅 등에서 헤어질 때 자주 사용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비즈니스 메일 등에서도 끝인사로 자주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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田中様
お世話になっております。△△部の金です。
本日、依頼させていただいていたアンケートの締め切り日です。
大変お手数ですが、本日の退勤までに提出を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
金
다나카 님
늘 감사합니다. △△부의 김입니다.
오늘 의뢰드린 앙케이트의 마감일입니다.
대단히 죄송하지만 오늘 퇴근까지 제출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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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더 말씀해주세요’의 ‘오네가이시마스’
‘부탁드립니다’의 뜻을 가진 만큼 다양한 부탁의 상황에서 사용되는 ‘오네가이시마스’. 자주 쓰는 예문을 살펴볼까요?
「もう一度お願いします(모이치도 오네가이시마스)」
([상대의 말이 잘 들리지 않을 때] 한 번 더 (말씀) 부탁드립니다.)
일본 음식점, 호텔 등에서 다양한 요청을 하며 ‘오네가이시마스’
비즈니스 현장에서만큼이나 ‘오네가이시마스’를 많이 사용하는 곳은 바로 음식점일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사용되는지 예문을 통해 살펴볼까요?
・예약할 때
「△月△日の△時から、予約をお願いします(△가츠△니치노△지카라、요야쿠오 오네가이시마스)」
・흡연석을 원할 때
「喫煙席でお願いします(키츠엔세키데 오네가이시마스)」
・금연석을 원할 때
「禁煙席をお願いします(킨엔세키오 오네가이시마스)」
・요리를 주문할 때
「△△(요리명)をお願いします(△△오 오네가이시마스)」
[참고] 요리명을 읽기 어려울 때는 메뉴의 사진 등을 가리키며 「これをお願いします(코레오 오네가이시마스)」라고 주문해도 좋습니다. 수량을 함께 전할 때는 「△△を1つお願いします(△△오 히토츠 오네가이시마스」라고 하면 ok~
・점원에게 물을 부탁할 때
「すみません、水をお願いします(스미마셍, 오미즈오 오네가이시마스)」
[참고] ‘△△오네가이시마스’와 ‘△△구다사이(ください)’
“△△+ください”의 표현은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뜻도 통하긴 하지만 정중한 표현은 아닙니다. 어조, 억양에 따라 차갑고 무례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되도록 “명사+お願いします”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계산할 때
「会計をお願いします(카이케오 오네가이시마스)」
[참고] ‘会計(카이케)’ 대신에 ‘勘定(칸죠)’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대금을 지불하다’, ‘수나 돈을 세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お勘定お願いします(오칸죠 오네가이시마스)」~
・신용카드로 계산하고 싶을 때
「クレジットカードでお願いします(크레짓토카도데 오네가이시마스)」
・개별 계산을 하고 싶을 때
「別々に(別々で)お願いします(시하라이와 베츠베츠니(베츠베츠데) 오네가이스마스)」
앞에서 살펴본 대로 요청의 ‘오네가이시마스’의 표현은 영어의 ‘~~, please.’와 비슷하게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행 중 호텔에서 열쇠를 부탁한다고 할 때는 「OOO号室の金です。鍵をお願いします(OOO고시츠노 키무데스. 카기오 오네가이시마스)」와 같이 호실과 이름, 열쇠를 뜻하는 ‘카기’에 ‘오네가이시마스’를 더해 표현하면 ok.
일본어 면접에서의 ‘오네가이시마스’
일본어 면접에서는 이름을 불리면 면접실의 문을 노크하고 「失礼します(시츠레시마스; 실례합니다)」 하고 입실한 뒤에 면접관 앞에서 이름을 호명받고 「本日は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혼지츠와 요로시쿠오네가이스마스; 오늘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인사하는 것이 정해진 예절입니다. 이후 인사를 한 뒤 면접관이 가리키는 좌석에 앉은 뒤 질문을 받기 시작하는데요. 질문을 잘 못 들었거나 이해가 잘 안 되었을 때는 위에서 배운 표현을 활용해 「申し訳ございませんがもう一度お願いします(모우시와케고자이마셍가 모우이치도 오네가이시마스)」라고 질문 내용을 다시 확인합니다. >> 신경 써야 할 면접 예절
새해 인사의 ‘오네가이시마스’
「明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今年も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아케마시테 오메데토고자이마스. 코토시모 요로시쿠 오네가이시마스)」
(신년 축하합니다.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일본에서는 신년이 되면 한국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의 의미와 비슷한 ‘아케마시테 오메데토고자이마스(신년 축하합니다)’로 인사하며, ‘코토시모 요로시쿠 오네가이시마스(올해도 잘 부탁합니다)’를 붙입니다.
젊은 층에서는 친구들끼리 이 표현을 줄여 ‘あけおめ、ことよろ(아케오메, 고토요로)!’라고 주고받기도 합니다.
마무리
‘오네가이시마스’,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더 다양한 상황에서 쓰인다는 것을 공부해보았습니다. 한국어를 직접 번역하려고 하면 어려운 상황이라도, 이런 상화에서 ‘오네가이시마스’라고 하면 뜻이 통하는 구나! 하고 알게 되어 일본어 회화가 조금 더 쉽게 느껴지신다면 좋겠습니다.